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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시간 여행

조이스 캐롤 오츠 저/고상숙 | 북레시피 | 2019년 5월 30일 한줄평 총점 8.0 (19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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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영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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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여기가 나를 위한 곳, 지금이 나를 위한 시간이다!

2004년 이래 영미권의 가장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매년 거론되는 조이스 캐롤 오츠의 46번째 소설 『위험한 시간 여행』. 55년 작가 인생 최초의 SF소설로, 미래 사회에서 반역분자로 분류되어 80년 전 과거로 추방당한 소녀의 괴롭고 가슴 아픈 깨달음과 정교한 러브스토리를 엮은, 매혹적이면서도 비전으로 가득한 작품이다.

지금으로부터 20년 후의 전체주의적 북미연합. 아드리안은 국가가 정한 한계에 도전한 죄로 북미의 ‘위스콘신 주 웨인스코샤’라고 하는 지역으로 추방되고, 어느 날 자신이 80년 전의 세계로 던져졌음을 깨닫는다. 아드리안은 부모가 태어나기도 전인 1959년으로 순간 이동된다. 그녀는 이제 위스콘신 주 웨인스코샤 대학 신입생 메리 엘렌 엔라이트이며, 추방지로부터 반경 10마일을 벗어나면 즉시 삭제의 위협으로 누구에게도 자신의 신분을 밝힐 수 없다. 지침에 나와 있는 대로 그녀는 양부모에 입양된 존재로 신분을 세탁할 것이며, 이 양부모는 사망한 것으로 처리된다.

추방자는 또한 가족이 없는 사람으로 살아야 하며, 이를 제한구역 내 본인의 신분으로 삼아야 한다. 머릿속에 심어놓은 마이크로칩은 과거의 삶에 대한 추억을 차단한다. 지도에도 나와 있지 않은 제9구역, 그녀는 문화 충격에 맞닥뜨린다. 평화주의자들은 캠퍼스에서 쫓겨나고, 여학생들은 스텝 포드 아내가 되기를 열망하며 대학은 평범함의 온상이다. 또한 그녀는 낡은 옷을 입고 핸드폰도 컴퓨터도 없는 세계에서 살아가야 한다.

제한구역, 낯선 세계에 차츰 적응해가면서 메리 엘렌의 외로움은 이제 사랑의 감정으로 채워지기 시작한다. 그 대상은 바로 웨인스코샤 대학의 심리학 조교수 울프만이다. 그는 제한구역의 감시자일까 아니면 자기와 같은 시간 여행자인 추방자일까. 그를 과연 믿을 수 있을까. 그녀는 울프만과 도피행각을 벌이지만 결말은 예상 밖이다. 가상세계와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예측 불가능한 모호한 결말. 삶은 여전히 소설 속, 영화 스크린 속에 갇혀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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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부 ― 졸업생 고별연사
지침/ 삭제/ 영장/ “좋은 소식”/ 체포/ “징계”/ 추방: 제9구역
2부 ― 제9구역, 행복한 곳
타자기/ 길잃은 아이/ 여학생/ 잃어버린 친구들/ 그 사람/ 울프만/ 외로움/ 아마도/ 우등생/ 주문/
고아/ 갑자기/ 부정/ 벽/ 자연사 박물관/ 피난처/ 희생/ 흠모/ 수색자들/ 테스트/ 시험/ 점수/
내 사랑 울프만: 추억/ 반핵 운동/ 외로운 소녀 1/ 외로운 소녀 2/ 4월/ “파국”/ 도망/ 박쥐
3부 ― 웨인스코샤 폴즈
구조/ 기적/ 비탄/ 방문객들/ “삼촌”/ 헤론 크리크 농장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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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저 : 조이스 캐롤 오츠 (Joyce Carol Oates)
매년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조이스 캐럴 오츠는 현대 미국 문단의 대표 작가이자 고딕 호러의 대가이다. 1938년 미국 뉴욕주 록포트에서 태어났다. 여덟 살 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처음 문학을 접했고, 이후 브론테 자매, 포크너, 헤밍웨이, 소로 등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탐독했다. 열네 살 때 할머니에게 타자기를 선물 받으면서 작가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시러큐스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열아홉 살에 「구세계에서」로 대학생 단편소설공모전에 당선되면서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64년 첫 장편소설 『아찔한 추락』을 시발점으로 이후 지금껏 50편이 넘는 장편과 1,... 매년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조이스 캐럴 오츠는 현대 미국 문단의 대표 작가이자 고딕 호러의 대가이다. 1938년 미국 뉴욕주 록포트에서 태어났다. 여덟 살 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처음 문학을 접했고, 이후 브론테 자매, 포크너, 헤밍웨이, 소로 등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탐독했다. 열네 살 때 할머니에게 타자기를 선물 받으면서 작가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시러큐스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열아홉 살에 「구세계에서」로 대학생 단편소설공모전에 당선되면서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64년 첫 장편소설 『아찔한 추락』을 시발점으로 이후 지금껏 50편이 넘는 장편과 1,000편이 넘는 단편을 비롯해 시, 산문, 비평, 희곡 등 거의 모든 문학 분야에 걸친 왕성한 작품 활동으로 부조리와 폭력으로 가득 찬 20세기 후반의 삶을 예리하게 포착해왔다. 1967년 「얼음의 나라에서」, 1973년 「사자The Dead」로 오헨리상을 받았고, 1969년 『그들』로 전미도서상, 1995년 『좀비』, 2011년 『악몽』, 2012년 『검은 달리아와 하얀 장미』로 브램스토커상, 2005년 『폭포』로 페미나상 외국문학상을 받았으며,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도 무려 다섯 차례나 올랐다. 1978년부터 미국학술원 회원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2003년 문학 부문의 업적으로 커먼웰스상과 케니언리뷰상을 수상했다. 2006년 시카고트리뷴문학상, 2019년 예루살렘상을 받았다. 현재 프린스턴대학교 로저 S. 벌린드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며 미국문학예술아카데미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 밖의 작품으로 『멀베이니 가족』 『블론드』 『사토장이의 딸』 『소녀 수집하는 노인』 『카시지』 등이 있다.
역 : 고상숙
연세대학교 영문과, 한국외대통역대학원 한영과를 졸업했다. KBS에서 외신 번역과 통역을 담당하다가 현재는 프리랜서 통·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사막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 『레드 세일즈 북』, 『아이를 바꾸는 교육의 절대 원칙 11』, 『바그다드 동물원 구하기』, 『희망과 함께 가라』 등이 있다. 연세대학교 영문과, 한국외대통역대학원 한영과를 졸업했다. KBS에서 외신 번역과 통역을 담당하다가 현재는 프리랜서 통·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사막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 『레드 세일즈 북』, 『아이를 바꾸는 교육의 절대 원칙 11』, 『바그다드 동물원 구하기』, 『희망과 함께 가라』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미래 사회에서 반역자로 분류되어 80년 전 과거로 추방당한 소녀
과도한 국가 권력과 통제에 맞선 ‘저항’에 관한 이야기

