나카야마 시치리 저/김윤수 역
알렉스 노스 저/김지선 역
이수광 저
베키 매스터먼 저/박영인 역
레이미 저/이연희 역
몇해 전에 나카야마 시치리 소설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를 보았는데, 이건 그 뒤 이야기로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의 귀환》이다. 두 권 보는 데 시간 차이가 많지 않았다면 앞에 이야기도 생각날 텐데, 시간이 많이 흘러서 잘 생각나지 않는다. 그때 책 보면서 사람을 참 잔인하게 죽인다고 생각했다. 그 일이 일어난 도시 사람은 자신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경찰서를 습격하기도 했다. 정신질환자에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알려달라고. 그때 개구리 남자가 일본 글자인 50 음순으로 사람을 죽인다고 여겨서다. 그렇다고 말한 사람이 있기도 했다. 책을 다 보니 사람을 죽인 건 50 음순과 상관없었다. 그렇게 보이게 하려고 했던 거다. 그것도 다른 사람이 범인을 조종했다. 그게 누구였는지는 끝날 때 나왔지만, 그 사람한테 죄를 묻지는 않았다. 그것도 죄일 텐데 그런 일을 한 사람한테 벌을 줄 법이 없다.
지난번에도 여러 번 말하고 피해자가 말하기도 했는데, 일본 형법 제39조에는 책임 능력이 없는 사람은 벌할 수 없다는 게 있다. 이건 한국 법에도 있겠다. 심신상실인 사람이 죄를 저지르면 벌을 받지 않는다니. 이런 법이 어디 있나 싶기도 하다. 그런 사람은 죄를 저지르면 정신감정을 받고 치료도 해준다. 그 치료가 잘 되는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감옥보다 지내기 나은 곳에 가둬두고 치료한다. 실제 정신이상자도 있겠지만, 그 법을 이용해서 벌을 받지 않는 사람도 있을 거다. 오마에자키 교수는 정신과의사로 딸과 손녀가 죽임당했다. 그 범인은 재판에서 정신질환이 있어서 그런 일을 저질렀다고 하고, 정신감정도 받았다. 그건 변호사가 그렇게 하라고 한 거였다. 그 변호사는 앞에 이야기에서 죽임 당하고 그 사람을 죽인 사람도 정신질환자였다. 자신이 한대로 받은 느낌이기도 하구나. 그런 일이 일어나는 세상이 되면 안 되겠지만.
앞에서 말한 오마에자키 교수가 죽었다. 집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몸이 산산조각났다. 거기에 범행 성명서 같은 게 있었는데, 개구리 남자가 쓴 것과 같은 글씨였다. 경찰은 모두 개구리 남자라 여겼다가 아니었던 도마 가쓰오가 범인이다 생각했다. 지난번에 첫번째 책 보면서 그 사람인가 하기도 했는데, 아니었다. 도마 가쓰오는 예전에 사람을 죽이기는 했다. 얼마 뒤에는 다른 시에서 황산 탱크에 빠져 죽은 시체가 발견된다. 거기에도 개구리 남자가 남겨둔 쪽지가 있었다. 거기에는 이번에는 ‘사’부터 시작하기로 하겠다고 쓰여 있었다. 황산 탱크에 빠져 죽은 사람은 사토 나오히사였다. 다음에는 전철에 사람이 치인다. 그 사람 이름은 시호미 준이었다. 사 다음이 시다. 거기에도 개구리 남자가 남겨둔 쪽지가 있었다. 세번째 사람까지 봐도 아무 공통점이 없었다.
네번째 사건이 일어나는데 그 사람은 스에마쓰 겐조로 정신과의사였다. 이 사람이 죽는 게 나오는데 끔찍했다. 사람을 분쇄기에 넣다니.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그런 걸 보통 정신으로 할 수 있을까. 50 음순으로 다시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지역이 넓어졌다는 걸 일본 사람이 알면 더 큰일이 일어나겠지. 지난번에 도시 한 곳에서도 그랬는데. 경찰이 알리지 않아도 누군가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다. 다음 글자는 세로 시작하는 이름일 텐데, 누군가는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 이름과 주소를 인터넷에 올려놓고는 개구리 남자한테 죽이라고 했다. 만약 글자가 자기 이름 차례였다면 그런 거 못 썼겠지. 가끔 사람은 아무렇지 않게 잔인해진다. 여러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자기 목숨이 위태로워지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겠지. 이번에도 폭동 같은 게 일어나려나 했는데 다행하게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형사 고테가와가 범인과 싸우고 범인 정체가 드러났을 때 별로 놀라지 않았다. 어쩐지 그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할까. 놀라운 반전이다 여겨야 할 텐데. 나카야마 시치리가 쓴 소설에서 사람을 잔인하게 죽이는 게 나온 이야기는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의 귀환》과 《살인마 잭의 고백》이 아닐까 싶다. ‘살인마 잭의 고백’에 나온 형사 이야기도 여러 권 나온 것 같은데 다른 책은 못 봤다. 어쩐지 그 형사가 나오는 이야기에서도 사람이 잔인하게 죽임 당할 것 같다. 그런 방법을 쓸 수밖에 없는 건지. 사회문제도 짚고 넘어간다. 앞에서도 말했듯 정신질환인 사람한테는 벌을 주지 못하는 것, 매스컴. 사람은 누구나 이성을 잃기도 한다. 죄를 지은 사람은 감옥에 가면 모범수가 되어 가석방되기도 한다. 그 사람이 정말 죄를 뉘우쳤다고 생각하고 바깥으로 내 보내다니. 마음먹고 모범수가 되는 사람도 있을 거 아닌가. 그런 거 잘 봐야 할 텐데. 의료교도서에서 일하는 사람이 모자란 것도 문제다 했다.
