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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 도둑

아름다움과 집착, 그리고 세기의 자연사 도둑

커크 월리스 존슨 저/박선영 | 흐름출판 | 2019년 6월 3일 한줄평 총점 9.4 (111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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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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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천재적 범죄와 사건의 진실을 쫓는 한 남자의 놀라운 이야기
출간 즉시 45주 연속 아마존 분야 1위 베스트셀러, 소설가 김중혁 추천!
2018년 언론과 평단?독자를 열광하게 했던 최고의 논픽션, 드디어 한국 출간!

자연의 아름다움을 소유하려는 인간의 집착과 욕망에 경종을 울리는,
천재적 범죄와 사건의 진실을 쫓는 한 남자의 놀라운 이야기!

2009년 6월의 어느 밤, 영국 자연사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던 새가죽 299점이 도난당했다. 500여 일이 지난 후 범인이 잡혔다. 바로 에드윈 리스트라는, 열아홉 살의 플루트 연주자였다. 그는 어떻게 박물관에 침입할 수 있었을까? 그리고 그는 박물관의 귀하고 값비싼 보물이 아니라 하필이면 죽은 새들을 훔쳤을까?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커크 월리스 존슨은 이 이 기묘한 범죄에 얽힌 진실을 찾기 위해 5년이라는 시간을 쏟아 부었다. 이 사건을 철없는 ‘덕후’의 범죄쯤으로 생각했던 저자는 이후 플라이 타잉 기술자, 깃털 장수, 마약 중독자, 맹수 사냥꾼, 전직 형사를 만나, 그들의 은밀한 세계로 발을 들여놓게 된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아름다움을 추구하고자 하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깃털’을 통해 묵직하게 담아낸, 놀랍고 독특한 이야기.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 프롤로그
제1부 죽은 새와 부자들
앨프리드 러셀 월리스의 시련
로스차일드 경의 박물관
깃털 열병
운동의 시작
빅토리아 시대 ‘낚시 형제’
플라이 타잉의 미래
제2부 트링박물관 도난사건
깃털 없는 런던
박물관 침입 계획.DOC
유리창 파손 사건
“매우 특수한 사건”
달아오른 깃털과 식어버린 흔적
Fluteplayer 1988
감옥에 갇히다
지옥으로 꺼져
진단
아스퍼거증후군
사라진 새들
제3부 진실과 결말
제 21회 국제 플라이 타잉 심포지엄
잃어버린 바다의 기억
타임머신을 타고 단서를 찾아서
프럼 박사의 USB
“전 도둑이 아니에요.”
노르웨이에서 보낸 3일
사라진 미켈란젤로
세상에 녹아든 깃털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2명)

저 : 커크 월리스 존슨
전쟁으로 파괴된 도시의 재건을 위한 에이전시의 최초 조정관으로 근무했으며 바그다드와 팔루자에 파견된 미국 국제개발처(USAID)와 협력하며 이라크에서 활동했다. 그는 이라크 난민의 재정착을 위한 리스트 프로젝트를 창시해 약 2500명의 이라크 난민들이 미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왔다. 시카고 대학을 졸업하고 커뮤니케이션 리더십과 정책에 관한 USC 아넨버그 센터의 선임 연구원, 독일 베를린의 전문대학, Yaddo(미국 뉴욕 주 새러토가스프링스에 위치한 예술가 커뮤니티), 맥도웰 콜로니(MacDowell Colony), 월니처 재단(Wurlitzer Foundation)에서 박사 ... 전쟁으로 파괴된 도시의 재건을 위한 에이전시의 최초 조정관으로 근무했으며 바그다드와 팔루자에 파견된 미국 국제개발처(USAID)와 협력하며 이라크에서 활동했다. 그는 이라크 난민의 재정착을 위한 리스트 프로젝트를 창시해 약 2500명의 이라크 난민들이 미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왔다. 시카고 대학을 졸업하고 커뮤니케이션 리더십과 정책에 관한 USC 아넨버그 센터의 선임 연구원, 독일 베를린의 전문대학, Yaddo(미국 뉴욕 주 새러토가스프링스에 위치한 예술가 커뮤니티), 맥도웰 콜로니(MacDowell Colony), 월니처 재단(Wurlitzer Foundation)에서 박사 후 과정을 수료했다. [뉴요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에 다양한 주제의 글을 기고하면서 아내, 아들, 딸과 함께 로스앤젤레스에 살고 있다.
역 : 박선영
경성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부산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영어교육학 석사를 취득했다. 영국에서 1년간 사회 봉사 활동을 하고 필립모리스코리아 외 외국 기업에서 7년간 근무했다. 영어 강사와 기술 번역가로 활동했으며 글밥 아카데미를 수료한 뒤 현재는 바른번역에 소속되어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니체의 삶》, 《혼자 살아도 괜찮아》, 《오래도록 젊음을 유지하고 건강하게 죽는 법》, 《깃털 도둑》, 《다윈의 실험실》, 《처음 만나는 그리스 로마 신화》 등이 있다. 경성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부산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영어교육학 석사를 취득했다. 영국에서 1년간 사회 봉사 활동을 하고 필립모리스코리아 외 외국 기업에서 7년간 근무했다. 영어 강사와 기술 번역가로 활동했으며 글밥 아카데미를 수료한 뒤 현재는 바른번역에 소속되어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니체의 삶》, 《혼자 살아도 괜찮아》, 《오래도록 젊음을 유지하고 건강하게 죽는 법》, 《깃털 도둑》, 《다윈의 실험실》, 《처음 만나는 그리스 로마 신화》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가벼운 깃털 하나에 묵직한 인간의 역사를 빼곡하게 담은 책!”

