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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사이언스

프랑켄슈타인에서 AI까지, 과학과 대중문화의 매혹적 만남

홍성욱 | 21세기북스 | 2019년 2월 12일 한줄평 총점 8.8 (93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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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서가명강’ 시리즈

“과학의 시대, 생각의 경계가 무너진다”
인공지능과 〈공각기동대〉, 빅데이터와 『1984』 …
문과생들을 위한 융합 과학 특강





◎ 도서 소개

서울대 학생들이 듣는 인기 강의를
일반인들도 듣고 배울 수 있다면?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강의를 책으로 만난다! 현직 서울대 교수진의 강의를 엄선한 ‘서가명강(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시리즈가 출간됐다. 역사, 철학, 과학, 의학, 예술 등 각 분야 최고의 서울대 교수진들은 2017년 여름부터 ‘서가명강’이라는 이름으로 매월 다른 주제의 강의를 펼쳤으며, 매회 약 100여 명의 청중들은 명강의의 향연에 감동하고 열광했다. 이 배움의 현장을 책으로 옮긴 서가명강 시리즈는 앞으로 독자들에게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과 교양을 선사할 예정이다.
『크로스 사이언스』는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이자 소통하는 과학기술학자, 홍성욱 교수의 교양과학 강의를 바탕으로 한 책이다. 독자들이 과학을 쉽고 친근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공각기동대〉 등의 영화와 『프랑켄슈타인』 『멋진 신세계』 등 현대의 고전들을 다루며, 그 속에 숨겨진 과학의 쟁점과 색다른 시선을 발견한다. 과학을 복잡한 이론과 공식으로 배우는 것이 아닌 우리 삶과 문화 속에서 발견하고, 융합적 사고력을 높여주는 책이다.

* 서가명강 오프라인 강연 www.book21.com/lecture
* 서가명강 팟캐스트 audioclip.naver.com/channels/345




◎ 출판사 서평

내 삶에 교양과 품격을 더해줄 지식 아카이브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서가명강’

★★★★★ 직장 생활에 지친 나에게 주는 선물 같다!
★★★★★ 내 인생에 필요한 진짜 공부였다!
★★★★★ 배움에 대한 내 안의 열정을 다시 깨워준 명품 강의!

서가명강은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대학인 서울대학교 강의를 엮은 시리즈로, 현직 서울대 교수들의 유익하고 흥미로운 강의를 재구성하여 도서에 담았다. 서울대생들이 직접 뽑은 인기 강의, 전공을 넘나드는 융합 강의, 트렌드를 접목한 실용 지식까지, 젊고 혁신적인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서가명강의 다채로운 인문학 콘텐츠는 도서뿐만 아니라 현장 강연과 팟캐스트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출퇴근길을 이용해 교양 지식을 쌓고자 하는 직장인, 진로를 탐색하려는 청소년, 나아가 늘 가슴에 공부에 대한 열망을 품고 사는 대한민국의 모든 교양인들에게 우리나라 최고의 명강의를 손쉽게 보고 듣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과학의 시대, 생각의 경계가 무너진다”
인공지능과 〈공각기동대〉, 빅데이터와 『1984』 …
문과생들도 열광하는 융합 과학 특강!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힘쓰는 서울대 생명과학부 홍성욱 교수는 영화, 소설, 만화 등 대중문화 콘텐츠를 통해 과학과 우리 사회의 관계를 분석한다. 과학과 문화, 과학과 인문학의 융합적 결합을 보여주는 『크로스 사이언스』는 서울대 이공계열 학생들과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이 함께 듣는 수업, ‘과학기술과 대중문화’의 강의 내용을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재구성한 책이다. 실제로 이 수업을 들은 학생들은 “다시 또 듣고 싶은, 깊은 여운이 남는 강의”, “이 수업을 듣고 진로와 전공까지 바꾸었다”고 수강후기를 남겼다. 이 강의를 통해 과학을 문화와 사회적 맥락 속에서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는 열띤 반응이었다.
이 책은 『1984』『새로운 아틀란티스』 등의 소설, 〈메트로폴리스〉〈블레이드 러너〉 같은 영화와 〈아비뇽의 처녀들〉 같은 예술 작품 등을 통해 현대 과학의 쟁점들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고 과학을 우리 일상에 한발 더 가까운 곳으로 이끈다. 또한 과학기술학자의 냉철한 시각으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유전자가위 등 현대 과학의 주요 이슈들이 우리 문화 속에 어떤 모습으로 숨겨져 있으며, 그 실체는 무엇인지에 대해 분석한다. 생명 윤리, 프라이버시, 인간과 사이보그의 경계에 대한 문제 등 과학의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가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할, 우리 삶과 직결된 쟁점들을 다룬다.
“문화 속에서 과학과 인문학의 교차를 읽어내는 작업은 두 문화의 간극을 좁혀나가는 일”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과학은 우리 문화 속에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과학과 인문학은 일상에서 끊임없이 교차(cross)하고 있음을 예리한 시각으로 발견한다. 이처럼『크로스 사이언스』는 이론과 수식에서 벗어나 과학을 문화와 사회적 맥락 속에서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고, 결국 과학을 일상에서 배우는 방법을 안내하는 책이다.


