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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르렁 / 문크(Moonk) / 북극곰 / 2019.02.28
책을 읽기 전
표지의 그림을 보니 가족들이 모두 잠잘 준비가 되었나 봐요.
아빠의 복장이 ㅋㅋㅋ 재미있네요.
제목과 그림부터 웃음이 가득한 책일 것 같아서 기대가 되네요.
줄거리
엄마랑 아빠랑 아기가 모두 잠이 들었어요.
잠시 후 아빠가 코를 골기 시작하더니 이내 소리가 점점 커지네요.
아기가 깜짝! 놀라요.
아빠의 코골이에 아기가 깨어나려고 해요.
엄마는 자동반사적으로 일어나 아기를 토닥토닥 다시 재우지요.
아빠의 코골이가 계속되자
엄마는 베개를 빼기도, 배를 문지르기도 하고, 몸을 옆으로 돌려보기도 하지요.
"엄마 화난 거 아니죠?"
아~ 아빠의 몸을 옆으로 돌리시는 거구나.
"컥컥컥 드르렁"
다시 아이는 깜짝! 놀라고 울음을 터뜨리지요.
그러자 아빠의 코 고는 소리도 조용해지지요.
아이를 겨우 진정시키고 누웠더니 다시 시작되는 아빠의 코골이..
엄마의 화가 끓어오르기 시작하네요.
과연 엄마는 아빠의 코골이를 멈출 수 있을까요?
책을 읽고
코골이는 아빠만 들려주는 고충은 아니지요.
가끔 익숙하지 않는 이들과의 합숙에서 코골이에 밤잠을 설친 적이 있지요.
그래서인지 두 팔을 번쩍 든 "엄마 화난 거 아니죠?" 장면이 이입되어서
숙소의 코골이 상황으로 돌아가 제가 똑같은 행동을 한다는 상상으로 혼자 피식피식 웃고 있어요.
글이 없는 책인데도 그림만으로 그 즐거움을 이어가고 있어요.
그림들의 변화도 재미있어요.
아빠와 엄마의 변화보다는 얌전히 누워있는 줄 알았던 아기의 모습에 집중해 보세요.
또, 엄마의 화가 바닥에서부터 끓어오르더니 뒷장에는 머리끝까지 끓어버린 화가 표현되어 있어요.
잠자기 준비 시작하는 앞표지에서부터 뒤표지의 그림까지 빠짐없이 구석구석 신경을 쓰셨네요.
스티커까지 있는 정말 재미있고 코골이를 재미있게 해결한 유쾌한 <드르렁>이네요.
이 그림책 문크작가는 캐릭터 작가로 먼저 활동을 해 온 터라 그림체가 사랑스럽고 표현이 재미있다. 아니 웃기다. 그림책을 보는 내내 계속 웃게 된다. 드르렁 코 고는 게 뭐라고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도 느낀다. 아이를 낳고 키우는 과정에서 격하게 공감이 되는 내용이다.
한창 밤낮 구분이 없는 신생아를 키우는 집이라면, 엄마가 이 그림책을 보며 속을 부글부글 끓일지도 모른다. 다행히도 이 책은 잠에 예민한 시기를 살짝 빗겨 간 조금 더 큰 아이들과 읽기 좋은 그림책이다. 갓 지난 과거를 아름답게 추억하며 읽을 수 있다.(힘든 육아도 조금만 지나면 아름답게 추억되기 마련이니까^^) 아이도 이게 참 웃긴가 보다. 자꾸 가져와 읽어 달란다.
30개월을 갓 넘긴 요즘도 놀고 싶은 마음에 들떠 아이가 늦게 까지 안 자고 잠을 참는 경우가 있다. 불을 끄고 옆에서 자는 척을 해봐도 아이는 쉬이 잠을 청하지 못 한다. “안 자니? 안 자면 망태할아버지 온다!”라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하면 아이가 갑자기 “코오오오~~~ 코오오오~~~” 아빠의 코 고는 소리를 어설프게 흉내 낸다. 긴 실랑이 끝에 잠이 든 아이를 바라보다 혼자 슬그머니 거실로 나와 일기를 쓴다. 아이에게 편지를 쓰듯.
