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천선란 저
김호연 저
백온유 저
“일하는 시간이(Work) 불행한데, 삶이(Life) 행복할 수 있을까?”
상위 0.1%의 진짜 워라밸 비결을 말하다 ‘워라밸’은 이제 트렌드 수준을 넘어 삶의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회사에서의 시간이 끔찍하다면, 아무리 퇴근 후 취미생활이 만족스러운들 삶은 고단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 책은 깨어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보내는 회사에서 효율적이고 스마트하게 일하는 방법을 정리했다. 누구보다 똑똑하게 일하면서 인생도 즐길 줄 아는 상위 0.1% 에이스 인재들의 진정한 워라밸 비결과 좋은 습관들을 공개한다. 회사에서의 시간이 끔찍하다면, 퇴근 후 두 시간의 취미생활이 아무리 만족스럽다 해도 삶은 여전히 고단할 수밖에 없다. 올리는 기획안은 모조리 반려되고, 고작 5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는 팀장에게 난도질을 당하는 하루를 생각해보라. 후배 직원에게 몇 번이나 강조했는데도 엉뚱한 결과물을 가져와서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면? 좋게 말해도 꼬아서 듣는 이상한 직장 동료는 걸핏하면 회사 휴게실에서 내 흉을 보고 있다면 어떨까. 이런 상황에서 퇴근 후 독서 토론이, 요가 수업이, 전시회 관람이 아무리 만족스러운들, 그 삶이 행복하다고 말하긴 어려울 것이다. 그러니 직장인에게는 퇴근 후의 시간을 즐겁게 보내는 계획만큼이나, 퇴근 전의 시간을 제대로 똑똑하게 쓰는 방법도 중요하다. 이 책은 일 잘하는 사람들, 특히 효율적으로 일하면서 인생도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의 노하우와 특별한 습관들을 담았다. |
2020년 06월 12일
한나절이면 읽을 수 있는 분량의 직장에서 일 잘 하는 방법이다. 특히 중소기업이나 서비스 직종보다는 대기업의 큰 조직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경험담과 팁들이 많다.
물론 이렇게 차근차근 알려 줘도 정작 바로 실천은 어려우므로, 아무나 갑자기 일잘러로 변신하는 것을 기대하기는 불가능 할 수 있다. 습관이라는 것이 무서운 것이다. 긴 세월 동안 꾸준히 조금씩 실천하다 보면 어제보다 나은 오늘, 작년보다 나은 올해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조금씩 높아질 것이다.
결국 포인트는 핵심을 정리해서 상대에게 깔끔하게 전달하는 것이겠다. 당연한 얘기지만, 당연하게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다행인 것은 세상 사람들이 다 비슷하다는 것이다. 남들보다 조금만 더 잘 하면 당장 먹고 사는 데 크게 지장은 없다.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없을 뿐 아니라, 일 잘 하는 사람이 훨씬 더 여유롭고, 심리적으로도 안정적이다.
제발 단순하게 좀 살자.
직장인은 괴롭다. 특히, 기획, 글쓰기, 말하기, 인간관계는 직장을 지옥으로 만드는 사대마왕이다. 그만큼 사회생활에 필수적인 능력들인데, 이 부분을 제외하고서 직장인의 삶을 논할 수 없을 듯하다.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는 “일하는 시간이 불행한데 삶이 만족스러울 수 있을까?”라며, 앞의 필수적 능력들에 대한 꿀팁을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 나 역시 저자의 물음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많은 힐링 책들이 직장 밖에서의 삶에서 만족을 찾지만, 실상 우리 인생의 대부분은 직장 안에서 존재한다. 직장 밖이 아무리 천국이라도, 직장 안이 지옥이라면 인생의 1/3은 지옥에서 지내는 셈이다.
개인적으로 기획과 글쓰기 부분에 집중해서 봤다. 글쓰기에 자신 있는 직장인이 흔하지 않지만, 특히나 사람 뒷골을 잡게 하는 부문이다. 특히 사무직이라면 수많은 서류에 파묻혀 살아야 한다. 필연적으로 글을 써야 하는데, 문제는 이러한 교육을 받은 기억이 드물다. 한 두 시간짜리 보고서 쓰기 강의를 말하는 게 아니다. 물론 그 역시 어느 정도 도움이 되지만, 실질적으로 내가 궁금한 부분은 실전에서만 터득 할 수 있다. 결국은 좋은 선임을 만나 도제식으로 배운 내용들이 핵심을 이룬다. 왜 그럴까. 내가 다니는 조직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직장은 학교가 아니기 때문이리라. 결국 스스로 해보고 터득하는 수밖에 없다. 깨지고 깨지는 것. 그것이 왕도가 아닐까.
