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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키 키린

그녀가 남긴 120가지 말

키키 키린 저/현선 | 항해 | 2019년 6월 24일 한줄평 총점 8.6 (27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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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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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다들 고마웠어…”
-영화 <어느 가족万引き家族> 중 키키 키린의 마지막 대사

키키 키린의 얼굴을 가만히 쳐다본다. 2003년 실명된 왼쪽 눈 때문에 그녀의 시선은 각각 다른 방향을 향해 있다. 현재를 보는 눈과 지나간 과거 혹은 미래를 동시에 보는 눈.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통 읽히지 않는다. 그래서 신비로운 배우였고 그래서 무서운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유작이 된 영화 <일일시호일>에서 연기한 다도 선생의 대사처럼, “무거운 건 가볍게 가벼운 건 무겁게” 표현하던 그녀의 연기는 늘 예상을 빗나간 중력으로 다가왔다. 거창한 연기론을 늘어놓는 걸 민망해했던 이 비밀스러운 배우는 2018년 9월, 끝내 모를 사람이 되어 떠났다. 대신 평생을 걸쳐 그 눈이 담았던 말들이 활자가 되어 『키키 키린 그녀가 남긴 120가지 말』 위로 쓰였다. 이제 이 눈을 가만히 읽어본다.
-백은하(백은하배우연구소 소장)

★★★★★ 일본 판매 54만 부 베스트셀러, 국내 최초 출간
★★★★★ 백은하배우연구소 소장 추천
★★★★★ 『바보의 벽』 요로 다케시 추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원한 페르소나,
키키 키린이 남긴 마지막 말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원한 페르소나이자, 개성 넘치는 자연인인 배우 키키 키린의 생전 발언을 삶, 병, 늙음, 사람, 인연, 가족, 일, 죽음이라는 총 여덟 가지 주제로 분류해서 엄선했다. 때로는 신랄하고 때로는 따뜻한, 그러나 늘 유머를 잊지 않는 그녀의 말은 방황하고, 불안하고, 고독한 오늘을 사는 사람들에게 위안과 생각할거리를 준다. 또 삶의 다양한 국면을 두고 키키 키린이 남긴 120가지 말을 곱씹다보면, ​그녀가 뛰어난 배우였을 뿐 아니라 기지와 위트에 넘치는 달관의 재인才人이였음을 깨닫게 된다.

키키 키린의 생生
키키 키린은 우리에게 언제나 ‘엄마’로 기억된다. <도쿄 타워>의 생활력 강하고 다정한 엄마, <태풍이 지나가고>에서 나이 든 아들을 걱정하는 엄마…. 그러나 인간 키키 키린은 그것만으로는 다 형용할 수 없는 복합적인 사람이었다. 록커와 결혼해서 43년간 별거 혼을 유지한 독특한 멘탈의 소유자, 남편 없이 혼자서 딸을 키운 엄마, 불안정한 연예계에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부동산에 집착한 생활인. 무엇보다도 그녀는 자기 앞의 생을 당당하고도 재미있게 살아간 자유인이었다. “부디 세상만사를 재미있게 받아들이고, 유쾌하게 사시길. 너무 노력하지도, 너무 움츠러들지도 말고.”

키키 키린의 로老
스크린 안에서나 밖에서나 키키 키린은 멋있게 나이 든 여성의 표본이었다. 그녀는 ‘안티에이징’에 관심이 없었고 ‘잘 늙어가는 것’에만 흥미가 있었다. 물건을 버리고 생활을 간소화해서 오로지 존재만으로 충만한 삶을 목표로 삼고 살았다. <어느 가족>에서는 틀니를 빼고 출연해 “사람이 나이 들어 망가지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줬다. 그녀에게 나이 드는 일은 재미있는 일이었으며, 감추거나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었다. “부자유를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어떻게든 하는 것. 나이를 먹는다는 건 그런 겁니다.”

키키 키린의 병病
<도쿄 타워>의 생활력 강하고 다정한 엄마는 결국 암이라는 병마 앞에서 좌초한다. 실제 키키 키린의 후반생도 암과의 투쟁이었다. 61세에 유방암 판정을 받고 오른쪽 가슴을 적출하지만, 그 뒤로도 암은 전이되어 70세 무렵 전신암 판정을 받는다. 그럼에도 그녀는 좌절하지 않고 암과 친구가 되는 길을 택했다. 병마 속에서조차 재미를 찾고, 고통의 경험에서 깨달음을 구했다. “누구나 어떤 형태로든 인생은 끝납니다. 늘 눈앞에 죽음이 있음을 알려주는 암이, 나는 고마워요.”

