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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으면 하는 거지...비혼

이진송,김애순 공저 | 알마 출판사 | 2019년 5월 31일 한줄평 총점 9.6 (16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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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 정치/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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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으면 하는 거지...비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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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비혼 국가대표 김애순
비연애칼럼니스트 이진송
두 비혼의 유쾌하고 생기 넘치는 대화

비혼의 삶을 몸소 실천하고 온갖 고난을 헤쳐온 김애순과 비혼·비연애에 대한 지향을 꾸준히 설득력 있게 제시해온 이진송. 두 사람의 유쾌하고도 진지한 대화가 비혼 대담집 『하고 싶으면 하는 거지… 비혼』에서 펼쳐진다.

『하고 싶으면 하는 거지… 비혼』에는 30대 작가 이진송이 78년간 비혼으로 살아온 김애순을 인터뷰한 대담과 이진송이 쓴 산문이 담겼다. 김애순은 독신여성단체를 조직하고 비혼을 다룬 책을 지었으며 비영리 사회단체에서 일하는 등 여러 방법으로 오랜 기간 비혼을 위해 애써온 ‘비혼 국가대표’다. 이진송은 비연애칼럼니스트로서 비연애 인구 전용 잡지 〈계간홀로〉를 5년째 발행 중이며 연애하는 상태만을 정상적인 것으로 규정하고 연애하지 않는 사람들을 비정상으로 취급하는 편견에 맞서온 ‘활동하는 청년 비혼’이다. 47년이라는 세월과 세대차를 뛰어넘어 대담을 펼치는 두 사람의 대화가 동의와 반박을 오가며 절정을 향해 치달을수록 독자는 대담집 특유의 말맛과 함께 팽팽한 김장감까지 느낄 수 있다.

두 저자는 비혼으로 살며 겪은 경험을 담담히 털어놓기도 하고 비혼 생활에 대한 팁을 공유하기도 하며 즐겁게 대화를 이어나간다. 그러다 비혼을 차별적으로 대하는 사회제도를 날카롭게 꼬집는데, 거기에도 위트와 유머 가득해 독자는 통쾌한 청량감을 맛볼 수 있다.

책장을 넘기는 독자는 곧『하고 싶으면 하는 거지… 비혼』의 다양한 읽을거리와도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의 대담뿐 아니라 김애순이 구술한 인생사를 이진송이 재구성한 “프롤로그―비혼의 롤모델 김애순”, 대담에서 미처 담아내지 못했던 자신의 ‘비혼주의’를 풀어내는 이진송의 산문들, 김애순과 이진송의 대담 형식으로 비혼에 대한 편견을 통쾌하게 박살내는 소품 “비혼에 대한 편견, ‘해봐서 아는’ 김애순이 깨드립니다”까지 대담 이외에도 즐거움과 여운을 선사하는 다채로운 읽을거리들이 책 속에 가득하다. 비혼의 희로애락을 섬세한 감수성과 탄탄한 필치로 밀도 있게 담아낸 이진송의 글과 생생한 김애순의 비혼 경험담으로 이루어진 『하고 싶으면 하는 거지… 비혼』은 비혼을 결심하는 계기부터 비혼으로 잘 살아가는 방법까지, 비혼에 대해 궁금해하는 독자들을 위한 명쾌한 해설서다.

목차

머리말
프롤로그
1 그들의 사정?둘만의 사정은 아닙니다
2 비혼으로 살아남기
3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아
4 다양한 비혼의 풍경
5 비혼을 위하여
에필로그
후기

저자 소개 (2명)

공저 : 이진송
‘투니버스’와 〈토요미스테리 극장〉에 열광하던 어린 시절을 거쳐 ‘오만거때만거’ 다 보고 인터넷을 엄청 많이 하는 작가로 자랐다. 다행히 미디어 비평이라는 작업이 방패막이 되어주었다. 제철 과일 같은 대중문화를 그때그때 들여다보며 해석하는 것을 좋아한다. 『경향신문』에 「이진송의 아니 근데」 칼럼을 연재하고, 독립잡지 「계간홀로」와 팟캐스트 ‘밀림의 왕’을 만든다. 쓴 책으로는 『연애하지 않을 자유』 『하지 않아도 나는 여자입니다』 『오늘은 운동하러 가야 하는데』 『차녀 힙합』, 공저 『하고 싶으면 하는 거지 비혼』 『미루리 미루리라』 『미운 청년 새끼』가 있다. ‘투니버스’와 〈토요미스테리 극장〉에 열광하던 어린 시절을 거쳐 ‘오만거때만거’ 다 보고 인터넷을 엄청 많이 하는 작가로 자랐다. 다행히 미디어 비평이라는 작업이 방패막이 되어주었다. 제철 과일 같은 대중문화를 그때그때 들여다보며 해석하는 것을 좋아한다.