그럼에도 뭔가 지름길이 있지 않을까. 아니면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이라도 얻고자 절박한 마음으로 이 책을 집어 들었을 테다. 확실히 도움이 된다. 우리가 해야 하는 글쓰기는 ‘단순함’을 생명으로 한다. 아니 글쓰기라는 행위 자체가 단순함을 전제로 한다. 뺄 건 빼고, 넣을 건 넣는다. 아무리 객관적이라 할지라도 선택을 한 이상 지극히 주관적이다. 내가 선택한 통계, 정리한 현황자료는 결국 나의 선택에 따라 간추려진 현실이다. 우리는 글을 쓰며, 삶을 살면서 ‘간단함’을 ‘빼기’를 생활화 하며 살고 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일기를 쓸 때조차도 모든 것을 기록할 수도 없고, 기록하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책이 당연한 얘기를 뻔하게 하는가. 그렇지는 않다. 친절한 사수처럼 실무에 활용 가능한 대원칙을 정답게 알려준다.
모든 책이 그러하듯 적용과 실천의 문제다. 강조하는 원리와 원칙은 책마다 대동소이하다. 얼마나 체득해서 일터에서 풀어내느냐의 싸움이다. 친절한 사수와 같이 일을 했어도, 사람마다 배우는 게 다른 법이다. 결국 책 한권 읽고 내보고서가, 직장 내 인간관계가 눈에 띄게 향상될 수 있었다면 이런 책을 읽지 않았어도 충분히 되었을 일이다. 그게 안 되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 책을 집어 들었고, 위염에 쓰린 속을 부여잡고 약을 털어 넣고 있을 따름이다. 쓰린 속을 부여잡고 다시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내일도 출근해야 할 테니까. 그래야 먹고 살 수 있다. 깨지고 배우고 그렇게 살아갈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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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퇴근 후의 시간을 재밌게 보내는 계획만큼 퇴근 전의 시간을 제대로 쓰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아야 합니다. 일과 삶,(p.9) 두 영역 모두 우리의 삶을 꽉 차게 채우고 있으니까요. p.10
불확실서에 관한 초조함은 업무량을 늘리도록 다그칩니다. 이게 성공할지, 저게 성공할지 치열하게 고민하는 것보다 자신과 남을 다그(p.22)쳐서 고만고만한 양을 늘리는 게 사실 더 쉽거든요. p.23
기획은 문제에 대처하는 세련된 방식이다. p.24
많은 전략서에서 ‘문제는 현실과 기대의 간극’이라고 정의합니다. p.25
기획은 문제가 되는 비루한 현실과 열망하는 기대 사이의 간격을 줄여주기 위해 많은 사람이 고안해낸 생각 방식입니다. 문제에 휘둘리지 않고 계획에 따라 대처하려는 눈물겨운 노력이죠. 그렇다 보니 기획자는 다음의 세 가지에 꼭 대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첫째, 목표(원하는 미래)는 무엇인가? 둘째, 목표를 가로막는 진짜 문제는 무엇인가? 셋째, 문제를 해결하고, 원하는 미래를 달성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실현 가능한 최적의 행동은 무엇인가? p.26
단순하게 일하는 사람들은 기획을 할 때 앞의 세 가지 질문에 명쾌하게 대답할 수 있도록 집중합니다. p.28
우리 고객이 공통적으로 호소하는 세 가지 문제 유형. 첫 번째 문제 유형은 작성자의 의도가 모호한 경우입니다. 무엇을 하겠다는 건지, 왜, 하필, 꼭 그걸 해야 하는(p.36)지가 분명하지 않아요. ... 두 번째는 대안 없는 현황 중계형입니다.(p.37) ... 세 번째는 상대방의 의도와 관심에서 벗어난 경우입니다. p.39
상향식 소통 : 진행 상황 중계, 특이사항 중간 보고, 문제점 상의, 결과물 보고 및 설득->상사가 말한 일을 제대로 하고 있음을 어필
하향식 소통 : 위의 지시사항 전달, 진행 상황 체크, 문제점 파악, 결과물 검토 및 수정->내가 시킨 일을 제대로 하고 있나 가 핵심 p.47
기획이란 어떤 대상에 대해 그 대상의 변화를 가져올 목적을 확인하고, 그 목적을 성취하는 데에 가장 적합한 행동을 설계하는 것을 의미한다. -행정학 사전 p.85
사이먼 사이넥은 골든 서클이라는 개념으로 이 설명을 뒷받침 합니다. 평범한 사람들은 어떤 과제를 만났을 때 방법부터 찾으려고 애씁니다. 하지만 제대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목적 또는 열망으로부터 시작(p.91)해야 합니다. p.92
So What-Why so 방식 ... 연역과 귀납 쌍방향이 말이 되도록 논리를 짜라는 의미입니다. “진짜로 문제가 이거라고요?” “이게 정말 해결책이 맞아요?” (p.111) ... Why so(구체적인 방안이 무엇인가?)와 So what(그 결과 무엇이 되는가?)이 호환되지 않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p.112
