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듈라 글그림
도로테 베르네르 저/솔다드 브라비 그림/맹슬기 역
우용곡 글그림/전인혁 감수
[인문] 만화로 읽는 교양 철학, 논어
"논어의 매력 속으로 풍덩~"
매일 스터디플래너에 적어둘 공부 명언을 찾는다.
옛 성현들의 말씀부터 유명한 스타들의 멋진 명언을 찾아 받아 적는 기쁨으로 하루를 연다.
들은 것은 잊어버리고, 본 것은 기억하고 직접 해본 것은 이해한다
군자는 말하기 전에 행동하고, 그후 자신의 행동에 맞춰 말을 한다
군자는 말은 어눌해도 행동에는 민첩하다
네이버에 공부 명언이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공자의 말씀만 위 3가지가 기본이다.
다른 블로거들의 공부 명언 모음이나 인생 명언을 보아도 '공자'는 빠지지 않는다.
우리는 예수, 부처, 공자, 소크라테스를 일컬어 4대 성인이라 한다.
소크라테스를 빼고 예수, 부처, 공자까지를 3대 성인이라 하는데
예수와 부처는 기독교와 불교로 너무도 유명하고 잘 아는데 비해
공자에 대해서는 유명한 말씀들 그리고 학교에서 배운 공자의 사상이 전부였다.
공자에 대해서 깊이있게 알고 싶었고 공자가 쓴 '논어'도 읽어보고 싶었지만
현실적으로 '논어'를 정독한다는건 한계가 있는 것 같았다.
그러던 중 만난 책이 바로 이 책 [만화로 읽는 교양 철학, 논어]였다.
만화라고 하면 깊이 있지 않은 가벼움의 느낌이 있고
텍스트보다는 그림의 비중이 많은지라 인문지식을 제대로 쌓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도 들었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책을 읽고 보니 이 모든 의심과 걱정은 기우였다.
스마트폰 없는 사람을 찾아보기가 어렵고 늘상 가까이에 스마트폰이 있고
각종 전자기기 사용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되는데 그 덕분에(?) 점차 긴 텍스트보다는
간단한 그림과 영상이 더 힘을 발휘하고 있구나 느끼고 있다.
나처럼 공자는 대강 알지만 좀 더 깊게 공자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겐
원래 그대로의 논어(한자와 해석만 있는 본연의 논어)는 어쩌면 가까이 할 수 없는 벽처럼 느껴질 수 있다.
공자를 제대로 알고 싶으면 논어를 읽으라고들 하던데 '논어'를 읽으면 금방이라도 잠이 들것 같다..?
나같은 사람에게 정말 잘 맞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에서도 나와있듯이 논어는 공자가 쓴 책이 아니라 공자의 제자들이 공자 사후에 스승의 말씀과 제자들의 대화를 기록한 책이다.
아침에 읽기 좋은 명언 한마디나 1일 1구절로 아침을 열기와 같은 뉘앙스의 책을 보면
공자의 말씀이 분명 하나 이상은 포함되어있다.
굳이 공자에 대해 알려고 하지 않아도 생활속에서 사용했던 말들 혹은
누군가의 카카오톡 상태메시지 한 줄은 공자의 것이다.
논어를 그린 만화책이어서 쉽고 재미있게 읽히는 것이 좋았고
반면에 만화이지만 만화 속에 언급된 인물들이나 공자의 사상에 대한 추가 설명이 함께 있어서 더 좋았다.
[만화로 읽는 교양 철학, 논어]는 원래 논어에서도 중요하고 유명한 말씀들이 수록되었고
논어의 모든 말씀을 옮겨 온것은 아니지만 만화 속에서 공자의 탄생과 가정환경, 어떻게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었는지와
그 많은 제자를 두기까지의 이야기가 재미있게 담겨있고
논어라고 해서 공자의 이야기만 있는것이 아니고 다른 사상가들
예를 들면 루소나 예수, 노자, 맹자, 아인슈타인, 헬렌 켈러 등과 비교하면서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난세에 영웅이 탄생한다는 말이 있는데 요즘같은 세상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싶다.
영웅까지는 아니더라도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는데 피와 땀이 될 소중한 문장들을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대만족이다.
만화와 적절한 텍스트가 있는 책이기 때문에 온가족이 즐기기에 이만한 책이 또 있을까 싶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논어, 이제 교양 있게 만화로 보자.
# 인문 # 만화로 읽는 교양 철학, 논어
[논어]는 성경 버금 가는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이다.
누구나 한 번쯤 그 존재를 인식하기는 했지만 사실, 쉽게 접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논어]라는 책의 무게가 크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의 의식 속에서 꼭 한 번 읽어야 할 책이다, 라고 되뇌어지기는 하지만 막상 읽으려 하면 무엇을 손에 쥐어야 할지 망설여진다.
책의 무게와 깊이에 짓눌린 것이 첫 번째 주저하는 이유요, 수많은 [논어]관련 책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에서 오는 선택장애로 갈팡질팡 하는 것이 두 번째 이유다.
