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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살짝 기운다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차은호가 읽은 시 수록

나태주 저/로아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3월 12일 한줄평 총점 8.8 (66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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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시/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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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MD 한마디
버려진 채 빛나는 마음의 보석들, 나태주 詩
드라마〈로맨스는 별책부록〉 차은호가 자신의 마음을 전하며 읽은 시 수록! '풀꽃 시인' 나태주의 신작 시집. 이 세상 곳곳에 놓여있는 아름다운 것들과 애틋한 사랑에게 안녕을 전하고, 마음속에 고이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안부를 전하는 시들.
“제 곁에서 그렇게 좋은 말을 하면
제가 그 말을 훔쳐다 시로 쓸 것입니다.”
풀꽃 시인 나태주의 미공개 신작 시 100편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는 시인, 나태주의 신작 시집이다.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오래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등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시집을 선보이며 큰 사랑을 받아 온 그가 이번에는 감사의 마음을 듬뿍 담아 『마음이 살짝 기운다』를 펴냈다. 꿀벌이 예쁜 꽃에서 꿀을 가져와 벌꿀을 만들 듯, 시인은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아름다운 것들을 살포시 가져와 시로 써내려가는 것이라고 말하는 나태주 시인의 신작 시 100편이 수록되어 있다. 늘 그래왔듯 소소함 속에서도 진하게 느껴지는 여운과 다정한 감정이 녹아 있는 시인의 작품들은 우리에게 살가운 위로와 어루만짐을 주고 일상의 행복감을 선사한다.

보고픈 이와 아름다운 모든 것에게
살며시 건네는 인사


“사랑아, 너 그냥 그 자리에서 있거라. 가까이 오려고 애쓰지 말아라. 웃고만 있거라. 강건하여라. 울지 말아라. 지치지 말아라. // 우리는 헤어져 있어도 헤어져 있는 것이 아니란다. 멀리 살아도 언제나 만나고 또 만나는 것이란다. 하늘에 바람결에 소식 띄운다.” 책장을 넘기자마자 만날 수 있는 서문의 일부다. 나태주 시인 특유의 감성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이 글은 읽는 이들로 하여금 주변 사람들과 모든 사물 그리고 삶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에 대해 돌아보게 한다. 서문에서도 엿볼 수 있듯, 『마음이 살짝 기운다』에서는 삶 곳곳에 놓여있는 아름다운 것들과 애틋한 사랑에게 안녕을 전하고 마음속에 고이 간직하고 있는 나의 사람들에게 안부를 묻는다.
1장 ‘너를 생각하고 너를 사랑하는 일’은 언제나 보고 싶은 연인의 이야기다. 설렘 가득한 사랑을 하다가 슬프게 이별하고, 오래도록 그리워하는 마음에 대해 썼다. 2장 ‘많이 예쁘거라 오래오래 웃고 있거라’는 생각만 해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부모님을 비롯해 모든 걸 주어도 아깝지 않을 가족들을 향한 애정이며, 3장 ‘바람 한 점 나누어 먹고 햇살 한입 받아서 먹다가’는 당연하게 여겨져 쉽게 지나쳤을 자연과 일상에 대한 감탄과 고마움이 드러난다. 마지막으로 4장 ‘바람 부는 날이면 전화를 걸고 싶다’에서는 삶에서 마주했던 인연들에게 전하는 진심을 들을 수 있다. 누군가에게 천천히 말해주고 싶은 이토록이나 아름다운 시는 당신에게 그리고 당신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온기를 선물한다.

공감부터 위로, 응원까지,
당신을 포근히 감싸 안는 이야기


연인과 가족, 친구는 물론 자연과 지난날의 추억 등 다양한 대상을 위하여, 감사함, 그리움, 사랑하는 마음과 슬픔 등 폭넓은 정서에 관하여 노래한 시들이 쓰여 있는데, 이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처럼 다가온다. 이러한 점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깊은 울림과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시를 차근차근 읽다보면 공감과 위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여기에 감각적인 색감이 돋보이는 소담스러운 수채화 작품을 그려온 로아 작가의 일러스트가 어우러져 더욱 눈길을 사로잡는다. 누군가의 응원이 필요한 당신을 『마음이 살짝 기운다』가 포근히 감싸 안아줄 것이다.

