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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 미친 16인의 조선 선비들

조선 최고의 공부 달인들이 알려주는 학문의 비법

이수광 | 해냄 | 2012년 8월 30일 한줄평 총점 9.6 (46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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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역사이론/고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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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 미친 16인의 조선 선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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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열정을 가지고 공부한 남녀 선비들의 일화와 그들이 깨우친 공부의 비법들을 다양하게 소개한다. 조선의 주류 학문인 성리학을 탐구한 선비들, 숨겨진 재능을 감출 수 없었던 여사(女士)들, 조선 후기 사회 개혁을 추구한 실학자들, 신분을 뛰어넘어 학문 탐구에 몰두한 비(非) 양반 선비들 16인을 가려 총 4부 16장으로 나눴고, 각 장마다 추가해서 알아두면 좋을 인물 16인을 선정해 부록으로 구성했다. 이 책에는 우리가 익히 들어봤음직한 정치가, 문장가뿐 아니라 신분을 극복하고 학문을 탐구한 천민과 역관 등이 포함되어 있다.

벼슬을 거부하고 학문에 매진하는 동안 잡념을 없애기 위해 칼로 턱을 고이고 허리춤에 방울을 찬 남명 조식, 실학을 집대성하고 수많은 저서를 남겨 조선 최고의 지식인으로 평가받은 인물이나 그 역시 공부할 때는 이해가 될 때까지 묻거나 읽고 또 읽은 다산 정약용, 심문하듯이 따지고 연구하여 마침내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낸 연암 박지원, 가난으로 스승 모실 돈이 없으니 대신 수만 권의 책을 읽고 베껴 쓰고 모은 청장관 이덕무 등 절박하고 치열하게 학문에 매진한 이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목차

머리말_ 조선시대를 꿰뚫은 위대한 공부 달인들
1부 조선을 이끈 성리학의 선비들
권력에 아부하는 학문을 경계하라: 조선 사대부들의 정신적 영수 점필재 김종직
· 조선의 공부 달인들_ 조선의 천재 아계 이산해
학문하는 것은 거울을 닦는 것과 같다: 조선 주자학을 확립한 퇴계 이황
· 조선의 공부 달인들_ 양반 의원 몽수 이헌길
학문은 실천을 위한 것이다: 장원급제 아홉 번의 전설 율곡 이이
· 조선의 공부 달인들_ 임금의 스승 미암 유희춘
불의를 보면 참지 않는다: 벼슬을 거부한 재야 학자 남명 조식
· 조선의 공부 달인들_ 책벌레 괴애 김수온
2부 재능을 감출 수 없었던 여성 선비들
지식을 기록해 후대에 남기다: 여성백과사전을 펴낸 빙허각 이씨
· 조선의 공부 달인들_ 여류 시인 옥봉 이원
삶의 무게를 시로 견디어내다: 빼어난 시어로 감동을 준 난설헌 허초희
· 조선의 공부 달인들_ 김만중의 어머니 윤씨
꽃과 달로 시문을 짓다: 여성 문학 동인을 결성한 금원 김씨
· 조선의 공부 달인들_ 오도일의 어머니 조씨
여자도 성인이 될 수 있다: 성리학자로 명성을 드높인 정일당 강씨
· 조선의 공부 달인들_ 현모양처 영수합 서씨
3부 실학으로 조선을 개혁하려 한 선비들
학문은 인간에게 이로움을 주어야 한다: 실학을 집대성한 다산 정약용
· 조선의 공부 달인들_ 최초의 실학자 성호 이익
큰 의심이 없는 자는 큰 깨달음이 없다: 조선의 자연과학자 담헌 홍대용
· 조선의 공부 달인들_ 다독 시인 김득신
선비가 독서를 하면 그 은택이 천하에 미친다: 신문물 도입을 주장한 연암 박지원
· 조선의 공부 달인들_ 백의 정승 명재 윤증
가난도 배움을 막을 수 없다: 잊혀진 발해의 역사를 저술한 유득공
· 조선의 공부 달인들_ 중인 시인 유하 홍세태
4부 신분의 한계에도 학문을 사랑한 선비들
붓대 하나로 한 나라를 무너뜨리다: 일본을 들썩이게 한 천재적 시인 이언진
· 조선의 공부 달인들_ 대장장이 배점
살이 썩는 줄 모르고 글을 읽다: 박학다식한 역관 성재 고시언
· 조선의 공부 달인들_ 서예가 미산 마성린
노비도 경전을 읽을 수 있다: 고난 속에 글을 익힌 천민 선비 박돌몽
· 조선의 공부 달인들_ 유기 장인 시은 한순계
하루도 고서를 손에서 놓은 적이 없다: 스스로를 ‘책만 읽는 바보’라 부른 청장관 이덕무
· 조선의 공부 달인들_ 주막집 일꾼 왕태
에필로그_ 공부의 끈을 다잡게 한 조선 선비들
참고문헌
도판목록

