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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재석이가 돌아왔다>>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 2탄인 '까칠한 재석이가 돌아왔다'...
까칠한 재석이가 2번째 이야기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했다. 자기를 둘러싸고 있는 알을 깨고 나와 자신만의 새로운 꿈을 꾸게 된 재석이가 솔직하게는 불안한 마음이 컸다.
사람이 변한다는 것은 갑자기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기에 더욱 그러하고, 이제까지의 시간을 모두 버리고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버거운 일인지 나역시 온 몸으로 알고 있기에 소설속의 주인공이어도 마음이 불안한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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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욱 작가는 참으로 친절도 하시다.
전편인 '까칠한.......사라졌다'의 줄거리를 맨 앞 장에 넣어주는 센스*^^*
금방 읽었던 책이지만, 군더더기없이 한 쪽으로 요약된 줄거리를 보니 새로운 이야기로 넘어가기가 수월했다.
2번째 이야기에서는 재석이의 친구들의 이야기로 진행을 한다.
노래와 춤에 재능이 있는 향금이의 갑작스런 오디션 도전에 응원하러 간 재석이와 친구들, 1차 합격을 한 향금이에게 여러 기획사들은 명함을 나눠주고,그들 중에 보담이에게도 명함을 준 기획사도 있었다. 향금이를 따라 오디션에 도전해보는 보담이. 하지만, 가수로서의 재능이 없다는 심사를 받은 보담이는 처음으로 좌절을 맛을 보고 꿈보다는 오기로 '우태균 기획사'를 찾아가 연습생이 된다.
자신의 길을 잘 가고 있던 보담이가, 재석이에게 꿈을 갖게 해준 보담이가 자신이 휘둘렸었던 그 방황의 길로 접어드는 모습을 보고 충고를 하지만, 이미 보담이게는 다른 이들의 조언이 들리지 않는다.
재석이에게는 엄마가 있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시간 또한 부족하기에 조금씩 멀어지는 보담이를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그런 재석이에게 '김태호'라는 단기 국어쌤이 글을 쓰는 것을 권유하며 도전해 볼 것을 권해준다.
김태호쌤의 영향에 존재감이 없던 친구 병조가 백일장에서 수상을 하며 존재감을 나타내자, 재석이도 자신이 생각하고 쓰는 메모를 온라인에 올리며 글이 주는 매력에 빠지게 된다.
보담이와의 소원해진 관계와 답답한 마음을 정리해서 올리니 긴장도 풀리고 삶의 활력소였다.
보담이와 향금이는 연예기획사에서 주는 허황된 꿈에 푹 빠져서 150만원이나 드는 보컬학원을 다니고, 기획사로 연습을 하러 다니다보니 성적은 갈수록 아래로 내려갔다.
첩첩산중으로 보담이와 향금이에게 스폰서가 있다는 것에 걱정을 하던 재석이에게 보담이의 다급한 전화가 오고, 재석이는 보담이와 향금이를 위험한 상황에서 구해내기 위해 다시는 주먹을 쓰지 않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어긴다.
재석이의 온 몸을 던진 희생으로 정신없이 빠져 있던 세계에서 나와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 보담이와 향금이. 보담이는 연예계로 재능이 없음에 인정하고 자기가 정말 잘하는 부분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기로, 향금이는 제대로된 기획사로 다시 들어가 자신의 꿈을 향해 나간다.
p210. 하지만 멈춰 선 상태에서 세상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남들이 얼마나 빨리 달려가는지 알수 있기 때문이다. 어지러울 정도다. 멈춰 선 상태에서 달리는 사람들을 보니 마치 고속도로에 고장 난 자동차가 쌩쌩 지나가는 자동차들을 보며 달라고 싶어 하는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생각한다. 왜 굳이 달려야 하나. 모두 달린다고 내가 달려야 하는 걸까.
가끔은 오래도록 서 있는 자동차가 되고 싶다.
p217. "....돛단배는 역풍이 불어도 목적지를 향해 갈 수 있대. 역풍을 비껴서 좌로 갔다 다시 우로 갔다 하면서 조금씩 전진하다 보면 목적지에 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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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갖는다는 것......내가 잘 하는 것이 꿈이 될 수도 있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이 꿈이 될 수도 있다.
그런 모든 꿈들은 소중하다.
하지만, 그저 겉모습과 화려함을 쫓는 꿈은 꿈이라 할 수가 없다.
