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 밀러 저/정지인 역
데일 카네기 저/임상훈 역
김호연 저
김초엽 저
채사장 저
EBS 자본주의 제작팀 저/EBS MEDIA 기획
2020년 01월 07일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관계에 무관심할수가 없다.
나 또한 많은 인간관계에서 기쁨을 느끼기도 했고 슬픔과 배신감을 느끼기도 했다. 이번 책의 주제는 관계로서 우리가 타인과 맺어가는 관계에 대하여 고찰하고 있다. 제 3의 시점에서 보면 해결법이 보이거나 감정이 일어나지 않을 것들이 1인칭인 각자의 시선에서 보면 그렇지가 않다. 이점을 깨닫고 관계의 제3자 시점 능력을 키워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며 해보았다.
사진을 포함한 원문보기: https://blog.naver.com/gmlight/222452275065
관계 關係
* 둘 이상의 사람, 사물, 현상 따위가
서로 관련을 맺거나 관련이 있음.
* 어떤 방면이나
영역에 관련을 맺고 있음.
또는 그 방면이나 영역.
나를 바라보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심리의 첫걸음 <퇴근길 인문학 수업: 관계>를 만나보았다. '멈춤', '전환', '전진'으로 마무리된 시즌 1에 이어 '인문학은 어떻게 내 삶이 되는가'에 초점을 맞춘 시즌 2의 첫 번째 책이다. 나를 알아야 남도 알 수(이해할 수) 있듯, 사회적인 관계 이전에 우선 나 자신과의 관계를 돌아보게 한다.
PART 1. 1인 생활자
PART 2. 개인과 사회
PART 3. 소확행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한 주에 한 강의씩 총 12주에 이르는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어 있고, 하루 30분 정도의 시간만으로도 일주일(5일 퇴근길마다)에 인문학 강의 하나씩 완독할 수 있다. 짧은 호흡으로 퇴근 시간을 활용한 독서가 가능하고, 순서에 상관없이 원하는 주제부터 읽을 수 있기 때문에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제1강: 자존감의 뿌리를 찾아서
제2강: 내 길은 내가 간다
제3강: 다름의 심리학
제4강: 1인 가구 보고서
제5강: 과식사회
제6강: 똑똑한 사람들이 가족에게는 왜 그럴까
제7강: 콤플렉스의 시대, 신화와 비극에서 위로를 찾다
제8강: 노동인권 - 이건 제 권리입니다
제9강: 취향의 발견
제10강 뇌로 인간을 보다
제11강: 현대인을 위한 여행인문학
제12강: 키워드로 알아보는 북유럽
'다름'을 이해하고
수용하지 못하면
갈등을 빚고
대립할 수밖에 없다.
각자의 입장을 내세우며
주장을 반복하고
타인의 의견을 듣지 않는데
어떻게 싸움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다름의 심리학 中에서
첫 번째 파트인 '1인 생활자'에서는 자존감의 뿌리를 찾고 내 길을 돌아보며, 나와 네가 다름을 건강하게 이해해 보며 성찰하게 된다. 남의 시선과 평가에 매달려 나를 잃어버린 무수리 씨와 외톨이로 성공하면서 늘 분노에 차있는 나잘난 씨의 이야기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기본적으로 '불안'이라는 감정에 지배당하고 있는 무수리 씨와 '분노'라는 기본 정서를 지닌 나잘난 씨 모두 열등감의 갑옷을 입고 과거의 상자에 갇힌 상태이며, 이러한 열등감은 인간관계에서 여지없이 드러난다는 것에서 현재의 내 모습과 매우 닮아 있음을 느끼게 된다. 과거를 벗어나 현재를 살아야 한다는 조언이 퍽 와닿았다.