저자 소개 (1명)

저 : 이수광 (Lee Soo-Kwang)
작가 한마디 역사 속에 묻힌 명인들을 발굴하는 건 제 노동자 시절의 스승같은 분들을 찾아가는 것이자 제 젊음을 복원하는 작업이었습니다. 1954년 충북 제천에서 태어났다. 198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바람이여 넋이여』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제14회 삼성문학상 소설 부문, 제2회 미스터리클럽 독자상, 제10회 한국추리문학 대상을 수상했다. 오랫동안 방대한 자료를 섭렵하고 수많은 인터뷰를 하면서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역사의 지혜를 책으로 보여주는 저술가로 유명하다. 우리나라에서 팩션형 역사서를 최초로 개척했다고 평가받는 작가다. 특히 추리소설과 역사서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글쓰기와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대중 역사서를 창조해 왔다. 베스트셀러가 된 역사서로는 『나는 조선의 국모다』, 『천년... 1954년 충북 제천에서 태어났다. 198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바람이여 넋이여』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제14회 삼성문학상 소설 부문, 제2회 미스터리클럽 독자상, 제10회 한국추리문학 대상을 수상했다. 오랫동안 방대한 자료를 섭렵하고 수많은 인터뷰를 하면서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역사의 지혜를 책으로 보여주는 저술가로 유명하다. 우리나라에서 팩션형 역사서를 최초로 개척했다고 평가받는 작가다. 특히 추리소설과 역사서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글쓰기와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대중 역사서를 창조해 왔다. 베스트셀러가 된 역사서로는 『나는 조선의 국모다』, 『천년의 향기』, 『신의 이제마』, 『고려무인시대』, 『춘추전국시대』,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 『공부에 미친 16인의 조선 선비들』, 『조선 명탐정 정약용』, 『정도전』 등이 있다.

또 역사서 외에도 많은 경제경영서를 집필하고 있다. 장사로 성공한 사람들의 생생한 사례를 통해 장사의 의미와 목적을 되새기고 성공적인 장사 노하우를 알아보는 『장사를 잘하는 법(돈 버는 장사의 기술)』을 펴낸 바 있으며, 『부자열전』, 『선인들에게 배우는 상술』, 『성공의 본질』, 『흥정의 기술』, 『한국 최초의 100세 기업 두산 그룹 거상 박승직』, 『부의 얼굴 신용』, 『조선부자 16인의 이야기』 등의 경제경영서를 저술했다.

