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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생태의 비밀

고양이 생태학자가 7년간의 현장조사로 밝혀낸 고양이의 일생과 생존방식

야마네 아키히로 저/홍주영 | 끌레마 | 2019년 4월 3일 한줄평 총점 10.0 (17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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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일본 최고 고양이 생태학자가
‘고양이 섬’ 아이노시마에서 7년간 추적 관찰한
고양이의 일생과 생존방식

고민 따위 전혀 없다는 듯 천진난만하게 잠들어 있는 얼굴, 창 너머를 가만히 응시하는 께느른한 표정, 일상적인 동작 속에 언뜻언뜻 보이는 순식간에 먹잇감을 제압하는 사냥꾼 본능, 마치 신에게 계시라도 받은 듯 하루에 몇 번이고 정성껏 그루밍하는 모습. 고양이 특유의 행동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고양이의 습성과 생태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일본의 ‘고양이 박사’로 불리는 동물생태학자가 ‘고양이 섬’ 아이노시마에서 7년간 현장조사를 실시해 고양이의 일생과 생존방식을 밝힌 책 『고양이 생태의 비밀』이 출간되었다.

저자는 고양이라는 종이 탄생하고 가축화된 과정, 인류 역사에서 고양이가 추앙받거나 박해받으며 사람과 관계 맺어온 과정을 차례대로 살펴보고 동물학, 생태학, 행동학, 생리학 등 여러 측면에서 고양이의 신비로운 매력을 규명해나간다. 특히 고양이의 출생부터 청춘, 사랑, 육아, 노후와 죽음까지 오랜 기간 추적 관찰하지 않으면 결코 알 수 없는 고양이의 ‘생로병사’와 ‘희로애락’의 생생한 현장을 자신의 경험과 함께 흥미롭게 소개한다.

이 책은 ‘고양이를 사랑하는 작가’로 잘 알려진 무라카미 하루키가 독자들에게 추천하며 읽어볼 것을 권하기도 했다. 하루키는 독자들과 문답을 주고받기 위해 한시적으로 운영한 웹사이트 [무라카미 씨의 집]에 올라온 질문에 대한 답변 중에 여러 차례 『고양이 생태의 비밀』의 내용을 소개하며 읽어볼 것을 권했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머리말
1장 고양이 소사(小史)
고양이의 조상
‘고양이’라는 종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고양이의 가축화는 언제, 어디서 시작했을까?
고대 이집트인에게 추앙받다
박해의 역사
일본에는 언제 유입되었을까?
[칼럼1 일본 고양이의 털 무늬