『경향신문』에 「이진송의 아니 근데」 칼럼을 연재하고, 독립잡지 「계간홀로」와 팟캐스트 ‘밀림의 왕’을 만든다. 쓴 책으로는 『연애하지 않을 자유』 『하지 않아도 나는 여자입니다』 『오늘은 운동하러 가야 하는데』 『차녀 힙합』, 공저 『하고 싶으면 하는 거지 비혼』 『미루리 미루리라』 『미운 청년 새끼』가 있다.
공저 : 김애순
1941년 12월에 전북 임실에서 태어났다. 대학시절엔 학생운동에 참여하였고 5?16 때는 옥살이도 했다.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사회복지 분야의 공무원을 시작으로 잡지사와 출판사에서 일했다. 국회의원 비서관으로일하면서 독신을 위해 헌신하는 국회의원이 되리라는 큰 꿈을 키웠으나 10월유신과 광주민주화운동으로 두 번이나 국회가 해산되어 좌절하였다. 국회를 나와 여러 비영리 사회단체에서 사무총장으로 일하면서 결혼 생각 않고 밤낮으로 공익을 위해 올인하였다. 혼자라는 외로움에 비틀거리기보다는 신나게 일을 하면서 세상에 태어난 보람과 긍지를 맛보았다. 결혼을 거부하고 편견... 1941년 12월에 전북 임실에서 태어났다. 대학시절엔 학생운동에 참여하였고 5?16 때는 옥살이도 했다.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사회복지 분야의 공무원을 시작으로 잡지사와 출판사에서 일했다. 국회의원 비서관으로일하면서 독신을 위해 헌신하는 국회의원이 되리라는 큰 꿈을 키웠으나 10월유신과 광주민주화운동으로 두 번이나 국회가 해산되어 좌절하였다.
국회를 나와 여러 비영리 사회단체에서 사무총장으로 일하면서 결혼 생각 않고 밤낮으로 공익을 위해 올인하였다. 혼자라는 외로움에 비틀거리기보다는 신나게 일을 하면서 세상에 태어난 보람과 긍지를 맛보았다. 결혼을 거부하고 편견에 맞서 삶을 개척해가고 있는 싱글들을 결집시키기 위해 국내 최초의 독신여성단체 한국여성한마음회를 조직하여 싱글들의 존재와 삶의 지향을 사회에 알리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 《독신, 그 무한한 자유》 《독신, 그 멋과 매력》 《싱글들의 파라다이스》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이진송이 포착한 비혼 외길 김애순의 삶의 궤적
모범시민 김애순 VS 개인주의자 이진송

김애순은 41년생으로 그 삶의 대부분은 ‘비혼’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지기 전의 시기였다. 지은 책 《독신, 그 무한한 자유》 《독신, 그 멋과 매력》 《싱글들의 파라다이스》에서도 알 수 있듯 김애순은 오랜 기간 ‘싱글’ ‘독신주의자’로 살았다. 아직은 비혼이라는 말이 생소하기도 하다는 김애순. 그러나 그의 생애를 따라가다 보면 그가 영락없는 비혼주의자라는 걸 알게 된다. 결혼을 거부하며 1인 가구로 살아왔고, 왜 결혼을 하지 않느냐는 끊임없는 물음에 “하기 싫으니까”와 “경력단절이 된다”를 섞어 슬기롭게 답해왔으며, 독신여성단체 한마음회를 설립하여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을 결집시켰고, 비혼주의자들의 경제적 자립을 주창했다.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여성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정면 돌파해왔던 김애순의 행보 하나하나는 비혼주의자들에게 ‘비혼으로도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의 증거다.

이제 김애순은 각종 매체에 얼굴을 비추며 비혼을 알리고 비혼을 위한 인정투쟁을 마다 않는다. 평생을 남 눈치 보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왔던 김애순. 비혼을 위해 평생 필요치 않았던 인정투쟁에 자발적으로 뛰어든 김애순 행보의 아이러니는 비혼 대표로서 그의 존재감을 더욱 빛나게 한다. 김애순은 10대 시절 약자를 위해 일하리라 다짐하며 변호사를 꿈꾸었고, 국회의원 비서관 시절에는 비혼주의자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 국회의원을 꿈꿨으며, 사회단체에서 일할 때는 간호 요원들의 야근수당 지급을 위해 무던히 애썼다. 김애순은 이미 생의 많은 날들에서 ‘나’보다는 남이 먼저였던 사람이다.