“영화와 소설은 어떻게 과학이 되었는가”
과학과 대중문화의 매혹적 만남

『크로스 사이언스』는 과학 지식과 현대 과학의 쟁점을 짚어내는 데서 나아가 과학의 프레임으로 우리 주변의 세계와 문화를 바라보는 시야를 확장시킨다.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을 지배하는 시대가 올까, 사이보그는 인간일까 기계일까” 인간과 기계의 차이에 대한 철학적 메시지를 담은 SF 영화 〈공각기동대〉 〈블레이드 러너〉와 로봇이 인간을 위협하는 세상을 그린 『R.U.R.』〈메트로폴리스〉 등의 작품을 통해 고도로 발달하는 과학기술에 대한 우리의 불안과 공포 기재를 발견하며, 그것이 현실이 되는 것이 가능할지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대비해야 할지를 살펴본다.
“‘매드 사이언티스트’의 이미지는 어떻게 그리고 왜 만들어졌을까” 현대의 고전이라 일컫는 『프랑켄슈타인』에서 괴물의 창조주가 된 과학자와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에서 인류를 파멸로 몰고 간 과학자의 이야기를 통해 과학이 나아가야 할 길과 과학자가 지켜야 할 윤리 의식과 책임감을 상기시킨다.
“과학은 우리에게 유토피아를 선사할까” 최초로 유토피아의 개념을 만든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와 우리가 꿈꾸는 이상향을 그린 『새로운 아틀란티스』『뒤를 돌아보면서』 등의 소설 속에서 과학이 유토피아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살펴본다.
광활한 우주 속 지구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 〈블루 마블〉. 이 사진 한 장은 우리의 세계관을 완전히 뒤바꿔놓았다. 드넓은 우주의 ‘점’과 같은 나의 존재의 의미는 무엇일까. 이처럼 과학은 우리 존재?정신?삶과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며, 과학과 인문학이 사실과 가치로서 완전히 구분되는 것이 아님을 이 책은 보여준다. 과학과 우리의 삶, 과학과 인문학의 ‘크로스’를 발견하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융합적으로 사고하고 창의적으로 세계를 마주하는 관점의 확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 책 속에서

우리가 과학과 대중문화의 결합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우리는 과학이 사실만을 다루지 않고, 인문학이 가치만을 다루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상의 문화 속에 사실과 가치는 이미 잡탕처럼 섞여 있다. 그래서 문화 속에서 과학과 인문학, 사실과 가치의 얽힘을 잘 읽어내는 작업은 두 문화의 간극을 좁힐 수 있는 교두보가 된다.

【들어가는 글: 14쪽】



『프랑켄슈타인』 소설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인간이 다른 존재에게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가능성은 새로운 과학이 가진 희망과 두려움을 동시에 보여준다고 하겠는데, 프로메테우스가 신의 영역이었던 불을 인간과 공유한 것처럼 프랑켄슈타인 역시 일종의 금기에 도전하며 인간이 접근할 수 없었던 지식을 얻으려는 갈망을가진 인물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얻은 지식이 책임감 있게 사용되지 못하고 통제가 안 되었다는 것이 이 작품이 전하는 중요한 메시지라 할 수 있다.

