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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 안에서 유영하기

깊고 진하게 확장되는 책 읽기

김겨울 | 초록비책공방 | 2019년 4월 1일 한줄평 총점 10.0 (11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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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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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북튜버 <겨울서점>이 들려주는 인생 책 이야기
책은 읽은 이의 몸 구석구석에 남아 생명을 유지한다!

유튜브 <겨울서점> 채널에서 책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북튜버 김겨울의 두 번째 책이다. 그의 첫 책 《독서의 기쁨》이 책의 물성부터 시작하여 책을 고르는 법, 독서법, 독서환경, 읽었던 책에 이르기까지, 책을 사랑하는 이가 책을 만나 누리는 ‘독서의 기쁨’을 농담처럼, 연서처럼 풀어냈다면, 그래서 독자로 하여금 정말로 ‘책을 읽고 싶게’ 만들었다면, 이번 책 《활자 안에서 유영하기》는 그가 고른 4편의 소설을 토대로 하여 깊고 진지하게 ‘책과 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가 본능이 가까운 이끌림으로 선택한 4편의 소설들은 임레 케르테스의 《운명》,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다. 단순히 좋아하는 책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한 권의 책에서 가지를 뻗어 생각하고 느낀 것, 그와 관련한 다른 책이나 영화들에 대해서도 내밀하게 풀어냈다.
작가는 이 책이 뻗어 보인 가지들에서 시작해 새로운 가지들을 뻗어 수없이 많은 이야기를 만나고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되기를, 이 책이 독서의 종착역이 아니라 시작점이 되어 보다 풍요로운 독서 경험을 하기를 바라고 있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첫 번째 노트. 운명
이어지는 삶, 《운명》
우연의 세계, 필연의 세계
아우슈비츠
자기기만과 시스템
농담. 선생님 저 사주 볼 줄 모릅니다
두 번째 노트. 고독
고독의 세계, 《프랑켄슈타인》
메리 고드윈
생각하는 여자는 괴물과 함께 잠을 잔다
창조하려는 이는 낙원을 잃을 것이니
농담 반 진담 반. 제가 뭘 알겠습니까
세 번째 노트. 시간
유한한 영원, 《백년의 고독》
마꼰도라는 신화
시간, 모든 것을 먹어치우는 자여
시간 안에서 한없이 작아지기
농담 반 진담 반. 인문학과 과학 사이
네 번째 노트. 상상
한계의 상상, 《당신 인생의 이야기》
운명에 대해 상상하기
시간에 대해 상상하기
구원에 대해 상상하기
진담. 언어라는 살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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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김겨울
글과 음악 사이, 과학과 인문학 사이, 유튜브와 책 사이에 서서 세계의 넓음을 기뻐하는 사람. 고려대 심리학과를 졸업했다. 유튜브 채널 [겨울서점]을 운영하고 MBC FM 「라디오 북클럽 김겨울입니다」 DJ로 활동 중이다. 문학도 쓰고 철학도 공부하고 음악도 만들고 과학도 좋아하고 춤도 춘다. 궁금한 것이 많고 하고 싶은 게 많아 어디 한 곳에 속하지 못하고 경계를 이리저리 넘어 다닌다. 지은 책으로는 『독서의 기쁨』, 『활자 안에서 유영하기』, 『유튜브로 책 권하는 법』 등의 책을 썼다. 여러 일을 해서인지 인생의 목표가 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무언가 목표를 세우고 ... 글과 음악 사이, 과학과 인문학 사이, 유튜브와 책 사이에 서서 세계의 넓음을 기뻐하는 사람. 고려대 심리학과를 졸업했다. 유튜브 채널 [겨울서점]을 운영하고 MBC FM 「라디오 북클럽 김겨울입니다」 DJ로 활동 중이다. 문학도 쓰고 철학도 공부하고 음악도 만들고 과학도 좋아하고 춤도 춘다. 궁금한 것이 많고 하고 싶은 게 많아 어디 한 곳에 속하지 못하고 경계를 이리저리 넘어 다닌다. 지은 책으로는 『독서의 기쁨』, 『활자 안에서 유영하기』, 『유튜브로 책 권하는 법』 등의 책을 썼다.