이진송은 같은 비혼주의자지만 사회적 인간으로 사는 방식이 김애순과는 상당히 다르다. 그는 자신의 행복과 만족감이 우선인 사람이고 하기 싫은 일을 참아가며 하지 않는다. 개인의 자유와 선택을 부당하게 억압하는 시스템에 순응할 생각이 없는 성정인 것이다. 그래서 김애순처럼 모범시민이 되려 애쓰지도 않는다. 둘은 대담에서도 이 부분에서는 입장 차이를 보였다. 김애순은 자신이 상처를 입더라도 도덕과 윤리를 숭고히 여기는 성격이었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일에 자신을 던져가며 살아온 이진송에게 비혼주의자 앞에 놓인 현실들은 모순투성이다. 국가의 이익을 위해 결혼제도 안에 시민들을 억지로 끼워 맞춰 결혼을 강요하고,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을 2등 시민, 비정상 취급하는 억압적 사회 분위기에 이진송은 투쟁심을 불태운다. 그 저항의 시작이 〈계간홀로〉 발행이었다면 《하고 싶으면 하는 거지… 비혼》 출간은 이진송의 비혼주의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김애순의 사양에도 인터뷰를 진행하고 대담집 출간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이진송은 김애순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자주 박수쳤고 종종 애틋해했다”. “비참한 비혼이라는 프레임을 들이미는 세상에 버티다가 말려들기도 했을 누군가의 매일매일, 누군가의 과거이지만 여전히 현재이자 미래이기도 한 그 모습을 그려본” 이진송은 비혼의 삶을 날것 그대로 묘사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현실에 대한 철저한 객관화가 이루어지자 비혼이 걸어가야 할 길이 보였고 김애순과 날을 세우던 대담도 비혼을 위해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자는 긍정성으로 나아갔다.

이진송은 김애순을 인터뷰하며 자주 이렇게 말했다. “특별하지 않아도, 선생님처럼 강하지 않아도 비혼으로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원한다”고. 김애순의 생애를 비혼과 기혼의 이분법에서 끄집어내 새로운 삶의 형태로 읽어내는 이진송의 시각을 통해 우리는 비혼의 현주소와 비혼이 나아갈 길을 엿볼 수 있다. 두 저자는 이제 개인의 노력이나 희생 없이도 비혼이 자연스러운 삶의 형태로 받아들여져야 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비혼 생활 백서
비혼에 대한 거의 모든 것

비혼이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 또 언제 생겨났을까. 비혼이 지향하는 바는 무엇인가. 비혼주의자들이 비혼을 결심한 계기는 무엇이며 비혼으로 살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나’를 잘 보살피는 방법은 무엇일까. 비혼주의자들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이 모든 질문들에 대한 답은 《하고 싶으면 하는 거지… 비혼》에서 찾아볼 수 있다. ‘비혼 생활 백서’ ‘비혼 생활 가이드북’이라고 불러도 좋다. 비혼의 다양한 면면을 담아내려고 무던히 노력한 두 저자의 목표는 바로 ‘비혼은 이기적이다, 문제가 있다’는 편견에 어퍼컷을 날리는 것.

인터뷰가 시작되자 김애순의 78년간 비혼 생활에서 나온 노하우들이 화수분처럼 쏟아졌다. 비혼의 최대 적인 가족과 상대하는 법, 비혼에 대한 지레짐작과 겁주기에 대응하는 법, 스스로를 챙기는 법, 경제활동을 할 때 주의할 점과 집을 구할 때 유의할 점, 나이대별 중점을 두고 추구해야 할 사항 등 ‘믿고 듣는’ 조언은 끝이 없었다. 그 가짓수는 곧 비혼들을 위해 자기가 아는 최대한을 전해주려는 김애순 진심의 크기이기도 했다.

이진송 또한 비혼으로 살면서 겪은 아프고도 눈물겨운 기억들을 끄집어내는 데 망설이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경험과 김애순의 조언을 바탕으로 현재 비혼주의자들이 비혼을 결심하는 계기들을 분석하고 자발적 비혼과 비자발적 비혼의 양상, 비혼으로 사는 즐거움과 고충 등을 정리해나갔다. 신세한탄이나 비관적 체념을 넘어 ‘비혼 청년’의 입장에서 비혼의 삶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비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공감할 이야기들을 책 속에 담아내려 애쓴 것이다. 더불어 이진송은 미처 못다 한 논의를 산문으로 풀어내 비혼에 대한 담론을 더욱 풍부하게 했다. 김애순의 경험과 이진송의 통찰이 녹아든 《하고 싶으면 하는 거지… 비혼》을 통해 독자는 두 저자가 함께 말하고 더불어 써내려간 ‘비혼 백서’의 묘미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종이책 회원 리뷰 (9건)

하고싶으면 하는거지, 비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t********7 | 2020.03.13

비혼!을 선포하는 자들이 늘어나는 시대. 