【1부 과학자의 이미지, 미쳤거나 괴짜거나: 34쪽】



보통 여성들이 결혼, 출산, 육아에 시간을 뺏긴다면, 이는 여성 과학자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면서 부딪치는 다양한 욕망들과 잘 협상하고 타협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가는데, 이는 (남성이건 여성이건) 과학자도 마찬가지다. 다만 보통 사람과 다른 것은 과학자에게는 좋은 연구를 하고 싶은 욕망이 매우 크고, 가끔은 그것이 다른 욕망들을 압도할 수 있다는 점 정도이다. 과학자는 이성과 감정, 그리고 욕망을 가진 인간이다. 너무나 당연하게. 그래서 과학은 인간의,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결과물이다. _82쪽 '1부 슈퍼우먼 과학자는 없다' 중에서

【1부 슈퍼우먼 과학자는 없다: 82쪽】



『1984』 작품이 던지는 메시지는 결국 전체주의, 그 당시의 독일이나 소련 같은 국가에서 볼 수 있었던 전체주의적 정부의 위험성, 사고 통제의 위험을 강조하는 것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여기에서는 미디어를 믿지 말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놀라운 사실은 이 책이 쓰인 1948년이라는 시점이 컴퓨터나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하기 이전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정보통신기술이 고도로 발달했을 때 그것이 감시의 테크놀로지로 사용될 수 있다는 미래 전망을 보여주고 있으니 그 통찰력이 놀라울 따름이다.

【2부 보이지 않는 빅브라더가 당신을 보고 있다: 163쪽】



우리나라에서 우생학은 일제강점기 때 잠깐 유행하다가 사라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우생학의 유산이 널리 퍼져 있는 게 현실이다. “역시 우월한 유전자다. 연예인은 동생까지 잘생겼다”는 얘기가 TV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방송된다. ‘우월한 유전자’라니? 공부를 잘해도, 잘생겨도, 운동을 잘해도 우월한 유전자 때문이라고 한다. 이렇게 생각하면 다른 극단에 있는 사람들은 ‘살 가치가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공부 잘하고 똑똑한 사람 본인은 물론 그 가족도 우월한 유전자라고 하는 게 우생학적 사고이다.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은데도 말이다.

【3부 우월한 유전자만 살아남는 세상: 205쪽】



영화 〈공각기동대의〉 주인공 쿠사나기는 사람이 사람이기 위해서는 굉장히 복잡한 많은 것들이 필요하듯이, 사이보그인 자신도 진정한 자신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것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른다. 타인과 자신을 구별하는 얼굴과 목소리, 눈 뜰 때 응시하는 손, 어릴 때 기억, 미래에 대한 예감, 방대한 정보, 넓은 네트워크 등등. 그녀는 이런 것들 전부가 사이보그인 자신의 일부이면서 자신의 의식을 만들어낸다고 보았던 것이다. 즉 자신과 같은 사이보그도 인간만큼 복잡하게 자기 조직화 과정으로 만들어진 존재이기에 사람과 마찬가지로 영혼이 있다고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한 것이다.

【3부 사이보그는 인간인가 기계인가: 242~243쪽】



1920~30년대 일제강점기 소설 중에는 전기를 상대적으로 어둡거나, 뭔지 모르게 불편하거나, 기계적으로 차갑게 묘사한 것들이 많다. 이러한 묘사는 식민지적인 발전의 이면에 존재하는 식민지적 일상의 우울함, 불균형, 무력감, 아이러니와 같은 모순을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저자가 의식했든 그렇지 않았든, 1920~30년대 소설에서 재현된 전기는 논리적으로 명확하게 정의되기 힘든 식민지 일상의 불편함을 문학적 상상력과 감수성을 통해서 드러냈던 것이다.