꿈이라는 탈을 쓴 저 마음 깊숙히 들어있는 욕심이다.
진짜 자신의 꿈과 자신의 무의식 중에 들어있는 욕심을 가려내는 용기..
용기있는 사람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이 가슴으로 와 닿는다.
자신의 미래가 소중하고, 자신의 꿈이 소중하다는 것을 조금은 늦게 알게 되었지만, 자신의 부족함에 좌절하지 않는 재석이에게 진심어린 박수를 쳐 주고 싶다.
남들보다 늦게 발을 들여놓았다 해도 늦은 것은 아니다. 자신이 가야 할 방향을 정확히 인지가 되어 있다면 일찍 시작한 다른 이들과의 경쟁에도 뒤쳐지지 않을 것이다.
내가 무엇에 재능을 보이는지 아직도 고민하고, 불안해하지만 분명 나에게도 어느 순간 밝은 빛이 보일거라 믿어본다.
『까칠한 재석이가 돌아왔다』 전에 읽어야 할 것이 있었다. 바로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
이다. 돌아오려면 어디 가서 있어야 하는 이야기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바로 사라졌다는 제목의 이야기였다. 시간이 걸릴지 모르겠지만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도 구해서 읽어볼 생각이다. 소설을 읽으면서 청소년 드라마로 만들면 딱 적당할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마지막에 격투장면이 나오긴 하지만 이 부분만 어떻게 넘어가면 좋은 드라마가 만들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제목 때문에 내용이 궁금해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제야 읽어보게 되었는데 내용이 상당히 재미있었다. 재석이라는 제목 때문에 눈에 띈 소설책인데, 재석이라고 하면 유명한 연예인이라서 그 사람이 나오는 가 싶었다. 읽어보니 그건 아니라는 사실을 몇 장만 넘겨봐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연예인이 되려는 쳥소년 이야기라서 내용이 상당히 재미있었다. 내용과 구성 두 가지가 다 마음에 든 작품이었다.
재석 : 별명이 메뚜기? 는 아니고
고등학생 2학년에 재학 중, 예전에 일진이었던 학생이었지만 개과천선하여 열심히 학창시절을 보내려고 하는 그런 학생이다. 재석이라는 학생 옆에는 여자 친구가 있는데 이제 곧 소개하겠다.
재석의 여자친구 : 보담이라는 학생.
어떤 인연이 있는가? 재석과 보담이라는 인물의 할아버지들이 잘 아는 사이였다고 한다. 보담이라는 학생은 잘 사는 집안인데 재석이네를 도와주었다.
재석의 어머니가 그 도움으로 현재 식당을 운영하고 계신다. 손맛이 있으신지 손님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재석이라는 학생은 공부와 어머니를 도와주고 있는 효자 스타일의 학생으로 나오고 있다. 전에는 개망나니였다고 하는데.
재석의 친구 중에는 민성이라는 학생이 있다. 이 학생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다. 이 소설만으로 알 수 있는 정보는 여자 친구가 향금이라는 사실.
향금이라는 학생은 보담이라는 학생의 친구이기도 하다. 향금은 소설에서는 연예인이 되고자 하는 꿈을 가지고 있는 여자로 나온다. 그 덕분에 나쁜 연예기획사에 들어가 곤혹을 치른다.
요즘에는 무슨 오디션 프로그램이 많이 생겼다. 이런 프로그램들이 왜 유행이 되었을까? 내심 궁금해 한 적이 있다. 내 나쁜 머리로는 알 수 없었다. 그냥 노래 시키고 심사하는 사람이 기분 좋으면 붙이고 아니면 떨어뜨리는 그런 경연대회. 그게 어디가 재미있는지 나로서는 알 수가 없다. 정말 세상은 요지경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아, 그렇지. 그 자살한 연예인 사건.
그게 한 때 세상을 시끄럽게 했었지. 그렇지만 연예인이 되려는 사람들은 지금도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안 좋은 면이 있는데도 말이다. 안 보려고 하는 것일까?
재석이가 사라진 이야기를 조만간 읽어야겠다. 어떻게 사라졌는지 봐야 이 소설도 재미있게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착한 인물들이 많이 나오기도 하지만 그 기획사 사장 같은 사람들도 나오는 건 현실세계에서 있기 때문이겠지. 아, 정말이지 이런 인간들은 어디 따로 모아놓고 교육 좀 시켰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