『위험한 시간 여행』은 용기 있는 이상주의 소녀가 개인의 삶을 옥죄어오는 미래 사회의 틀을 시험하면서 시작된다. 펜스보로 고등학교의 졸업생 대표로 연설을 하게 된 아드리안은 국가 장학생으로도 뽑힌다. 하지만 그녀의 졸업연설은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내용이었고 그 결과는 즉각 나타났다. 단상에서 채 물러나기도 전에 경찰이 나타나고 아드리안은 그 자리에서 체포된다. 죄목은? ‘반역적 발언과 권력을 향한 의혹 제기’. 아드리안은 이 땅에 살았다는 사실 자체를 모조리 지워버리는 ‘삭제’형에 처해지지 않은 것만도 다행으로 여긴다. 대신 아드리안은 중범죄자로 분류되어 4년간 80년 전의 위스콘신 주의 작은 마을에서 살아야 한다. 아드리안은 낯선 과거의 시간 속에서 무엇 하나 자유롭지 못한 현실을 벗어날 실마리를 찾아낸다. 하지만 그것은 가족 모두를 파멸로 치닫게 할 폭탄이 될지도 모른다.

기계화된 디지털 문명의 감시체계 속에 엿보이는 1950년대 아날로그 정서!

재편된 북미연합국을 기반으로 하는 엄격한 카스트 제도, “로봇 미사일”을 통한 대용 암호 및 유비쿼터스 하이테크 인구의 감시. 교육이 제한된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너무 영리해 보이지 않으면서 눈에 띄지 않도록 해야 한다. 17세의 주인공 아드리안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평등하다는 것을 증명해야만 하고 결국 그 결과를 감내하게 된다. 정치적으로 이미 ‘삭제’형에 처해진 삼촌, 그리고 의사인 아버지를 둔 그녀는 더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현시대에서 질문을 하는 것은 반역이다. 아드리안은 자신이 맡은 졸업연설 직전 체포된다. 반역에 대한 형벌은 삭제. 간신히 삭제형을 면하고 ‘추방’을 선고받은 그녀는 다른 수감자의 삭제형을 목격한다. “졸 조셉 제이의 몸이 마치 레이저 광선에라도 맞은 것처럼 옆으로 심하게 흔들렸는데 레이저가 그의 머리 옆으로 들어가 폭발하면서 그의 머리를 날려버렸고, 3초도 안 되어 몸통과 하지까지 모두 분해되고 말았다.” (p. 56)