2장 신비한 매력은 어디서 나오는가

인간과의 특별한 관계
1만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은 형태
다른 고양잇과 동물과 유사점과 차이점
꼬리 끝이 굽어있는 야생 고양이는 없다
유연함의 원천은 사냥본능이다
변덕스러운 이유
주인을 어떻게 생각할까?
신기한 고양이 시로에 대한 기억
[칼럼2] 길고양이에게 그루밍하는 망토개코원숭이
3장 고양이의 출생
일 년에 한 번의 발정기
도시 고양이의 발정 횟수가 증가하고 있다
인기 있는 암컷, 인기 없는 암컷
임신율은 100%
아기 고양이의 세계
길고양이에게서 볼 수 있는 공동 보육
어린 고양이 시기가 삶의 방식을 결정한다
수컷의 자립 암컷의 자립
길고양이의 혹독한 환경
[칼럼3] 길고양이 생태학을 권함
4장 사랑과 청춘
집고양이의 사랑의 시작
길고양이의 사랑
고양이의 놀라운 감각기관(눈은 왜 빛날까?-시각 | 귀는 얼마나 좋을까?-청각 | 고양이가 서로 냄새를 맡는 이유-후각 | 실은 미식가가 아니다-미각 | 수염은 레이더-촉각)
뛰어나고 재빠른 운동능력
길고양이는 어떻게 자신의 거처를 만들까?
집고양이와 길고양이 중 어느 쪽이 행복할까?
고양이 사회에 보스가 있을까?
고양이의 하루
왜 ‘집회’를 열까?
탄수화물은 고양이의 영양이 되지 않는다
싸움의 법칙
어떤 수컷이 강한가?
연애는 세 살부터가 승부
연애 강자의 조건
암컷도 수컷을 고르고 싶다
어떤 수컷이 자손을 많이 남길까?
암컷이 ‘사랑의 도피’를 하는 이유
고양이의 동성애
시골 고양이와 도시 고양이
삼색 털 고양이의 비밀
굽은 꼬리 고양이의 수수께끼
[칼럼4] 길고양이 생태학 시작하기-① 고양이 식별 카드 만들기
5장 노후의 생활
고양이의 평균수명
노후는 몇 살부터?
노묘가 걸리기 쉬운 질병
고양이 사회에는 장유유서가 있을까?
‘죽을 때 모습을 감춘다’는 것이 정말일까?
[칼럼5] 길고양이 생태학 시작하기-② 고양이에게 이름 붙이기
6장 고양이와 사람의 행복한 관계를 찾아서
매년 10만 마리가 살처분된다
길고양이에게 먹이 주기가 초래한 비극
‘지역 고양이’라는 발상
공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힌트는 과거 일본 사회에 있다
고양이 전시회에 담은 메시지
[칼럼6] 집고양이는 오직 실내에서 키우는 게 좋을까?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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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저 : 야마네 아키히로 (山根明弘)
‘고양이 박사’로 불리는 일본의 대표적인 동물생태학자. 1966년에 효고현에서 태어났다. 규슈대학에서 동물생태학과 집단유전학을 전공하고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립환경연구소, 교토대학 영장류연구소, 기타큐슈시립 자연사?역사박물관(생명의 여행 박물관)을 거쳐 현재는 세이난가쿠인대학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90년대에 규슈 북부에 있는 일명 ‘고양이 섬’ 아이노시마에서 7년에 걸쳐 현장조사를 실시해 고양이의 알려지지 않은 생태를 밝혀냈다. 이후 다양한 저술과 강연으로 대중에게 고양이의 매력과 생태를 소개하고 있다. 저서로 《신비한 고양이 세계》 《고양이는 대단해》 《고양이... ‘고양이 박사’로 불리는 일본의 대표적인 동물생태학자. 1966년에 효고현에서 태어났다. 규슈대학에서 동물생태학과 집단유전학을 전공하고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립환경연구소, 교토대학 영장류연구소, 기타큐슈시립 자연사?역사박물관(생명의 여행 박물관)을 거쳐 현재는 세이난가쿠인대학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90년대에 규슈 북부에 있는 일명 ‘고양이 섬’ 아이노시마에서 7년에 걸쳐 현장조사를 실시해 고양이의 알려지지 않은 생태를 밝혀냈다. 이후 다양한 저술과 강연으로 대중에게 고양이의 매력과 생태를 소개하고 있다.
저서로 《신비한 고양이 세계》 《고양이는 대단해》 《고양이 연구》 《현대 고양이 언어의 기초지식》 등이 있다.
역 : 홍주영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를 졸업하고 일본 시라유리여자대학 대학원에서 일본아동문학을 공부했다. 일본 도쿄에 살면서 출판 기획 및 번역을 하고 있다. 『사람은 왜 꿈을 꾸는가』 『두뇌는 최강의 실험실』 『피아니스트의 뇌』 『식탁 위의 과학 분자요리』 『우리도 시골생활은 처음입니다』 『물로만 머리 감기 놀라운 기적』 『당신의 엔딩을 디자인하라』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를 졸업하고 일본 시라유리여자대학 대학원에서 일본아동문학을 공부했다. 일본 도쿄에 살면서 출판 기획 및 번역을 하고 있다. 『사람은 왜 꿈을 꾸는가』 『두뇌는 최강의 실험실』 『피아니스트의 뇌』 『식탁 위의 과학 분자요리』 『우리도 시골생활은 처음입니다』 『물로만 머리 감기 놀라운 기적』 『당신의 엔딩을 디자인하라』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출판사 리뷰

출생부터 청춘, 사랑, 육아, 노후와 죽음까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고양이의 생로병사와 희로애락