여러 일을 해서인지 인생의 목표가 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무언가 목표를 세우고 사는 편이 아니라서 매번 당혹스러워하다가 요새는 피아노 잘 치는 할머니가 되는 것이라고 답한다. 하지만 실은 당장 오늘 연습이 어떻게 흘러갈지조차 잘 모른다. 띵 시리즈에는 「떡볶이」로 참여할 예정이다. ‘단것’을 싫어한다.

출판사 리뷰

네 권의 소설에서 뻗어 나간 긴 사유,
다른 이가 쓴 글은 내 삶의 어디에 자리 잡았는가

한때 가슴을 치며 감명 깊게 읽은 책이라도, 시간이 흐르고 흐르면 그 당시의 의미를 상실한다. 하지만 의미를 상실한 후에도 책은 읽은 이의 삶 어디엔가 자리를 잡아 생명을 유지한다. 김겨울 작가는 이것이 책이 대를 이어 영원히 살아남는 방식이라 말한다.
작가는 그런 식으로 자신의 삶 어디엔가 자리를 잡아 생명을 유지하는 책, 이미 닳도록 읽어 더는 들춰보지 않지만 자기 삶의 방식이 된 책으로 4편의 소설을 꼽는다. 임레 케르테스의 《운명》,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이 4편의 소설을 진지하고 차분하게 감상한다.

《프랑켄슈타인》에서는 공간을 점유하고 있는 몸에 따른 ‘고독’을, 《백년의 고독》에서는 그 몸을 가지고 통과할 수밖에 없는 ‘시간’을, 《운명》에서는 시간 안에서 만들어가야 하는 ‘운명’을, 《당신 인생의 이야기》에서는 운명을 탈출 혹은 변화시키는 ‘상상’을 키워드로 책에 대한 감상에서부터 새로운 가지를 뻗어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는데, 가령 이런 식이다.

첫 번째 독서 노트인 임레 케르테스의 《운명》을 보자. 그는 소설의 주인공 죄르지의 운명을 대하는 태도를 생각하다가 베토벤을 떠올린다.

“죄르지와 베토벤이 운명을 두고 취한 태도는 정반대인 것처럼 보인다. 끌어안거나 싸우거나. 삶의 모든 단계를 인정하거나 끝까지 멱살을 잡고 흔들거나. 그러나 이 두 가지는 실은 같은 게 아닌가.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고 새로 주어지는 상황을 어떻게든 내 것으로 만들어보겠다는 태도는 둘 모두에게 있다.” ? 첫 번째 노트. 운명 <이어지는 삶, 운명> 중에서

그러고는 인간에게 구원이란 있는지, 과연 사랑이 예술이 종교가 인간의 구원일지 의문을 품으며 ‘우연의 세계와 필연의 세계’로 들어간다.

“완전한 단독자로 서서 마주하는 세상은 그 어떤 가능성도 실현할 수 있는 자유의 세계이자, 책임이 나에게로 수렴하는 책임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벌어지는가, 라고 울부짖어도 그것이 너에게 일어나지 않을 이유는 무엇인가, 라는 매정한 답변이 주어지는 우연의 세계에서 운명보다 무서운 것은 나 자신이다. 그러므로 죄르지는 이야기한다. 운명이 있다면 자유란 없고, 자유가 존재한다면 운명은 없으므로, ‘나 자신이 곧 운명’이라고.” ? 첫 번째 노트. 운명 <우연의 세계, 필연의 세계> 중에서

《운명》의 주인공 죄르지가 끌려간 유대인 수용소 아우슈비츠와 나치의 유인 학살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는, 조지 오웰의 《1984》와 다큐멘터리 영화 〈액트 오브 킬링〉, 그리고 아돌프 아이히만을 함께 돌아보면서 서로 다른 고통의 연대에 대해 성찰한다.