출판사 리뷰

마음이 이끄는 대로 공부의 맛을 즐기며
평범한 생활 속에서 이치를 깨달은 선인들의 모습을 통해
참된 공부가 무엇인지 일깨우는 죽비 같은 책


병인양요 때 조선에 처음으로 발을 내딛은 프랑스 장교 주베르는 후에 「1866년 프랑스군 강화도 원정기」라는 글에서 “아무리 가난한 집이라도 어느 곳에나 책이 있다”라고 술회한 바 있다. 사회적인 혼란기에도 책을 사랑하고 학문을 숭상한 나라, 조선의 사람들은 왜 글을 읽고 어떻게 공부했을까? 단지 학자들만이 매일 보고 외운 것일까? 그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책이 출간된다.
베스트셀러『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등의 저자 이수광이 뜻을 세우고 마음을 다잡아 공부에 몰입한 조선의 선비 16인을 다각도로 추적해 집필한 『공부에 미친 16인의 조선 선비들』을 세상에 내놓는다. 이 책에서 저자는 열정을 가지고 공부한 남녀 선비들의 일화와 그들이 깨우친 공부의 비법들을 다양하게 소개한다.
조선의 주류 학문인 성리학을 탐구한 선비들, 숨겨진 재능을 감출 수 없었던 여사들, 조선 후기 사회 개혁을 추구한 실학자들, 신분을 뛰어넘어 학문 탐구에 몰두한 비 양반 선비들 16인을 가려 총 4부 16장으로 나눴고, 각 장마다 추가해서 알아두면 좋을 인물 16인을 선정해 부록으로 구성했다. 이 책에는 우리가 익히 들어봤음직한 정치가, 문장가뿐 아니라 신분을 극복하고 학문을 탐구한 천민과 역관 등이 포함되어 있다.
벼슬을 거부하고 학문에 매진하는 동안 잡념을 없애기 위해 칼로 턱을 고이고 허리춤에 방울을 찬 남명 조식, 실학을 집대성하고 수많은 저서를 남겨 조선 최고의 지식인으로 평가받은 인물이나 그 역시 공부할 때는 이해가 될 때까지 묻거나 읽고 또 읽은 다산 정약용, 심문하듯이 따지고 연구하여 마침내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낸 연암 박지원, 가난으로 스승 모실 돈이 없으니 대신 수만 권의 책을 읽고 베껴 쓰고 모은 청장관 이덕무 등 절박하고 치열하게 학문에 매진한 이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또한 학문을 업으로 할 수 없었던 신분의 사람들도 두루 소개된다. 집안일을 하는 틈틈이 요긴한 글을 선별해 베껴 적고 소견을 덧붙여 여성백과사전인 『규합총서』를 편찬한 빙허각 이씨, 문학 동인을 만들어 시문을 주고받고 예술과 정치에 대해 논하며 학문적 교류로 수준을 높인 금원 김씨, 살이 썩는 줄도 모르고 글을 읽고 또 읽은 역관 성재 고시언 등 성별과 신분을 넘어 삶을 윤택하게 하고 지식으로 자아를 다진 선비들의 이야기는 저자의 손끝에서 쉽고 흥미롭게 다가온다.
이 책은 공부를 왜 해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청소년들, 입시 교육에 지쳐 책을 등한시하는 대학생들뿐 아니라 바쁜 일상 속에서 삶의 구심점을 잃은 직장인들 등 책과 공부의 필요성을 찾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죽비 같은 책이다. 조선시대 공부의 달인들이 다져온 공부법을 통해 자신만의 방식을 일구고 공부의 목적을 세울 때, 우리 인생의 의미와 목적은 분명 명확해질 것이므로.

종이책 회원 리뷰 (42건)

동서고금 동일한 공부방법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어**자 | 2013.01.31

평생 살아가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과 가장 많이 하는 말이 공부하라는 말 인거 같다.

그러나 공부라는 말 만큼 정확한 내용이나 방법을 모르면서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며 왜 하는지에 관한 많은 말들과 수많은 책들이 나오는 것은 없는거 같다.

이번에 읽은 책도 그런 책들 중 하나 일수 도 있지만 지금 우리자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선조이면서 우리와는 다른 세계관에 살았던 조선시대 사람들이 어떻게 공부했으며 무엇에 대해서 공부했는지 살짝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주면서 나는 지금 무엇에 대해서 공부하고 딸에게 왜 공부를 하라고 하나? 하는 질문을 던지며 고민할 기회를 주었던거 같다.

과거와 공부하는 내용과 이유는 다를지라고 공부하는 방법에 있어서 만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같을 것이기에 책에 쓰인 다양한 계층의 선비들의 공부 방법은 딸에게 공부하는 방법을 이야기 할 때 도움이 되는거 같다.

아마 저자가 가장 공들인 장이 첫장 이기에 조선의 사림파가 주류로 등장하게 되는 시조같은 존재인 김종직에 대한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서 자세하게 기술하였기에 인상에 남았던거 같다. 내용은 학문하는 데도 순서가 있으며, 훌륭한 스승을 만나야 하고,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빠른것 이며, 책을 읽을 때 항상 몸가짐을 단정히 하고 언행도 흐트러지지 않아야 한다 어떻게 보면 가장 기본적이면 단순한 말이지만 이것을 평생 꾸준하게 지키면서 실천했다는것기에 마음에 와 닿았던거 같다.

