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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한강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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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저/허영만 그림 | 가디언 | 2019년 7월 1일 한줄평 총점 10.0 (8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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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대학생과 지성인들의 필독서였던 명작 『오! 한강』
25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부활하다

남과 북이 분단되어 살아온 지 70년이 훌쩍 넘었다. 이런 상태로 시간이 더 지나면 남과 북이 함께 살았던 때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모두 죽고, 이 다음 세대는 애초부터 남과 북이 다른 나라였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피를 나눈 사람들과 우리는 왜 헤어져 살고 있고 다른 길을 걸어왔으며, 앞으로 어떤 미래를 그려야 할까? 남북 화해의 물꼬를 튼 지금, 치열하게 살아온 우리의 현대사를 되짚어보기에 더없이 좋은 때다.

『오! 한강』은 민주화 시위가 치열했던 1980년대 말, 해방부터 6·29 선언까지 우리의 현대사를 생생하고 드라마틱하게 그려낸 만화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만화가 허영만과 만화 작가 김세영의 『오! 한강』은 레드 콤플렉스(red complex)가 절정에 달하던 당시, 평등과 혁명, 독재 타도, 반외세 자주화 등 이념을 뛰어넘는 이야기로 ‘이데올로기 만화’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이 작품은 당시 국가안전기획부, 약칭 안기부에 의해 ‘반공 만화’로 기획됐으나, 금기시됐던 인공기를 등장시키고 시위와 고문 장면을 사실적으로 표현해 당시 대학가에서 필독서로 통하며 젊은 세대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1987년부터 2년에 걸쳐 전문 만화 잡지 『만화광장』에 연재되고 1988년 단행본으로 출간되었으며, 이후 1995년 재출간되었으나 절판된 채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25년 만에 부활했다!

『오! 한강』은 해방부터 분단, 전쟁, 그리고 독재와 민주화 투쟁까지 우리가 무엇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왔는지, 현재의 위치를 되짚어보게 한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늘 새로운 관점으로 읽힌다는 점에서 『오! 한강』은 만화를 뛰어넘어 살아 있는 명작이다. 30년 후에는 또 어떻게 읽힐까? 전 세대가 함께 읽고 현대사를 곱씹어보기에 손색이 없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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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작가의 말_2019년 3월
작가의 말_1995년 12월
1_해방
1화 몽상가
2화 양반과 머슴
3화 삼득이의 죽음
4화 큰아씨의 선물
5화 혁명이 뭐랑가요?
6화 행운의 여신
7화 탁상공론
8화 결심
9화 미 군정
10화 월북
부록 오! 한강 현대사 강토가 월북을 결심했을 때
오! 한강 연표 1945~1957년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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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저 : 김세영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만화 작가. 1986년 허영만과의 첫 작품으로 『카멜레온의 시』를 발표한 이후 2003년까지 17년을 함께 작업하는 동안 『고독한 기타맨』, 『오! 한강』, 『벽』, 『미스터Q』, 『사랑해』, 『타짜』 등 수많은 화제작을 남긴 그는 시와 스포츠, 철학과 음악, 현대사와 예술, 그리고 도박을 그 시대의 문제와 연결하여 허영만 만화의 매력을 완성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만화 작가로서 홀로서기를 한 이후로는 ‘갬블 시리즈’가 큰 인기를 얻었다. 『오! 한강』에서 그는 해박한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1945년 해방부터 1987년 6월 항쟁까지 현대사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만화 작가. 1986년 허영만과의 첫 작품으로 『카멜레온의 시』를 발표한 이후 2003년까지 17년을 함께 작업하는 동안 『고독한 기타맨』, 『오! 한강』, 『벽』, 『미스터Q』, 『사랑해』, 『타짜』 등 수많은 화제작을 남긴 그는 시와 스포츠, 철학과 음악, 현대사와 예술, 그리고 도박을 그 시대의 문제와 연결하여 허영만 만화의 매력을 완성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만화 작가로서 홀로서기를 한 이후로는 ‘갬블 시리즈’가 큰 인기를 얻었다.