“서로 다른 고통으로 연대한다. 인간에게 남은 선함이 있다면 이것이다. 완전히 다른 사례들에 무관심한 채로 그들을 뭉뚱그리거나, 알면서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 나의 행복이 타인의 고통 위에 세워지지 않았는지 성찰하는 것. 그리고 더 나아가, 나에게 주어진 고통이 없다고 할지라도 타인이 고통받지 않을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 인간의 선함을 필요로 하지 않는 시스템을 세우는 것. 공감이 결여된 사람마저 따라야 할 규범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 그럴 때 차라리 인간이란 이런 걸 할 수 있는 존재라고 이야기하고 싶고, 그런 것을, 조금 믿어보고 싶다.” ? 첫 번째 노트. 운명 <아우슈비츠> 중에서

이런 식으로 《프랑켄슈타인》을 이야기할 때는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여성의 권리 옹호》와 여성의 삶에 대해서, 《백년의 고독》을 이야기할 때는 ‘시간이란 무엇인지’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에 대해 말한다. 또 《당신 인생의 이야기》를 이야기할 때는 인간의 한계들을 뛰어넘으려는 상상에 대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한 권의 책에서 뻗어 나가 깊고 진지하게 확장되는 이 독서 노트를 통해, 독자는 하나의 생각이 어떻게 가지를 치고 다른 책으로 연결되는지, 책이 한 인간을 어디로 데려가는지 사유의 긴 여정을 함께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여정을 통해 책을 읽고, 생각하고, 느끼고, 이야기하는 것이 ‘책의 축복’임을 깨닫고, 이 책에서 뻗어 보인 가지들에서 시작해 새로운 가지들을 뻗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종이책 회원 리뷰 (7건)

구매 활자안에서 유영하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g****9 | 2023.08.31

그동안 읽은 김겨울 작가의 책이 다 좋았지만 이 책은 정말 안 읽으려고 했습니다.

제목이 활자 안에서 유영하기라니, 왠지 딱딱하고 공부처럼 메모해가면서 읽어야 할 것 만 같아서 일부러 모른 척 멀리 했어요. 그럼에도 그래 어떤 책인지 서문이나 읽어보자.'라는 마음으로 첫 페이지를 열었습니다.

 

나를 만든 것은 내가 읽은 글과 남이 쓴 글이다.

남이 쓴 글이 내 삶의 어디에 어떻게 자리 잡았는지를 이야기한 책이 이 책이다.

남이 쓴 글로 내가 살 수 있었듯이

이제는, 내가 쓴 글이 다른 이에게 남이 글로 다가가서 그 사람의 삶이 되었으면 한다.

--<활자 안에서 유영하기서문에서--

 

지금의 제 사고의 틀을 만든 것은 살아온 경험이나 만났던 사람, 신앙 등 여러 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일들을 어떻게 제 것으로 만들지는 책에서 배웠습니다. 그런 제게 작가의 '나를 만든 것은 8할이 책이었다.'와 같은 위의 문장은 저를 쏙 끌어당깁니다. 게다가 '남이 쓴 글이 내 삶 어디에 자리를 잡았는지'를 이 책에 써놨다니, 안 읽을 수가 없었습니다.

 

인간이 처한 조건(고독, 시간, 운명, 상상)을 다룬 다음의 책 프랑켄슈타인> <백년의 고독> <운명> <당신 인생의 이야기에 대해 깊고 진하게 확장되는 책 읽기를 해보자고 책은 저를 유혹합니다.

 

이 책은 책에만 집중하지 않습니다. <프랑켄슈타인을 쓸 때는 저자의 어머니가 쓴 책도 다루고, 작가가 생각한 키워드가 소제목으로 등장합니다. 남이 쓴 책을 작가가 어떻게 사유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조밀하게 묶여있던 책이 툭 실밥이 터지며 가까스로 숨긴 튼실한 속살이 마구 쏟아져 나오는 느낌이었습니다. 한 권의 책이 그렇게 많은 사유를 담고 있는지 몰랐습니다. 그렇다고 감당할 수 없는 정도는 아니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독서토론은 같은 책에 대한 서로 다른 생각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아주 큽니다. 제가 미치지 못한 부분에 대한 다른 이의 생각을 들으며 제 사유의 폭이 넓어짐을 느끼거든요.