【4부 모던보이의 눈에 비친 기이한 과학: 305쪽】



1971년에 아폴로 17호에서 전체 지구의 모습을 최초로 온전히 찍은 사진, 〈블루 마블〉. 이 사진에서 주목할 점은, 우주에서 본 푸른 지구는 너무나 약해 보였다는 사실이다. 이 사진은 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완전히 바꾸게 된다. 사진을 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곳이 기껏해야 이 작은 지구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여기에서 인간뿐 아니라 수백만 종의 동식물이 함께 살아간다. 서양에서는 성경에 근거해서 신을 닮은 사람이 모든 동물의 왕이며, 지구에 존재하는 생명체를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사진이 등장한 이후 지구에서의 인간의 위치와 인간과 다른 생명체의 관계에 대해서 새롭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4부 우주가 선사하는 융합적 세계관: 340~3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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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목차
이 책을 읽기 전에 - 학문의 분류
- 주요 키워드
들어가는 글 - 과학과 인문학, 사실과 가치의 ‘크로스’
1부
대중문화와 과학의 크로스
_ 미친 과학자, 슈퍼우먼 과학자, 오만한 과학자
과학자의 이미지, 미쳤거나 괴짜거나
『프랑켄슈타인』,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슈퍼우먼 과학자는 없다
『퀴리 부인』
사이비과학의 오래된 역사
『걸리버 여행기』, 〈킹콩〉
Q/A 묻고 답하기
2부
세상과 과학의 크로스
_ 미래는 유토피아인가 디스토피아인가
완벽한 유토피아의 뒷모습
『유토피아』, 『새로운 아틀란티스』, 『뒤를 돌아보면서』
보이지 않는 빅브라더가 당신을 보고 있다
『1984』, 『멋진 신세계』
Q/A 묻고 답하기
3부
인간과 과학의 크로스
_ 로봇과 인간은 공존할 수 있을까
우월한 유전자만 살아남는 세상
〈옥자〉, 〈가타카〉
사이보그는 인간인가 기계인가
〈로보캅〉, 〈공각기동대〉, 〈블레이드 러너〉
로봇의 반란, 인류의 미래는?
『R.U.R.』, 〈메트로폴리스〉, 〈오토마타〉, 〈엑스 마키나〉
Q/A 묻고 답하기
4부
인문학과 과학의 크로스
_ 과학의 시대, 생각의 경계가 무너진다
모던보이의 눈에 비친 기이한 과학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혈의 누』, 「경성유람기」
우주가 선사하는 융합적 세계관
『코스모스』, 〈아비뇽의 처녀들〉, 〈블루마블〉
Q/A 묻고 답하기
나가는 글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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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홍성욱
물리학을 전공하던 학부생 시절 물리 공부는 안 하고 마르크스, J. D. 버날, T. S. 쿤의 저서를 잡다하게 읽다가 과학사를 시작했다. 과학의 역사 자체에 흥미가 있었다기보다는, 과학의 역사를 공부함으로써 어떻게 더 괜찮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가라는 문제와 왜 자연은 수학을 통해 이해되는가라는 문제에 대한 답을 얻으려 했다. 돌이켜보면 첫 번째 문제는 정책의 문제고 두 번째는 철학의 문제인데, 정작 정책과 철학은 입문하지도 못했다. 그 뒤로 흥미로운 문제를 좇아 공부하다 보니 관심의 초점이 과학사에서 기술사로, 과학기술사에서 Science, Technology and Soci... 물리학을 전공하던 학부생 시절 물리 공부는 안 하고 마르크스, J. D. 버날, T. S. 쿤의 저서를 잡다하게 읽다가 과학사를 시작했다. 과학의 역사 자체에 흥미가 있었다기보다는, 과학의 역사를 공부함으로써 어떻게 더 괜찮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가라는 문제와 왜 자연은 수학을 통해 이해되는가라는 문제에 대한 답을 얻으려 했다. 돌이켜보면 첫 번째 문제는 정책의 문제고 두 번째는 철학의 문제인데, 정작 정책과 철학은 입문하지도 못했다. 그 뒤로 흥미로운 문제를 좇아 공부하다 보니 관심의 초점이 과학사에서 기술사로, 과학기술사에서 Science, Technology and Society(STS1)로, STS1에서 Science and Technology Studies(STS2)로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인간 이후의 포스트휴먼과 휴머니즘 이후의 포스트휴머니즘에 매력을 느끼고 포스트휴먼 시대를 연구하고 있다.

과학기술학자. 서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교수를 거쳐 2003년부터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과 생명과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서울대-한신대 포스트휴먼연구단에 소속되어 포스트휴먼 시대의 인간과 문명에 관한 논의에 참여했다. 지은 책으로는 『크로스 사이언스』 『홍성욱의 STS, 과학을 경청하다』 『그림으로 보는 과학의 숨은 역사』 등이 있고, 공저로는 『미래는 오지 않는다』 『슈퍼휴머니티』 『4차 산업혁명이라는 유령』 등이 있다. 휴머니스트에서 펴내는 과학기술학 총서인 STS collection 시리즈를 기획하고 있다.