키키 키린의 사死
키키 키린의 부고 소식은, 그녀와 그녀의 예술을 사랑했던 사람들에게 상실로 남았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철저한 버림과 각성 속에서 최후를 준비한 그녀의 만년은 ‘품위 있는 죽음’이 사라져가는 오늘날, 우리에게 깨우침을 준다. 삶을 사랑했으며, 삶이 주는 기쁨을 사양 않고 즐긴 이 위대한 자연인은, 생활의 방편으로 선택한 배우라는 직업을 통해 타인의 삶에까지 즐거움을 주고는, 자연 그 자체가 되었다. 2018년 9월 15일 향년 75세였다. “이제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겠네요. 지금까지, 만족스러운 인생이었습니다. 이제 그만, 물러가겠습니다.”

목차

차례
서문을 대신해서
‘자기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준 사람 –요로 다케시
제1장 삶生 -인생과 행복에 대해
제2장 병病 -암과 질병에 대해
제3장 늙음老 -나이 듦과 성숙에 대해
제4장 사람人 -인간과 세상에 대해
제5장 인연絆 -부부에 대해
제6장 집家 -가족과 육아에 대해
제7장 직업務 -일과 책임에 대해
제8장 죽음死 -생과 사에 대해
옮긴이의 말
키키 키린 75년의 발자취
출처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2명)

저 : 키키 키린 (樹木希林)
1943년 도쿄도 출생. 본명 우치다 게이코 1961년 극단 분가쿠자에 들어가 ‘유키 지호’라는 예명으로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1970년대에 드라마 [시간됐어요時間ですよ], [데라우치 간타로 일가], [무], [무 일족] 등에 출연하면서 인기를 얻었다. 2000년대 이후로는 영화 쪽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 [도쿄 타워東京タワ?](2007), [내 어머니의 인생わが母の記](2012)으로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여우주연상 수상했다. 그 밖에도 [사라진 이틀半落ち](2004), [걸어도 걸어도](2008), [악인惡人](2010), [앙あん](2015), [인생 후르츠](20... 1943년 도쿄도 출생. 본명 우치다 게이코
1961년 극단 분가쿠자에 들어가 ‘유키 지호’라는 예명으로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1970년대에 드라마 [시간됐어요時間ですよ], [데라우치 간타로 일가], [무], [무 일족] 등에 출연하면서 인기를 얻었다.
2000년대 이후로는 영화 쪽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 [도쿄 타워東京タワ?](2007), [내 어머니의 인생わが母の記](2012)으로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여우주연상 수상했다. 그 밖에도 [사라진 이틀半落ち](2004), [걸어도 걸어도](2008), [악인惡人](2010), [앙あん](2015), [인생 후르츠](2017, 내레이션) 등 다수의 출연작이 있다.
국내에서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영화의 ‘엄마’로 친숙하다. 10여 년에 걸친 암 투병과 그에 따른 숙환에도 불구하고 다수 작품에 출연했고, 제71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어느 가족万引き家族](2018), 일상의 소박한 행복을 다룬 영화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2018)에서 열연하는 등, 타계 직전까지 영화 현장을 지켰다. 2018년 9월 15일에 향년 75세로 영면했다.
책 만드는 사람이자 일본어 번역가다. 사람과 사물과 사회에 관심이 있다. 이 세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책 중 꼭 해야 할 말을 하는 책들을 좋아한다. 옮긴 책으로 『키키 키린의 편지』, 『키키 키린』, 『앞으로의 교양』, 『물욕 없는 세계』, 『다수결을 의심한다』가 있다. 책 만드는 사람이자 일본어 번역가다. 사람과 사물과 사회에 관심이 있다. 이 세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책 중 꼭 해야 할 말을 하는 책들을 좋아한다. 옮긴 책으로 『키키 키린의 편지』, 『키키 키린』, 『앞으로의 교양』, 『물욕 없는 세계』, 『다수결을 의심한다』가 있다.