 

김겨울 작가의 활자 안에서 유영하기를 읽으며 마치 작가와 제가 마주 앉아 독서토론을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저는 중간중간 고개를 끄덕이고, 작가의 생각에 제 생각을 살짝 얹어가며 주로 듣기만 하는 입장이지만요. 책 크기도 작고 241쪽 밖에 안 돼서 쉽게 읽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어려워서라기보다는 공감하고 다시 읽어보고 사유하게 되는지 책이라서 그런듯합니다.

 

다른 분들은 이 책을 어떻게 읽을실까요? 생각 같아서는 제발 위의 4권 중에 1권만이라도 좋으니 이 책 읽고 저와 함께 얘기를 나눠보자고 조르고 싶은 심정입니다. 저만 이런 마음인지 알고 싶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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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활자 안에서 유영하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n********l | 2019.09.30

벌써 저한테는 3번째 책이네요

독서의 기쁨, 유튜브로 책 권하는 법을 먼저 읽고 이 책은

작가님이 준비하신 것도 그렇고, 저도 먼저 다른 책들을 읽어보고 싶었어요

실낙원이나 프랑켄슈타인을 먼저 읽느라 출판순서와 다르게 후에 읽게 되었어요


가장 공을 많이 들이신 책이라고 생각하고

친구가 3권 중 추천해달라고 할 때 자신있게 이 책을 먼저 권해줬어요

친구도 유튜브 구독을 시작했다고 하더라고요~

친필 사인이 들어있는 예약판매로 산 보람이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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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잼있어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t******3 | 2019.04.11

- 운명이 있다면 자유란 없고, 자유가 존재한다면 운명은 없으므로, ‘나 자신이 곧 운명’이라고.

- 동물 역시 ‘나’와 ‘나 아닌 것’의 구분 속에서 살고 있으나, 인간의 고독은 동물의 고독과는 조금 다르다. 인간의 고독이란 외로움을 달래고 마음을 나눌 상대가 없다는 슬픔을 넘어서, 인간은 오로지 혼자 태어나 혼자 살아가다 혼자 죽을 수밖에 없다는 근본적인 깨달음이다. 우리는 매일 잠들기 때문에 이깨달음은 매일 강화된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 있더라도 결국 혼자 잠들 수밖에 없다는 것, 이 사람과 함께 죽을 수는 없다는 것, 마침내 우리는 홀로 존재한다는 사실이 잔인하게 달려든다.

- 시간을 초월하는 것은, 존재하든 존재하지 않든, 신뿐이다. 그래서 사람이 무엇으로 사느냐는 물음에 누군가는 신이라고 답할지도 모른다. 시간이라는 장벽을 넘어서서 나에게 사랑을 주는 신, 나를 영원히 살게 하는 신, 나마저도 시간을 뛰어넘게 하는 신. 신을 믿지 않는 나에게 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시간이다. 어찌 되었든 시간은 흐른다는 믿음, 이것은 과거가 되리라는 믿음. 내가 시간을 뛰어넘어 지키려던 다짐이 결국 흩어질 것이라는 믿음, 끔찍한 기억과 행복한 시절이 시간 속에 흐려질 것이라는 믿음. 그렇게 시간은 신앙이 된다. “제가 숭배하는 유일한 여신은 시간입니다”괴테는 썼다. 결국 시간은 흐르리라.


4권의 책을 주제로 다른 책들, 이야기들로 확장되 되는 책
프랑켄슈타인, 백년의고독, 당신인생의이야기, 운명...
분명 나는 이 4권의 책을 다 읽었다...(운명은 오래전에...)
근데 난 왜 이런 생각을 못하는지...
‘독서의기쁨’과 같은 작가 맞나 싶을 정도로 좀 다름니다... 그렇지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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