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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4월 23일
서양 사람들이 마지막 샹그릴라로 상상하던, 히말라야 산자락에 웅크리고 있는 작은 나라. 부탄. 덴마크와 더불어 국민들이 생각하는 가장 행복한 나라. 국가 존재 이유가 국민을 행복하게 위해서라는 나라.
1970년 GDP: 우리 나라 225달러, 부탄 212달러. 도토리 키 재기. 최빈국 경쟁자.
현재 GDP: 우리 나라 3만 달러, 부탄 3천 달러. 10배 차이.
현재 행복 지수(GNH): 우리 나라 50 몇 등, 부탄 1등. 행복은 성적순, 아니 부자순이 아니잖아요... 우리 나라는 '우리도 한 번 잘 살아보세'라는 구호 아래 부자가 되기 위해 무한경쟁사회로 돌입하여 그토록 원하는 부자가 됐고 부탄은 여전히 최빈국이지만 가장 행복한 나라로 남아있다. 시사하는 바가 있지 아니한가!
이 나라는 여행하기 쉽지 않다. 돈이 많이 든다. 어중이 떠중이들이 넘쳐나 물 흐리는 것을 막고자 1인당 체제경비 명목으로 한화 20~25만원을 날마다 징수하기 때문이다. 관광수입 올리려고 혈안이 된 여타 나라들과 참 비교가 된다.
덴마크에 그룬트비가 있었다면 부탄에는 지그메 싱게 왕추크가 있었다. 그는 스스로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주었다. 왕정을 포기하고 입헌군주민주주의를 채택한 것이다. 왕은 국민을 자식처럼 생각한다. 자식을 잘 살도록 하는 나라.
전작처럼 작가는 부탄에서도 행복의 비밀을 찾아 헤멘다. 부탄이 행복한 이유는? 내가 생각하기에 부탄 왕을 비롯한 국회는 공자님과 같은 동양 성현들이 한목소리로 주창한 덕치德治를 행하는 나라다. 왕이 덕으로서 나라를 다스리니 국민에겐 복잡한 법이 필요없고 생업에 성실하다보면 욕심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이다. 이 나라가 정말 부럽다.
21세기에 이런 나라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비현실적이다. 문제는 지속가능성이다. 모쪼록 영원하기를 바란다.
만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편안하여 무겁지 않아 좋았다.
페이지를 넘기면서 작가의 고민과 깨달음의 여정을 따라가는 느낌이 들어 눈으로 보는 여행보다 더욱 값진 여행을 한 듯 하다. 물론 출판사가 내준 가볍지 않은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겠지만 빨은 여행 기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폭과 깊이 있는 감상문이 나올 수 있음은 작가의 역량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것 같다. 게다가 덴마크 편과 마찬가지로 그의 그림은 너무 사랑스럽다.
애와 같이 보려고 샀는데..애가 읽지 않아 내가..읽고 있으니 따라 읽음--;
시리즈 책이고 계속 출간되는 중이다. 어렸을 적 먼 나라 이웃나라를 재밌게 봐서 이 책도 재미있었다.
왜 아이가 읽지 않을까..생각해보니..이런 류의 책을 이미 많이 읽었다. 지금은 먼 나라 시리즈 말고도 여러 가지가 있다.
아마 아이가 세계만화(?)를 많이 보았다면 덴마크 편은 읽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부탄은 읽던데..부탄은 아이들 세계만화(?) 시리즈에 잘 다뤄지지 않는 나라라 그런가..?
부탄 편을 소개하는 이유는..마지막 장이 좋아서다. 어른들이 봐도 좋을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