『오! 한강』에서 그는 해박한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1945년 해방부터 1987년 6월 항쟁까지 현대사를 복원하며 강력한 드라마를 풀어냈다. 이 작품은 1987년, 국가안전기획부, 약칭 안기부가 ‘반공 만화’로 기획했으나, 당시 금기였던 분단과 이데올로기 문제를 정면으로 다뤄 젊은이들 사이에서 필독서로 통할 만큼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리고 현 남북 화해 시대에 현대사를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하게 한다.
그림 : 허영만 (許英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만화가이자 식객. 허영만 화백은 2019년 5월 14일부터 지금까지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을 통해 전국의 숨겨진 맛집을 찾아다녔다. 그만의 맛집 기준은 첫째 ‘집밥 같은 백반’, 둘째 ‘비싸지 않은 가격’, 셋째 ‘그럼에도 믿기지 않을 만큼 놀라운 맛’이다. 밥을 먹다가 어머니의 손맛이 절로 그리워질 만큼 마음을 파고드는 맛, 다양하고 풍성한 반찬과 제철 음식으로 신선하게 담은 넉넉한 한 상. 그중 소박하지만 확실한 한 끼를 선사하는 진짜 맛집을 골라 이 책에 담았다. 그리고 이 책과 함께 백반기행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1974년 공식 ...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만화가이자 식객. 허영만 화백은 2019년 5월 14일부터 지금까지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을 통해 전국의 숨겨진 맛집을 찾아다녔다. 그만의 맛집 기준은 첫째 ‘집밥 같은 백반’, 둘째 ‘비싸지 않은 가격’, 셋째 ‘그럼에도 믿기지 않을 만큼 놀라운 맛’이다. 밥을 먹다가 어머니의 손맛이 절로 그리워질 만큼 마음을 파고드는 맛, 다양하고 풍성한 반찬과 제철 음식으로 신선하게 담은 넉넉한 한 상. 그중 소박하지만 확실한 한 끼를 선사하는 진짜 맛집을 골라 이 책에 담았다. 그리고 이 책과 함께 백반기행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1974년 공식 데뷔한 허영만 화백은 《각시탈》 《오! 한강》 《아스팔트 사나이》 《비트》 《미스터Q》 《날아라 슈퍼보드》 《타짜》 《식객》 등 수많은 화제작을 그리며 인기를 누렸다. 그의 만화는 애니메이션, 드라마, 영화로 제작되어 흥행에도 성공했다. 45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만화계의 중심에서 활발한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단연코 우리나라 최고의 만화가이자 예술가로 손꼽힌다. 현재 유튜브 채널 <허영만의 내일 출근 안 해>를 운영하며 술과 맛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반공 만화’를 그려달라는 안기부의 요구에
해방에서부터 6·29선언까지, 이념을 뛰어넘은 현대사를 그려내다

민주화 시위가 끊이지 않던 1985년 어느 날, 허영만은 전두환 정권 당시 안기부로부터 ‘반공 만화’를 그려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수차례 거절했던 그는 “연재가 끝날 때까지 어떤 간섭도 하지 말라”는 조건을 건 뒤에야 본격적으로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우여곡절 끝에 연재를 시작한 이 작품은 안기부의 의도와는 ‘다른 의미로’ 성공적이었다. 군사정권 아래에서 금기시됐던 북한의 인공기를 등장시킨 것은 물론 시위와 고문 장면 등 민주화 과정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대학가에서 필독서로 꼽힐 정도로 젊은 세대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독재 타도와 민주 쟁취 갈망이 최고조에 달했던 당대 운동권 학생들이 『오! 한강』을 읽고 열띤 토론을 벌이고, 만화 속 명대사 하나씩은 외우고 다녀야 대학생이라는 소리를 듣는다고 했을 정도였다.

“도화지에 하나의 선을 그린다는 것은 혁명과도 같다!”

“처음에 그 산의 이름은 독립이었네.
한참 오르다 보니까 통일이란 이름으로 바뀌어 있더군.”

“절망하기 좋은 나이군.
남의 일이라 쉽게 말한다고 듣지는 말게!
절망 없는 희망이 어디 있겠나.”

“정치 이야기가 아니야. 그냥 빗대어 이야기한 것뿐이야.
이런 시대에는 그 사람의 정치관이 곧 인격일 수도 있으니까.”