종이책 회원 리뷰 (86건)

구매 크로스 사이언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얍*비 | 2023.11.15

제목만 보고는 어떤 내용일지 유추가 안되었는데 뜯어보니 인문학과 과학을 크로스해서 살펴보는 내용이더라구요. 흔히 알고있던 이야기들을 과학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는 점이 흥미롭고 재미있었어요. 평소에는 생각해보지 않고 가볍게 지나갔던 부분 속에 과학적 쟁점이 들어있다는 사실이 신기했어요. 지식 책이라고 느껴지지 않고 읽어나갈 수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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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사이언스 -홍성욱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미**빈 | 2023.07.27

서가명강 시리즈로 출간된 책인데 앞서 다른 책들도 마찬가지지만 강연내용을 엮어낸 책이라 주제만 맞다면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크로스 사이언스라는 제목에 걸맞게 다양한 주제의 영화와 접목시켜 과학적으로 접근, 생각해볼 꺼리를 던져주고 있는 교양서라고 보면 될것 같다. 특히 이 교수님은 오래전에 EBS특강때 뵈었던 분이라서 그런지 괜히 더 친근감있게 느껴지더라는. 그러고보면 서로 알고 모르고를 떠나 한번이라도 실제로 본적있는 명사라면 더 호감을 느끼게 되는 것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으려나. 옥자, 가타카, 엑스마키나 같은 영화를 아직도 못보고 있었다는걸 새삼 깨달았고 안드로이드와 인간과의 관계를 배경으로한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이라는 게임을 재밌게 했었던 기억, 최근 새로운 시즌이 공개된 넷플릭스의 블랙미러 시리즈를 이번주말에 꼭 살펴봐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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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크로스 사이언스 리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j******9 | 2023.01.30

다양한 문화를 과학적인 시선으로 분석하는 책입니다. 서가명강  시리즈의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배울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홍성욱 저자가 가지고 있는 개인적인 철학, 세계, 사고관을 알 수 있고 또 이를 통해 제가 가지고 있는 개인적인 견해를 곱씹어 볼 수 있었어요. 도서를 읽고 나서 좋은 문구나 구절을 곱씹고, 인상 깊은 부분을 메모하는 것을 즐겨하는데 그럴 거리가 많은 좋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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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2건)

구매 [크로스 사이언스-홍성욱] 새 시대의 종교, 과학의 힘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검* | 2022.01.18

  과학은 현대사회의 종교다. 과학만큼 현 시대정신을 지배하는 것은 없다. 과학적 방법론은 본래의 범위를 벗어나 사회과학, 인문학까지 영향을 미쳤다. 행정, 문화, 교육 등 전반적인 문명 발전의 토대가 되었다. 과학이 시대정신으로 자리 잡는 데는 자기 수정 기능이 큰 힘을 발휘했다. 우리가 잊고 살지만, 과학 이론은 진리가 아니다. 이론은 가설에 불과하고 반증을 통해 언제든지 뒤집어 질 수 있다. 흔히 말하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생긴다. 이러한 가변성이야 말로 과학의 큰 장점이다. 이것이 가능 한 이유는 과학의 대상이 객관적인 자연 현상에 주목하기 때문이다. 특정 조건을 반복해서 실험할 수 있다. 반면 인문학과 사회과학은 인간사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특정 조건을 만들 수 없고, 반복해서 실험 할 수도 없다. 그래서 자기 수정 기능에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적 방법론은 인문학과 사회과학에 도입되었다. 경제학의 경우에는 합리적인 인간을, 역사학에서는 역사 진보의 법칙과 같은 것들을 가정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가정은 반복되고 자기수정을 할 수 없기에 왜곡을 낳을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과학의 대상과 달리 객관적인 현실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문학이나 사회과학의 이론들은 현실과 자주 괴리된다. 과학적 방법론의 무리한 적용이 다양한 폐해를 야기한다. 경제학의 경우에는 대공황과 같은 경제 불황 등이 대표적이다.

