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까 _ 김성은 그림책
북극곰
아이들에게 폭발적인 '까까'열풍을 일으킨그림책
[까까]를 소개합니다.
까까.
유아 언어로 '과자'이지요.
이제, 과자 먹으면 이 그림책부터 생각나는 아이들입니다. 특히 막내가요.
과자먹다가, 책 위에 이렇게 숨은과자찾기(?)를 만드는 막내 ㅎㅎ
오늘 아침에도 이 '까까'책을 보더니 '까까'책 읽어달라 합니다.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시죠?
살짝 보여드릴게요.
이 그림책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배경입니다.
처음엔 놀이터인가 하고 봤는데, 어느 집의 앞마당 정원같습니다.
텃밭도 보이고, 트램펄린도 보이고, 삽에 양동이에 호스에 갈퀴에 사다리에 미끄럼틀에...
여기에 보이는 하나하나가 이야기속에 등장하게 된답니다.
발단은 이러했습니다.
'BOB'이란 하얀 개의 밥그릇에 있던 도넛을
거미가 맛있겠다며 슬쩍 가져가던 중에 비몽사몽 잠이 들었던 주인에게 그 모습을 딱 들킨거죠.
(BOB의 집 지붕에 누워서 한가롭게 잠자고 있는 까만 새도 눈여겨 봐주세요.)
"내 까까야. 돌려 줘!"
나무가 저렇게 높았던가요?
힘껏 도넛을 끌고 나무위로 올라가서 자신의 거미줄에 올려놓고 성대한 만찬을 즐기려는 거미의 모습과
자신의 '까까'를 돌려달라고 밥그릇 킥을 날리며 항의하는 BOB.
옆에서 '까까?'라는 말을 되뇌이는 까만 새.
강아지 BOB이 자신의 까까를 찾기위한 도전이 이제 시작됩니다.
어떻게 까까를 되찾지? 고민하는 BOB에게 까만새의 엉뚱한 행동들은 생각을 번쩍이게 만드네요.
새가 걸려 넘어진 갈퀴를 잡고 거미줄 공격을 시도하기도하고,
또 정원에 있는 갖가지 도구들로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까까 되찾기 대작전'이 펼쳐집니다.
과연, 강아지 BOB은 자기의 까까를 되찾을 수 있을까요?
한 장 한 장을 넘길 때 마다
글밥도 많이 없는 이 책 속으로 아이들의 시선이 빨려듭니다.
저 도넛, 나도 먹고 싶은데를 비롯해
자신만의 도넛찾기 방법을 이야기하면서요.
그러다가, "저러다..."하면서 자기만의 상상으로 이야기 진행을 이야기했는데
정말 그 말대로 그런 이야기가 책에 그려져 있는 것을 보고는 놀라기도 하구요.
저 까까는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책에 등장하는 강아지와 거미와 검은새는 마지막에 어떤 표정을 지을까요?
단순하지만 흥미롭고, 읽으면서 다음 전개 상황을 자신의 상상을 펼쳐 마음껏 이야기해 볼 수 있었던 그림책
작가님이 의도하신 건 아니겠지만, '까까' 먹을 때마다 생각 나는 그림책
[까까]였습니다.^^
우당탕탕 도넛 쟁탈전
[ 책을 펼쳐보자 ]
"우와 맛있겠다!"
"아야!"
"까까!"
"잉?"
"그래 이거야!"
"까까?"
인천콘텐츠코리아랩 그림책 과정 최우수 졸업작가
문화창작부분 인천시장상 수상을 했다고 한다
이 책에는 많은 글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까까라는 단어가 많이 나오고 그림 속 거미, 강아지, 까마귀의 표정으로 상황을 느낄 수가 있다
나른한 오후, 강아지와 까마귀가 나무 그늘 아래서 낮잠을 자고 있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거미가 강아지의 도넛을 훔쳐 간다
잠에서 깬 강아지는 잔뜩 화가 나고 거미는 들은 척하지 않고 맛있게 먹으려고 하고
강아지는 거미에게서 도넛을 찾기 위해서 노력하는데
과연 강아지는 도넛을 찾았을까 ??
[ 책을 읽는 시간 ]
북극곰에서 신간으로 출간된 도서
안에는 까마귀, 강아지, 거미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인물 구성도 간단하고 많은 글 밥도 많지 않아서 어린 유아들도 읽기에 좋은 느낌이랄까 ?!
베베도 책을 보더니 "엄마 여기는 글이 많이지가 않네 ?!"라고 말을 했으니 말이다
각 그림마다 말 주머니로 대사가 적혀 있어서 각 파트 장면을 보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색감들도 산뜻해서 봄이 느껴지기도 한다
글 밥이 많지 않으니 그림 속의 풍경과 거미, 강아지, 까마귀의 표정을 보면서 글의 흐름을 읽고
여러 상상을 하면서 읽기에 좋다 :)
보면서 강아지의 표정을 따라 하기도 하고 까마귀가 말하는 "까까"의 톤을 다양하게 내면서 읽기도 했다
처음엔 강아지의 도넛을 거미가 뺏어가니까
"거미 나쁘네 ~ 강아지꺼를 훔쳐 가면 어떻게 해!"하면서 화를 내던 베베
그리고 강아지가 고군분투하면서 도넛을 찾으려고 하니까 "강아지가 도넛 찾으면 좋겠다"라고 말을 하기도 하고 뒤에서 까마귀가 "까까?"라고 하니 "까마귀는 까까가 무엇을 말하는지 궁금한가 봐~"라고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사실 이 책을 보다 보면 까마귀가 말하는 까까는 도넛을 의미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까까가 왜?라고 말하는 거 아닐까 싶기도 했다
도넛 하나를 두고 싸우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서 작가는 욕망을 쫓고 눈에 보이는 무언가를 쫓는 부분을 이야기하는 게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들었다
베베는 "친구의 물건을 탐하면 안 돼!"라고 느낀 거 같지만 말이다
다 본 후 책 속에 나오는 도넛을 베베의 취향대로 꾸며보기로 했다
포토샵으로 도넛의 모양을 만들고 그 위에 색칠을 해보기로
입술 모양을 그리기도 하고 미키마우스 모양을 그리기도 하고 완성된 걸 찍으려 했더니 거부하는 베베 ...
그래서 완성작이 없다 ㅠㅠ
다 그리고 나서는 내가 필사하듯이 베베도 마음에 드는 문구를 필사했다
왜 이 부분이 마음에 들었어? 했더니
그냥 이 부분이 좋아라고 했는데 아마 본인만의 음률로 읽어서 마음에 들었던 게 아닐까?
짧은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이 인상적인 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