공부는 결과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찾는 것이기에 그 과정에서의 충실함도 중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란 생각이 들며 현대 사회에서 성적이나 돈과 명예를 위한 공부 쫒는 공부와 비교가 된다.

이황과 이이에 대한 내용들은 많은 책에서 나오고 조선시대 성리학의 가장 대표적인 두 인물이기에 어떻게 공부하고 어떤 삶을 살았나 궁금했는데 서로 정 반대의 삶을 살았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이황은 남보다 백배 공부하고 책을 읽고 또 읽으면서 의문에 대해서 사색하고 책 내용을 이해하면서 성리학을 쳬계화 하며 벼슬보단 학문탐구가 우선이기에 도사서원을 짓고 수많은 제자들을 길러내서 조선중후기의 성리학이 통치이념으로 뿐 아니라 실생활에 구현될 토대를 마련해 주었던 거 같으며 그에 반해 이이는 학문은 현실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고 하면서 임금에게 바른 말을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당쟁을 막기 위해서 동분서주하는 현실정치인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비유하자면 이황은 학문적 체계를 세우고 깊이 파고드는 19세기 독일의 학문적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 이이는 19세기 프랑스 혁명시대처럼 행동을 보여주고 현실참여를 중요하게 여기는 모습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하며 아마 그런 거대한 두 산맥같은 두 인물이 16세기에 나왔기에 성리학이 그 당시에 최고조에 달했던거 같다.

지금 우리시대에서도 여전히 그런 이론적 토대와 현실 참여의 쌍두마차를 이끌 사람을 키우는 공부가 요구되는 때인거 같으며 그런 것에 대한 공부가 가장 절실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정약용은 가장 많은 책이나 드라마에서 주인공으로 나오는 사람으로 어떻게 보면 요즘 공부하는 사람의 가장 큰 표상이 되는 인물이기에 관심이 많이 가며 이 책에서는선 공부하는 방법으로 많은 책을 읽으라고 하고, 읽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내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자세하게 물어보고 이해 될 때까지 읽고 또 읽으며, 아무 의미 없이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그 의미를 깊이 헤아리면서 읽어야 책이 담고 있는 사상이나 철학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하며, 책을 읽으면서 그 뜻을 헤아리면 논리는 갖추게 되고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해석하는 분별력이 생기고 그래야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저울이 마음에 생겨서 취하고 버리는 것이 가능해 진다고 한다. 이 말은 요즘 수많은 정보와 책이 나오는 데 양서를 고르는 기준으로서 딱 맞는 말인거 같다. 요즘은 책을 곱씹기보단 필요한 내용만 슬쩍 읽고 지나가거나 인터넷에서 쉽게 남을 쓴 것을 가져다 붙여놓게 되는데 이런 공부의 방법들과 많이 비교가 된다. 마지막으로 학문을 하는 것은 그냥 알기위한 것이 아니라 실천이 꼭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책에 나온 대학자들은 일반인들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에 나와 다른 세상에서 공부하는 것 처럼 보이고 나랑은 동떨어졌다고 생각할 지 몰라도 공부하는 방법에 있어서 과거나 지금이나 대학자나 우리나 같으며 현재에 적용해도 유용한 것이기에 책을 읽고 또 읽으면서 이해될때 까지 파고들고 이해된 것은 자기의 것으로 받아들여서 실천이 따라야 한다는 사실은 항상 기억해야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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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생활속에서 이치를 깨닫고 무르익어간 선인들의 공부법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푸**늘 | 2012.08.07

이번 토요일은 문화센터에 가지 않아도 되었다. 그래서 쨍쨍 내리쬐는 햇볕에 빨래를 널고 상봉에서 출발하는 전철을 이용하여 춘천을 가려 나섰다. 에고! 어휴! 커플티에 커플 운동화차림의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정말 많은 사람들로 난 자리를 잡지 못하고 몇 정거장을 서서 갔다. 무겁게 챙긴 책은 가방에서 따뜻하게 나의 등을 데워주는데.... 지나친 전략량 때문에 전철에서도 에어컨을 약하게 틀었나 보다... 추울까봐서 챙긴 긴팔도 있는데...