그렇다면 비혼이 무엇인지 알아야하지 않을까?


나는 사실, 비혼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대단해보여서 이 책을 집어들었다.

비혼이 정확히 뭔지는 모르지만, 자기의 삶을 주도적으로 설계하는 것처럼 보였기때문에!

(역시나 삶을 주도적으로 설계하는 이진송 님과 김애순 님!!!!)


이 책은 88년생 비혼 꿈나무 이진송 님과 41년생 독신주의자 김애순 님의 대화로 구성되어있다.

둘을 같은 비혼주의자이지만,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이진송 님이 무정한 느낌의 가치관이라면 김애순 님은 다정한 느낌의 가치관을!

그래서 더욱 다양하게 비혼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123페이지 아래의 문장이다!

비혼을 바라볼 때 결혼의 문제점에만 초점을 맞추면 결국 대안은 '좋은 결혼' '문제점이 개선된 결혼'이 돼요. 저는 그보다 비혼이 다양한 삶의 방향 중 하나로 여겨지는 게 중요하다고 봐요.

나 또한 비혼을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부분에 따른 회피로 생각하고 있었고, 

내가 비혼을 선택하려했다면, 그 이유는 결혼이 하고싶지 않아서였을 것이기 때문에....


위 문장을 접하고 나서, 개인의 삶의 방향에 결혼이란 제도가 필요하지않다면!

비혼을 선택할 자유가 우리 모두에게 주어져야 한다는 것,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이 차별받지 않아야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외의 모든 내용들도 내가 평소에 생각하지 못한 부분들이라, 인상깊지 않은 부분이 없었다.

(비혼자들을 위한 주거정책이 필요하다든지, 비혼자들이 받는 사회적 시선이라든지..)


비혼에 대해 잘 알지못하는 이들이나, 비혼을 더 깊이 알고싶은 사람들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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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각자 열심히 사는 삶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g********m | 2019.06.20

저자인 김애순과 이진송은 비혼주의자다. 결혼을 안 하는 주의자라고 한다. 김애순은 41년생이고 이진송은 89년생이다. 주로 이진송이 묻고 김애순이 답했다. 이진송이 결혼을 안 할 계획인데, 선배인 김애순에게 결혼하지 않는 삶에 대해 이것저것 물었다. 


이해가 안 가는 것은 89년생 비혼주의란 무엇일까? 결혼을 지금은 하기 싫은 데 앞으로도 계속 하기 싫으면 안 하고 하고 싶어지면 하겠다, 정도는 이해하겠는데. 굳이 그렇게 비혼주의라고 자신의 삶을 규정할 필요가 있을까. 


김애순의 삶을 보면서 그냥 그때 그때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며 산 것 같다. 어떤 이념이나 주의, 혹은 이론에 치우치지 않고. 


의외로 결혼지 않는 삶에서 당자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외로움이 아니라, 아플 때 자신을 잠깐이라도 챙겨 줄 가까이 사는 이웃 혹은 친구라는 사실에 놀랐다. 음 그럴 것 같다. 동시에 쉽지 않은 문제다. 좋은 이웃이자 좋은 친구를 만나기 쉬운 세상이 아니니. 책에도 나왔지만, 국가 시스템으로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하게 된다. 


세상은 빨리 변한다. 하지만, 역시 새로운 물결이 어떤 모습을 띠든 중요한 것은 결과를 떠나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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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으면 하는 거지 비혼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이**권 | 2019.05.20

자주 가는 도서관에 새로 들어온 책이라 읽어본 책이다. 나는 딱히 비혼을 선택한 것은 아닌데 함께 있으면 '행복'할 것 같은 사람을 만나지 못한다면 비혼으로 살게 될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그저 최근의 사회현상을 이해하고 싶어서 읽은 책이다.


책은 인터뷰 형식으로 되어 있었다. 41년생 독신주의자와 88년생 비혼 꿈나무가 대화한 내용이다. 비혼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들의 대화를 통해 비혼에 대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도 비혼이라면 이상한 시선을 받아들여야 할텐데 40~50년 전에는 그 정도가 더 심했을 것이다. 