시대는 9.11 이전과 이후로 나뉘며 아드리안은 부모가 태어나기도 전인 1959년으로 순간 이동된다. 그녀는 이제 위스콘신 주 웨인스코샤 대학 신입생 메리 엘렌 엔라이트이며, 추방지로부터 반경 10마일을 벗어나면 즉시 삭제의 위협으로 누구에게도 자신의 신분을 밝힐 수 없다. ‘지침’에 나와 있는 대로 그녀는 양부모에 입양된 존재로 신분을 세탁할 것이며, 이 양부모는 사망한 것으로 처리된다. 추방자는 또한 가족이 없는 사람으로 살아야 하며, 이를 제한구역 내 본인의 신분으로 삼아야 한다. 머릿속에 심어놓은 마이크로칩은 과거의 삶에 대한 추억을 차단한다. 지도에도 나와 있지 않은 제9구역, 그녀는 문화 충격에 맞닥뜨린다. 평화주의자들은 캠퍼스에서 쫓겨나고, 여학생들은 스텝 포드 아내가 되기를 열망하며 대학은 ‘평범함의 온상’이다. 또한 그녀는 낡은 옷을 입고 핸드폰도 컴퓨터도 없는 세계에서 살아가야 한다. 메리 엘렌 엔라이트의 신분으로 처음 타자기를 보았을 때, 그녀는 실신한다. 타이핑되고 있는 날짜는 1959년 9월 23일. 차츰 전자책이 아닌 종이책에 매료되기도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종이책은 따로 전기가 필요하지 않을 뿐 아니라 내가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 종이책만의 매력이 있었는데 그건 손에 들고 읽으면서 마치 살아 있는 존재처럼 책과 긴밀한 연대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반면 전자책은 읽고 나면 저장하거나 삭제되며 어떤 감정이나 특별한 소유의 느낌을 가질 수가 없다. 책장에 꽂거나 책상 위에 놓아둘 수 없으며, 그 아름다운 디자인을 계속 보며 즐길 수도 없다. 그리고 삭제되는 것이다. (p. 165)

나는 점점 타자기가 좋아졌다. 힐다가 자기 휴대용 타자기를 왜 그렇게 자랑스러워했 는지 그 이유를 이해할 것 같았다. 박물관에 있는 거대한 사무용 타자기는 감히 첨단 기기라 할 수 있었다. 힐다의 타자기와 박물관 타자기의 공통점은 전기가 필요 없다는 사실이었다. 기기 자체가 너무 원시적이니까. 나는 마치 행동심리학 피험자처럼 줄 끝부분에 다가오면 들려오는 벨 소리를 듣고 적절히 여백을 둔 후 다음 줄로 내려가는 방법을 배웠다. 더 중요한 것은 컴퓨터 자판에서 부드럽게 치는 데 익숙한 내 손가락에 힘을 주어 힘껏 키를 내리쳐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자주 등장하는 문자인 a, o, s, t 같은 문자의 키는 타이피스트가 얼마나 많이 쳤는지 희미한 골이 파여 있을 정도였다. 자연사 박물관의 어두운 그림자 밑에서 일하던 유령 타이피스트들이 있었을 것이다. (p. 195)

진정한 의미의 자유란 무엇인가?
‘여기가 나를 위한 곳, 지금이 나를 위한 시간’

『위험한 시간 여행』은 SF 영화 시나리오를 방불케 한다. 제한구역, 낯선 세계에 차츰 적응해가면서 메리 엘렌의 외로움은 이제 사랑의 감정으로 채워지기 시작한다. 그 대상은 바로 웨인스코샤 대학의 심리학 조교수 울프만이다. 그런데 그는 제한구역의 감시자일까 아니면 자기와 같은 시간 여행자인 추방자일까. 그를 과연 믿을 수 있을까. 그녀는 울프만과 도피행각을 벌이지만 결말은 예상 밖이다. 가상세계와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예측 불가능한 모호한 결말. 삶은 여전히 소설 속, 영화 스크린 속에 갇혀 있는 듯하다. 현실과의 타협, 아드리안은 시간에 대해 생각하고 살아남는 방법에 대해 논쟁의 여지가 있는 메시지를 전한다. 삶은 현재이고 삶은 사고하는 것이 아니며, 반사적이거나 되돌아보는 것이 아니라고. “삶은 생각이 아니고, 투영되는 것도 아니며, 삶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고, 삶은 현재의 그것이며 TV에 비치는 것처럼 항상 지금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여기가 나를 위한 곳, 지금이 나를 위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p. 378)

종이책 회원 리뷰 (13건)