반공 의식을 고취하려는 정부의 의도를 반전시켜 오히려 ‘반공 이데올로기 해빙’을 촉발한 이 작품에 대해 유시민 작가는 [알쓸신잡3]에서 “어떤 규제와 억압이 있을 때도 능력 있는 예술가들은 자신의 기준으로 작품을 만들어낸다”는 찬사로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오! 한강』은 만화의 인기가 정점을 달렸던 1980년대 코믹한 분위기를 거두고 현실 속의 이념 대립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우리나라의 첫 ‘이데올로기 만화’로서, 작품 그 자체가 역사다. 이 작품은 오늘날의 시각으로 쓴 현대사와 달리,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이 격렬했던 당시에 그려진 현대사다. 다른 어떤 역사서보다도 시대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담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격동적인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평등과 혁명, 독재 타도, 반외세 자주화 등 이념을 뛰어넘는 이야기로 현대사를 꿰뚫어보았다는 점이 놀라울 따름이다.

종이책 회원 리뷰 (3건)

세대교체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로얄 동**미 | 2021.04.25

4권에 이르러 갑자기 치열해지지 않았다.

5.16, 12.12, 5.18 등 근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연달아 일어났지만 슬쩍 한 걸음 떼고 있다. 이 책 출간 당시는 노태우가 대통령이던 시절. 아직도 군바리 득세가 끝나지 않았으니... 이해가 가는 면이 있다.

더이상 이상을 꿈꾸지 않는 강토는 하이퍼 리얼리즘의 화풍으로 빠져든다. 실제보다 더 사실같은 모조된 실제를 그린다.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의 울타리. 마음에서 이상을 지우자 더이상 꿈꾸지 않는 가슴은 메마른 현실을 철저하게 모조할 뿐이다. 강토는 그런 그림으로 돈버는 화가가 된다. 시나브로 물질적 풍요를 이뤘다. 끼니를 걱정하던 시절은 요원하다. 젊음도 한풀 꺾였다. 세상사에서 한 발 물러나있다. 삶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그를 가장 닮은 아들 석주는 민주화운동을 한다며 돌아다닌다. 

석주가 사는 세상은 아버지가 살았던 세상과 다르다. 빈부격차는 그대로이되 겉으로는 신분의 차이를 두지 않는다. 여전히 권력은 악당 손아귀에서 놀아난다. 아직도 민주화는 요원하다. 그런데 그거 아는가? 대한민국도 민주공화국이고 북한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아리는 것을? 두 체제가 똑같이 겉으로는 민주주의공화국을 지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민주주의란 최고권력자가 권력을 세습하지 않고 1인1투표제에 따라 국민이 대통령을 직접 선출한다는 것이고, 공화국이란 나라의 주권이 권력자에게 있지 않고 국민에게 있다는 뜻이다. 대통령은 권력자가 아니라 국민의 주권을 위임받은 자다. 그렇다면 여태까지 권력을 세습하고 있는 북한은 가짜 민주주공화국이고 남한은 진짜 민주공화국이다. 작가는 머릿말에서 남과 북이 하나되는 세상을 그리며 이 작품을 그렸다고 밝힌다.

아, 통일은 언제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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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포토리뷰 요즘 다시 읽어보니까.. 정말 한심한 이강토 입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프**스 | 2020.04.30

 

그림을 좀 잘 그려내는 능력 외에는, 어찌보면, 가족을 부양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는 전혀 없는 것이 이강토의 모습이지요. 이러한 남자를 사랑하고 있기 때문에, 그 '사랑'이라는 이유 때문에, 식구들을 먹이고 입히고 재우는 모든 과정들은 아내가 도맡아서 했네요. 요즘의 82년생 김지영의 김지영이었다면 바로 헤어지자고 하고도 남을 그런 남성의 모습이었던 것이지요.

 

 

이강토의 아들딸들도, 요즘으로 보면, 86세대들 입니다. 50을 넘겼고, 거의 60에 다다른.. 요즘 10대나 2030에게는 거의 '라떼는 말이야'라고 말하는 것을 즐겨하는 세대로 각인되고도 충분한 위치의 세대들인 것이지요.

 

 

담론을 대하는 인식의 눈이 좁아진다는 느낌이랄까요. 혈기 왕성(?)하던, 대학교때, 요 책을 돌려보던 시절에는, 거대 담론에 취해서, 정치적인 문제를 이야기했고, 그랬기 때문에, 이강토의 눈으로 또 이석주의 눈으로 보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다시 이 책을 구매해서 읽어보니까, 이강토의 아내와 또 예전의 일본인 여성 들.. 처럼 예전에는 안보였던 인물들이 보이네요.