자존감 낮은 사람이
자존감을 끌어올리려면
먼저 자신이 살아오면서 겪었던
감정, 이성, 행동의
정형화된 패턴을 깨뜨려야 한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다 中에서
두 번째 파트인 '개인과 사회'에서는 과식사회와 가족과의 갈등, 콤플렉스, 노동인권 등을 담고 있다. 과식이라는 문제를 살피며 '배고픔보다 정서적 허기가 더 무섭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과식이라는 것이 단순히 먹는 행위로 볼 것이 아니라 삶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으며, 어떻게 개선해 나가야 할지(정서적 허기를 채울 수 있을지) 깊이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엄마로써 아이들의 의식주를 챙겨야 하는 입장이라 더 와닿았던 것 같다.
세 번째 파트인 '소확행'을 통해서는 취향, 여행과 같은 나를 움직이는 주제를 볼 수 있다. 이렇듯 <퇴근길 인문학 수업: 관계>를 통해 나와의 관계, 가족과의 관계, 사회에서 나와 연결된 모든 관계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문제가 있는 곳에 답이 있다고 하듯, 현재 내가 겪는 모든 어려움의 원인을 나로부터 찾고, 스스로 바뀌려 노력할 때 개선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느꼈다. 일상에 치쳐 있거나, 개선되지 않는 무언가로 답답함을 느낀다면 이 책을 통해 현재의 고민과 어려움에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한 권씩 사다보니 시리즈가 다 모이게 되었네요. 매일 출퇴근길에 시간을 소비하는 직장인은 아니지만 바쁜 일상에 치여산다는 것은 다 비슷해보입니다. 이런저런 핑계에 제일 먼저 멀어지는 것은 책인 것 같아 자투리 시간이라도 알차게 보내볼까해서 구입하게 되었어요. 인문학이라고 해서 무게감 있고 심오한 세계를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니고 적당한 분량과 함께 좀더 현실속으로 가깝게 투영된 책이라서 시간날 때마다 잠깐씩 꺼내읽기 좋은 것 같아요. 잘보고 있습니다..
<퇴근길 인문학 수업> 시리즈의 4편은 <관계> 입니다. 시즌 1에 해당되는 1~3권의 내용이 각각, <멈춤>, <전환>, <전진>으로 방향과 움직임을 연상하게 했다면, 시즌 2의 <관계>라는 제목은 시즌 1과는 다른 내용일 것 같았습니다. <퇴근길 인문학 수업 : 관계>는 나와 사회의 관계에 대한 내용이 있고, 심리학과 같은 학문을 통해서 현대 사회 속에서의 나의 위치,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의사소통과도 같은 현실적인 문제이면서 때때로 어렵게 느껴지는 문제들을 강의의 형식으로 쓰고 있습니다. <퇴근길 인문학 수업>은 어렵지 않게 쓰여진 인문학 강의라고 합니다. 조금 더 어렵고 전문적인 내용을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각자가 가진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고 서로 다른 방향과 답을 찾을 수 있는 이해하기 쉬운 강의도 좋은 것 같습니다.
결국 서로의 “다름”은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득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한다.
이를 결정짓는 건 결국 두 사람의 상호작용이다. (p.126)
내 주변 사람들조차 아는 “내가 좋아하는 책”이 몇 종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빨강머리 앤” 일 것이고,
최근에 내가 가장 심취해있던 것은 “불렛저널”과 “퇴근길 인문학”이었다.
실제 우리 집에는 빨강머리 앤과 연결된 거의 모든 책이 다 있고,
불렛저널은 블랙과 핑크 모두를 종이책, 전자책으로 각각 구매했고,
퇴근길 인문학 역시 세 권 다 종이책과 전자책을 각각 구비하고 있으니
소위 마니아라는 단어를 사용해도 괜찮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그리고, 그렇게 기다리던 네 번째 “퇴근길인문학”이 나를 찾아왔다.
사실 보통 시리즈 물이 세네 번째 나오면 약간 식상해지고,
더 이상은 재미가 없다는 느낌을 주곤 한다.
하지만 이번 퇴근길 인문학이 특히나 좋았던 것은,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서, 정말 “당장 써먹을 살림밑천” 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였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사실 업무도 많고, 등산도 가야 하는 등 엄청난 일정을 소화했는데,
이 인문학 시리즈는 한 파트당 딱 20~30분 정도의 시간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흐름의 끊김 없이 읽어낼 수 있었다.
