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천선란 저
백온유 저
조예은 저
강토는 북한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전방부대를 자원한다.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겪고, 마침내 포로가 된다.
거제도 포로 수용소.
이곳에서 강토는 모든 좌절을 겪고 만다.
혁명이 추구하던 이상은 권력을 지향하던 무리들에 의해 철저히 짓밟히고 만다.
이상은 인간이 만든 것이다.
그런데 인간은 그 이상 때문에 더욱 타락해간다.
애초부터 이상이란 악마가 나약한 인간의 귓바퀴에 속삭이던 사기였던걸까?
광기가 지배하던 시절.
강토에게 과거는 결코 추억이 되지 않았다.
아련한 옛(?) 기억들이 떠오르게 만드는 책이네요. 너무 오래전, 제가 어린아이의 시절때가 아니고, 소위 주입식 고등학교 때까지의 교과과정으로 대학진학을 위한 공부를 해오다가, 말그대로 너 스스로 공부할거리를 찾아서 공부하시오!!! 라는 대학이라는 곳에 왔을때,
선배를 잘(?) 만나야 된다는 말은 이럴때 정말 맞는 말 같네요. 암튼, 그 당시 표현으로.. 의식화된 선배들과 친분을 가지게 되면서, 요 책을 그때는 '팀매니아'라는 출판사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4권으로 되어 있었고.. 무슨 금서읽듯이.. 소곤소곤 거리면서 돌려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 와서, 그 옛 추억때문에, 재 발간 되었다는 소식에, 이제는 아주 쉽게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기도 해서.. 구매해봤고.. 그래서, 옛날 생각(윤색되었울 수 있습니다)을 잠깐 해봤습니다.
허영만 화백이 그리고, 김세영 작가의 환상의 케미가 어우러진 요 작품은 그 당시에, 제 기억으론, 태백산맥과 더불어 꼭 읽어야 되는 것이었지요.
개인적으로는, 97년 겨울에, 국가의 부름을 받고, 머리를 짧게 깎고, 훈련소로 향했기 때문에, 그 이후의 학번인 98학번 이후부터는 좀 뭐랄까.. IMF 영향탓이라고만 100% 할 순 없었지만.. 아무튼 좀 다르다는 느낌이었지요. 그래서였을까.. 99학번 후배에게 이 책을 앍어보라고 줘봤더니.. 관심없다고.. 자기 취향이 아니다!!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터부시하는 경향을 보이더군요.
아무튼, 그땐 그때고.. 지금은, 또 소장용으로 구매해봤습니다.
허 화백님과 김세영 작가의 콜라보인 이 작품을 논하기 전에 잠깐 샛길로 빠지겠습니다.
'정치'라는, 약간은 의외(?)의 영역에 발을 담그셨다가 다시 빠져(?)나오신, 타고난 글쟁이인 유시민 작가의 목소리(육성)은, 정치의 사자후같은 연설용이라기 보다는, 대학 강단에서 강의용으로는 딱~ 이지요. 잠 오지 않게 하면서도, 강의는 전부 전달하는 그런..
반면
유 작가님과 친분이 있는, 한홍구 교수님은, 정치 영역으로 외도(?)를 하지는 않았지만, 대신, 강의를 들어볼라치면, 좀 뭐랄까.. 잠이 오게 만드는 듯한 자장가스러운 목소리 톤이지요.^^ 그래서일까.. 한홍구 교수님의 책을 몇 권 구매해서 읽어는 봐도, 강의를 텔레비전이나 인터넷에서 듣기에는 웬만한 지구력 아니고는 끝까지 듣는것이 좀 힘들더군요.
한홍구 교수님의 책 중에서, '유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조만간, 이 냥반이 총에 맞아 죽은 날이기도 한데, 아무튼, 이 냥반 이하 그 졸개들이 70년대에 국가를 떡 주무르듯 하면서, 국정을 농단하던 시절.. 그들의 출생년도를 역순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대략 1920년대에서, 30년대 이더군요.
그러니, 이 한국전쟁에서 직접 북괴군으로 참전하고 있는 이강토의 나이는, 대략 20대 중반이라고 봤을때, 1920년대 중반에 태어난 것으로 추론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80년대, 강토의 막내 아들이 군대를 가고, 또 방황을 하던 것을 거슬러 올라가면, 강토는 80년대에 50대 말 60대 초반으로서 요즘의 태극기 부대의... 나이를 거꾸로 먹은듯한 늙다리들과는 시간이 맞지도 않는 연령층이라는 것이지요.
허영만 화백의 이 작품은, 다시 읽어볼 필요가 있는 작품입니다. 그것도, 복기하면서.. 또 한국현대사를 되새김질 하면서, 토론하는 주제가 될 수 있는 책이라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