 

태백산맥의 지은이 이신 조정래 선생님의 '한강'이라는 작품에도, 제10권 젤 마지막 장면이 광주민중항쟁 소식이 들렸다더라!!! 라는 말로 마무리를 짓습니다. 이 만화에서는 87년 6.29선언까지 나오네요.

 

남자.. 일반이.. 40대를 전후로,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이루어지면서, 괜히 감정이 격해지고, 주변의 꽃들이 예뻐보이고, 좋은 글귀에 반응하고..

 

저도 그래서 그런것일까.. 예전에는 페미니스트가 아니었던 것 같았는데.. 요즘은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추측을 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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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김세영/허영만] 오! 한강 4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목* | 2019.08.16

이 책은 안흥도서관에서 만나게 된 책이다. 허영만 화백의 ! 한강1987년 잡지 만화광장에 첫선을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내가 이 작품을 처음 만난 것은 1990년대 중반 정도라고 생각된다. 그때는 서점에서 몇 장 넘기다가 읽기를 포기했다. 허영만 화백은 내게는 낯선 작가였기 때문이다. 나의 군대 시절부터 작품을 그린 듯한데 그 무렵에는 만화를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림체도 딱딱하게 느껴져서 흥미가 없었나 보다. 그 후 이 책이 상당히 의미 있는 작품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만날 기회는 없었다. 다행히 안흥도서관에 비치되었기에 만나게 된 것이다. 그렇게 만나게 된 책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1970년대의 현실을 보면서 답답한 마음에 공감했다. 작품 속의 이강토는 거의 아버지 연배가 된다. 그는 일제강점기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해방공간에서는 남과 북을 모두 경험했다. 한국전쟁 때는 북의 의용군이 되어 참전했다가 포로가 되어 남쪽을 선택했다. 그런 과정은 내가 태어나기 이전의 일이니 역사 책을 보듯 좀 멀찍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암에 정착한 이강토가 조봉암 선생을 지지하다 곤욕을 치르고, 미술에 전념하면서 4월 혁명과 5.16군인반란에 이어 유신 독재를 겪는 과정은 나도 어렴풋이 기억하는 장면들이다. 때로는 직접 참여하고 혹은 방관하면서 남쪽에서 적응하는 이강토의 모습은 그 시대 지식인의 단면일 것이다. 그 시대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던 이들은 지금의 진전된 모습이 얼마나 그리웠을까? 비록 허구의 인물이기는 하겠지만 이강토가 지금까지 살아있어서 촛불 혁명을 보았기를 빌었다.

 

둘째, 이강토의 여인들을 생각하며 이 시대 민중들을 생각했다. 일본인의 딸로서 해방 후에 부친과 오빠가 살해되자 귀국하지 못하고 파란만장의 삶을 살다가 세상을 떠나는 야스코와 희망을 잃은 생활을 하는 그녀의 딸, 지주의 딸로서 사회주의 사상을 깨우쳤으나 부모가 공산당에 살해되는 것을 보고 기득권층에 편입되는 김혜린, 오빠를 따라 월북할 정도로 좌익 사상이 투철했으나 월남한 후 강토와 결혼한 뒤 보수 쪽으로 전향한 손미숙……. 그녀들은 각각 시대의 아픔을 간직하며 대한민국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우리 이웃들일 것이다. 여성들만 그럴까? 남성들 역시 각자의 위치에서 크고 작은 아픔을 겪으며 지금까지 버텨왔을 것이다. 진보와 보수 어느 쪽에선가 여전히 아픔을 겪고 있는 민중들에게 애정이 느껴졌다.

 

셋째, 아들의 시대를 보면서 흐르는 역사를 느꼈다. 4권부터는 이강토의 아들인 석주가 등장하고 있다. 그는 전두환 시대에 대학을 다니며 민주화 투쟁에 가담하고 있다. 그러나 그에게 무슨 힘이 있을까? 이강토와 그의 벗들이 기득권층에 의해 갖가지 핍박을 받았듯이 석주와 그의 벗들 역시 그런 아픔을 겪고 있다.