  <크로스 사이언스는 다르다. 과학적 방법론을 무리하게 적용시키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인 사고방법, 관점을 적용한다. 과학적인 사고방식을 통해 기존의 학문들을 색다른 방향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과학자가 과학적인 사고방식을 통해 대중문화를 바라본 이야기정도면 책의 소개로 아주 적합할 듯하다. <프랑켄슈타인>, <유토피아>, <1984>. <로보캅>, <블레이드러너등 우리에게 익숙한 문학과 영화로 과학적 이야기를 풀어 간다. 어렵지 않고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또한 일반적으로 과학에 대해 가진 오해와 주의할 점을 알려준다.

  과학이 아무리 객관적 현실을 분석하고, 합리적이라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다. 과학자 역시 인간으로서 다른 일반사람과 같은 한계를 지닌다. 너무나 당연하게, 그래서 과학은 인간의,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결과물이다.(p.90)” 그렇기에 과학자가 누구냐에 따라 파괴적인 결과를 낳기도 한다. 차별을 낳(p.93)”차별을 정당화(p.105)”한다. 그 결과 우생학은 대량 학살의 근거가 되었고, 식민지 지배를 합리화 해주기도 했다. 이러한 흔적은 아직도 세계 곳곳에 남아 있다. 그리고 지금도 과학의 이름으로 우등과 열등을 나누려는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p.129)”

  종교는 우리에게 보지 않고 믿는 자가 복되다고 말한다. 과학이 새로운 종교가 된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종교와 달리 과학은 끝없는 검증과의 싸움이다. 지속적인 자기 수정의 과정이다. 불확실성의 시대 과학은 새로운 종교가 된 이유는, 불확실한 만큼 스스로를 합리적인 방법으로 수정해가기 과정이 있기 때문이다. 이 검증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성장한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다. 자신의 이론, 세계관을 계속해서 검증하고 잘못되었다면 과감하게 버릴 수 있어야 한다. 과학자가 인문학을 통해 우리에게 얘기하고 싶은 마음은 그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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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는 이 전기의 원형을 만든 작가는 누구인가? 왜 그 작가는 위인에 대한 특정한 이미지와 내러티브를 만들어냈는가? 왜 이런 내러티브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는가? 이런 이야기에서 왜곡되거나 과장된 부분은 없는가? 여기에서 사실과 달리 작가에 의해 삽입된 부분, 아니면 빠진 부분은 없는가? 등등.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면서 전기를 읽는 작업은 인문학적인 해석의 힘을 이용해서 중층적으로 전기를 읽는 독법이다. p.89

이것 한 가지만은 기억하자. 과학자는 남성이건 여성이건, 머리(영혼, 이성)만을 가진 존재가 아니라 몸을 가진 존재라는 것을! 과학자 또한 주변의 여러 사람과 다양한 관계를 맺는데, 이 중에는 자신의 연구를 돕고 촉진하는 것도, 연구를 방해하는 것도 있다. 과학자는 이를 이용하고, 또 한편으로는 이를 헤쳐 나가면서 연구를 수행한다. / 보통 여성들이 결혼, 출산, 육아에 시간을 뺏긴다면,(p.89) 이는 여성 과학자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면서 부딪치는 다양한 욕망들과 잘 협상하고 타협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 가는데, 이는 (남성이건 여성이건) 과학자도 마찬가지다. 다만 보통 사람과 다른 것은 과학자에게는 좋은 연구를 하고 싶은 욕망이 매우 크고, 가끔은 그것이 다른 욕망을 압도할 수 있다는 점 정도이다. p.90

과학자는 이성과 감정, 그리고 욕망을 가진 인간이다. 너무나 당연하게, 그래서 과학은 인간의,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결과물이다. p.90

과학은 인간에 대해서도 적용된다. 과학은 인간을 분류해서 이해하지만, 동시에 이런 분류는 차별을 낳기도 한다. p.93

그렇지만 근대 이후 우리의 역사는 차이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못했고, 그렇기에 차이가 차별을 낳지 못하게(p.104) 잘 감시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에게 일깨워주고 있다. 과학의 이름으로 차이를 위계적으로 고정시키려는 시도들에 대해 경계의 시선을 놓지 말아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람들은 너무나 쉽게 차이에 대한 소위 과학적인근거를 이용해서 자신의 차별을 정당화해왔기 때문이다. p.105