1만여 년 전부터 인간과 함께 살고 있지만 고양이는 야생의 모습과 능력, 본능을 잃지 않고 지금까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고양이가 가축화 과정에서 다른 가축과 몇 가지 차이점을 보인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동물은 인간이 그 원종인 야생동물을 강제로 잡아다 기르는 데서부터 가축화가 시작됐지만 고양이는 인간의 주거지역에 퍼져 있던 쥐를 잡아먹기 위해 스스로 인간의 주거지로 왔고, 인간도 고양이의 유용성을 알아차리고 가까이 살도록 허락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쌍방이 자연스럽고 평화적으로 관계를 맺은 가축은 고양이뿐이라고 한다. 따라서 고양이는 인간의 취향에 맞게 진화하지 않고 지금까지도 원종에서 거의 달라지지 않은 야생성을 유지하고 있다. 또, 바로 이 점에 때문에 제멋대로이고 독립적인 고양이의 독특한 행동양식이 나오고, 많은 사람이 거기서 매력은 느낀다.

이 책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고양이 습성과 생태에 관한 새로운 사실들이 소개되어 있다. 안락하지만 제한된 환경에서 생활하는 집고양이의 행동을 관찰해서는 결코 알 수 없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다. 이를 테면, 수고양이가 어느 정도 자라면 자신이 살던 장소에서 벗어나 새로운 지역을 수주일 정도 여행하는데, 이것은 마치 ‘배낭 하나 둘러메고 해외의 여러 나라를 여행하는 가난한 학생 배낭족’과 비슷하다. 또 집고양이가 어느 날 안락한 환경을 버리고 산속에 들어가 살기도 하는데, 이것은 인간 세상의 ‘출가’에 비유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암컷이 ‘사랑의 도피’를 하는 이유는? 왜 동성애 행동을 할까? 길고양이는 어떻게 자신의 거처를 만들까? 고양이 사회에 보스가 있을까? 고양이 펀치의 비밀은? 왜 ‘집회’를 열까? 인기 있는 암컷과 인기 없는 암컷, 고양이의 싸움법칙 울음 맞장 뜨기, 길고양이에게서 볼 수 있는 공동 보육, 어린 고양이 시기가 삶의 방식을 결정한다 등 고양이의 생로병사와 희로애락의 비밀을 풀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고양이의 생태를 오랫동안 관찰한 저자는 사람마다 삶의 방식이 제각기 다르듯이 고양이도 자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살아가고, 어떤 삶이 행복한지는 고양이마다 다르다고 말한다.


‘지역 고양이’ 활동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기’
고양이와 인간의 행복한 관계를 찾아서

저자는 현대 사회에서 고양이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여러 문제와 해결책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살처분이다. 일본에서는 최근 매년 10만 마리의 고양이가 살처분되고 있는데, 저자는 길고양이에게 과도하게 먹이 주는 행위가 이런 비극을 초래한다고 단정적으로 말한다. 중성화 조치가 안 된 길고양이에게 고단백?고칼로리 캣푸드를 주면 영양상태가 좋아져 1년에 몇 번이나 새끼를 계속 낳게 되고, 심지어 1년도 안 된 어린 고양이들까지 번식하게 되어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결국 살처분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고양이는 보통 1년에 한 번 발정하는데, 도시 고양이의 발정 횟수가 증가하는 것도 이런 과도한 먹이 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저자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1997년 일본 요코하마시 이소고구에서 시작된 ‘지역 고양이’ 활동을 소개한다. 지역 주민들이 그 지역의 길고양이 개체 수가 증가하지 않도록 중성화 수술로 번식을 관리하고 물과 먹이, 분뇨를 관리하면서 공동으로 길고양이를 보살피는 것을 말한다. 현재 일본 전역에서 이런 활동이 펼쳐지고 있는데, 그 효과는 지역에 따라 다양하다고 한다.
또 저자는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아이노시마의 사람과 고양이의 관계를 이상적인 것으로 소개한다. 즉, 사람과 고양이가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공존해야 한다는 것이다. 길고양이의 환경은 집고양이에 비해 혹독하지만 이는 야생동물에게 공통된 자연의 이치이고, 길고양이의 생사나 고양이의 생존방식까지 인간이 관여해서는 안 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최근 우리나라도 애묘인구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길고양이를 돌보는 행위를 둘러싸고 주민 간 갈등이 심화되는 등 여러 문제가 사회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고양이와 사람이 행복하게 공존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다. 그 첫걸음은 고양이의 습성과 생태를 이해하고, 그들의 삶의 방식을 존중해주는 것이 될 것이다. 이 책에서 다양한 힌트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종이책 회원 리뷰 (13건)