과도한 국가 권력과 통제에 맞선 저항에 관한 이야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수*니 | 2020.12.31

위험한 시간 여행은 용기 있는 이상주의 소녀가 개인의 삶을 옥죄어오는 미래 사회의 틀을 시험하면서 시작된다 펜스보로 고등학교의 졸업생 대표로 연설을 하게 된 아드리안은 국가 장학생으로도 뽑힌다 하지만 그녀의 졸업연설은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내용이었고 그 결과는 즉각 나타났다 단상에서 체 물러나기도 전에 경찰이 나타나고 아드리안은 그 자리에서 체포된다 죄목은? 반역적 발언과 권력을 향한 의혹 제기 아드리안은 이 땅에 살았다는 사실 자체를 모조리 지워버리는 삭제 형에 처해지지 않은 것만도 다행으로 여긴다 대신 아드리안은 중범죄자로 분류되어 4년간 80년 전의 위스콘신 주의 작은 마을에서 살아야 한다 아드리안은 낯선 과거의 시간속에서 무엇 하나 자유롭지 못한 현실을 벗어날 실마리를 찾아낸다 하지만 그것은 가족 모두를 파멸로 치닫게 할 폭탄이 돌지도 모른다

 

시대는 9.11 이전과 이후로 나뉘며 아드리안은 부모가 태어나기도 전인 1959년으로 순간 이동된다 그녀는 이제 위스콘신 주 웨인스코샤 대학 신입생 메리 엘렌 엔라이트이며 추방지로부터 반경 10마일을 벗어나면 즉시 삭제의 위협으로 누구에게도 자신의 신분을 밝힐 수 없다 지침에 나와 있는 대로 그녀는 양부모에 입양된 존재로 신분을 세탁할 것이며 이 양부모는 사망한 것으로 처리된다 추방자는 또한 가족이 없는 사람으로 살아야 하며 이를 제한구역 내 본인의 신분으로 삼아야 한다 머릿속에 심어놓은 마이크로칩은 과거의 삶에 대한 추억을 차단한다 지도에도 나와 있지 않은 제9구역 그녀는 문화 충격에 맞닥뜨린다 평화주의자들은 캠퍼스에서 쫓겨나고 여학생들은 스텝 포드 아내가 되기를 열망하며 대학은 평범함의 온상이다 또한 그녀는 낡은 옷을 입고 핸드폰도 컴퓨터도 없는 세계에서 살아가야 한다 메리 엘렌 엔라이트의 신분으로 처음 타자기를 보았을 때 그녀는 실신한다 타이핑되고 있는 날짜는 1959년 9월 23일 차츰 전자책이 아닌 종이책에 매료되기도 한다

 

소설의 배경은 지금으로부터 20년 후의 전체주의적 북미연합을 설정하여 디스토피아적 서사를 그린다 주인공 아드리안은 국가가 정한 한계에 도전한 죄로 북미의 위스콘신 주 웨인스코샤라고 하는 지역으로 추방되고 어느 날 자신이 80년 전의 세계로 던져졌음을 깨닫는다 전원지대의 평화로운 미 중서부로 돌아간 소녀는 국가가 바라는 재활의 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하지만 동료 추방자와 사랑에 빠지고 만다 그와 함께 주어진 한곌르 벗어나려던 주인공은 끔찍한 결말을 맞게 되고 동시에 새로운 의미의 자유를 얻는다 매혹적이면서도 비전으로 가득한 소설 위험한 시간 여행은 괴롭고 가슴 아픈 깨달음과 정교한 러브스토리를 엮은 소설로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의 묘미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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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위험한 사춘기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게* | 2020.01.09
이 조이스 캐롤 오츠는 해마다 노벨상 후보로 자주 거론되는 명망있는 영미권 작가이고, 내게는 작품 [그들]과 [폭스파이어]로 그 명성을 확인시켜준 이름이다. 처음에 이 책의 출간 소식을 접했을 때, 오츠라는 명성과 그에 걸맞는 파격적이고도 복잡한 스토리, 시간여행이라는 환상적 주제가 SF 장르 속에서 얼마나 우아하게 녹여냈을지에 대한 기대감에 가득했다. 다소 심심한 문장과 뭔가 청소년을 향한 설명(시대설명)과 유아적인 심리묘사를 이겨내고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건, 오츠의 명성이 가져다줄 반전이나 혹은 감추어진 사실들을 발견하리라는 막연한 기대여서였을지도 모른다. 다 읽고 나서 읽은 작품에 대한 리뷰라던가 평론이라든가 하는 것들을 찾아보는 이유는 대개는 작품의 위대함에 대한 여운이고, 내가 잡아내지 못한 사실, 상징, 작품에 대한 해석 등등을 더 캐고 싶어서다. 이 소설에 소설 외적인 반전이 있다면 내가 인터넷으로 이 소설을 뒤진 건, 혹시 이걸 쓴 작가가 내가 이 전에 읽은 [그들]과 [폭스파이어]를 쓰고, 뭐 노벨상 후보로 거론된다는 그 조이스 캐롤 맞나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시간여행이라는 장르가 따로 있을만큼 환상적이고 인기있는 소재를 차용하여 그것을 제목에 사용했다면, 제목에서 기대되는 여흥을 얻기 위해 시간을 투자해 책을 읽은 독자에 대한 기대치를 충족시켜줘야 한다. 시간여행이란 (내가 알기로) 현재 알려진 물리법칙으로는 가능하지 않은 판타지적 소재이고 뒤로 돌아가는 사건 자체가 나비의 날개짓보다 훨씬 큰 물리값의 변동을 의미하므로, 타임 파라독스와 현재와의 관계설정 등에 대한 상상력이 탄탄한 세계관을 형성하지 않으면 그야말로 예전에 과학소설을 쑹덩쑹덩 짤라 스토리만 나열하고 일본판 중역을 그것도 엉터리로 번역해서 어린이용 잡지에 '공상소설'이라는 이름을 붙였던 종류의 소설과 크게 다르지 않다.내가 뭘 안다고 감히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는 작가의 작품에 대해 감히 이러쿵 저러쿵 말을 할 수 있겠느냐만은, 진실로 오츠가 노벨상을 받을 만한 작가라면 이런 책은 SF라는 장르를 달고 출판되면 안되는 거였다고 감히 생각해본다. 청소년이 무슨 죄가 있다고 이런 말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청소년 소설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성장이라는 말은 무슨 주제라도 포용할 수 있을 테니까.