 

맛있는 춘천 닭갈비를 먹고 옥돌굴에도 잠깐 들러보고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시간이라 그런가! 강촌 가평 청평에서 사람들이 많이들 타는데... 대여섯짜리 꼬마가 탄다. 앉으라니 엄마를 보면 같이 않자고 하여 자리를 만들어... 양보했건만 내릴 때에는 고맙다는 인사 한마디 없이 내려 버렸다.. “에잉~~ 고맙다는 말도 없네. 좁아서 힘들었는데..”. 큰딸의 말이다. 아기엄마도 아빠도 한마디의 말도 없이 내려벼렸다. 굳이 고맙다는 말을 듣고 싶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나도 ‘초희’라 해볼까. 얼마 있을 전시회에서 호를 진다고 하는데... 예전에 읽었던 난설헌을 생각하며 ‘초희’를 떠올렸던 적이..., 이 책은 조선시대를 꿰뚫은 위대한 공부 달인들의 이야기다. 나는 어떠한 자세로 책을 읽는가. 자세가 중요한가. 한가하고 시원한 전철에서 책을 읽을때가 제일 잘 읽혀지고, 금요일 밤늦게 읽을때, 그리고 누군가를 기다리기 위해 커피숍에 있을때... 그리고 항상 깨끗이 읽어야 한다. 딸들도 나를 닮아서 그런가 정말 깨끗이 읽는다. 울 남편은 한 장 한 장 넘긴 자국이 그대로다. 그럼 잔소리 한마디를...

 

조광조는 항상 꼿꼿한 자세로 공부를 하였고, 이황은 책표지가 너덜너덜 해질 때가지 책을 읽었고, 읽은 뒤에는 내용을 깊이 새겼다고, 난 며칠만 지나면 내용을 확~~ 잊어버린다. 조식은 책을 읽은후 내용의 실천을 강조했으며 허난설헌은 어깨너마로 글을 배웠고, 정약용과 유득공은 책 읽는 일에 목숨을 걸었다고.... 나의 바람은 우리 딸들이 책속에 파 묻히는 것이다. 앉으나 서나 책을 읽는 모습을 보고 싶지만, 그다지 흥미가 없나보다. 안타까워라.

 

공부를 열심히 하여 성공하고 출세하는 것도 좋지만 진정한 깨우침을 얻는 것이 더욱 가치 있는 일이라 한다. 조선 500년 역사에서 ‘공부의 달인’으로 손꼽히는 인물들을 모아 모아서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그들의 삶과 공부 비법을 소개해 주고 있다. 한명 한명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공부를 한 이들에게서 우리는 배울것이 있을 것이다. 내가 알지 못했던 인물도 더러 있고 여성선비들이 많이 있어 기쁜 마음이 들기도 하고 더 깊이 이들을 알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예나 지금이나 어머니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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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 미치기도 사실... 쉽지 않지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꿈*******자 | 2012.07.06

나에게도 그런 적이 있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6시 30분 새벽반 수업을 듣고, 곧바로 9시까지 출근. 6시에 퇴근해서 7시부터 10시 30분까지 야간 수업을 듣고 12시까지 집에 들어와 새벽 2시까지 공부를 했다. 그렇게 3시간 남짓을 자며 2년 동안 공부를 했고, 대학에 들어갔다. 누군가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냐 물으면...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 말하지만.. 딱 한 가지 그때의 열정과 마음은 다시 충전하고 싶다 라고 말한다. 누가 시켜서 그렇게 공부하지 않았다. 그때는 공부만이 살길이라 생각했고, 공부만이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라고 생각했다. 내가 공부하고 싶었던 과에 들어가, 미래를 설계하고 미래를 꿈꾸는 것. 나에게 꿈은, 미래는 고작 3시간을 자면서도 나를 버티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여기 공부에 미친 조선의 16명의 선비들이 있다. 어떻게 보면 천재인 사람도 있고, 어떻게 보면 엉덩이가 무거워 천재의 반열에 오른 사람도 있지만, 그들은 좋은 머리든 무거운 엉덩이든 성실함과 진득함 그리고 공부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것만은 확실하다. 시대가 변하고, 인물도 변하고 공부에 대한 방법도 많이 달라져 있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공부에 대한 열정과 꿈에 대한 열정 아닐까?

