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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별아 장편소설

김별아 | 해냄 | 2012년 8월 30일 리뷰 총점 8.3 (72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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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역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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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여기 『조선왕조실록』의 행간에 숨겨진 비운의 여인이 있다. 근엄한 남성 중심의 나라 조선에서 지아비의 사랑을 받지 못해 가슴 졸이며 살던, 아이 하나라도 낳으면 천군만마를 얻은 듯 행복하게 여생을 보내리라 믿어 의심치 않던, 여인과의 사랑이 잘못된 선택인 줄 알면서도 뿌리칠 수 없었던…… 문종의 아내 봉빈이 바로 비운의 그녀다.

『미실』의 작가 김별아가 미실에 이은 또 한 명의 문제적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는 신작 장편소설로 돌아왔다. 남성적이고 거시적인 역사소설과는 달리, 김별아 작가는 역사 기록에서 배제되곤 했던 여성들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풍부한 상상력으로 그 기록들 사이사이를 들여다보는 작업을 계속해 왔다. 이러한 작가의 관심과 탐구가 『조선왕조실록』에까지 미치면서, 이번 신작 『채홍(彩虹: 무지개)』에서 작가는 시대와 불화한 여성, 세종의 며느리이자 문종의 두 번째 빈이었던 순빈 봉씨의 동성애 스캔들을 정면으로 다룬다. 그리고 그동안 궁중 스캔들의 주인공 정도로만 회자된 순빈 봉씨에게 난(暖)이라는 이름을 주며 그녀의 삶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책은 역사의 행간을 파고들어 상상력을 극대화시킨다. 역사에서 소재를 찾아 역사 속에 기록되지 않은 ‘사랑’ 이야기로 재탄생한 이 작품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망마저 거세당한 모든 나약한 것들에 대한 기억이자, 통념을 배반하고 죽음을 무릅쓴 채 자기 삶을 당당히 살아낸 사람들에 대한 기록이라 할 수 있다.

* 『어머니』동영상 보러 가기

목차

서(序)
숨어 피는 꽃
불의 멀미
만백성의 사랑, 한 사람의 사랑
가을에 꾼 봄꿈
격식, 의례, 절차…… 그리고
공방독침(空房獨枕)
열녀와 악녀
상상의 덫
진실할수록 추하고 솔직할수록 퇴폐적인
바람의 아이
비에 취한 밤
옥을 깨다
사랑이라는 독(毒)
결(結)
작가의 말_역사의 기록, 사랑의 기억

저자 소개 (1명)

저 : 김별아
작가 한마디 소설은 삶의 참 맛을 알고 인생을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되어야 글의 행간이 들어오기 때문에 소설은 성인의 오락이다. 1969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후 1993년 실천문학에 「닫힌 문 밖의 바람소리」를 발표하며 등단하였다. 2005년 장편소설 『미실』로 제1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데뷔 초기 사회변화와 함께 불어닥친 혼란을 개인적 감성으로 써내려간 『내 마음의 포르노그라피』, 『개인적 체험』을 발표해 젊은 작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고, 이후 소재의 다각화에 몰두한 『축구전쟁』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의 대표작 『미실』은 '화랑세기'에 기록된 신비의 여인, 미실을 천오백 년의 시공을 뛰어넘어 현대에 되살린 소설이다. 타고난 미색으로 진흥제, 진지... 1969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후 1993년 실천문학에 「닫힌 문 밖의 바람소리」를 발표하며 등단하였다. 2005년 장편소설 『미실』로 제1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데뷔 초기 사회변화와 함께 불어닥친 혼란을 개인적 감성으로 써내려간 『내 마음의 포르노그라피』, 『개인적 체험』을 발표해 젊은 작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고, 이후 소재의 다각화에 몰두한 『축구전쟁』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의 대표작 『미실』은 '화랑세기'에 기록된 신비의 여인, 미실을 천오백 년의 시공을 뛰어넘어 현대에 되살린 소설이다. 타고난 미색으로 진흥제, 진지제, 진평제와 사다함 등 당대 영웅호걸들을 녹여내고 신라왕실의 권력을 장악해 간 미실의 일대기를 통해 현대와 같은 성모럴이 확립되기 전의 여성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작가는 본능에 충실하면서도 요녀로 전락하지 않은 자유로운 혼의 여인과 그런 여인이 가능했던 신라를 그려낸다. 또한 가장 자연스러운 여성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묻고 있는 이 작품은 적극적인 탐구 정신, 작가적 상상력, 호방한 서사 구조를 바탕으로 그간 우리 문학에서 만나지 못했던 전혀 새롭고 개성적인 여성상을 그려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예스럽고도 우아한 문체 속에 거침없는 성애 묘사가 소설과 역사를 읽는 묘미를 풍성하게 해준다.