공교롭게도 이 책을 비롯해서, 내가 읽은 오츠의 소설 세 개(그들, 폭스파이어) 모두 등장 인물이 열병과도 같은 청소년기를 보내는 중이다. 생각해보니 이 소설들 모두 사춘기 아이들의 당돌하고 무모하면서도 저돌적인 태도가 이야기의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어른도 아니고 애도 아닌 사춘기 혹은 청소년기의 아이들의 심리를 잘 이용하면, 거대한 이야기의 화력을 위해 불을 지필 수 있다. 격동기에 선 청소년들의 심리 자체에 종종 일반적인 서사의 개연성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오히려 그들의 그 이해못할 심리를 단순한 언어로 왜곡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행동만을 묘사했다면, 더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의 무모한 주인공들의 행위를 해석할 수 있었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드는 지점이 바로, 이 소설에서 아드리안의 심리 묘사다.

모든 것이 통제된 근미래의 한 고등학생의 신분에서 과거 1950년대 시골 대학의 고아 학생으로 추방당한 아드리안은 끊임없이 고통받고 괴로워한다. 부모가 그립고 친구들이 보고싶고, 삭제되고 있는 듯한 기억을 붙잡지 못해 악몽을 꾸고. 하지만 아드리안이 추방당하기 전에 살던 곳은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까지 흡수하고 새롭게 원년을 시작한 NAS-23으로 아직 발표하지도, 심지어 검토되지도 않은 졸업식 고별사의 내용을 추측하여 그녀를 체포하고 감금하고 고문하고 추방할 수 있는 막강한 파시스트 권력이 모든 것을 통제하는 암울한 디스토피아이다.

그곳은 911을 기점으로 '애국' 주의자들이 우세하면서 헌법을 비롯한 제도를 허물고 우리가 현재까지 살아온 것과는 다른 어마무시한 곳으로 대체되어, 역사도, 과학도 망각속으로 잊혀지고 그 무엇도 질문할 수 없는 곳이다. 평소 수업 시간에 자주 '사실'이라고 강요되는 것에 의문을 품고 질문했다는 이유만으로 그가 발표할 졸업식 고별사가 반동적일 것이라 판단되어 반역자로 몰리는 그곳은 스탈린과 히틀러 시대를 떠올리게 한다. 조지 오웰의 1984와 애트우드의 시녀이야기와의 유사성도 발견할 수 있는 파쇼 정권시대다. 모든 역사책과 과학책은 불태워졌고 교과서상에서 '지식'이라고 쓰여진 것을 암기하는 것 외에는 질문도 실험도 할 수 없다.