드르렁~ 드르렁~ 우리 집도 아빠가 코를 곤다. 결혼 초에는 잘 안 골았던 것 같은데, 아빠도 아빠 노릇 남편 노릇이 꽤나 고된가 보다. 그런 아빠를 따라한다고 너는 자는 척을 할 때 코골이 소리를 작게 흉내 낸다. 코오오오~~~ 코오오오~~~ 입으로 어설프게 소리를 낸다. 근데 그거 아니? 너도 자면서 작고 귀엽게 코를 곤다는 거. 내가 잘못 들었나? 싶을 정도로 작고 귀엽게. 아빠의 코골이는 소리가 커서 엄마 잠을 깨우고, 너의 코골이는 한 없이 아기아기해서 엄마 잠이 깨지. 아빠의 코골이와 너의 코골이 모두 결과는 같네. 잠들지 못하는 엄마는 잠 자는 너와 아빠를 한참 바라본다. 한편 그런 생각도 해. 작고 귀여운 너도 언젠가 지금의 아빠처럼 드르렁 드르렁 코를 골고 너의 조그만 아이의 잠을 깨우는 또 다른 아빠가 되어 있을 거란 거. 드르렁 소리가 커지는 과정, 어쩌면 어른이 되는 과정 일지도. 드르렁 드르렁 크고 작게 코 고는 소리에 오늘도 안도하며 너의 미래를 응원해본다. 사랑해.
사랑스러운 그림책에 푹 빠져, 코 고는 우리 집 두 남자의 고단함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나도 모르게 감상적이 되어 버린… 쑥스럽지만 자기 전엔 누구나 감상적이 되기 마련이니.
뭐니뭐니해도 이 그림책의 명장면은 엄마의 이불킥이지 않을까?!
문크 그림책
드 르 렁
- 북극곰 출판사 -
북극곰출판사 신간도서 '드르렁'
글,그림 문크
제4회 상상만발 책그림전에 당선된 작품이라고해요.
어떤 이야기일지 아이들과 함께 바로바로~ 읽어봅니다^^
첫 페이지 시작부터~ 예상했던
아빠의 드르렁~ ㅎㅎㅎ
?
드르렁 드르렁~
페이지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아이들 아빠와 같다며~
아이들과 웃으며 읽기 시작했어요.
아이가 깰까봐 엄마는 베개도 빼보고
볼도 꼬집어보고 ㅎㅎㅎㅎ
'드르렁' 코 고는 소리가 멈추도록..
여러가지 방법으로 노력중인 엄마!
우리집 따라쟁이들~ㅎㅎ
그래도..
드르렁 소리는 멈추지가 않네요.
과연 아빠의 코고는 소리를 멈추게 할 수 있을지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몰입하며 읽게됩니다.
정말.. 방법은 없는 걸까요?
그때~ 엇!!
아빠의 코고는 소리 '드르렁'이
멈추었어요. 과연 어떻게 된 일일까요?
(힌트, 아빠를 유심히 보세요 ㅎㅎㅎ)
맨 뒷 페이지는 영어버젼으로,
두가지 언어로도 읽어볼 수 있어요.
***
책과 함께 들어있던 스티커로
아이들과 스티커 놀이를 이어서 해봅니다^^
엄마도 재미있었지만, 아이들도 참 재미있어했던 그림책
스티커 속 장면들을 보며 또 따라하기 바쁩니다^^
스티커를 사이좋게 나눠붙이고
색연필로 꾸며도 봅니다.
그림만으로도 많은 이야기가
전달되던 그림책!!
귀여운 가족 캐릭터 볼수록 매력있는 것 같아요~
다른 이야기로도 또 만나보고 싶어요.
이젠 엄마에게 책도 읽어줍니다.
***
아빠의 코고는 소리를 멈추게 하기위한
엄마의 모습이 마치,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얼마나~ 짠하던지 ㅎㅎㅎ
귀여운 캐릭터 속에
가족의 공감가는 일상을 담은 그림책,
참 재치있고 사랑스러운 그림책인 것 같아요..
정말정말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