41년생 독신주의자도 독신에 관한 책을 출간하고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책 제목이 보이게 들고 다니지 못했다고 한다. 나 또한 어쩌다보니 이 책을 카페에서 읽었는데 사람들이 제목을 볼까봐 신경이 쓰였다. 특히 옆테이블에 나보다 나이가 더 많은데 아직 결혼을 안 한 사람과 그 부모가 있어서 더 불편했다.


비혼에 관심이 있는 여성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면 조금 더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떠한 선택을 하든 자신이 책임을 지고 당당하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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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1건)

파워문화리뷰 하고 싶으면 하는 거지...비혼-김애순, 이진송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돼**스 | 2020.03.15


미혼(未婚)의 사전적 정의는 '아직 결혼하지 않음. 혹은 그런 사람'이라는 뜻이다. 비혼(非婚)은 '결혼하지 않음. 또는 그런 사람'이다. 차이를 알겠는가. 미혼은 결혼할 여지를 남겨 두는데 반해 비혼은 결혼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다. 요즘은 미혼이라는 말 대신 비혼이라는 용어가 널리 쓰인다. 비혼에는 자발적으로 결혼을 선택하지 않았다는 뜻도 함께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직'이라는 말이 붙는 것과 붙지 않는 것에는 큰 차이가 존재한다.

88년생 이진송과 41년 김애순이 가지는 공통점이란 그들이 여자이고 '비혼주의자'라는 것이다. 그들은 그걸로 함께 책을 쓴다. 『하고 싶으면 하는 거지... 비혼』은 오랜 시간 그들이 연애, 결혼, 출산을 넘어서서 살아가는 여자 즉 한 인간의 생애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독신, 싱글, 비혼이라는 말도 없던 시절 41년생 김애순은 혼자 살아가기로 마음먹는다. 중학교 때 본 영화 한 편 덕분이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면서 살아가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는 바람을 실천하는 길에 결혼이라는 선택지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 시절 여자로서는 드물게 대학을 가고 공무원이 되었고 나중에는 국회 비서관으로도 일했다. 사회복지사업을 하고 싶어 수녀 생활을 잠깐 했고 독신 여성들의 단체 '한국여성한마음회'를 만들기도 했다. 김애순은 그렇게 혼자서도 잘 살아가고 있다.

그들이 나누는 대화는 한국 사회에서 '비혼'으로 살아가기 위해 갖추어야 할 마음의 자세,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기, 몸과 건강 챙기기, 아늑한 주거지 만들기 등 현실적이고 실용적이다. 혼자이지만 부모, 친척, 이웃과 지내는 법까지 김애순은 이진송에게 다양한 삶의 노하우를 알려준다. 이진송은 역시 비혼으로서 살아가는데 겪는 불편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비혼을 바라보는 한국 사회의 시선이 다양해지기를 바란다.

결혼을 기본값이라고 보는 시선에 대해. 타인의 결혼에 대한 지나친 관심과 오지랖에 대해. 여성 혼자 살아가는데 필요한 삶의 조건에 대해. 그들이 나누는 대화는 솔직하고 격의가 없다. 결혼과 출산의 짐을 여성에게 지우려는 것으로써 저출산을 해결하려는 제도의 편협함을 안타까워한다. 김애순이 결혼하지 않은 이유는 단순하다. 그냥, 하기 싫으니까.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아가는 삶에 대해 어떤 사연과 이유를 끌어내려고 하지만 그냥 싫은 게 전부이다.

포기가 아니다. 선택이다, 비혼은. 김애순과 이진송은 그렇게 말한다. 결혼을 하지 않으면 외롭다고들 하는데 외롭지 않으려고 결혼을 한다는 게 이유가 되나. 이진송의 말대로 인간은 혼자라서 오는 고독을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자식이 없으면 말년에 어떻게 할 거냐고도 하는데. 자식을 노후 대책으로 삼는 건 좀 아니지 않나. 나의 행복을 위해서 비혼이라는 선택을 하는 것이지 대단한 삶의 신념을 이루려고 하는 게 아니다.

너나 잘하세요. 나의 삶에 이런저런 간섭을 늘어놓는 이에게 김애순은 그렇게 말했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면 '비혼'이라는 말이 특별하지 않을 때가 오겠지. 『하고 싶으면 하는 거지... 비혼』은 나와 잘 지내는 것으로서 1인분의 행복이 완성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책임지지 않으려고 이기적인 사람이라서 혼자 살아가는 게 아니다. 자유와 행복 추구 같은 보편적인 삶의 만족을 위해 '비혼'을 선택한 김애순과 이진송의 진솔한 대화는 이상한 용기를 불어 넣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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