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로랑스 드빌레르 저/이주영 역
천선란 저
백온유 저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을 주요 단락별로 나눠 해설한다. 19세기 유럽의 사회적 배경에 대한 설명과 다양한 시각자료로 이해를 돕는다. 왼쪽 페이지엔 공산당 선언의 원문을, 오른쪽 페이지엔 저자의 해설을 실어서 좌우 번갈아 가며 읽게 구성했다. 때문에 책을 읽어나가는 흐름은 다소 아쉽다. 아직 공산당 선언을 읽지 않았거나, 읽었지만 그 내용과 배경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분들에게 추천한다.
다 함께 두루두루 잘 사는 세상은 가능할까? 특히 요즘같은 세상에 이런 생각을 하는게 좀 사치스럽게 느껴진다. 어려서부터 주변 친구를 이기고 짓밟아야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더 좋은 대학에 가고, 더 좋은 회사에 들어가, 더 많은 월급을 받고, 더 편하게 살 수 있다고 배웠는데...
빈부의 격차가 심하다. 그래서 상대적 빈곤감에 우리는 허덕인다.
너무 많은 부가 한 쪽에 편중된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노동을 했지만 별로 그 성과를 갖지 못하는 존재가 많아진다.
생산수단을 공유화 하고, 그 결과물을 필요에 따라 분배한다면 우리 모두 행복해 질 수 있지 않을까?
더 많이 갖고 싶은 욕망을 위해 끝없는 노동을 자발적으로 할 필요도 없어지지 않을까?
조금 덜 일하고 필요한 만큼만 생산하고, 남은 시간에 본인이 원하는 일을 하면 살 수 있지 않을까?
내 것, 네 것을 나누고 국가로 땅을 나누고, 나와 자기가 속한 집단의 이익만을 위해 살지 않고, 인류 공동체가 다 같이 잘 사는 세상을 나는 꿈꾼다.
존 레논의 Imagine에 나오는 가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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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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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도 이해하는 공산당선언 임승수 지음 |
대학시절 철학을 전공하는 언니의 책상에 꽂혀있던 책인 공산당선언! 두께는
참 얇았지만 처음 읽다가 무슨 말이지 잘 몰라 살포시 덮었던 책이다. 철학이나 경제학관련 서적을 읽으면
인용되는 마르크스는 우리나라에서 불온하면서 구시대적 유물로 취급되며 한국사회에서 일반 대중들에게 제대로 공론화되지 못해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한
사상가이기도 하다.
원숭이도 이해할 수 있게 쉽게 쓰고 강연하면서 한국에서 경제적으로 잘 살 수 있었던 주류전공과 직장을
버리고 작가로 살고 있는 저자 임승수씨를 이미 알고 있어 주저 없이 읽게 되었다.
<책소개>
왼쪽 페이지에 <공산당 선언>본문을 오른쪽에는 저자가 해설을 배치하였고 중간 중간 시대를 알 수 있는 그림이나 사진들을 수록해서 공산당
선언이 나온 당 시대의 역사적 조건이나 노동자들의 상황들을 이해하게 하며 무엇보다도 저자의 해설을 본문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풀어서 전달하며
본문에 대한 편견이나 오해하지 않게 당시의 사회적인 맥락을 이해할 수 있게 해설하고 있다.
그들은 농촌을 도시에 의존하게 만들었듯이, 미개하거나 반미개한
국가를 문명국가에, 농경 민족을 부르주아 민족에, 동양을
서양을 의존하게 만들었다
신자유주의식 시장논리라고 생각했던 전지구적인 생산양식을 19세기를
살았던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국가란 경계를 넘어 금융의 세계화와 다국적기업의 세계시장
진출, 전지구적으로 같은 상품과 문화를 소비하는 사람들처럼 자본주의의 생산방식은 다양하고 풍부한 개별의
정신을 단일하고 직선적인 방식으로 우리를 구속하고 억압한다.
부르주아 계급이 말하는 자유는 항상 기업할 자유, 시장의
자유, 소유권의 자유일 뿐이다. 부르주아 계급은 노동자가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정할 자유, 누구나 국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합당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받으며
경제의 공공성을 만끽할 자유, 노동자가 자본가에게 일방적으로 지시받지 않고 기업의 중요한 의사 결정에
참여할 자유 같은 것은 입에 담지 않는다. 167쪽 인용
빚까지 지며 생계를 유지하는 노동자들의 삶에서 사적 소유가
있을까? 자본주의 시스템에서의 자유란 얼마나 구호적이며 상투적인지 생각해 보게 한다.
감상
두께는 원전을 번역한 책보다 세 배 이상 두껍지만 가독성이
매우 좋고 그림이나 사진 그리고 저자의 해설이 들어있어 정말 쉽고 풍부하게 읽을 수 있다.
마르크스의 공산당선언은 자본주의시스템을 정확하게 꿰뚫고
있으며 오늘날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에 감탄을 한다. 주당 52시간이란
노동시간제한 갖고도 여야당이 서로 합의하지 못하고 근로자들의 최저임금에 대해 기업체뿐 아니라 소상공인들 대다수의 저항과 최저임금산입범위로 피해보는
임금노동자계층의 반발 등 대부분 근로자로 살아가는 국민들이 자신의 권리들에 대응하지 못한다. 이런 불평등한
조건에서 4차혁명을 맞이한다면 많은 부를 독점한 글로벌한 기업들이 플랫폼을 선점하여 스스로 유리하게
환경들을 만들어 갈 것이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구조하에 놓이게 되는 운명에 처하며 산업혁명시대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금보다 더 어려운 종속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점에서 생각거리를 많이 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