드라마〈로맨스는 별책부록〉
이종석이 자신의 마음을 전하며 읽은 시 수록!


"그렇다면 누군가 두고 온 한 사람이 보고 싶은 거다
또다시 누군가를 다시 사랑하고 싶어
마음이 안달해서 그러는 것이다"
- p.65, 「명사산 추억」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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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사랑아 강건하여라
1장
너를 생각하고
너를 사랑하는 일

그런 너
미루나무 길
9월에 만나요
공주 야행
까치밥
여관방
그러므로
꽃잎 아래
나의 시에게
여름 여자
허둥대는 마음
새로운 시
슬픔
입술
눈썹달 그 집
추억
너 보고 싶어
바람에게
구름이 보기 좋은 날
먼 길
별리
소망
애인
서툰 이별
너 때문에
가을 마루
명사산 추억
그래도
이유
새로운 별
마음 안의 그 여자
찔레꽃
시계 선물
2장
많이 예쁘거라
오래오래 웃고 있거라

사랑
흰 구름
엄마 마음
미신
아침 식탁에서
변명
실수
꽃철
이 사람을
나의 골리앗
다시 초보 엄마에게
빨래론
풍금
고향
귀국
딸에게
여행 1
육아 퇴근
젊은 엄마에게
맑은 날 하늘
옛말
3장
바람 한 점 나누어 먹고
햇살 한입 받아서 먹다가

이편과 저편
여행 2
맑은 날
풀꽃문학관
물고기 그림
식탁 앞
무용지물
베란다
산제비
뿌리의 힘
흐린 날
낮잠
아침잠
호랑나비
그대 빚는 흙 그릇에
구절초
그리움
아뿔싸
서슬 푸르다
하늘 붕어
칡꽃 향기
어떤 사막
여행자에게
4장
바람 부는 날이면
전화를 걸고 싶다

터미널 식당
다시 중학생에게
생각 중
은은하게
자화상
전화를 걸고 있는 중

샤히라
의자
시시껄렁
앉아서
창밖에
아랍 처녀 샤히라
다짐해본다
까치밥
그 먼 길을
하물며
아하
맨발
초희 아씨
후배 시인을 위하여
자전거 타고 하늘나라
산티아고로 떠나는 시인에게
시작 노트 꿀벌의 언어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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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저 : 나태주 (羅泰柱)
1945년 충청남도 서천군 시초면 초현리 111번지 그의 외가에서 출생하여 공주사범학교와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오랫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다. 2007년 공주 장기 초등학교 교장을 끝으로 43년간의 교직 생활을 마친 뒤, 공주문화원장을 거쳐 현재는 공주풀꽃문학관을 운영하고 있다. 1971년 [서울신문(현, 대한매일)] 신춘문예 시 「대숲 아래서」가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 등단 이후 끊임없는 왕성한 창작 활동으로 수천 편에 이르는 시 작품을 발표해왔으며, 쉽고 간결한 시어로 소박하고 따뜻한 자연의 감성을 담아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아왔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로... 1945년 충청남도 서천군 시초면 초현리 111번지 그의 외가에서 출생하여 공주사범학교와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오랫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다. 2007년 공주 장기 초등학교 교장을 끝으로 43년간의 교직 생활을 마친 뒤, 공주문화원장을 거쳐 현재는 공주풀꽃문학관을 운영하고 있다. 1971년 [서울신문(현, 대한매일)] 신춘문예 시 「대숲 아래서」가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 등단 이후 끊임없는 왕성한 창작 활동으로 수천 편에 이르는 시 작품을 발표해왔으며, 쉽고 간결한 시어로 소박하고 따뜻한 자연의 감성을 담아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아왔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로 「풀꽃」이 선정될 만큼 사랑받는 대표적인 국민 시인이다. 흙의문학상, 충남문화상, 현대불교문학상, 박용래문학상, 시와시학상, 향토문학상, 편운문학상, 황조근정훈장, 한국시인협회상, 정지용문학상, 공초문학상, 유심작품상, 김삿갓문학상 등 많은 상을 수상하였다.