원래 한문 원문인 책을 원문 그대로 읽어야 하나? 포기.
원문에 독음, 게다가 해석까지 친절히 되어 있는 책을 골라야 하나? 양이 많아 포기.
그렇다면 가볍게 한 권으로 발췌되어 있는 책을 읽을까? 편집 기준, 중점을 두는 메세지를 고르다가 골이 지끈.
자, 이렇게 많은 선택지 중에 당신이라면 어떤 것을 선택하시겠습니까?
고전 중의 고전인 [논어]는 전체 20편, 600여 문장이다.
20편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각 편의 첫 두 글자를 따서 편명으로 삼은 것이다.
1편은 학이시습지~ 하고 시작하기에 <학이>편이 된 것이고 나머지 또한 그런 연유로 붙여진 편명이다.
[논어]가 아직까지도 고전으로 회자되는 이유는 시공간을 초월하여 사람들의 생활에 '활용'되기 때문일 것이다.
언제 어디서든 접하는 사람들에게 깨달음을 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논어의 문장을 곱씹어 보고 현실에 접목할 수 있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
하-. 한숨이 나오는 이유는, 독해와 활용의 사이에 사람들마다의 개인차가 너무 심하기 때문이다.
10대, 20대, 60대, 70대가 읽는 논어가 다르고
아시아, 유럽,아프리카에서 받아들이는 논어가 다르고
각각의 사람들이 가진 지식수준과 개성 때문에라도 다르게 인식한다.
좀 더 손쉽게 논어를 접할 수 있는 방법, 쉽게 현실에 접목하는 방법을 누가 넌지시 알려주면 참 좋을 텐데...하는 나의 가려움을 슥슥 긁어주는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이제 교양 서적을 논할 때 만화를 쓰는 것이 하나의 흐름이 되어 버린 것 같다.
[조선왕조실톡]이라든지 아이들 학습만화가 인기를 누리는 것을 보면 알겠지만 말이다.
[논어]를 내 눈높이에 맞게 선택하여 읽을 수 있다는 것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
인문학이 대세인 시대, 인문학의 원조격인 [논어]를 이제부터 교양 있게 만화로 읽어보자.^^
이 책은 무엇보다 구성이 참 마음에 든다.
논어의 전체적인 흐름을 해치지 않는 순서로 구성하면서 알짜배기 문장들을 쏙쏙 집어 내었다.
게다가 문장 옆에 친절한 독음, 해석까지 곁들였다.
그 다음 순서는?
문장의 내용을 만화로 풀이하여 이해하기 쉽게 해준다.
논어의 문장을 만화로 풀어낸다는 것이 말이 쉽지,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말이다.
<학이> 편이 학이편인 이유, 학이시습지 불역열호~라는 문장으로 시작을 하여 자연스럽게 공자라는 인물 소개로 넘어간다. 짱구에다 볼품없는 외모를 앞세운 공자 입에서 "말을 교묘하게 잘하고 외모를 화려하게 꾸미는 놈치고 인(仁)한 자가 드물더라"라는 대사를 배치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교묘한 말을 잘하는 현대의 정치인, 세 치 혀를 간사하게 놀려 만국에 이르게 한 간신들,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외모 지상주의자 등의 예를 만화로 잘 표현하면 스르륵, 다음과 같은 문장이 저절로 연결된다.
"교언영색 선의인"
이렇게 <학이>편을 간단하게 섭렵하고 나면 맛있는 공자의 '인' 사상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그 뿐인가?
유교에서의 '군자'에다 노자의 도덕경에 대한 설명까지 주루룩 꿰어져 있어 지식과 교양이 저절로 쌓인다.
이렇게 한 편, 한 편 만화와 글을 번갈아 읽다 보면 전혀 지루하지 않고, 왠지 내가 시사 상식 토크쇼에 나가 공자의 말을 인용하고 있는 '진행자'가 된 듯한 느낌이 든다.
나, 좀 교양 있는 사람인가?(으쓱)
[논어]를 띄엄띄엄 읽는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중간 중간에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민초'라는 단어가 논어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되기도 하고 덤으로 '항산항심'은 맹자에서 나온 말이라는 것까지 알게 된다.
<이인>편에서 고단한 시대를 살아온 시인 김수영과 장 자크 루소의 철학과 조우하는 낯선 경험도 하게 되고
<선진>편에서 "사는 것도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알겠느냐? 하는 명문장을 만나 계속 중얼거리게도 된다.
<자한> 편에서는 '잉여인간은 왜 생기나?'에 대해 같이 고민도 해 보고
<안연> 편에서는 정치에 대한 공자의 답, 정명론에 대해 배우게 된다.
때로 탄식하고 때로 공감하며 배우는 즐거움...
다시 <학이> 편으로 돌아가 첫 문장을 크게 낭독한다.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만화로 구성하였다 하여 [논어]의 깊이와 넓이가 줄어드는 것이 아님을 알았다.
오랜만에 이마 찡그리지 않고 [논어]라는 고전을 맛깔나게 즐길 수 있어 좋았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