이 책의 저자 커크 월리스 존슨은 특이한 이력을 소유한 저널리스트이다. 그는 시카고 대학을 졸업한 후 커뮤니케이션 리더십과 정책 관련 연구를 거듭하던 중 전쟁 이후 파괴된 도시의 재건을 위해 이라크에서 활동했다. 이후 그는 이라크 난민의 재정착을 위한 리스트 프로젝트를 창립해서 약 2500여 명의 이라크 난민들이 미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왔다. [뉴요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에 다양한 주제의 글을 기고하고 있는 월리스 존슨의 이 책 『깃털 도둑』은 2018년 출간 직후 미국 아마존닷컴에서 무려 45주 이상 분야 랭킹 1위를 지켰던 유례를 찾기 힘든 베스트셀러이다. 또한 아마존닷컴 선정 ‘2018년 최고의 논픽션’, 북페이지 선정 ‘2018년 최고의 책’, [포브스]지가 ‘2018년 최고의 신작’에 선정할 정도로, 대중들뿐만 아니라 평단에서도 찬사를 받은 화제의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은 2009년 영국 자연사박물관에 침입해 299점의 새가죽을 훔친 열아홉 살(당시 나이)의 천재 플루트 연주자 에드윈 리스트의 실화를 다루고 있다. 열세 살에 컬럼비아 그린 커뮤니티 대학에 입학하고, 열여섯 살에 세계 최고 명문이라는 런던 왕립음악원에 입학한 에드윈 리스트가 플루트 연주 외에 또 한 가지 천재성을 드러낸 분야는 바로 연어 낚시에 사용되는 플라이를 제작하는 일이었다. 월리스 존슨은 자칫 ‘깃털’ 오타쿠의 가벼운 범죄로 묻혀 버릴 이 사건을 5년여의 취재를 통해 ‘깃털’의 아름다움에 집착하는 인간의 욕망, 탐욕으로 얼룩진 인류의 역사를 한 편의 뛰어난 소설처럼 재구성해내었다.

월리스 존슨은 이 ‘깃털 도둑’ 사건을 풀기 위해 플라이 중독자, 깃털 장수, 마약 중독자, 맹수 사냥꾼, 전직 형사, 수상한 치과 의사 등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은밀한 세계를 파헤치면서 아무리 값비싼 대가를 치르더라도 아름다움을 추구하고자 하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펼쳐 보인다. 그 과정에서 월리스 존슨은 다윈과 함께 종의 기원 창시자로 알려진 앨프리드 러셀 월리스의 탐험과 수집벽이 있는 은행 재벌, 19세기 깃털 열병을 일으킨 모자 산업 등, 개인과 사회의 역사를 종횡으로 오간다.

소설가 김중혁은 이 책의 다채로움에 대해 이렇게 극찬했다. “도서관 사서가 이 책의 분류 작업을 할 때 고생깨나 할 것 같다. 이 책은 깃털에 대한 미시사 논픽션이며, 독특한 탐정이 활약하는 탐정소설이기도 하고, 어떤 부분은 기가 막힌 범죄 스릴러다. ‘덕후’들의 세계를 다룬 매뉴얼북인가 하면 과학자들이 등장하는 인류학 책이기도 하다. 가벼운 깃털 하나에 묵직한 인간의 역사가 빼곡하게 담겼다. 놀라운 책이다.”


