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우울한 일만 있고 날씨도 더워서
좀 가볍고 감동스런 이야기를 읽고 싶어져서 찾아든 책입니다.
그림체도 맘에 들고 읽다가 씨익 웃게 만드는 이야기네요.
여우지만 그다지 남에게 해를 끼치지 못하고 무시당하고 있습니다.
인근 농장에 걸핏하면 들어가서 암탉을 잡아먹으려 들지만
농장의 개나 다른 짐승들에게는 여우는 안중에도 없습니다.
심지어 암탉들도 이 여우는 무시하고 있습니다.
이 무능한 여우가 한번 잡아먹겠다고 달걀을 훔쳤다가 부화시켰는데
이 병아리들은 여우를 엄마라고 여깁니다.
그러면서 이 만화는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저 좋아서 헤헤 거리는 병아리들과
점점 병아리들에게 엄마의 심정을 느끼게 된 여우가 재밌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어네스트와 셀레스틴의 감독 뱅자맹 레네의 책 빅 배드 폭스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책과 영화였기 때문에 이 책도 읽고싶었어요.
그와 비슷한 감성이라면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을만한 따뜻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거든요.
이 책 또한 읽는 내내 잔잔한 미소가 지어지는 책이었습니다.
그림책과 만화책의 중간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래서인지 아주 단숨에 읽어지더라구요.
만화책이지만 그림이 따듯한 수채화의 느낌으로 그려진 책입니다.
빅 배드 폭스. 이 책의 주인공 여우는 제목과는 달리 아주 선한, 그리고 어리숙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여우이지만 사납지 못한, 순무를 먹으며 배를 채우고 닭에게도 무시당하는 온순하기 짝이없는 캐릭터지요.
기존에 그림책에서 봤던 여우의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기 때문에 더 눈길을 끄는 것 같아요.
부화시켜서 잡아먹을 계략으로 세 개의 알을 훔치지만
알이 부화하고, 병아리들과 차츰 정이 들면서 어느새 진짜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어쩌면 엉뚱하기만 한 이야기인 것 같지만 그 속에는 따뜻함과 웃음이 담겨 있어요.
후루룩 읽었지만 결코 가볍기만한건 아니라서 더 좋더라구요.
마지막에 여우는 자존심도 없나봐~ 라고 말하지만 옆에서 뭐,, 행복하기만 하면 됐지.. 라는 구절을 보며
결국에는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주위의 시선보다 본인의 행복이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는 이제 이 책을 다 읽었지만 아이와 함께 다시 읽어볼 생각이예요.
전혀 자극적이지 않은 따뜻하고 유쾌한 이야기라 아이도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늘 아이들의 그림책만 함께 읽다가 이렇게 함께 즐길 수 있는 책을 보니 얼마나 반가운지 모르겠습니다.
함께 읽고 아이와 손잡고 극장에 가서 이 작품을 또 다시 만나봐야겠어요.
너무 사랑스러운 책 [빅 배드 폭스]!
앉은 자리에서 단 숨에 다 읽고, 다시 책을 펴게 만드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의 표지부터 웃음을 자아낸다.
흐리멍텅해 보이면서 지쳐보이는 여우와 세상 신난 모습을 하고 있는 아기 병아리들~
과연 여우와 병아리는 무슨 이유로 저렇게 상반된듯 한 표정을 하고 있는지 궁금증을 일으킨다.
어디에서나 먹이사슬과 상하관계는 존재한다.
당연히 동물들의 세계에서는 그것이 더 확실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여우와 병아리는 무슨 사연으로 같이 있는 것일까?
여우는 왜 이토록 병아리에게 집착아닌 집착을 하게 된 것일까?
[빅 배드 폭스]에서는 단순히 재미만을 주는 것이 아닌 것 이라는 생각이 든다.
분명 이 속에는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많은 이야기들이 숨어있는 것 같다.
누군가에게 사랑을 주고, 마음을 쓰고, 함께 한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하고 무서운 일인지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그림과 함께 만화책으로 되어있어서, 정말 막힘 없이 술술 읽힌다.
하지만 책을 다 읽을 때 쯤, 여우의 입장이 되면서 재미와는 또 다른 생각을 하게 되는 포인트가 되는 것 같다.
자신의 처지보다, 더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 애쓰는 여우가 한편으로는 답답하기도,
또 한편으로는 짠하기도 하면서 기특한 마음까지 들게 된다.
살아가는데 있어서 환경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병아리를 통해서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그저 나약하고 작은 병아리라고 생각을 하겠지만,
[빅 배드 폭스]에서 나오는 병아리들은 다르다!
분명히 여우의 영향을 받아서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 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동물들의 이야기이고, 세상에는 없는 이야기겠지만,
어쩌면 어딘가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행복한 이야기이다.
아이들만을 위한 책이 아니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곧 영화로도 개봉을 한다고 하는데, 영화는 또 어떤 느낌일지 꼭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여우와 병아리들의 특별한 이야기, 두고두고 읽어도 너무 행복하고 재미있을 [빅 배드 폭스]이다.
많은 사람들이 읽고 많은 것을 생각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Book] 빅 배드 폭스 아이들과 재미있게 봤다. 책을 재미있게 읽어서 애니도 찾아 봤다. 만화책도 좋지만 살짝 더 움직이는 애니도 괜찮았다. 닭을 잡지 못하는 여우가 닭에게 당하는 모습에서 아이들이 많이 웃었다. ㅋㅋ 병아리를 잡아 먹기위해 달걀을 훔친 여우 하지만 태어난 병아리들이 엄마라고 따라 다니니 이제 잡아 먹지도 못한다. 아이러니한 상황들이 많은데.. 아이들이 재미있어하며 잘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