구매 우리의 집고양이와 우리의 길고양이를 생각하면서... 야마네 아키히로, 고양이 생태의 비밀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k******i | 2019.07.18

동생네 빌라 주차장을 자신의 영역으로 삼은 최초의 고양이는 지금은 우리의 집고양이가 된 들풀이의 엄마 노랑이었다. 노랑이는 지금까지 네 차례 정도를 출산하였는데 그중 두 번째 출산한 (낳기는 다른 곳에서 낳았다) 네 마리의 새끼 고양이들이 한 달이 조금 지난 크기로 주차장에 입성했다. 한겨울이었고 우리는 걱정을 하며 거처를 마련해주었다. 들풀이는 치즈(노란색의) 태비(줄무늬)였고, 나머지 세 마리의 고양이들은 삼색 고양이였다.

여기서 두 달여가 더 지나 새끼 고양이들이 노랑이를 따라 주차장을 벗어나 산책을 다닐 무렵 들풀이가 크게 다쳤다. 명절날 24시간 동물병원을 찾아 급하게 수술을 했고 결국 나와 아내가 입양을 결정했다. 들풀이가 우리집에서 집고양이가 되어가고 있을 때 노랑이와 들풀이의 누이인 세 마리의 고양이가 주차장을 떠났다. 근처에 또 다른 보금자리를 구했는지 간혹 들러 동생이 건네는 캔을 먹고 갈 뿐이었다.

 

그러던 노랑이와 들풀이의 누이인 두 마리의 고양이가 한 달 전쯤부터 다시금 자주 나타나기 시작했다. 살펴보니 세 마리 모두 아기를 가진 상태였다. 이중 들풀이의 누이인 삼색이 중 하나가 주차장에서 아이를 낳았다. 모두 여섯 마리를 낳았는데 다섯 마리가 차례대로 죽었고 우리는 마지막 남은 한 마리를 구조하기로 결정했다. 그 한 마리가 동생네 집으로 거처를 옮긴 다음 날 그 엄마가 죽었다. 들풀이의 누이 중 하나였다.

 

동생네 집에서 초유를 먹고 분유를 먹으며 자라고 있는 아이의 이름은 심바가 되었다. 심바가 구조되고 며칠 후 들풀이의 누이 중 한 마리가 주차장에 나타났다. 이 고양이는 동생이 가장 좋아하는 고양이였고 부엉이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던 고양이였다. 혼자 온 것은 아니었고 아마도 제 자매와 비슷한 시기에 낳았다고 짐작되는 새끼 고양이들 중 한 마리와 함께였다. 아마도 나머지 새끼들을 모두 잃고 남은 한 마리로 짐작되었다.

 

둘풀이의 조카뻘인 심바와 주차장의 새끼 고양이에게 이상 징후가 생길 때마다 내가 고양이들을 병원에 데리고 갔다. 심바는 열이 높아 병원에 들러야했고, 주차장의 새끼 고양이는 관장을 해야 할 정도로 배가 빵빵하여 병원에 들렀다. 심바는 현재 항생제와 소염제를 하루에 두 번 먹고 있다. 다행히 주차장의 고양이는 엄마가 지극 정성으로 돌보고 있다. 우리는 가끔 들러 엄마 고양이에게 캔을 주고, 마련해준 집의 뚜껑을 열어 새끼 고양이의 상태를 살핀다.

 

시시때때로 새끼 고양이들을 데리고 병원을 오고가며 힘들었고, 새끼 고양이들을 먹이고 재우고 배변을 돕는 동생네 아내도 힘들어 한다. 길고양이에 대한 주의와 관심을 어느 정도까지 제공해야 하는 것인지 몇 차례 고민을 하다 《고양이 생태의 비밀》을 읽기 시작했다. ‘고양이 섬’으로 불리우는 일본의 아이노시마에서 7년 간 길고양이를 집적 관찰하고 작성한 기록물이다. 몇몇 기록을 아래에 옮겨 공유하고자 한다.