『가족 판타지』에서 작가는 아이와 그녀의 사랑이, 그가 중심이 되어 이루고 있는 가족 관계가, 그리고 전통적 가족의 범위를 벗어난 확장된 관계로서의 가족이 인류애와 박애주의로 연대하는 것을 꿈꾸고 내일에 저당 잡히지 않은 오늘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가족, 혼자서도 행복하고, 헤어져서도 행복하고, 다시 만나서도 행복하고, 상처와 장애와 실패와 절망 속에서마저 행복할 수 있는 것이 그가 희망하는 가족 판타지를 넘어선 가족의 참모습을 제시하였다.

‘일본 천황가 폭탄 투척 사건’의 주인공이었던 조선 청년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의 치명적 사랑을 그린 『열애』에서 작가는 『미실』에 이어 다시 한 번 가열 차게 벼린 내공 풍부한 역사소설을 선보인다. 일본제국주의와 식민지 간의 관계, 일본 내의 식민지였던 가네다 후미코, 일본 사상사에서 후미코의 의미, 아나키스트이자 허무주의자이며, 테러리스트이자 시인인 박열의 투쟁 그리고 이들의 사랑을 버무려 그저 ‘조선인 독립운동가와 일본인 아내'라는 한 문장으로 일축되었던 이들을 생생하게 복원하였다. 국경, 이념, 죽음까지도 초월한 ‘인간의 인간에 대한 사랑’, 즉 인류의 숭고한 가치인 휴머니즘이 발로하는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에세이집 『죽도록 사랑해도 괜찮아』에서는 상처와 시련이 바닥을 치는 고통 속에서도, 죽도록 사랑할 수 있는 지금이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고귀하고 감사한 일인지. 저자는 자신이 책과 시를 읽으며 삶과 사랑을 사유하고 길을 찾아간 경험을 토대로 눈물 흘리고 힘을 얻고 닫힌 마음을 열었던 그의 지난한 기억들을 글로 담아냈다.

소설집으로 『꿈의 부족』, 장편소설 『미실』, 『열애』, 『내 마음의 포르노그라피』, 『개인적 체험』, 『축구전쟁』, 『영영이별 영이별』, 『논개1, 2』, 『백범』, 『열애』, 『가미가제 독고다이』, 『채홍』, 『불의 꽃』, 『어우동, 사랑으로 죽다』, 『탄실』, 『구월의 살인』, 산문집 『톨스토이처럼 죽고 싶다』, 『식구-우리가 사랑하는 이상한 사람들』, 『가족 판타지』, 『모욕의 매뉴얼을 준비하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삶은 홀수다』, 『괜찮다 우리는 꽃필 수 있다』, 『스무 살 아들에게』, 『빛나는 말 가만한 생각』, 어린이책 『김순남』, 『장화홍련전』, 『치마폭에 꿈을 그린 신사임당』, 『거짓말쟁이』, 그림책 『네가 아니었다면』, 청소년 평전 『찰리채플린』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사랑이 죄가 된 시대, 사랑으로 죽다!
베스트셀러『미실』의 작가 김별아 신작 장편소설
『조선왕조실록』 유일의 왕실 동성애 스캔들,
세종의 며느리 순빈 봉씨의 정념과 탈주

그저, 사랑하고 보니 여인이었을 뿐입니다”
베스트셀러 『미실』의 작가 김별아 신작 장편 소설
조선왕조실록 유일의 동성애 스캔들의 주인공
성군 세종에게조차 내침을 받아야만 했던 불운한 여인, 봉빈!


여기 『조선왕조실록』의 행간에 숨겨진 비운의 여인이 있다. 근엄한 남성 중심의 나라 조선에서 지아비의 사랑을 받지 못해 가슴 졸이며 살던, 아이 하나라도 낳으면 천군만마를 얻은 듯 행복하게 여생을 보내리라 믿어 의심치 않던, 여인과의 사랑이 잘못된 선택인 줄 알면서도 뿌리칠 수 없었던…… 문종의 아내 봉빈이 바로 비운의 그녀다.

