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엽 저
천선란 저
델리아 오언스 저/김선형 역
이미예 저
캐럴라인 크리아도 페레스 저/황가한 역
직업엔 귀천이 없다.
문득 궁금해진다.
이 말은 누구를 위한 말일까?
직업 자체를 비교하는 것이 중요친 않기에,
우리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된다.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을 귀하게 생각하면서
동기부여를 하라는 취지일까나?!
책 표지에 한 번 끌리고,
제목에 또 끌리고,
일러스트에 또 눈길이 가서 읽어보았다.
세상의 편견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책.
바로 [저 청소일 하는데요?]
누가 보기에도 보편적이지 않은 '청소일'은 이내 저에게
보편적이지 않은 '삶'을 선물해줬습니다.
책 본문 중
청소일...듣기만해도 쉽지 않아보인다.
필자 또한 청소일이 보편적이지 않은 것이라 생각하는 듯?!
왜 그렇게 생각할까?
내가 하지 않아서? 주변인 중에 없어서? 낯설어서?
하지만 어떻게 생각하든 뭣이 중헌디? >.<
입장 바꿔서 내가 하는 일을 남들이 어떻게 보든 무슨 상관이랴.
내가 만족하면서, 의미 부여를 하면서 일을 하면
그 자체로 힘이 되는 것이 아닐까?
이겼다기보단 견뎠어요.
책 본문 중
저자가 강연을 하면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남의 시선을 어떻게 이기나요?"
이에 저자는 이렇게 답변을 했다고 한다.
"저는 이기지 못했어요. 이겼다기보단 견뎠어요."
남들의 시선 하나하나 담아둔다면
스트레스 받아서 지내기 어려울 것 같다.
하물며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자신이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더욱 그럴 것 같다.
어른의 단어 3종 SET
책 본문 중
책임감, 성실함, 꾸준함.
물론 사람마다 생각하는 어른은 다를 것이다.
어른이 되면서, 일을 하게 되면서
나 답게 살아가는 것을 배워가는 시간이 아닐까싶다.
나는 내가 하는 일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https://blog.naver.com/dol_aun/222984733393
어느 날 TV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보게 된 김예지 작가님. 갸녀린 몸에 짧은 뽀글머리가 인상깊었다. 뭐지? 누구지? 뭐하는 사람이길래 TV에 나오지 하고.. 채널고정하고 보다가 결국은 책까지 구매해서 읽게 되었다는..^;;;ㅎ
작가님은 27살에 처음 청소일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쉽게 선택하기 힘든 일.. 내 나이 스물일곱 살에 보험 텔레마케팅일을 시작했을 때 사람들이 그랬다. 어린 나이에 어쩌다가 이런 일을 하게 되었냐고.. 나는 그냥 뭘 몰라서 시작했다. 그땐 나름 지금보다 어려서 뭐라도 하다보면 뭐라도 알게 되겠지.. 하는 심정으로 이것저것 기웃거리던 시기였는데.. 그랬던 나였는데도.. 막상 27세에 청소일을 시작했다는 작가님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아직 어린데 왜?'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이것도 편견이라면 편견일테지만.. 그래도 한창 쉽고 재밌고 뭐가 있어보이고 싶어하는 일을 하고 싶을 나이에 청소일을 한다니까.. 나도 모르게 안타까운 마음으로 작가님을 보게 되었다. 하지만 먼저 청소일을 권해주신 엄마와 원하는 일러스트 일을 하면서도 청소일을 놓지 못하겠다는 작가님의 지금 이야기까지 들으니 참 대.단.하.다! 는 생각이 들고 기특하고 그랬다. 나보다 어른이네.. 하는 생각도..^;;;ㅎ
김예지 작가님, 열심히 응원할게요~!! 앞으로도 좋은 얘기 많이 많이 책으로 읽고 보게 해주세요..^ㅎ
ㅋㅋㅋㅋ
<저 청소일 하는데요?>는 59편의 짤막한 카툰으로 구성되어 있다. 글과 그림을 그린 김예지라는 저자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디자인 회사에 취직하기 위해 애썼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생계를 위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환경을 위해 어머니와 청소일을 시작한다.