 

"고양이의 조상 후보로 추정되는 동물에는 유럽살쾡이와 리비아고양이 등 현존하는 몇몇 종의 야생 고양이가 오래전부터 꼽혀왔다. 전 세계의 수많은 연구자들이 이들의 몸과 뼈구조, 행동과 성격, 고고학적 증거 등을 조사하고 최근에 DNA 유전자도 비교 감식한 결과 고양이의 조상인 야생동물은 리비아고양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p.18)

 

“고양이의 발정 횟수는 기본적으로 연 1회로 2월에 정점에 이르고, 이 시기에 실패한 암컷이 5월경 다시 한 번 발정하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 도시 지역에 사는 길고양이는 일 년에 여러 번 발정해서 번식하는 경향이 있다. 시내 번화가나 상점가는 한밤에도 일 년 내내 대낮처럼 환해서 이런 환경에 놓인 길고양이가 낮 길이에 의한 계절 감각을 상실한 탓도 있고 무엇보다 영양(칼로리) 과다 섭취가 원인인 듯하다.“ (p.80)

 

“... 고양이는 교미 행위에 의해 자극받아 배란하는 ‘교미 후 배란’이 특징이다... 교미한 지 대략 24~28시간 후에 배란이 일어난다(따라서 임신율은 거의 100%라고 볼 수 있다). 배란한 암컷이 다른 수컷과 또 교미하면 한배에서 아비가 다른 형제자매(이부 형제자매)가 태어나기도 한다... 고양이의 임신기간은 약 두 달, 즉 65일 전후로 개의 임신기간과 비슷하다.” (pp.84~85)

 

“아기 고양이는 생후 얼마 동안 젖을 먹고 자고 또 먹는 생활을 반복한다. 아기 고양이는 아직 스스로 체온을 조절할 수 없기에 어미와 형제자매와 서로 몸을 바싹 대고 체온을 유지한다. 어미가 아기 고양이 항문 주위를 핥아주면 아기 고양이는 이에 자극받아 배설한다. 아기 고양이는 어미가 잘 핥을 수 있도록 꼬리를 세운다. 간혹 어른 고양이가 인간에게 먹이를 달라고 조르거나 어리광을 부릴 때 꼬리를 세우는 것은 그 자취라고 할 수 있다... 아기 고양이의 배설물은 어미가 먹어버린다. 이렇게 하면 주위가 깨끗이 유지되고 적에게도 잘 들키지 않게 된다...” (p.88)

 

“... 어미는 살아가는 데 중요한 여러 가지를 어린 고양이에게 가르친다. 예컨대 어린 길고양이는 어미가 인간을 경계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어미를 따라서 인간을 두려운 존재로 인식하게 된다. 감수성이 풍부한 사회화기에 인간의 손에서 자라는 경우를 제외하고 길고양이로 나고 자란 어린 고양이는 결코 인간에게 길들여지지 않는 길고양이로 성장한다... 어미의 행동을 보고 배우는 과정은 길고양이로 생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데 어미가 이끄는 학습기간은 생후 3개월이면 끝이 난다...” (p.98)

 

“... 어미의 한 번 출산으로 태어난 아기 고양이 중 1~2마리가 한 살까지 살아남으면 양호한 편에 속한다. 내가 7년간 조사한 가운데 한배에서 난 형제자매 중에 가장 많이 생존한 수는 4마리였다. 어미의 이름은 ‘타마’였고 두 마리의 암컷과 두 마리의 수컷 어린 고양이들이 1년 이상 살았다...” (pp.104)

 