드 라 샹베르는 자연적인 것을 찾는 과정에서 동물을 도덕적 서열 중 높은 곳에 있는 존재로 격상시키고 이들을 동물의 놀라운 덕목을 가진 남성의 반열에 놓았지만, 반면 여성은 동물보다도 못한 존재로 격하시켰다. 동물과 인간의 차이가 벌어지면서 남녀 차이가 줄어들었듯이, 동물과 남성의 차이가 줄어들면서 남성과 여성의 차이는 벌어졌던 것이다. p.121

지금도 과학의 이름으로 우등과 열등을 나누려는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p.129

사이비과학은 이런 마음을 비집고 자란난다. 누군가 과학의 이름으로 내가, 한민족이, 한국 사람이 과학적으로 못났다고 한다면 이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과학이 나를, 한민족을, 한국 사람을 잘났다고 하면 이런 얘기는 우리의 허영심을 살살 간지럽힌다. (p.129)

... 새로운 차별은 항상 더 과학적인 것처럼 보이고, 더 은밀하게 우리의 허영심을 비집고 들어오기에 그렇다. p.130

디스토피아에서 허용되지 않는 것들을 가만히 보면, 우리가 디스토피아적 상황을 극복한다든지 혹은 이런 상황에 빠지지 않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그렇다. 우리는 생각을 해야 하고, 지금껏 어떤 길을 밟아서 여기에 왔는지, 즉 우리의 과거 역사를 정확(p.207)히 알아야 한다. 그래야 내가 누군지, 내게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또 내가 속한 세상이 미래에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p.208

우리에겐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일도 중요하지만, 나와 내가 속한 사회가 진정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성찰하고 그중 실천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실천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p.208

전기의 도입 초기에 문학작품들은 전차, 전등, 활동사진 같은 전기 문물을 새롭고 신기하고 계몽적인 것으로 그렸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것들은 식민지적 일상을 재현하는 과정에서 적으로 바뀌어갔다. 예컨대 초기에 전등은 다 밝은 것으로 그려졌지만, 1920~30년대가 되면 희미한 전등, 쓸쓸한 느낌을 주는 전등, 신경증을 유발하는 전등이 등장하게 되며, 일부 작품에서는 전등이 일제 통치의 결과물이거나 빈부격차를 상징하는 전형이 되었다. p.345

인간은 사실만의 세상에서 살아가지 않듯이, 가치만의 세상에서 살고 있지도 않다. p.367

과학은 예술처럼 새로운 개념, 존재를 만드는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p.381

과학도 예술도 인간이 하는 창의적인 활동이라는 것이다. 창의적인 업적은 많은 지식을 습득(p.382)하고 이를 토대로 다른 사람이 하지 못했던 새롭고 혁신적인 것을 만들어냄으로써 얻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이성과 상상력이 합해져야 한다. p.283

우리는 원자핵 속에 들어 있는 엄청난 힘을 이용하고 있지만, 그 힘을 까딱 사용하면 절멸될 수도 있다. 다른 행성에서 비슷한 생물체가 우리와 같은 과정을 겪었고 과학을 발전시켜서 원자 에너지를 사용하다가 핵전쟁이 발발해서 절멸되었다면, 우주에 왜 우리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고등 생명체가 없는지 이해할 수 있다. 왜 인간이 수십 년 동안 메시지를 보내도 왜 답이 없는지 말이다. 우리의 미래는 우주 속에서의 인간의 위치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성찰하는가에 달려 있다. p.394

문화는 우리가 사고하고 소통하며, 그 결과들의 의미를 만들어내는 매트릭스와 비슷한 것이다. p.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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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YES마니아 : 골드 c******e | 2019.11.11

서가명강 시리즈는 두번째로 읽는데 이번에도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서울대에서 하는 교양강좌를 일반인들도 누릴 수 있도록 책으로 펴낸 시리즈라고 알고 있는데 서울대 학생들이 부러워지는군요 ㅎㅎ 읽다보니 어? 이거 시험에 나올법한데..? 싶은 것도 있고, 아무래도 수업내용이다보니 학생들의 이해를 돕도록 여러 예시를 드는 게 참 좋았습니다. 특히 인간과 과학의 크로스 챕터가 흥미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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