젊은 대졸자가 할 일은 아니라는 이유로 주변의 시선이 따갑지만 견디면서 꾸준히 청소일을 해나간다. 청소일을 하면서 겪은 에피소드들, 고민들, 일상들이 펼쳐진다. 때로 웃음을 자아내고 때로 공감하면서 59편의 카툰을 금세 읽게 된다.
김예지는 독립출판으로 책을 내고 인정받게 되었지만 청소일은 계속한다고 한다. 남들과 좀 다르게 살면서 열심히 자신의 삶을 꾸려나가는 저자의 삶이 감명깊었다.
청소일로 생계를 유지하면서 남는 시간에 자신의 진정한 꿈을 쫒아 그림을 그리는 김예지 작가. 개성있는 그림체와 흔히 볼 수 없는 사연으로 많은 매니아 층을 갖고 있는 작가이다. 나도 그의 팬 중 한 명이며, 그가 펴낸 세 권의 책 중 두 권을 읽었으나 첫 번째 책을 읽지 못하다가 이번 기회에 읽었다.
이 책은 그를 세상에 알린 첫 작품이다. 처음에는 독립 출판으로 빛을 본 책이었으나 책이 성공하자, 21세기 북스에서 정식으로 출간되는 행운을 누렸다.
두 번째, 세 번째 책보다는 조금 날 것의 그림과 글로 느껴졌으나, 김예지 작가의 진심과 열정이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그것이 다른 책보다 좀 성기고 덜 세련되었기에 더 마음을 울리는 것이었다.
그가 어떻게 청소일을 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그림을 그려가고 있는지, 4년 동안 무슨 마음 고생을 했는지, 첫 책을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내고, 사람들의 관심에 무슨 기분이 들었는지, 등등 다소 무거울 수도 있는 사연을 그는 밝고 유머러스한 그림체에 담아냈다.
그는 그림을 좋아하고, 어린 시절부터 화가, 디자이너 등을 꿈꾸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림으로 생계를 해결하기 막막했기에, 그 대신 청소일로 생계를 유지하고, 남는 시간에 그림을 그리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사실 나는 스물 다섯 살 언저리까지 아무런 꿈이 없었다. 아니, 서른이 되어도, 무려 서른 다섯이 되어도 없었다. 꿈이라기보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저 좋은 대학에 가야지. 모두가 선망하는 전공을 해야지. 좋은 회사에 취업해야지. 전공을 살려서 일을 해야지. 같은 것들. 세상이 심어준 목표에 세뇌된 상태로는 내가 가질 수 있는 최선의 것이었다. 꿈이라기보다는 그저 계획이고 미래의 플랜이었다. 서른 다섯이 넘어서야 조금씩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기에, 김예지 작가의 ‘정말로 내가 원하는 것이 꿈이고 다른 누군가의 희망이 덧씌워진 것은 꿈이 아니라’는 말이 폐부를 찔렀다.
이제라도 좋아하는 일들을 조금씩 연습하고, 배우고 있어서 다행이다. 나는 서른 다섯이 넘어서야 깨닫기 시작한 것을 이미 이십대에 실천에 옮긴 김예지 작가가 나는 너무나 멋져 보인다.
모두가 똑같이 살 수는 없다. 모두가 성격이 다르고 취향이 다르고, 갖고 있는 능력이 다르다. 자신만의 방식에 맞추어 사는 것이 용기있는 결단이 아닐까?
사실, 모두가 선망하는 직업을 갖고 있다는 것이 따지고 보면 대다수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대단한 일은 아니다. 마이클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에 보면, 사회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은 상당 부분 운에 좌우된다고 한다. 의학 지식을 잘 외우는 사람도 있고, 십자 낱말풀이를 기가 막히게 맞추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의학 지식을 잘 외우는 것을 사회에서 인정해주는 것 뿐이고, 그 사람은 우연히 갖고 있는 능력과 사회에서 쳐 주는 가치가 일치했을 뿐이다. 예전 시대에 의사는 하층 계급이고, 천한 일이었던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런데 자신이 하는 일이 사회에서 쳐 주는 일이 아니라고 해서 자괴감에 빠질 이가 있을까? 나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렇게 당당하게 사는 것이 사실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 우리는 사회적인 동물이고, 남의 시선에 좌우되기 마련이다.