 

넷째, 새삼스럽게 전두환에 대한 추억이 떠올랐다. 강토와 석주의 가족들은 이런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있다.

 

은주(누나) : 요즘 (데모를 하는) 너희들 요구 사항이 뭐니 

석주(동생) : 뭐긴 뭐야? 전두환 물러가라는 거지.

은주 : 그 사람이 설마……. (아마도 박정희처럼 반란을 일으킨 것이냐는 뜻인 듯)

석주 :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하잖아. 데모하는 학생들을 비난하지만 우리들의 행동이 옳았다는 것이 밝혀질 테니 두고 봐.

손미숙(어머니) : 그럼 그 사람이 노리는 것은 대통령 

석주 : 12.12 사태가 그 증거야! 그건 누가 뭐래도 쿠데타야! 몇 년 후에 밝혀질지도 모르겠지만…….

태주() : 뭐야 그럼 3 김씨는 지금 잔뜩 헛물만 켜고 앉았다는 얘기냐? 내가 보기에는…… . (그럴 리가 없다는 뜻인 듯.)

석주 : 형은 추리소설이나 봐. 무식함을 드러내지 말고……. (65~66)

 

전두환 씨와 신군부의 야욕은 이미 증명이 되었다. 3 김씨가 헛물만 켰다는 것도 결과적으로는 맞고. 저런 대화를 당시 우리도 나누었다. 그 무렵 국민 여론은 전두환이 제2의 박정희라는 것과 그는 양심적인 군인일 것이라는 것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내가 살았던 시대의 이야기를 책을 통해 다시 돌아보니 답답하기만 하다. 우리나라에는 그런 인간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것일까?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지금 시점에서 보면 평범한 내용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1980년대에는 상당히 파격적인 작품이었다. 작품 자체도 재미있지만, 한 시대의 역사를 담은 책이다. 고교생 이상인 독자는 탐독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1권보다 2권이 더 재미있었고, 이어서 3권과 4권 등 뒤로 갈수록 더욱 흥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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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2건)

구매 포토리뷰 레트로 열풍이랄까.. 이 작품이 다시 소환된 까닭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프**스 | 2020.10.03

 

 

 

 

 

 

 

제5공화국의 '정의사회구현'을 표방하던 시절이 과연 엄혹한 시절이었을까?? 하는 물음에 요즘의 4~50대는 절반은 그렇다고 할것이고, 또 경제가 발전하던 시기(86년 단군이래 최초의 흑자 어쩌구... 하던)였기에 살기좋았다고 하는 부류도 있겠네요.

 

이것은, 요즘 20대가 예전, 전두환 정권시절만큼, 직장구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었던.. 또 물가가 그렇게 비싸지 않던(집을 장만하기도 요즘만큼 어렵지 않던) 시절을 모르는대신, 취업하기도 힘든 시기라서 요즘이 차라리 힘들고 어려운 시기라고 생각한다면 그 또한 맞는 말일 수 있습니다.

 

즉, 5공정권때는 몽둥이로 실제로 때리고 맞고 하는 시절이었다면, 요즘은 그러진 않아도 돈으로 차별하고 멸시하고 정규직 비정규직으로 구분짓고 그러는 시선들이 더 때로는 때리고 맞는 고통보다 더 아프게 느껴지는 것일수도 있기 때문인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이 허영만 화백님의(김세영 작가의 내용) 이 작품을 레트로 열풍으로 다시 소환되었다고 단순하게 생각하기 보다는, 일종의 각성제 형식으로 충분히 작용하기 때문에 재출판을 한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작품은 다시, 또 읽어볼 그런... 힘이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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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철 없던 어린시절의 감성을 제대로 느끼고 싶네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d*****2 | 2019.09.26

그 시절 내 뇌리에 깊이 새겨졌던 그 감정이 무엇인지 25년의 세월이 지난 후 다시 읽어 보면서, 분단 의 이데올로기가 우리에게 던져 준 수많은 물음에 하나 하나 답을 찾아 가 봅니다.

엄혹 했던 그 시절에 이런 만화를 그려내고 쓸 수 있었던 허 영만 화백님 존경합니다.

17~18세 나이에 나에게 던져진 빨갱이는 무엇이었는, 지금의 빨갱이를 가르는 사람들의 의식은 무엇인지 다시 한번 되세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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