“아름다움에 대한 인간의 탐욕과 집착, 그 장대한 서사”

이 책의 저자 월리스 존슨은 이 특이한 ‘깃털 도둑’ 사건의 주범과 그들만의 ‘깃털 리그’를 옹호하는 사람들의 은밀한 세계를 파헤치는 동시에 ‘깃털’에 얽힌 인류사의 궤적을 쫓는다. 그 여정은 흥미롭게도 탐험가 앨프리드 러셀 월리스의 첫 번째 탐험에서부터 시작한다.
다윈이 태어나고 13년 후인 1823년 영국에서 태어난 월리스는 토지 측량사이자 탐험가였고, 말레이제도에서 극락조의 짝짓기 의식을 목격한 최초의 박물학자였다. 또한 자연선택을 통해 진화를 설명한, 그 유명한 다윈의 ‘종의 기원’ 이론을 함께 창시한 인물이며, 생물지리학이라는 새로운 과학 분야를 창시한 과학자였다. 러셀 월리스는 수많은 표본을 채집하고 그에 관한 정보를 세밀하게 기록했는데, 훗날 자신이 평생을 바쳐 모은 표본들을 영국의 대영박물관에 기증하면서 그 이유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각각의 종은 지구 역사를 담은 여러 권의 책들 가운데 한 권을 쓸 수 있게 해주는 개별 단어와 같습니다. 단어가 몇 개만 빠져도 그 문장은 이해하기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문명의 발달 과정에 반드시 수반되는 수많은 생명체의 멸종은 필연적으로 과거에 관한 귀중한 기록을 이해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이 새가죽들에는 지구의 역사를 공부하고 이해하는 데 활용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는 과학자들이 아직 묻지 않은 질문에 대한 답이 숨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철저히 보호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먼 훗날 우리는 돈에만 눈이 멀어, 우주 탄생의 비밀을 풀어줄 기록을 지키고 보존하는 대신 어리석게도 그 기록들이 파괴되도록 내버려두었다고 후손들이 우리를 비난할 것입니다. (‘러셀 월리스의 인터뷰’ 중에서)

하지만 러셀 월리스의 이런 바람과 달리 이후 영국은 두 번의 세계대전에 휘말리면서 독일군의 공습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대영박물관은 28번의 폭격을 받아 식물관이 거의 파괴되었고, 귀중한 표본들을 잃을까 우려한 박물관의 큐레이터들은 러셀 월리스와 다윈의 새가죽을 영국 교외로 옮겼다. 그중에는 트링이라는 작은 마을에 있는 박물관도 있었다.

이 박물관은 인류 역사상 가장 엄청난 자산가의 가문에서 태어난 월터 로스차일드가 소유한 사설 박물관이었다. 월터 로스차일드는 귀족이자 부호이면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새를 수집한 인물이기도 했다. 월터 로스차일드는 그가 가진 모든 재산을 쏟아 부어 전 세계의 동물과 새들을 수집했고, 그가 사망한 이후 그 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유례 깊고 귀중한 새가죽을 소장하고 있는 자연사박물관으로서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었다. 에드윈 리스트라는 플루트 연주자가 침입해 299점의 새가죽을 훔쳐가기 전까지는.

“자연사 수집품과 그것이 지닌 엄청난 과학적 가치의 중요성을 확실히 보여준 이야기. 우리에게는 이런 책이 필요하다”라는 [사이언스]의 추천사에서 알 수 있듯이 저자 월리스 존슨은 에드윈 리스트가 훔친 ‘깃털’의 역사를 추적함으로써 지구에 존재하는 생물들의 표본을 남기는 것이 인류의 미래를 위해 얼마나 중요한 행동인지를 알려준다.