희선
연쇄살인마 개구리남자의 귀환은 그 이전작인 연쇄살인마 개구리남자의 4~5녀뒤를 담고있는 후속작이다.
이 한권만 읽어도 재미있지만 아마 이해가 잘 가지않을것이기에 이전작 개구리남자를 먼저 읽고 읽는것을 추천한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각 사건이 하나씩 터질때마자 쪽지 한 장씩이 남겨져있고 경찰수사관들의 고민은 깊어진다.
첫번째 사건은 정신과 의사 교수의 자택이 폭파한다.
신고를 받고 경찰들이 집으로 출동했지만 집 안은 폭탄이 터진뒤여서 아수라장이였으며, 경찰들은 살점과 피, 장기들이 잘게잘게 뜯겨나가 집의 벽 사방팔방으로 흩뿌려진 모습을 마주하게된다.
이 외에도 분쇄기에 갈려 죽게된 사람, 달리는 지하철에 치여 죽게된 사람, 황산용액에 빠져 녹아 죽게된 사람등 가지각색으로 죽음을 맞이한다.
1권과 마찬가지로 소재는 자극적이고 이입을해서 상상하면 좀 그로테스크한 장면도 더러 있지만 아무래도 그 단점들을 넘어선 몰입감과 중독성이 1권에이어 2권까지 보게만드는거같다.
50음순대로 사람들이 살해됨에따라 역시 다음번 음순의 사람들은 불안해져가고 거기에 더하여 언론사들의 무분멸한 기사게시와 특정되지않은 용의자, 수사의 지지부진때문에 경찰과 수사당국은 곤혹을 겪게된다.
일본형법 39조는 우리나라 형법 제10조 1항과 비슷하다고 보면된다.
제10조(심신장애인) ① 심신장애로 인하여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없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는 자의 행위는 벌하지 아니한다.
② 심신장애로 인하여 전항의 능력이 미약한 자의 행위는 형을 감경 할 수 있다.
책을 다 읽고 형법39조는 우리에게 무거우면서 심오한 질문을 남긴다.
"심신상실이라서 무죄라니 약자를 노리고 죽이는 놈은 판단력이 있잖아, 이건 그자식들과 평범한 시민들을 차별하는거 아니야?" -본문중-
여러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었고 심신상실자에게도 적법한 적차의 법집행이 되어야한다고 본다.
[eBook]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의 귀환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범행을 실행 한 범인)를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오마에자키(모든 사건을 일으키게 만든 장본인) 교수의 집이 폭발하며 교수가 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발견된 개구리 남자의 범행성명서.
50음순 중 '아'행이 완결 됐으니 다음은 '가'행인가 하고 있던 중
도마 가쓰오가 오마에자키 교수를 찾아 간 걸 알아내고 경찰들은 그를 쫓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전 사건 피해자의 가족들을 찾아 나선 고테가와 & 와타세 콤비
(여전히 문제 핵심인 형법 39조)
그리고 사유리를 찾아 간 두 사람
음악 치료로 약간의 안정을 찾은 듯 한 사유리
(그녀의 범죄는 극악스럽지만 어렸을 때 처한 상황은 너무나도 참혹했다.)
다시 시작되는 살인 사건 '사'로 시작한다는 범행성명서
끔찍한 살인 사건이 시작되는데 현단위가 아닌 전국단위로 변해 가고...
반전 그리고 마지막 반전
복수가 복수를 낳는다고 하지만
그래도 복수를 끝내서 좋았다.
1. 파열하다 중에서
~
정말 잔인한 사람은 실제로 죄를 저지른 범인보다 이러한 익명의 어중이떠중이들이 아닐까. 범죄자는 체포되어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는다. 그런데 피해자에게 엄청난 심적 고통을 안겨준 이름 모를 비겁자들은 아무런 벌도 받지 않는다. 사실 이쪽이 훨씬 더 악질인지도 모른다. 피해자 유족의 마음은 두 번 난도질당한다. 처음에는 범인, 이어 이름을 숨긴 비겁자들에게.