출판사 리뷰

종이책 회원 리뷰 (23건)

인문책시렁 269 키키 키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숲*래 | 2022.12.25

숲노래 책읽기 2022.12.15.

인문책시렁 269

 

《키키 키린》

 키키 키린

 현선 옮김

 항해

 2019.6.24.

 

 

  《키키 키린》(키키 키린/현선 옮김, 항해, 2019)을 읽었습니다. 스스로 맡은 일을 해나가는 하루를 언제나 새롭게 바라보고 배우려는 발걸음으로 삼으려 했다는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배우려고 한다면 어디에서나 배웁니다. 배우려는 마음이 없으면 어디에서도 안 배웁니다. 배우려는 사람은 설거지를 하다가도 깨닫고, 비질을 하면서도 깨달아요. 안 배우려는 사람은 절집에 깃들어 비손을 오래오래 하더라도 못 깨닫습니다.

 

  따로 배움터(학교)를 드나들거나 마침종이(졸업장)·솜씨종이(자격증)를 거머쥐어야 배웠다고 할 수 있을까요? 종이란 한낱 종이입니다. 종이로 배움빛을 밝히지 않습니다.

 

  돈을 거머쥐어야 넉넉하다고 여길 수 있을까요? 돈은 그저 돈입니다. 돈으로는 살림을 밝히지 않아요. 돈이 많아도 마음이 가난한 나머지 살림이 메마른 사람이 수두룩합니다.

 

  책을 읽었기에 잘 알지 않습니다. 책읽기는 그저 책읽기입니다. 잘 알려면 몸소 맞아들여서 즐거이 누릴 노릇입니다. 풀꽃나무를 책으로 많이 들여다보았기에 풀꽃나무를 알 수 없어요. 풀꽃나무 곁에서 살아가면서 풀꽃나무를 이웃숨결로 받아들이는 하루이기에 풀꽃나무를 천천히 알아갑니다.

 

  넘어져 보면서 아픈 줄 알고, 아픈 줄 알면서 이웃을 보고, 이웃을 보면서 둘레를 느끼고, 둘레를 느끼다가 새삼스레 ‘나(우리)’를 다시 바라봅니다. 내가 나인 줄 알 적에 나를 새롭게 느껴서 나한테서 배웁니다. 그래요, 나는 나한테서 배웁니다. 나는 남한테서 배우지 않습니다. 그대도 매한가지예요. 그대는 그대 스스로 배웁니다. 누가 그대를 가르치지 못 해요.

 

  삶은 늘 오늘 여기입니다. 오늘 여기를 보려는 눈길을 틔우기에 차근차근 눈빛이 밝는 사람으로 고요히 설 수 있습니다.

 

ㅅㄴㄹ

 

그저 지금 내 상황이 어떤지에만 집중하니까, 불평할 겨를이 없습니다. (47쪽)

 

그때 데라우치 긴 역할을 하면서 크게 깨달은 것은, 할머니들이야말로 세상에 혁명을 일으킬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는 겁니다. 흔히들 남자는 사회적 명예나 지위 같은 게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고 하는데, 여자에게는 그런 것 없이도 살아갈 수 있는 에너지가 있죠. (117쪽)

 

한 번은 자기의 밑바닥을 본 사람이 좋다는 거죠. 그런 사람은 아픔이 뭔지 알기 때문에 대화의 폭이 넓고, 동시에 넘어진 자리에서 변화할 수도 있거든요. (127쪽)

 

친정 엄마와 시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아이가 얼굴을 보고 싶다기에 보여줬어요. 그러자 딸아이가 하얀 천을 열고 시신을 쓰다듬더군요. 그걸 보면서, 실로 죽음이라는 걸 만져 보는 것도 나쁘지 않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제가 하는 교육이란 게 있다면 이 정도뿐입니다. (187쪽)

 

아이는 응석쟁이로 키우면 안 됩니다. 혼자 할 수 있는 건 스스로 하게 해야죠. 집안일도 부모가 할 때 같이 시켜야 한다고 보고요. (201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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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의 죽음_키키 키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태**빠 | 2021.03.19

사실 키키 키린이라는 배우를 잘 모른다. 출연한 영화는 좀 보긴 했지만 우리나라로 따지면 강부자나 김혜자 같은 이름이 떠오르는 일본의 국민배우라는데 일본 사라이 아니라 모르겠고. 