더욱이, 부모는 요주의인물로 분류되어 있고, 삼촌은 '반동적 연설'을 들었다는 이유로 체포되어 '삭제'당한, 공산주의로 치자면 성분이 좋지 않은, 과거 부르주아 계급으로 분류된 계급을 주홍글씨처럼 매달고 살아야 하는 곳이다. 그런 암울한 과 비교해볼 때, 추방된 1950년대에는 스키너 행동주의자들이 온갖 이름으로 동물들과 인간들을 실험하고, 반핵 시위를 해도 체포되지 않는 곳이다. 불편한 점이라면 가족과 친구들과 떨어진 점, 정해진 몇 킬로미터 반경 밖으로는 나갈 수 없다는 점, 시시각각 감시당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그 누구와도 친밀한 관계를 맺어 결혼을 하거나 자식을 만들 수 없다는 점, 미래를 발설하지 못한다는 점 등의 제약을 제외하고는 그저 1950년대 일상을 누리던 사람들과 똑같은 삶을 누릴 수 있다. 그리고 그곳은 파쇼 정권이 지배하는 곳이 아니고,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미국을 대표하고 역사를 있는 그대로 배우고, 전쟁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핵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이 형벌인 이유는 무엇일까. 추방자들은 과거1950년대 미국이 가졌던 최고의 가치인 자유를 경험하고, 미래에서는 이미 불태워진 책 속의 역사와 과학을 접할 수 있다. 반핵 시위대를 목격하고 얼떨결에 참가까지 하게 된 아드리안은 미래에서라면 샹상도 하지 못할 집회의 자유를 경험한 셈이다. 이곳으로 보내진 이유는 무엇일까. 형벌로서의 추방이 미래 파쇼 정권이 그토록 숨기려 했던 1950년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녀의 추방은 바로 디지털세계에서 추방이다. 손에 쏙 들어오고 언제 어디서든 접속이 가능한 네모난 화면, 그 디지털 세계로부터의 추방이다. 태어나면서부터 스마트폰과 노트북 컴퓨터로 접속된 세대에게, 그것 없는 생활은 완전한 고립이다. 그 알량한 파쇼정권이 이미 911 이전까지 이룩한 여성 인권을 완전히 묵살할 수는 없었던지 최고 성적의 여성인 아드리안이 졸업생을 대표하여 고별사를 맡길 수 있는 사회여서, 시녀이야기처럼 여성이 특정 계급의 씨받이가 되어야 하는 몰상식한 사회는 아닐지언정 날조된 상식, 예를 들어 여성의 아이큐는 남자보다 평균 7.55보다 낮다는 것과 같은 날조된 사실을 조건없이 받아들이고 질문없이 외워야 하는 시대보다 굳이 더 나쁠 것도 없는 과거라는 걸 생각하면 왜, 그 파쇼들이 '삭제'와 '추방'의 행선지로 1950년대 외인스코샤라는 시골 구석이었는지에 대한 설정이 이해되지 않는다.

그곳에서 아드리안이 만난 또다른 추방자 울프만이 주장한 것처럼 오히려 그곳이 가상세계일 가능성도 있다. 그들이 추방당한 제 9구역이 실제로 해커였던 울프만이 정교하게 설계한 1950년대 외인스코샤라는 가상세계이고, 결국 그들의 실제 몸은 어느 병실에서 혈관을 통해 주입되는 액체를 통해 생명만 유지되고 있는 매트리스적 세계일 수도 있다. 울프람과의 도주와 아무리 먼 길을 가도 결국 제자리로 돌아오는 현상, 그리고 끝내 증발하고 없어지는 현상은 이 시간 여행이 가상 세계라는 가정에 더 힘을 실어준다. 하지만, 그곳 세계에서 그녀를 이상하게 보고, 돕고, 일기를 쓰는 시점의 존재들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탈출에 실패한 대가로 기억을 잃은 아드리안은 이제 과거 시간 안에 영원히 갇힌듯 보인다. 새로 만난 가족들, 반핵 시위를 하고, 조소 예술을 하고, 농사를 짓는 가족들과 이제 행복한 시간을 영위하게 된 아드리안에게 잃어버린 과거이자, 앞으로 도래할 아니 도래했던 암울한 미래는 의도된 유폐의 실패를 의미하는 것인가?

대개 장편 SF를 시작할 때는 낯선 세계관과 조우하기 위해 숨고르기를 하고 준비운동을 한다. 낯서 용어 낯선 공간들, 난해하고 어렵지만 대개 정교하게 설계된 세계관에 점점 빠지게 되면 낮은 가독성을 보상해주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그럴 염려는 없다. 가독성은 초등학생 일기장 읽는 수준으로 쉽다. 그런데 심리 묘사가 초딩 만큼이나 징징거려 공감도 집중도 안되고, 더더욱, 세계관의 정교함이나 섬세함도 찾아볼 수 없다. 통제된 미래 사회의 디스토피아적 묘사는 닳고 닳은 고전들에서 한 스텝도 새로운 게 없고, 시간여행의 매력은 눈씻고 찾아볼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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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SF소설의 문법만은 착실하게 지켰다.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YES마니아 : 로얄 m*********6 | 2019.10.20