~
법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범죄자와 주변인들,
자신의 이익이 최우선인 권력자들,
눈 앞의 이익(특종)만 보고 덤벼드는 미디어와 익명뒤에 숨어서 마구 떠벌리는 사람들 등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책이었다.
재미있다.
이번에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열정>. ^^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가 귀환했다. 1년전 한노시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 도마 가쓰오와 우도 사유리와의 혈투끝에 생긴 치명상은 1년만에 거의 정상에 가까울만큼 돌아왔지만 주인공 고테가와는 여전히 인간에 대한 불신으로 마음이 고통받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개구리 남자가 다시 나타났다. 그것도 한노시가 아닌 다른 곳에서. 살해된 자는 전편에도 나왔던 저명한 정신과 의사인 오마에자키 교수. 그는 우도 사유리와 도마 가쓰오의 치료를 맡았던 어찌보면 그들의 정신적 아버지였다. 오마에자키 교수는 폭탄에 의해 온 몸이 산산조각이 난 채 살해당했고, 그의 집에서 나온 2잔의 컵에 도마 가쓰오의 지문이 발견되었다. 그리고 악의로 가득찬 개구리 남자의 쪽지가 다시 발견됨으로써 고테가와와 와타세는 연쇄살인의 제 2막이 열렸음을 깨닫고 전율한다.
이미 한노시에서 개구리 남자 연쇄 살인으로 한바탕 몸살을 치뤘던 경찰쪽은 긴급하게 인력을 모으고 두 현경본부가 합동수사를 벌이는 등 적극적으로 도마 가쓰오의 행방을 쫓지만 그는 어디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러던 중 지하철 역사에서 한 여자가 전철에 뛰어 들어 죽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지하철역 기둥에 붙은 개구리 남자의 벽보가 발견되면서 경찰과 언론, 일본이라는 나라가 다시 음울하게 들썩이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사' 행부터 시작한다는 개구리 남자의 장난기 어린 말에 일본에서 성이 'ㅅ'으로 시작되는 사람들이 불안에 떨기 시작했고, 이미 한차례 한노시 시민들의 광기를 목격했던 와타세와 고테가와는 불안과 공포, 분노로 무거워져 가는 공기에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특히 와타세는 일본 사람들의 민족성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으로 말하는 대사가 여러 차례 나오는데 (제 2차 세계대전과 일본의 2000년대 전후 거품 경제 당시 비이성적으로 들끓었던 일본 국민에 대해서) 이것은 작가의 가치관이 대변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러던 와중 다시 차례 차례 살인은 일어난다. 3번째 사건은 끔찍하게도 한 청년이 야간 근무 중 황산이 담긴 탱크속에서 머리 아래로 몸이 다 녹은 채 발견된다. 역시나 사건 현장에는 개구리 남자의 쪽지가 있었다. 그 청년은 역시 '사'로 시작하는 성이었고 형편없는 업무환경에 대해 회사와 대치를 벌이던 정의감 넘치던 남자였다.
그리고 4번째 사건은 전편에서부터 사건의 발단이 되었던 마쓰도 시 부녀자와 어린 아이 살인사건에서 범인의 정신감정을 맡았던 정신과 의사 쓰게모토가 고철을 접고 찢는 분쇄기에 하체가 모조리 짓이겨져 시신으로 발견된다. 검시 결과, 그는 살아있는 상태에서 온 몸이 갈렸다는 보고를 받고 고테가와는 그 절망과 고통을 생각하며 몸을 떤다.이로써 마쓰도시 부녀자와 아이의 살인사건에 개입했던 변호사와 거짓으로 정신감정을 내렸던 정신과 의사가 죽음으로써 사건 관계자는 당시 17살이었던 범죄자만 남는다. 그는 4년째 의료교도소에 감금되어 있었지만 12월 23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가석방 허락을 받게 된다. 또한 전편의 우도 사유리가 의료교도소에서 교도관이자 간호사를 결박하고 탈옥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마쓰도시에서 17살의 나이로 부녀자와 어린 아이를 죽였지만, 심신미달로 감형을 받은 후루사와. 그리고 후루사와로 인해 행복했던 가정이 산산조각난 죽은 여자의 남편 고히루이와 그녀의 아버지였던 오마에자키 교수. 오마에자키 교수가 정신치료를 맡았던 우도 사유리와 도마 가쓰오. 심신미달을 받게 만들어준 에토 변호사와 정신과 의사의 죽음.
이 스릴러는 단순 잔인성과 공포로 독자를 헤집지 않는다. 맹점을 이용한 대담한 반전. 그리고 사회비판적 시선으로 월메이드 스릴러라 불리는게 아깝지 않을 정도다. '심신상실자에 대해 정말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없는 것인가'에서부터 일본 국민성에 대한 자기비판, 정신이상자에 대한 세간의 편견, 남겨진 유족들의 삶, 부모의 왜곡된 사랑이 가져온 참극 등등. 과연 사회란, 정부란, 또 법과 공권력이란 무엇일까에 대해 생각해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