덩어리를 묶을 땐 가장 먼저 MECE를 기억하라. ... 항목들이 상호 배타적이면서 모였을 때는 완전히 전체를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 즉, ‘겹치지 않으면서 빠짐없이 나눈 것’이라 할 수 있다. p.120
무엇을 쓰든 짧게 써라. 그러면 읽힐 것이다. 명료하게 써라. 그러면 이해될 것이다. 그림 같이 써라. 그러면 기억 속에 머물 것이다. - 조지프 퓰리처 p.176
학생 때는 ‘내가 얼마나 알고 있고, 내 생각이 얼마나 논리적인지 어필하는 게 관건’이었다고 하면 이제는 중심축이 바뀝니다. 상대방으로요. ... 안심하세요. ... 아직 상대방 중심으로 쓰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 그래요. p.181
월급을 최저임금 수준(2019년 최저시급 적용 시 월 최저임금 1,745,150원)으로 받는다고 가정하면, 하루를 꼬박 써서 작성한 문서의 가격은 80,160원입니다. 일주일 내내 작성한 기획서라면 40만 원의 가치가 있어야겠네요. 이 글을 읽으시는 대부분은 최저임금보다 더 많이 받는 직장인이시겠지요. 지금 일주일 동안 쓰신 그 보고서는 50만원이 넘는 보고서입니다. 갑자기 이 종이 쪼가리의 무게감이 느껴지시지 않나요. p.182
정보의 홍수 속에서 단순하게 글을 쓰려면 ‘왜 쓰는지’ 처음부터 알고 써야 덜 고생스럽습니다. p.183
요약은 글 전체의 이정표다. p.201
작성자의 설명을 들어야만 비로소 이해되는 보고서는 너무 복잡하게 썼다는 말과 다름없습니다. p.207
설득의 글쓰기는 왜 이게 상대방에게 도움이 되는가를 한 장으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한 장에 정리가 안 된다는 건 생각 정리가 덜 된 것입니다. p.217
보도(홍보)자료 글쓰기 역시 이 규칙을 엄격하게 지켜야 합니다. 단순 행사 보도를 제외하면 보도자료에도 1+3(하나의 키워드+세 가지 스토리) 원칙이 지켜지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걸 보기 위해 기자들은 헤드라인과 리드문(세 가지 스토리를 요약한 보도자료의 첫 문단)만 읽습니다. 그걸로 모든 승부가 끝이 나거든요. p.225
1막에 권총을 소개했다면 3막에서는 쏴야 한다. 안 쏠 거면 없애버려라. - 러시아 작가 안톤 체호프 p.237
‘어떤 의미가 있는 건 아니고, 그냥 현황을 보여준 거에요.’라는 건 없습니다. 모든 글에는 작성자의 의도가 담겨 있으니까요. 많은 사실 가운데, 한정된 페이(p.249)지 안에 하필 ‘그 사실’을 선택하는 건 특정한 의도를 내포하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해당 자료를 보는 사람들마다 여러 가지 해설들을 동시에 내놓는다면 메시지는 힘을 잃고 맙니다. p.250
콘텐츠는 탄탄한 기획과 좋은 사례가 완성도를 좌우하지만, 디자인은 색감 배치와 아이콘, 폰트가 중요합니다. p.250
팬톤 컬러칩(www.pantone.com)
만약 당신이 어떤 것을 간단하게 설명하지 못한다면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한 때문이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p.256
이해도 안됐는데 시작부터 하지 마라. p.266
회사의 커뮤니케이션, 특히 보고, 지시 커뮤니케이션은 서로의 기의를 맞추는 과정입니다. p.278
지시할 때 가능한 한 정확하게 설명하면 일의 혼선을 줄일 수 있습니다. 지시하는 사람이 5분 더 쓰면, 실행하는 사람은 하루 이상의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p.284
직장에서 최고의 평판 관리는 ‘상사를 승진시키는 사람’이거든요. p.394
네 가지 영역(기획, 보고서, 언어 소통, 관계)은 어느 곳에 가서나 필요한 재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프로젝트를 맡든, 어떤 문제가 생기든 풀어나갈 수 있도록 돕는 기초 근육과 같으니까요. 442
도대체 일 잘하는게 뭔지, 일머리라는게 어떻게 생기는게 궁금해서 책을 샀는데 결과적으로 말하면 돈 값어치를 하는 책이었다. 제목과 맞게 책 내용도 단순, 깔끔, 명료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실제로 이대로 행동하고 여기서 소개해주는 내용을 내 행동에 잘 정착시킨다면 사회생활에 몹시 도움될 것이다.
물론 한 번 읽는다고 그게 될 리는 없으니 여러번 읽고 연습해 봐야겠다.
사회생활이 서툰사람, 도무지 일 잘하는게 뭐 어떻게 해야 되는건지 감이 안오는 사람들이 사면 몹시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