“고양이는 지금부터 약 1만 년 전에 인간에 의해 가축으로 길러지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고양이는 야생 사냥꾼에게 없어서는 안 될 예민한 오감을 잃지 않고 거의 완전한 형태로 유지하고 있다. 집고양이는 자신의 오감으로 인간과 다른 세계를 느끼며 한 지붕 아래서 하루하루 인간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다. 인간과 고양이가 같은 대상을 바라보더라도 각자의 눈에 비치는 경치는 아주 다르다. 고양이의 시력은 인간의 10분의 1 정도이고, 눈에서 15cm 이내에 있는 물체는 잘 보지 못한다. 물체와의 거리가 2~6m 떨어져 있을 때 가장 잘 볼 수 있고 20m 이상 멀어지면 물체가 움직이지 않는 한 거의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121)

 

“망막 위에는 색을 느끼는 추체세포(피라미드세포)와 밝기를 느끼는 간체세포(망막막대세포)라는 두 종류의 가늘고 긴 시세포가 섬모처럼 세로로 빼곡하게 늘어서 있다. 색을 잘 보게 하려고 추체세포의 비율을 늘리면 그만큼 간체세포의 비율이 줄어, 밝기를 느끼는 능력이 떨어진다. 인간보다 색을 잘 식별할 수 있는 조류는 밤에는 어둠 속에서 사물을 거의 볼 수 없다. 이는 고양이의 경우와 반대 방향으로 눈을 진화시켜온 결과이다... 또 고양이의 눈 구조는 주위의 빛을 가능한 한 눈 속에 받아들여 어두운 곳에서도 사물이 잘 보이도록 특수하게 진화했다. 그중 하나는 동공과 안구의 크기이다. 고양이는 동공을 어둠 속에서 최대 1.4cm나 확장할 수 있어(면적으로는 사람의 약 3배) 더 많은 빛을 외부세계로부터 눈 속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심지어 안구의 내부구조에도 비밀이 있다. 인간과 고양이 모두 안구 가장 안쪽에는 망막이라는 막이 있다. 우리는 눈동자를 통해 들어온 빛이 망막을 통과할 때 빛을 느낀다. 고양이나 야행성 짐승은 인간과 다르게 망막 바로 뒤에 ‘타페탐’이라는 반사판 같은 막이 있다. 눈으로 들어온 빛은 한 번 망막을 통과하고 그 빛이 타페탐에서 반사되어 다시 한 번 반대 방향에서 망막을 통과하게 된다. 이렇게 하면 망막은 같은 빛으로부터 두 번 자극받게 되어 미세한 빛이라도 더욱 강한 신호로 뇌에 전달할 수 있다. 어둠 속에서 고양이 눈이 빛나는 것은 이 타페탐이 빛을 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pp.122~123)

 

“길고양이 사회와 생태에 관한 연구는 일본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진행되어왔다. 특히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활발히 이루어졌고 그 덕분에 여태껏 몰랐던 길고양이에 관한 수수께끼가 잇따라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에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고양이의 기이한 행동이 몇 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가 ‘고양이 집회’이다. 고양이 집회란 한밤중에 인적이 드문 공원이나 사찰 경내, 바닷가처럼 개방된 장소에 길고양이들이 모여서 특별한 뭔가를 하지도 않으면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는 행위를 가리킨다...” (p.151)

 

“집고양이의 평균수명은 사단법인 펫푸드협회 자료(2013년도)에 따르면 15세이다. 최근에는 집고양이 수명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이는 캣푸드 등 먹이가 질적으로 향상하고 인간의 경우와 같이 동물 의료도 나날이 진보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집고양이도 인간과 같은 고령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기네스북에 기록된 최장수 집고양이는 미국 텍사스주에 살았던 크림 퍼프라는 이름의 암코양이이다. 이 고양이는 1967년 8월 3일에 태어나 2005년8월 6일까지 38년 3일 살았는데, 평균수명의 2배도 넘게 살았으니 엄청난 장수 고양이이다.” (p.217)

 

“고양이의 나이를 인간의 나이로 환산한 표가 있다. 이에 따르면 고양이의 한 살 반은 인간으 20세, 여섯 살은 40세, 열한 살은 60세, 그리고 고양이의 스물 한 살은 인간의 100세가 된다... 일반적으로 일을 은퇴하는 연령인 60세 이후를 노후로 본다면 고양이는 열한 살이 노묘의 나이에 해당한다.” (p.221)

 

야마네 아키히로 / 홍주영 역 / 고양이 생태의 비밀 / 끌레마 / 267쪽 / 201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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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생로병사와 희로애락이 담긴 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깔**s | 2019.04.18
고양이 박사라고 불리는 일본의 대표적인 동물 생태학자인 작가가 7년간의 현장조사로 밝혀낸 고양이의 일생과 생존방식을 다루고 있다고하여 호기심에 선택하게 되었다.