하지만 박물학자, 인류학자, 박물관 큐레이터들의 인류를 위한 대의와 헌신은 아름다움에 집착하는 인간의 욕망에 늘 맞서 싸워야 했다.
19세기의 마지막 30년 동안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억 마리의 새가 인간에 의해 살해당했다. 에르메스 가방과 크리스찬 루부탱 구두가 나오기 전까지 신분을 표현하는 최고의 수단은 죽은 새였다. 더 이국적이고 더 비쌀수록 더 높은 신분을 상징했다. 새의 깃털을 패션의 수단으로 사용한 건 마리 앙투아네트였다. 그녀는 루이 16세로부터 받은 다이아몬드 장식의 왜가리 깃털을 공들여 치장한 올림머리에 꽂아 넣었다. 그녀가 죽고 100년이 지나지 않아 새의 깃털은 전 세계 여성이 사랑해 마지않는, 여성들이 쓰는 모자를 장식하는 패션 아이템이 되었다. 이에 따라 모자 산업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상황에 전기를 마련한 것 역시 여성들이었다. 1875년 메리 대처는 [하퍼]에 기고한 “무고한 생명의 대학살”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마음 고운 여성들이 맹목적인 스타일에 눈이 멀지 않는다면 어떠한 생명체에게도 불필요한 고통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시작으로 여성 참정권 운동의 선구자인 엘리자베스 캐디 스탠턴, 왕립조류보호협회의 창립자 에밀리 윌리엄슨 등이 여성의 깃털 착용을 금지하는 운동을 펴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이 싸움은 환경운동가 및 여성 대 깃털연맹, 모자협회의 첨예한 갈등으로 번졌지만 결국 환경운동가의 승리로 돌아갔다. 깃털 교역에 관한 법이 제정되었고, 철새를 보호하고 사냥을 금지하는 등의 법률이 하나둘 새의 멸종을 막기 위해 생겨났다.

하지만 아름다운 무언가를 소유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은 완전히 사라질 수 없었다. 자연을 보호하자는 운동이 표면화될수록 밀거래 역시 활성화되었다. 20세기를 지나 21세기에 와서도 이런 밀거래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희귀 깃털을 거래하며 깃털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사람들, 빅토리아 시대의 예술을 구현하는, 연어 플라이를 만드는 사람들 역시 그들 중 하나였다. 트링의 자연사박물관을 침입한 기이한 도둑. 에드윈 리스트, 열아홉 살의 천재 플루트 연주자. 그에게는 또 다른 별명이 하나 더 있었다. ‘플라이 타잉의 미래.’ 그는 빅토리아 연어 플라이의 천재 제작자였다.

『숲 속의 은둔자』의 저자 마이클 핀클은 이 책 『깃털도둑』에 대해 이렇게 극찬했다.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찬란하고 매혹적인 빛으로 가득하다. 깃털에 탐닉하는 사람들의 세계를 이렇게 흥미진진하게 묘사한 이 책은 잊을 수 없는 기억을 선사한다.”

이처럼 월리스 존슨은 ‘깃털’이라는 사소한 소재를 통해 다윈과 러셀 월리스의 탐험, 세계 최대의 조류박물관을 설립한 은행가, 19세기의 깃털 열병과 환경운동, 나아가 21세기에 빅토리아식 플라이를 위해 멸종된 새의 깃털을 밀거래하는 이들에 이르기까지, 인류사의 장대한 궤적을 보여준다. 그로 인해 독자는 “깃털처럼 순수한 매혹에 빠져드는 인간의 집착과 탐욕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폴 콜린스, 『타블로이드 전쟁』의 저자) 된다.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다!”
이제까지의 범죄 실화 중 가장 특이하고 매혹적인 이야기!


무엇보다도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첫 장부터 흥미진진해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사우던 리빙) 재미에 있다.
월리스 존슨은 에드윈 리스트가 트링의 자연사박물관에 침입하던 그 날 밤의 이야기부터 독자에게 들려준다. 그리고 그 밤 이후 에드윈이 훔쳐낸 새 ‘깃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되었는지, 그의 범행은 어떻게 밝혀졌으며,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었고, 어떻게 에드윈이 잡히게 되었는지, 이 모든 이야기는 마치 한 편의 미스터리 소설처럼 전개된다. 에드윈 리스트는 결국 재판을 받고 사건은 종결되는데, 월리스 존슨은 특유의 집념으로 그 이후의 이야기를 취재하여 결국 이 사건에 숨겨진 진실을 캐낸다. 그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이 책 『깃털 도둑』은 “눈을 뗄 수 없는 이야기”(네이처)이자 “보석 같은 이야기”(더 뉴요커)라는 찬사처럼, 아름다움과 자연, 인간의 욕망과 집착에 관한 이야기가 얽힌, “강력하고 가슴 울리는 논픽션”(페터 볼레벤, 『나무 수업』의 저자)이다.

종이책 회원 리뷰 (88건)

이런 도둑은 처음 봤다, 깃털도둑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a********7 | 2023.04.30

이태까지 나는 돈, 금, 보석 등 진짜 돈이 될 만 한 것들만 훔친 도둑만 봐와서 '깃털도둑'이라는 책제목을 보았을 때 깃털을 훔치는 것이 아니라 비유적인 표현인 줄 알았다.