김예지 작가는 남의 시선을 이기기보다는 견뎌내었다고 말한다. 이길 수는 없었다고. 하지만 자신이 정말 필요로 하는 일이고, 계속 하고 싶으니 그 시선을 견디어내었다고. 우리도 다른 사람의 시선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지 말라고.
사실 나도 남들이 선망하는 회사를 다니다 퇴사했다. 실은 나도 김예지 작가와 같은 성향을 갖고 있는데, 직장 생활을 하려니 스트레스를 받고, 너무 과도하고 잘 맞지 않는 일에 시달리고, 어필하는 성격이 아니다 보니 조직에서 잘 알아주지도 않았다. 그래서 끙끙 앓으며 회사생활을 그야말로 참아내고 또 참아내다 병이 나고 말았다.
이제는 퇴사 후 집에서 혼자 일한다. 벌이도 예전보다 시원치 않고, 집에 있다보니 각종 일에 불려다니느라 많이 하지도 못하지만, 그래도 일을 무리해서 늘리지 않았다. 그보다는 좋아하는 일을 하고, 발견하고, 탐사하는 데 시간을 꽤 쓴다. 일단 내가 행복하고 건강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가고 있다.
나도 남들 보기에는 구차해 보일 수도 있고, 직장인들을 만날 때면, 왠지 의기소침해지기도 하지만, 내 인생을 사는 방법은 이게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또 모르지 않는가. 지금 좋아서 하는 일들이 김예지 작가처럼 좋은 기회가 될 지. 조금씩이지만, 연습하고, 능력을 갈고 닦다 보면 언젠가는 내게도 참아내고 견뎌야 하는 일 말고, 즐거워서 할 수 있는 일을 업으로 삼을 기회가 올 지도 모른다.
그가 찾은 해결책은 책 출판이었다. 자신의 사연을 공유하고 싶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도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림을 그려서 이곳 저곳에 공유했으나 다른 사람들에게 가 닿기 어려웠다. 하지만 책이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한 몫 했다.
그도 처음부터 이 길을 단번에 찾은 것은 아니었다. 청소일로 생계를 유지하는 이유가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인데, 꿈은 어디론가 가 버리고, 생계만 남은 지겨움. 그림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고, 노력하고 싶은데 어떻게 노력해야 할 지도 모르겠는 답답함을 거쳐, 독립출판 교육을 들으며 이 책을 구상하기에 이르렀다.
그의 성공이 나의 성공만큼 기쁘다. 그리고 김예지 작가가 걸어온 길을 보며 나도 용기를 얻는다. 지금은 주저앉아 한 템포 쉬어간다고 하더라도, 마냥 드러누워 있지는 않겠다고. 다시는 남들의 눈 따위 때문에 건강을 해쳐 가면서까지 맞지 않는 곳에 있지 않겠다고 다짐해본다.
그의 첫 책을 읽고, 많은 젊은이들이 메일을 보냈다고 한다. 같은 고민을 하는 이들이었다. 나도 그들처럼 젊지는 않지만, 김예지 작가의 행보에 용기를 얻는다.
왜 달려야 하는지도 모르고, 그저 더 빠르게, 더 높이, 더 멀리 달리기만 하는 사람들이 가득한 이 시대, 김예지 작가의 메시지가 왜 많은 사람의 마음을 울렸는지 알 것 같다. 지금 방황하고 있다면, 또는 힘겨워하며 앞만 보고 달리고 있다면, 그의 이야기를 한 번 찬찬히 들어봄직 하다.
젊은 사람이 하기에는 조금 힘들고
약간 편견있는 직업이라 하지만
저도 관심이 생겨서 구매해서 읽어봤습니다.
작가님이 어린데도 씩씩하게 자기 일에 자부심을 갖고 일하는 모습이
너무 흐뭇했고 저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근데 약간 비슷한 내용들이 계속 나와서 좀 다채롭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재밌게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