(시간이 없어서 책을 못 읽는다고 말하는 이들이여. 부디 그런 핑계를 접어두고
이 책을 한번만 읽으시길. 그러면 다음 권은 읽으라고 권하지 않아도 읽게 될 테니 말이다.)
역시 또 한번 퇴근길인문학 시리즈의 구성력과 내용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라고 생각하며,
매 순간 각각의 이야기에 깊게 빠져들었다.
- 좋은 게 좋은 거 아니냐며 두 눈 질끈 감고 살라고 요구하는 사회에서 개인의 자존감은 지켜내기 어렵다. (p.43)
- 자기가 속한 조직이나 그룹 내에서 나와 달라 보이는 사람을 찾아라. 그리고 그에게서 답을 찾아보라. 물론 그러려면 “다름”과 “차이”를 존중하는 태도를 먼저 갖추어야 한다. (p.103)
-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자라면서 한 번쯤 가족 안의 희생양 역할을 했을 수 있다. 가족 전체의 생존이 위태롭다고 여길 정도의 위기와 마주했을 때 가장 불안해하는 구성원이 바로 자녀이기 때문이다. 젊은 날 우리의 소소한 일탈이 어쩌면 가족을 지키기 위한 고귀한 희생이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p.207)
- 사람이 모이는 곳에 이야기가 있고, 이야기가 모이는 곳에 신화가 있다. 신화는 불완전하게 흔들리는 삶을 담아 때로는 위로를, 때로는 미완의 인간을 고발한다. (p.268)
- 그런 의미에서 “일과 삶의 균형”을 사회 여기저기서 요구하고 있는 것은 무취향적인 삶의 방식을 거부하고 자신의 취향을 찾고자 하는 통제사회에 대한 반격이라 할 수 있다. (p.320)
- 취향은 있어도 없어도 그만인 취미 정도가 아니다. 취향을 통해 우리는 진정으로 자유로운 개인성을 지니게 된다. 아웃사이더가 취향을 지님으로써 사회의 인사이더, 즉 시민이 되는 자유로운 공동체다. “개인”의 탄생은 여기서 출발한다. (p.321)
각 페이지마다 마음에 담아두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고, 나를 돌아보게 하는 순간들이 많았다.
늘 내가 나의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차분히 삶을 걸어가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나 역시 늘 흔들리고 늘 아파하며 사는 하나의 사람이 아닌가.
특히 최근 들어 마음이 많이 흔들리기도 했기에 이 책이 내게 던지는 문장들은 때로 아프기도 했고,
때로는 놀라움이기도 했다.
앞의 인문학 시리즈들을 몇 번 반복하여 읽었는데, 읽을 때마다 다른 감상을 주곤 했다.
그리고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때 내가 처한 상황이나 마음에 따라 다른 문장이 마음에 닿았던 듯하다.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적어두거나 사진으로 남긴 문장들을 다시 읽어본다.
그것들이 어쩌면 지금의 나의 상태일 거라는 생각이 들어.
문득 나는 나의 취향을, 나의 삶을 지켜내고 싶어서, “좋은 게 좋은 거” 라는 말 따위로
두 눈을 질끈 감고 싶지 않은 게 아닌지,
통제된 사회에게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다. 한 주제를 읽고 나면 나의 삶을 돌아보게 되고 내 삶을 대입해보게 된다.
요즘 아이들 말로 “뼈를 때리는 문장”들이 가득 들어있어 책을 읽기전의 나와 읽은 후의 나는
사뭇 다른 마음이 되게 한다.
이 시리즈를 네 권 째 읽고 나니, 단순히 돌아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난 문장들을 통해 내 마음을 들여다보게 된다.
그리고 내가 어디가 아픈지, 어떤 위로가 필요한지를 깨닫게 된다.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따듯한 위로는 내 스스로의 위로 아니던가.
이 책은 그렇게 내 마음 깊은 곳의 “나”를 만나게 하는 대단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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