'미실'로 제1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하며 문학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작가 김별아가 미실에 이은 또 한 명의 문제적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는 신작 장편소설로 돌아왔다. 남성적이고 거시적인 역사소설과는 달리, 김별아 작가는 역사 기록에서 배제되곤 했던 여성들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풍부한 상상력으로 그 기록들 사이사이를 들여다보는 작업을 계속해 왔다. 이러한 작가의 관심과 탐구가 『조선왕조실록』에까지 미치면서, 이번 신작 『채홍(彩虹: 무지개)』에서 작가는 시대와 불화한 여성, 세종의 며느리이자 문종의 두 번째 빈이었던 순빈 봉씨의 동성애 스캔들을 정면으로 다룬다. 그리고 그동안 궁중 스캔들의 주인공 정도로만 회자된 순빈 봉씨에게 난(暖)이라는 이름을 주며 그녀의 삶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지난 9월부터 인터넷서점 인터파크에서 연재를 시작해 약 3개월 동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 소설은 블랙유머와 위트 넘치는 문장으로 변신을 꾀했던 최근작 『가미가제 독고다이』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역사의 행간을 파고들어 상상력을 극대화시킨다. 역사에서 소재를 찾아 역사 속에 기록되지 않은 ‘사랑’ 이야기로 재탄생한 이 작품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망마저 거세당한 모든 나약한 것들에 대한 기억이자, 통념을 배반하고 죽음을 무릅쓴 채 자기 삶을 당당히 살아낸 사람들에 대한 기록이라 할 수 있다.

사랑으로 시대에 저항한 여인, 순빈 봉씨의 기록되지 않은 사랑

“성질이 투기가 많고 대를 이을 자식이 없으며, 또 궁궐 여종들에게 항상 남자를 사모하는 노래를 부르게 하였다. 또 세자가 종학으로 옮겨 가 거처할 때에 몰래 시녀의 변소에 가서 벽 틈으로 엿보아 외간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세종실록』 1436년 10월 26일자)

“요사이 듣건대, 봉씨가 궁궐의 여종 소쌍이란 사람을 사랑하여 항상 그 곁을 떠나지 못하게 하니, 궁인들이 혹 서로 수군거리기를, ‘빈께서 소쌍과 항상 잠자리와 거처를 같이 한다’고 하였다.” (『세종실록』 1436년 10월 26일자)
세종이 세자의 빈이었던 순빈 봉씨를 폐서인시키면서 내린 기록이다. 이 기록 때문에 봉빈은 그동안 그저 행실이 방정치 못한 문제적 여성으로 알려져왔다. 유교를 공식적인 정치 이념으로 공표하고 있었던 조선에서, 그것도 유교적 의례와 절차를 철저히 지키고 있던 궁궐에서 동성애 스캔들을 일으킨 세자빈이라니, 당대에나 후대에나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이야깃거리에 불과했을 뿐, 그녀의 삶을 본격적으로 들여다본 적은 없었다. 작가는 『세종실록』 단편적인 기록에 착안하여, 기록이 미처 말하지 못한 행간의 진실을 들춘다.

봉빈은 세자 향(문종)의 첫 번째 부인 휘빈 김씨가 부덕을 이유로 폐출된 뒤 맞은 두 번째 부인이었다. 문종은 아버지 세종을 빼닮아 명민한데다 덕성스러웠지만, 정실부인과의 사이가 좋지 못했다. 세종의 적자(嫡子)로 만백성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세자로 책봉된 이후 세자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지고 살아왔기에, 세자빈과의 관계도 의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봉빈은 그저 한 남자와 한 여자로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었을 뿐이지만, 격식과 의례와 절차로 둘러싸인 궁중생활에서 그녀의 욕망은 위험한 일이었다. 문종의 사랑을 갈구하다 좌절을 거듭한 봉빈은 우연히 나인을 상대로 대식(對食)이라는 금기를 범한다. 사랑하고 사랑받고픈 욕망을 간직한 인간으로서 봉빈은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다는 죄를 짓고 말았던 것이다.

욕망을 거세당한 왕실 사람들의 슬픈 사랑 이야기

이 소설은 봉빈의 목소리를 빌려, 욕망을 거세당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특히 유교가 국가의 통치이념이었던 조선의 역사는 곧 여성의 수난사이자 인간 욕망의 수난사라고 할 수도 있다. “굶어 죽는 것은 작은 일이요 절개를 잃는 것은 큰일”이며, 인지상정보다 소중한 것이 명분이고 정절보다 소중한 것이 시부모에 대한 도?인 사회에서 여성들의 욕망은 철저하게 무시되고 통제받았다. 특히 궁궐 사람들은 도덕과 규율 속에 개인적인 욕망은 철저하게 차단되었고, 그것이 때로는 왜곡된 형태로 드러났으나, 그 대가는 사회적인 죽음과도 다름없던 폐출이거나 죽음이라는 가혹한 형벌이었다.