깃털처럼 많은 흔적을 남기지 않고 사라진다든지...깃털처럼 가볍게 도망친다든지...아니면 그 도둑을 대표하는 트레이드마크가 깃털이라든지...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하고 책을 읽었는데 진짜 깃털을 훔치는 도둑인지는 꿈에도 몰랐다. 대체 깃털을 어디에다가 쓰는 거지? 이게 돈이 된다고...? 라는 의문이 먼저 들었다.

근데 정말 돈이 된다는게 더 신기했다. 깃털은 낚시용 미끼 '플라이'를 만들 때 쓰이기도 하는데 플라이를 화려하고 구하기 힘든 새 깃털로 만들수록 고가에 팔린다고 한다. 비싸게 팔린 플라이 가격은 상상을 초월했다. 아니 낚시할 때 미끼를 화려하고 정교하게 만든다고 물고기가 잘 잡히는 것도 아닌데 플라이 타이어들은 왜 혼심의 힘을 다해 만들까? 심지어 박물관의 깃털까지 훔쳐가면서? 

그 당시 플라이 타이어들에게 플라이는 이미 물고기를 잘 잡기 위해 쓰이는 낚시용 미끼가 아닌 하나의 작품에 가까웠다.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좋은 재료, 희귀한 재료를 쓰고 싶은 욕망이 가득했고 그 결과가 '깃털도둑'이다. 이 책을 보면서 느낀 것은 에드윈(깃털도둑)과 훔친 깃털을 산 사람들은 그것이 범죄인지는 알지만 크게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박물관에 보관된 표본이 컴컴한 상자에 넣어두기 보다 어떻게든 사용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말은 궤변임이 틀림없지만 우리가 지금껏 자연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박물관에 보관된 표본들의 가치를 얼만큼 진지하게 생각해보았는지 반추하게 만든다. 

과연 돈 보석 보다 박물관에 보관된 새의 표본의 가치가 더 높을까?

그 가치를 돈으로 환산할 수 있을까?

한 번 생각해봐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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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러버 리뷰 03 - 깃털 도둑/커크 윌리스 존슨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킴*리 | 2023.04.29

대부분의 책이 읽으면 읽을 수록 그 내용에 몰입이 되어 점점 더 흥미롭게 읽게 되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그 중에서도 손 꼽히게 읽을수록 더 큰 재미를 느끼며 읽게 해주었던 책이다. 문장 자체가 어렵지 않아 잘 읽히는 것도 있었지만, 저자가 영리하게 책을 구성했기에 더 잘 읽힐 수 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다보면 소설을 읽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그러다가도 논픽션 그 중에서도 르포를 읽는 것 같기도 했다. 이러한 구성의 책을 처음 읽어보는데 이 구성 덕분에 책의 흐름을 따라가며 매우 신선하고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플라이 타잉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이 취미생활로 인해서 이런 경악스럽고 엽기스러운 절도범죄가 실제로 일어났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인간의 욕망이라는 무엇일까?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프롤로그 부분에 '인간은 아름다움을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는 좀처럼 만족하지 못하고 반드시 소유하려 한다.' 라는 구절이 인용 되어 있었는데, 에드윈이나 그 외 플라잉 타잉을 소유하고자 했던 이들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한 문장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의 제목이 인상깊었는데, 이 이상 간결하면서도 이 이야기를 함축적으로 표현해주는 말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드윈이라는 인간은 매력적이고, 다재다능하기도 한 인물인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그는 '깃털도둑'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한편 이 책이 좋았던 또 다른 포인트는 에드윈이라는 인물로 인해서 인간의 욕망, 뻔뻔함 등에 대해서 화가 났던 동시에 롱과 같이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기도 하는 인물이 존재한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사건을 파고 들어 조사하고 이렇게 책을 써내기까지 한 저자와 같은 사람이 존재한다는 점이 인간에게 환멸이 나게 하다가도, 인간에 대한 애정을 다시 한번 느끼게 했다.

주변에서 누군가 술술 잘 읽히지만 너무 가볍지 않은 책을 추천해줄 수 있냐고 물어본다면 망설임 없이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을 정도로 흥미롭게 읽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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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도둑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K***l | 2023.04.27

 우연히 TV 보다가 깃털 도둑 책 소개가 나오길래 재미있어 보여서 독서 모임을 할 때 같이 읽자고 제안해서 읽게 되었다. 앞부분은 박물관에 있던 깃털이 어떤 과정을 거쳐 수집이 되었고 어떠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를 서술했고 다음 장부터 깃털 도둑에 대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나온다. 