책은 미래 세상 - NAS - 에서 시작한다. 피부색(Skin Color)에 따라 사람은 ST1~ST10으로 분류된다. 체제에 저항하는 사람은 죄질에 따라 '추방' 또는 '삭제' 당한다. 추방이 기억이 사라진채 또 다른 세상으로 내던져저 새로운 사람으로 살아가는 일이라면, 삭제는 증기처럼 사라지는 일이다. 아드리안 스트롤이 펜스보로 고등학교에서 졸업생 대표로 연설을 한다. 그녀의 졸업연설은 예상을 뛰어넘는 내용이었고, 바로 그 자리에서 소녀는 체포되고 만다. 이제 소녀는 반역자로 분류되어 80년 전의 과거로 '추방'당한다. 1959년 위스콘신 주의 작은 마을, 소녀는 이제 '메리 엘렌 엔라이트'로 살아야 한다.



소설 <위험한 시간 여행(원제 Hazards of Time Travel)>은 1938년생 미국 작가, 조이스 캐롤 오츠의 작품이다. 58편이 넘는 작품을 발표하고 다양한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는 그녀는,미국에 생존하는 가장 뛰어난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기도 한다. 그녀는 책에서 미래의 미국을 억압적인 디스토피아 사회로 설정한다. 피부색에 따른 구분, 항상 감시하는 정부, 추방 또는 삭제라는 형벌. 그 파괴성은 아드리안 스트롤(또는 메리 엘렌 엔라이트)를 통해 그려진다.



작가는 SF소설의 문법에 어울리는 소재 두 가지를 활용한다. 첫째는 시간여행이다. 2039년의 미래에서 형벌을 받아 와버린 1959년의 세상. 책은 소녀의 카오스적 상황을 설명하는 데 상당부분 할애한다. 마이크로칩으로 일부의 기억만 사라진 아드리안은, 미래를 '알고'도 있지만 현실을 '살기'도 해야한다. 그런데 혼란스러움은 예상외로 단순하게 마무리되고 만다. 탈출을 계획했지만 실패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 삶을 영위하려는 주인공, 종국에 이런 생각을 밝힌다. "삶은 생각이 아니고, 투영되는 것도 아니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고, 삶은 현재의 그것이며 TV에 비치는 것처럼 항상 지금이다. (P.378)"라고. 즉, 전복적 시도를 반복하며 추방의 상태를 벗어나려던 주인공은 갑자기 현실순응주의자로 변하면서, 책은 미래에서 과거로 단 한차례 시간여행만 이뤄질 뿐, 다른 시점의 시간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큰 바탕에서 다양한 시점이동과 혼란스러움이 가중됐다면 디스토피아 사회가 더 피부로 와닿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책에는 아드리안이 과거 세상에서 사랑하고, 믿고, 의지하는 인물이 한 명 더 등장한다. 웨인스코샤 대학의 심리학과 조교수 울프만 박사다. 아드리안은 울프만을 보자마자 '동일한' 상태임을 직감한다. 우여곡절 끝에 둘은 믿고 의지하는 사이가 되는데, 울프만 박사가 아드리안에게 이런 말을 한다. 바로 여기서 작가는 두번째 장치가 등장한다. "여기 제9구여, '행복한 곳'이라고 부르는 이곳은 다 가상이야. 난 너의 친구야. 하지만 동시에 나는 컴퓨터 전략국의 연구원이기도 해. (중략) 너도 깝박 넘어갔지? 추방자들이 다 그래! 그렇게 믿었던 거는 죄책감 때문이고 또 순진해서야. 제9구역은 가상이라고. 실재가 아니야. 컴퓨터 전략국의 연구진으로 내가 이 가상 현실 세팅 작업을 직접 했어. 1959~60년을 배경으로 위스콘신, 웨인스쿄샤 주립대학 복제판을 만들어낸 거지. 이곳은 지도에 존재하지 않아. 컴퓨터 전략국의 지도상에만 있지. 정말 멋지지. 공간과 시간을 완벽하게 현실과 맞는 축도로 만들었으니까. (중략) 사실을 말하면 아드리안, 너는 아직 청소년 규율부에 수감되어 있어. 넌 뉴저지를 떠난 적이 없다고. 너는 지난 8개월 동안 혼수상태나 최면 뭐 그런 상태에세 계속 그곳, 아니 여기 있었던 거야. 그곳에서 그들이 너에게 영양분을 공급하고 또 카테터를 통해 비워주고 있지. 그리고 네 부모님에겐 아무 통보도 해주지 않았어. 부모님은 당신들이 뭔가 잘못해서 네가 사라진 거라고 생각하며 죄책감을 느끼고 계실 거야." 바로 추방당한 세상은 사실 '가상현실'이라는 말이다. 영화에서 봤던 수액 속에 잠긴 인간, 그 속에서 또 다른 세상에서 시간을 보내는 자아라니. 아드리안은 물론 독자도 혼란스럽기 시작한다. 그럼 1959년은 과거가 아니었던건가? 미래에서의 추방은 수액에서의 시간을 말하는 건가? 그럼 울프만은 왜 탈출을 계획하는 거지?