1973년에는 첫 시집 『대숲 아래서』 펴냈고, 이후 1981년 산문집 『대숲에 어리는 별빛』, 1988년 선시집 『빈손의 노래』, 1999년 시화집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2001년 이성선, 송수권과의 3인 시집 『별 아래 잠든 시인』, 2004년 동화집 『외톨이』, 2006년 『나태주 시선집』, 『울지 마라 아내여』, 『지상에서의 며칠』를 비롯하여 『누님의 가을』, 『막동리 소묘』, 『산촌엽서』, 『눈부신 속살』, 『그 길에 네가 먼저 있었다』, 『아직도 너를 사랑해서 슬프다』, 『마음이 살짝 기운다』, 『어리신 어머니』, 『풀꽃과 놀다』, 『혼자서도 꽃인 너에게』, 『좋다고 하니까 나도 좋다』 등 다양한 분야의 많은 문학작품을 출간하였다.

1972년 「새여울시동인회」 동인, 1995년엔 「금강시마을」 회원, 1993년부터 1994년까지 충남문인협회 회장, 2002년부터 2003년까지 공주문인협회 회장, 2001년부터 2002년까지 공주녹색연합 대표 등을 역임하였으며, 공주문화원 원장, 계간 「불교문예」 편집주간, 격월간 시잡지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공동주간, 지역문학인회 공동좌장, 한국시인협회 심의위원장(부회장)을 지냈다.
주로 집에서 글을 쓰고 초청해 주는 곳이 있으면 찾아가 문학 강연을 하고 있다. 청소년기의 꿈은 첫째가 시인이 되는 것, 둘째가 예쁜 여자와 결혼해서 사는 것, 셋째가 공주에서 사는 것이었는데 오늘에 이르러 그 꿈을 모두 이루었다고 말하는 사람이다. 지금은 공주에서 살면서 공주풀꽃문학관을 건립, 운영하고 있으며 풀꽃문학상과 해외풀꽃문학상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고, 현재 공주문화원장과 충남문화원연합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풀꽃문학관에서, 서점에서, 도서관에서, 전국 방방곡곡 사람들을 만나러 다니는 게 요즘의 일상이다. 가깝고 조그마한, 손 뻗으면 충분히 닿을 수 있는 시인으로 기억되고 싶다.
그림 : 로아 (변유선)
서예 작가인 할아버지, 미술을 전공한 아버지, 플로리스트인 어머니 덕분에 언제나 꽃과 그림, 글씨를 보며 자랐다. 이화여대 조소과를 졸업한 뒤 직접 그림 그리는 일을 하고 싶어 작은 문구 디자인 회사를 창업했다. 하지만 그림 그리고 제품 만들고 주문 받고 배송하는 일 등을 모두 혼자 하다 보니, 건강에 무리가 왔고 심적으로도 많은 피로를 느꼈다. 그렇게 지쳐 있을 때 교회 간판에 적혀 있던 말씀을 읽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익히 알고 있는 말씀이었지만 그날따라 큰 감동과 위로, 치유를 받았다. 말씀의 힘이 얼마나 크고... 서예 작가인 할아버지, 미술을 전공한 아버지, 플로리스트인 어머니 덕분에 언제나 꽃과 그림, 글씨를 보며 자랐다. 이화여대 조소과를 졸업한 뒤 직접 그림 그리는 일을 하고 싶어 작은 문구 디자인 회사를 창업했다. 하지만 그림 그리고 제품 만들고 주문 받고 배송하는 일 등을 모두 혼자 하다 보니, 건강에 무리가 왔고 심적으로도 많은 피로를 느꼈다. 그렇게 지쳐 있을 때 교회 간판에 적혀 있던 말씀을 읽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익히 알고 있는 말씀이었지만 그날따라 큰 감동과 위로, 치유를 받았다. 말씀의 힘이 얼마나 크고 위대한지 느낀 순간이었다.