고양이는 생긴것도 행동도 참 매력적이다. 그들의 매력적인 모습에 대해서 생태학적으로 다룬 책이라고해서 기대를 갖고 읽게 되었던것 같다.

책은 고양이라는 종이 어떻게 탄생했을까 부터 다루고 있었다. 인간과 함께 지내기전부터 우리 조상들과는 어떤방식으로 함께 살아갔는지, 살아남았는지에 대해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이야기하고 있었고, 그들의 매력을 고찰하는 2장은 (내가 가장 기다렸던 파트였기에 기억에 남았는데) 우리가 그들에게 느끼는 매력은 어디서부터 시작된것인가에 대한 근본적 고찰이 담겨있었다. 읽다보니 엉뚱하기도하고 색다르기도하고 매력에 대한 설명이 참 구체적이게 느껴져서 맘에 들었던게 기억에 남는다.
3장에서는 어느 때가 되면 밤마다 유독 고양이 울음소리가 많이 들려서 고양이 울음과 발정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었는데, 작가님 덕분에 그들의 발정은 시기가 있으며, 아빠가 다른 고양이 탄생이 가능하고, 일정 발정기를 놓치면 다시 기회가 있음을, 그리고 현대화되면서 계절에 대한 감각 상실로 발정기가 잦아지게 된점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이외에도 집고양이와 길고양이에 대한 이야기, 탄수화물은 고양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사실, 삼색털 고양이의 비밀, 고양이의 평균수명, 고양이의 노후에 관해서도 공부할 수 있어서 참 만족스러웠고 여러부분이 기억에 오래 남았다.

길고양이와 공존하려는사람들과 그들에게 무관심을 넘어 학대를 일삼는 사람이 존재하는 시기에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인간과 고양이가 행복한 공존관계로 살아가게되는데 한걸음 나아가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며, 많이 응원하고 추천하고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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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생태의 비밀 ... 생태학자가 알려주는 고양이 이야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푸***지 | 2019.04.18
일본에는 '고양이섬'이 여러곳에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아이노시마라는 섬에서 생태학자가 7년간 현장조사를 해서 내놓은 책이다.
어릴적부터 여러 동물들을 꾸준히 키웠다.
고양이도 키운적이 있지만 기간으로는 짧아서 기억에 별로 없어 나는 고양이에 대해서는 사실 잘 모른다고 해야 할듯 싶다.
그래서인지 고양이에 대해 나와 있는 책은 다른 동물들에 대한 것보다 조금 더 궁금하고 관심을 갖게 된다.
이 책을 읽기전 일본의 '고양이 섬'은 방송인 유병재가 다녀온것을 조금 보았기에 크게 신기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는데 찾아보니 한곳이 아니란다.
일본사람들이 특히나 고양이를 좋아해서 일본에는 다양한 종류의 고양이들이 있는것 같다.



고양이의 조상이 어떤 동물이었을까? 
사실 고양이가 그냥 고양이지! 하며 예전부터 지금 모습이었지 않나 생각했는데 다르다는 걸 먼저 일러준다.
모든 동물이 그렇지만 처음부터 사람들과 함께 살고 가축이나 반려동물로 살아온건 아닌 모두가 서로 야생이었을테니 언제부터 이렇게 함께 하게 되었는지 어떤 이유에서인지 등에 대해 궁금해 하는것이 맞는것 같다.
다만 그것을 정말 궁금해하며 연구하고 조사하고 알아내는 사람이 있어 우리는 감사하게 귀한 정보를 편하게 얻게 된다.
고양이가 아프리카 북부 중동지역의 리비아 고양이로 부터 시작되었다는 내용이나 이집트인들이 고양이를 귀하게 여기고 함께 했던 여러 자료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흥미롭다.