책은 아드리안(또는 메리 엘렌 엔라이트)의 심리묘사에 지면의 상당부분을 할애한다. 아무도 자신을 모르는 곳에 내던져졌다는 외로움, 동일한 처지라는 울프만을 봤을 때의 반가움, 그에게 자신을 노출시키고 싶은 간절함, 그에 대한 사랑까지. 17세 고등학생의 풋풋하고 서툰 이런 모습들은 주인공의 심적 어려움을 알기에는 충분하다. 그렇지만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그리는 데는 실패한 것 같다. 미래에서 과거로 왔다는 '시간여행' 설정은 가상현실을 등장시키며 개연성을 떨어뜨렸고, 가혹한 형벌같던 추방과 삭제는 '가상현실일지도 모른다'는 암시를 통해 허무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자아란 기능적으로 통합된 반응체제를 대변하는 기제일 뿐이다.

스키너 <과학과 인간 행동>


작가의 의도는 마지막에 이해가 된다. 탈출을 시도했지만 실패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만 주인공은 마지막에 "나는 '여기가 나를 위한 곳, 지금이 나를 위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p.378)"며 현실순응적 자세를 취한다. 다소 맥이 빠지는 이 대사는 책에서 줄곧 등장하는 '행동주의', '자유의지', '스키너'와 버무려지면서 '지금을 살아라'라고 말하는 듯하다. 조이스 캐롤 오츠의 철학을 녹여낸 부분이 아닐까? <위험한 시간 여행>은 SF소설이지만 다소 로맨틱하고, 미래 세계에 대한 생각보다 '현실을 어떻게 봐야하는지'를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다. SF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도전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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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2건)

위험한 시간 여행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R*****^ | 2022.02.20
영미권의 가장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된다는 '조이스 캐롤 오츠'의 46번째 소설이다. SF를 표방했다는데 그건 설정일 뿐인 것 같았고 실제 내용은 사회비판소설이나 성장소설 같은 느낌이었다.

9.11 테러 이후 세상은 재편되고 북미연합이라는 전체주의 나라가 모든 국민들을 통제한다.

'아드리안 스트롤'은 국가 장학생으로 고등학교 졸업생 대표가 되어 연설을 하게 된다. 감히 체제를 묻는 질문들을 연설에 담은 아드리안은 바로 체포되어 중범죄자로 분류되 제9구역으로 추방된다.

머리 속에 마이크로칩이 삽입 된 채 '메리 엘렌 엔라이트'라는 이름으로 살아야 하는데 '삭제'를 당하지 않으려면 추방지를 벗어나도 않되고 신분을 밝혀도 안된다.

문제는 제9구역이 '위스콘신 주 웨인스코샤'라는 시골이라는 게 아니라 80년 전인 1959년으로 보내졌다는 것이다.

메리 엘렌은 디지털이 전혀 없는 옛날 시골 생활을 견뎌야 했다. 문화충격에 놀라며 추방의 벌을 받던 메리 엘렌은 그곳에서 자기와 같은 추방자가 아닌가 의심되는 '울프만' 교수를 만나게 되는데...

얼마전에 '카시지'를 너무 재밌게 읽어서 이 책은 SF 장르라 하니 궁금했다. 필력이 워낙 좋으셔서 나름 재밌게 읽었는데 이 책은 결이 많이 다르다. 마지막 반전은 당황스럽기도 했고 무엇을 말하려는걸까 싶기도 했다.
작가님의 46번째 소설이라 하고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쓰셨다 하니 아무래도 좀더 읽어봐야 작가님을 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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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소설 [위험한 시간 여행]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t****m | 2020.06.23

"꿈을 꾸는 사람은 자기가 깨어 있다고 착각을 합니다."


내가 살고 있는 이 삶이 정말 '진짜'의 삶인가.

쉽게 할 수 있는 상상일지 몰라도 하나하나 작은 부분들이 정교했다.

그리고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을 의심하게 되는 소설.

위험할 때가 오히려 나았을지 모른다고 결론 지었다.

세상이 위험하지 않을 때, 나는 슬픈 사람일지도 모른다.


독서 시작일: 2020.04.03

독서 종료일: 2020.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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