봉빈과 사랑에 빠졌던 나인 소쌍, 소쌍을 사랑한 나인 단지, 동료의 대식을 거부했다가 따돌림을 당하는 박나인,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며 자신의 사랑을 돌아보는 환관 김태감 등 여자이면서 여자가 아닌, 사내이나 사내가 아닌 이 존재들은 유교적 질서 아래에서 자연스러운 감정과 욕망을 강제로 억눌러야만 했던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두 명의 아내를 폐비로 만들 수밖에 없었던 문종의 사연과 내면의 고통이 더해지면서 윤리와 도덕이라는 허울로 무장했던 조선 사회의 모순과 불합리함을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있다.

“사랑은 기록되는 것이 아니라 기억되는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채홍(彩虹: 무지개)’는 태양의 반대편에서 그 모습을 드러낸다. 왕이라는 태양이 빛나는 반대편에도 그 빛에 가려진 사람들의 욕망과 사랑, 갈등, 질투 등이 존재한다. 사랑을 인간의 어리석은 본능과 덧없는 욕망일 뿐이라고 말하는 세상에서 끝내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여성들은 사랑으로 금기에 도전한 전복적인 여성들인 동시에 자신의 운명을 있는 힘껏 사랑한 적극적인 여성들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는 “기어이 사랑하여 기꺼이 패배한 그들의 손을 끝내 놓지 않을 것이다.”

인터파크 독자 서평

별아님의 예민하고 세세한 터치로 혼례 장면의 감상이나 세자빈 봉씨의 마음을 아주 세세하게 애틋하게 잘 그렸네요.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기분으로 잘 읽었습니다. 다음 회가 그리워지네요. _해운 수호천사

지금까지 역사 속 봉빈은 참 안되고 어리석은 여인으로 생각되었지만, 채홍을 읽으면서 참 부러운 여인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 상황은 답답하고 고통스러웠겠지만, 자신의 생각이 뚜렷한 여인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군요. 결말을 알고 보는 역사소설도 재미있다는 것을 작가님 작품을 읽으면서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_xfiles

세밀한 소묘화를 대하는 느낌입니다.
어찌 그리 속마음을 잘 표현하는지요. 경탄스럽습니다.
불이 많은 여자를 생나무로 태웠으니 어쩌랍니까.
비운의 그늘이 길고 깊어 가슴이 아립니다.
재밌게 잘 읽고 있습니다. _khk33**

(……)실록만 봤을 때는 봉빈의 개인적인 감정은 배제될 수밖에 없었는데 소설 속에서 만나는 봉빈은 또 다른 감정으로 대하게 됩니다. _아멜리에 나비

같은 여자라서 그런가요? 작가님의 작품엔 여자의 복잡하고 심란한 마음이 고스란히 공감이 됩니다. 남자들이 알지 못하고 알아주지 못하는 여자의 마음이…….
다음번 궁궐 탐사를 할 때면 침전에서 봉빈의 마음 한 자락을 붙잡고 씨름해 보렵니다.
_하늘달바라기

등장인물 소개

봉빈 : 조선 최고의 성군 세종의 장자 문종의 두 번째 정비(正妃). 고명딸로 귀애를 받고 자라 세자빈으로 궁에 들어왔으나 첫날밤부터 세자와 불화하면서 계속되는 엇갈림의 행보를 이어간다. 세자의 무관심으로 인해 점점 나락으로 떨어지다, 소쌍이라는 동궁나인을 만나면서 새로운 사랑에 눈을 뜬다.

문종 : 세종의 첫째아들로 조선 건국 이래 처음 적자(嫡子)로서 세자에 책봉된 인물. 타고난 성정의 바름으로 만백성의 기대와 신뢰를 얻지만, 세자빈과의 관계도 의무와 책임의 영역으로만 생각해 봉빈에게 끝내 곁을 주지 않는다.

소쌍 : 어린 나이에 입궁한 동궁의 나인. 아비도 모르는 천출로 태어나 성적인 학대를 당한 경험이 있으나 친구들 사이에서만큼은 인기가 좋았다. 궁궐에서 단지를 만나 은밀한 정을 나누다, 봉빈의 눈에 띄어 비밀스런 관계를 가진다.

단지 : 문종의 후궁 권씨의 몸종으로 입궐한 나인. 자신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는 소쌍에게 의지하며 그녀에게 기대다, 그녀와 봉빈과의 관계를 알고 두 사람을 배반한다.

김태감 : 종사품의 환관. 세종의 명을 받고 빈궁전의 일과 나인 사이의 은밀한 사건을 조사한다. 내시이면서 처자를 얻었지만 결국에는 사내구실을 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로 인해 마음 깊이 절망을 간직하고 있다.

박나인 : 한방을 쓰는 동료의 대식을 거부했다가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인물. 혼자서 참고 견디다 외로움에 지친 어느 날 빈궁전을 둘러싼 소문을 입 밖으로 냈다가 궁궐에 파란을 몰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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