그 뒤부터 좋은 말씀을 손글씨로 직접 쓰고 거기에 그림을 그려 블로그와 포스트에 연재하기 시작했다. 그저 좋아서 시작한 일인데, 마음이 평안해지고 무슨 일이든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은 힘이 쌓였다. 이 평안의 힘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어, 따뜻한 말씀 100개를 엮어 책을 펴내게 되었다. 블로그, 포스트, 인스타그램을 통해 손글씨 쓰기와 수채화 그리기 강습도 열고 있다.

종이책 회원 리뷰 (44건)

구매 [도서] 마음이 살짝 기운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h*******y | 2023.08.08

나태주 시인님을 좋아해요.
시집도 집에 많구요. 그래서 하나둘씩 모으고있었습니다
시를 읽으면 어지러웠던 마음이
가라앉는느낌이에요. 없는책이라 구매하게되었고요
사실 좀 급하게 구매하게된 이유는 있어요
요즘 책값이 많이 오르는듯한 느낌이 들어서
많이 올랐더라구요 ㅠㅠ 점점 오르는 물가의 많이 아쉽습니다.
그래도 책은 여전히 좋습니다! 솔직히
비슷한책들의 비슷한 분위기이지만 그 좋은느낌때문에
읽는거같아요. 잔잔함이 주는 감동이 있습니다.
좋은책 많이 내주세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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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마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미* | 2021.12.13
처음에 딱 봤을때 예쁜 꽃이 그려져 있는 심플하고도 귀여운 표지와 '마음이 살짝 기운다.'라는 모호하고 무슨 뜻인지 짐작이 될랑말랑 한 이 제목에 끌려 홀린듯이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제목 값을 합니다. 저 제목이 무슨 뜻인지 궁금하신 분들은 꼭 사서 보시는것을 추천 드립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정말 재밌게 읽은 좋은 책 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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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마음이 살짝 기운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처**럼 | 2021.01.31

  나는 뒤늦게 시가 마음을 위로해주는 능력이 있다는 걸 몸소 체험하면서 시를 시로서 제대로 보지 못했던 그 많은 시간을 아쉬워해본 적이 있다. 교과서를 통해 배우는 시, 시험 문제를 맞추기 위해 배우는 시는 시가 아니다. 그렇게 공부한 시는 한 번도 내 마음을 울리지 못했다. 찾아내려고 조각조각 쪼개가며 살펴보는 시가 아니라 마음을 맡긴 채 천천히 읽어내려가는 시여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이번 나태주 시인의 시집도 같은 마음으로 읽었다. 물론 시집 속 모든 시가 다 마음에 와닿은 것은 아니다. 그 중에는 무슨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는 시도 있고, 또 그 중에는 너무나 내맘같은 시도 있다. 내맘같은 시를 만나면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평온해진다. 그래서 나는 이 이야기를 리뷰로 작성하려고 머릿속에서 이렇게 정리해보았다.

  "머리가 아플 때 얼른 두통약을 집어 삼키면 좀 가라앉는다는 사람이 있다. 마음이 번잡하고 답답할 때 무작정 집을 나서 길을 걸으면 뭔가가 정리된다는 사람이 있다.  웬만하면 약은 안 먹고 버텨보자는 주의인 나는 머리가 아플 때 시집을 펴 시 한 편 집어 삼킨다.  마음이 번잡하고 답답할 때 무작정 시집을 펴 시 위를 걸어본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두통도 잦아들고 번잡했던 마음도 가라앉는다. 이런 경험을 처음 맛본 건 몇 해 전이다. 그 전에는 시집을 거의 읽지 않았으니 시집에 이런 효력이 있는지 몰랐다. 시집의 효력을 믿고 비상詩를 항상 구비해두려 한다.

  긴 글은 읽고 나면 금새 다 잊어버린다. 왜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지. 그저 '좋았다', '재미있었다'만 남고, 다른 건 생각나지 않는다. 그런데 짧은 글은 다행이다. 짧아서 기억하기 좋고, 안되면 다시 읽으면 되니까. 다시 읽으며 잊어버리기 전에 뭐라도 좀 더 생각해볼 수 있으니까. " 라고 쓰려고 정리하고 있는데 그야말로 '대박!'. 이 책의 끝 '시작詩作 노트'에 써있는 한 부분이 눈에 들어온다.