책속에는 고양이 사진이 드문드문 담겨 있다.
생각에는 내용을 받쳐줄 다양한 고양이 사진들이 있을것 같았는데 예상 밖이다.
고양이들이 발정기에 들어서면 창 아래 구석에서 몇마리가 울어대는 걸 들었는데 암컷 한마리를 차지하기 위해 구애하는 수컷들의 모습이 재미있다.
내 방 창 아래에서도 이런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는 거네^^



총 6장으로 내용을 나눠 놓았다.
1장 고양이 소사
2장 신비한 매력은 어디서 나오는가
3장 고양이의 출생
4장 사랑과 청춘
5장 노후의 생활
6장 고양이와 사람의 행복한 관계를 찾아서
각 장의 끝에는 칼럼이 있어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더 알수 있게 된다.



책속에 다양한 고양이 사진이나 자료들은 있지 않다.
표지 앞과 뒤에 모아놓은 고양이 그림들이 고양의 다양한 종류와 표정들을 볼 수 있게 한다.
정교하게 단순 색상의 스케치가 실제적인 고양이의 실제 색상을 알 수 없게 하지만 충분히 느낄수 있게 한다.

이집트 벽화나 자료들을 통해 고양이와 인간이 함께 한 것이 2~3000년 정도라 알려졌었지만 다른 자료가 나타나 실제로는 거의 1만년의 시간을 함께 해 오고 있다고 한다.
일반적인 동물들과 달리 독자적인 행동을 하는 고양이는 사람으로 하여금 주인이 아닌 '집사'가 되게 하는 알 수 없는 행동들이 신비하게 느끼게 하고 더 관심을 갖게 하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고대에는 고양이를 신으로 섬기기까지 했다.
대우받기도 하고 때로는 악마의 시종이라 경계하기도 하고, 사람들의 기분에 의해 고통받기도 했던 고양이의 역사가 흥미롭게 담겨있다.

고양이 집회의 모습을 보며 뮤지컬 '캣츠'가 떠오른다.
경우에 따라 집단 생활을 하기도 한다는 고양이.
예전에 친구가 하는 게스트 하우스 마당과 주변에서 고양이 가족을 오래도록 본적이 있다.
어미가 새끼를 3번 낳았는데 성장한 이후에도 1~2마리를 꾸준히 데리고 지냈다.
그러더니 3번째 낳았던 새끼가 성장한 어느날 막내만 남겨두고 고양이 가족이 모두 사라졌다.
어딘가에서 읽으니 고양이는 삶의 영역을 정해놓고 침범하지 못하게 한다고 한다.
어미가 성장한 새끼들을 모두 쫒아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는 막내에게 남겨주고 어미와 위 형제들이 떠난 경우다.
참 독특하다 싶었는데 그 외에도 여러 경우수에 따라 함께 무리로 지내기도 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나 딱히 관심이 없더라도 흥미있게 볼 만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강아지처럼 헌신적으로 충성적이지 않고 도리어 주인의 충성을 이끌어내는 고양이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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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리뷰] 고양이 생태의 비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G*********0 | 2021.05.09

고양이에 대한 생태, 유전, 지리, 역사적 관점을 두루 접할 수 있다. 

저자는 스스로의 궁금증을 해결해나가는 방식으로 편견없이 고양이의 생태 등을 관찰하고 연구하여 독특한 관점의 결과물을 냈다. 책에 서술된 내용도 이러한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그래서 매우 잘 읽히고, 공감가는 부분이 많으며 저자와 대화를 나누는 느낌이 들었다. 

삼색털 고양이 암컷과 돌연변이 수컷에 대한 유전학적인 접근은 쉽지만 재밌었고 주변에 적용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고양이가 인간의 주변에 1만년 전부터 공존했으며, 다른 포유류 개과 동물과 고양잇과 동물 대비 고양이의 생태적 지리적 포지셔닝과 인간과의 공생이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길고양이의 삶과 집고양이의 삶도 일장일단이 있으며 인간과 공존의 모습을 어깨 너머로 고민해볼 수 있었다. 

고양이는 신비로운 존재인 동시에 매우 독립적이고 동물적 본능에 매우 충실한, 가축 중에서 가장 가축화되지 않아서 재밌고 신비롭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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