 시작은 플라이부터인데 낚시를 할 때 쓰는 플라이를 만드는 것에 빠진 사람이 화려하고 귀한 새의 깃털로 플라이를 만들기 원했고 그로인해 박물관에 있는 깃털에까지 손을 대게 되는 것이다. 보는 내내 화가 났다. 앞부분에서 그 새의 깃털을 구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생했고 역사적, 학문적으로 가치가 있는지를 봤기 때문에 그 가치를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때문에 크게 손실을 입었다는 점에서 그 사람이 크게 벌을 받았으면 했는데 늦게 잡힌데다가 큰 벌을 받지도 않아 속상했다. 하지만 같이 이 책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사실 판사도 깃털이 중요한거였긴 하지만 그냥 물건일 뿐이고 절도죄 외에는 다르게 처벌할 수도 없지 않냐는 말을 듣고 수긍했다. 사실 앞부분에 깃털의 배경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더라면 나 또한 어쩔수없지 정도로 생각했을 것 같았다. 그런 점에서 책의 구성이 잘 되어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아무리 한 분야에 빠져있어도 도둑질을 해서 남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는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전혀 가지 않고 모른 척 그 깃털을 사간 사람들도 나쁘게만 생각된다. 독서 모임에서 읽게 된 덕분에 여러가지 생각을 해 보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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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8건)

구매 깃털 도둑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하* | 2020.06.21

2009년 6월의 어느 밤, 영국 자연사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던 새가죽 299점이 도난당했다. 500여 일이 지난 후 범인이 잡혔다. 바로 에드윈 리스트라는, 열아홉 살의 플루트 연주자였다. 그는 어떻게 박물관에 침입할 수 있었을까? 그리고 그는 박물관의 귀하고 값비싼 보물이 아니라 하필이면 죽은 새들을 훔쳤을까?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커크 월리스 존슨은 이 이 기묘한 범죄에 얽힌 진실을 찾기 위해 5년이라는 시간을 쏟아 부었다. 이 사건을 철없는 ‘덕후’의 범죄쯤으로 생각했던 저자는 이후 플라이 타잉 기술자, 깃털 장수, 마약 중독자, 맹수 사냥꾼, 전직 형사를 만나, 그들의 은밀한 세계로 발을 들여놓게 된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아름다움을 추구하고자 하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깃털’을 통해 묵직하게 담아낸, 놀랍고 독특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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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깃털 도둑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s****s | 2020.06.19

2009년 영국 자연사 박물관에 침입해 299점의 새가죽을 훔친 열아홉살의 천재 플루트 연주자 에드윈 리스트의 실화를 다룬것이라 더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었다...

에드윈이 연어 낚시에 사용되는 플라이를 제작하는 일에 빠져 좀더 아름다운 깃털을 얻고 경제적인 이익도 챙기고자 박물관에서 새가죽을 이리 쉽게 훔치고도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는 병명으로 집행유예로 풀려나는 과정이 그려지는데 화도 나고 정의란 무엇인지...인간이 만든 법이 얼마나 허술하고 제멋대로인지 분노가 치밀었다... 다윈과 같은 세대에 태어난  또 다른 박물학자이자 측량가, 탐험가인 앨프리드 러셀 월리스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게 읽었다...

인류학자 조류학자 큐레이터등 많은 학자들이 수백년동안 모으고 수집해 인류의 미래에 도움을 주는 연구를 하는 일에 쓰이는 귀중한 표본들이 인간들의 취미생활과 탐욕과 욕망에 얼마나 훼손되는지...

예전엔 몰랐던 것을 많이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시간이 흘러도 꼭 에드윈 리스트가 죄값을 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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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흥미롭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로얄 r***8 | 2020.06.13

확실히 세상에는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살고, 그들 각기각기의 특별한 점은 크지 않지만.

개중에는 '돌연변이'라고 부를정도로 기묘한 인물들은 있나보다.

그리고 그들의 기행이 이렇게 흥미로운 이야기로써 우리에게 전해지는 거고.


인간들에 대한 생각을 많이하는 요즘, 깃털 도둑의 이야기는 정말 흥미로운 서사로써 내게 다가왔다.

참 추천할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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