  "가령, 몸이 아플 때 우리는 약국에 가서 어떠한 약을 사서 먹는가? 당연히 아픈 증상이 사라지는 (병증이 낫는) 약을 사다 먹는다. 시도 마찬가지고 시인들도 또한 그러하다. 이제는 유명한 시, 유명한 시인이 아니다. 그것을 독자들은 요구하지 않는다. 아니 필요로 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지금 마음으로 아프고 살기가 힘들다고 호소하지 않는가! 거기에 대해 즉각적인 대책은 못 된다 하더라도 위로를 주고 어루만짐이라도 주고 동행의 마음이라도 허락해야 한다."

  그래, 바로 이거다. 내가 시를 읽기 시작하며 느낀 것 말이다. 시인이 직접 이렇게 말해주니 내가 아는 시의 쓸모(?)가 영 잘못된 것은 아니었구나 하는 안도감마저 든다. 아마도 나태주 시인의 시는 삶의 터전, 그 속에 있는 자연, 그리고 자신과 자신의 마음 있는 그대로의 것을 그려내니 더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이지 않나 생각해본다. 디디고 서있는 곳을, 내 눈길이 뻗어가는 곳을, 손길이 닿는 그 곳을 시로 그려내면 내가 머무는 시공간이 곧 시가 되고, 시는 다시 나의 시공간이 되는 것이지 않나. 

시를 읽자. 우리의 마음과 또 마음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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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8건)

구매 마음이 살짝 기운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k***z | 2020.03.25

나태주 작가님의 글에는 항상 특별한 뭔가가 있는 것 같아요. 따뜻함과 사랑스러움과 순수함들... 상당히 많은 책을 내신 분이지만 이번 책은 미공개 신작 시들 모음이라고 해서 기대가 많았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예쁜 삽화와 함께 할 수 있어서 더 의미 있는 시간들을 보낼 수 있어 만족입니다. 짧은 글들이지만 삽화가 더해지니 느낌도 살고 색다르네요. 종이책으로 보면 훨씬 좋을 것 같습니다. 가슴 따뜻해지는 글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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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마음이 살짝 기운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x***r | 2020.03.17
좋아하는 나태주 시인의 시집 딱히 드라마에서 화제가 되기 전부터 좋아하던 책이라 표지에 그려진 꽃이 예뻐서 대여했는데 솔직히 종이책느로 사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전에 좋아하던 나태주 시인의 파란표지 시집이있었는데 잃어버려서 아쉬웠는데 전자책이라 그런지 종이책 느낌을 알 수 없다는게 많이 아쉬웠다. 그래서 나태주 시인의 시를 좋아한다면 전자책보단 종이책을 추천한다. 나태주 시인의 알짜 시들을 모아놓은 그런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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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마음이 살짝 기운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r*****5 | 2020.03.16

헛소리하지말아라
누가뭐래도인생은허무한것이다
먼지 날라는이 모래도한때는바위였고
새하얀조그만뼈 조각하나도 한때는
용사의 어깨였으며 미인의 얼굴이었다
두번말하지말아라
아무리 우겨도 인생은 고해 그것이다
즐거울생각아예 하지 말고
좋은 일 너무 많이 꿈꾸지 말아라
해 으스름녘 모래 능션을타고넘어가는
어미 낙타의 서러운울음소리를들어보아라
하지만어디션가또다시 바람이 인다
높은가지 나무에 모래바람소리가간다
가슴이 따라서 두근거려진다
그렇다면 누군가두고 온 한사람이 보고 싶은 거다
또다시 누군가를 다시 사랑하고 싶어
마음이 안달해서 그러는 것이다
꿈꾸라 그리워하라 깊이, 오래 사랑하라
우리가잠들고쉬고잠시 즐거운것도
다시금고통을당하기 위해서이고
고통의 바다세상속으로돌아가기 위함이다
그리하여 또다시 새롭게 꿈꾸고그리워하고
깊이 , 오래사랑하기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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