 

얼마전에 고인이 되셨다는 뉴스를 듣고 그런가 싶었는데 도서관에서 집어든 책의 몇 구절이 흥미로워서 다 읽었다. 

 

옳은 말은 대부분 뻔하게 들린다. 읽거나 듣다 보면 틀린 말이 아니니 어디선가 들어본 거 같고 뻔하구나 싶다는 얘기다. 키키 키린의 이 책 또한 그런 범주에 들어가긴 하지만 살짝 삐딱하달까. 뭔가 고집스럽고 독특하게 살아온 그녀의 깨달음이 녹아 있다. 

 

남이 뭐라던.. 내 멋대로 내가 마음 가는대로 평생을 살다가 결국 암에 걸려서 생을 마친 독특한 영화 배우의 삶이 녹아 있다. 짧은 결혼생활과 대부분의 별거 생활을 함께 한 남편과 개성 강한 자식.. 그리고 살면서 느낀 여러가지 감정들과 깨달음이 있다. 

 

요즘들어 몸이 참 무거운데 살아온 날보다 살 날이 얼마 안남았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그런가.. 이 책이 좀 더 무겁게 다가온다. 나보다는 젊은 사람들이 읽어둘만한 그런 책이 아닌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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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키키 키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연**과 | 2020.07.05

 키키 키린은 일본에서 유명한 배우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에서도 많이 볼 수 있었던 배우였습니다. 1943년에 도쿄에서 출생하였고, 본명은 우치다 게이코입니다. 처음에 극단에 유키 지호라는 예명으로 배우 생활을 시작하여 초기에는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인기를 얻었고, 2000년대 이후로는 영화에 출연하었습니다. 키키 키린이 출연한 영화는 유명 작품도 유명 영화제 수상작품도 적지 않기 때문에  출연한 영화를 본 적도 있는데, 평범한 가정의 할머니, 어머니 등으로 출연하지만, 늘 다른 느낌으로 영화 속에 있었던 배우였습니다. 2018년에 타계하였고, 이 책은 키키 키린의 생전의 말을 모은 책입니다. 표지의 이미지가 햄릿의 오필리어를 떠올리게 하는데, 책 내용은 유쾌하지만 좋은 내용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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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1건)

구매 반짝반짝 빛나는 말, 키키 키린이 남긴 120 가지 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골드 일*즈 | 2020.05.31

키키 키린이라는 배우를 알게 된 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를 통해서다. 

평범해보이는 것 같으면서도, 자신의 배역 그 자체를 살아내듯 연기하는 그녀의 연기가 인상 깊었었다. 

2018년 9월 15일에 하늘의 별이 된 그녀의 소식을 듣고 많이 안타까웠었다.


키키 키린의 살아 생전 인터뷰의 내용과 사진들이 유고집처럼 발간된 책을 알게 되어 내심 기뻤다. 

개성 있는 자신만의 삶을 살다간 키키 키린의 나긋나긋한 목소리를 기억할만한 책이 있다는 것에 위안이 되었다. 


"내 생각을 듣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요?

그게 '의존증' 이라는 겁니다. 스스로 생각하세요." 

-'나이 듦' 과 '죽음' 을 주제로 잡지 인터뷰 중, 죽음을 받아들이는 방법에 대해 말하며, 

2017년 5월


삶의 연륜을 배우길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키키 키린이 하는 말은 정말 솔직하다 못해, 까르르 웃게 만든다. 


"죽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하고 나한테 물어봤자, 나도 안 죽어봐서 몰라요." 


위의 문장을 읽고, 쉽게 답을 얻으려고 했던 내 마음을 들킨 것만 같았다. 

정말 내 삶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나인데, 왜 자꾸 밖에서 답을 찾으려고 했을까. 


암에 걸려 투병을 하는 중에도, 그 고통이 단순히 괴로움이 아닌 삶을 살아가는 또다른 재미로 느꼈다는 키키 키린. 

스크린 속에선 평범함을 연기하지만, 자신의 삶을 자유롭게 살아간 비범한 영혼으로 기억될만한

그녀만의 목소리가 이 책 안에 담겨 있다. 


가끔 그녀가 그리울 때, 다정한 말이 필요할 떄, 따끔한 조언이 필요할 때 간간히 펼쳐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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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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