 

책은 모두 4부로 되어 있다. 1부에선 조선을 이끈 성리학의 선비들 이라는 제목으로 점필재 김종직, 퇴계 이황, 율곡 이이, 남명 조식을 소개하고 있다. 사실 이 부분은 별로(?)다. 워낙 유명한 사람들이고 공부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대부분 알기 때문에 특별할 것도 없다. 그래서 신비감이나 신선함에서 많이 떨어진다고나 할까? 2부는 재능을 감출 수 없었던 여성 선비들 해서 빙허각 이씨, 난설헌 허초희, 금원 김씨, 정일당 강씨를 소개 한다. 3부에서는 실학으로 조선을 개혁하려한 선비들 해서 다산 정약용, 담헌 홍대용, 연암 박지원, 유득공을 이야기 한다. 4부 신분의 한계에도 학문을 사랑한 선비들 에서는 이언진, 고시언, 박돌몽, 이덕무를 소개한다.

 

이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정일당 강씨다. 가난하지만 총명한 정일당은 왠만한 남자들보다 나았다. 가난한 아비는 그게 늘 안타깝고 아쉬웠다. 그런 아비가 병으로 죽자 정일당은 여자의 몸으로 아버지의 3년 상을 정성껏 치렀다. 그런 그녀에게 혼례가 들어왔다. 신랑 윤광연은 그녀보다 나이가 6살이나 적었지만 똑똑한 정일당을 부인으로 사랑하고 학문적으로 스승처럼 대했다. 결혼을 해도 너무 가난했던 정일당은 온 가족이 생계에 매달려 있는 것이 안타까워 남편에게 말한다. 어떻게든 먹여 살릴 테니 공부에 전념하라고. 남편이 책을 읽으면 아내는 바느질을 하고, 남편이 큰 소리로 책을 읽으면 귀 기울여 듣고 자신도 따라 외웠다. 이렇게 정일당과 윤광연은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면서 금슬이 좋아졌지만 너무 가난하여 5남 4녀를 돌도 되기 전에 잃었다. 그럼에도 부부는 더욱 공부에 박차를 가했다. 선비들 사이에서 윤광연 뿐 아니라 정일당의 명성도 높아졌다. 정일당은 누구보다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했고, 아이들도 가난 때문에 죽었지만 여성 성리학자로 훗날 이름을 남겼다.

 

정일당 강씨를 읽으면서 나는 왜 허난설헌의 인생과 비교를 했는지 모르겠다. 정일당 강씨보다 훨씬 좋은 조건에서 공부를 했고, 배경도 좋았다. 정일당 강씨는 어려운 환경을 탓하지 않고, 남편을 공부에 끌어들인 반면 허난설헌은 어느 것 하나 자신의 편으로 만들지 못하고 남 탓만 하다가 시름시름 앓고 아파했다. 너무 고귀한 한 떨기 꽃 이여서 일까? 자존심이 하늘 높아서 일까? 그 귀한 재능을 가지고 너무 짧은 인생을 살다간 허난설헌이 2% 아쉬운 건 어디 나뿐일까? 공부만 한 우등생이, 인생에서 우등생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예인 것 같아 안타깝다.

 

공부는... 누가 시킨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억지로 할 수는 있어도 억지로 하는 게 영원할 수는 없다. 마음이, 온 몸이, 나의 꿈이 모두 같이 움직여야 큰 회오리를 일으켜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게 공부다. 이 선비들처럼 공부할 수는 없어도 매일 매일 조금씩 책을 읽고 알아가는 즐거움. 같이 즐기면 좋겠다.

 

“돈이 생기면 반드시 종이를 사고, 종이를 사거든 반드시 책을 만들고, 책을 만들거든 반드시 격언을 적어서 잊어버릴 것에 대비하라.” (303쪽 이덕무)

“돈이 생기면 반드시 책을 사고, 책을 사거든 반드시 책을 읽고, 책을 읽었거든 반드시 리뷰를 써서 잊어버릴 것에 대비하라.” (꿈의 날개를 달자 왈(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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