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권,서대호 공저
안드레스 오펜하이머 저/손용수 역
서대호 저
노구치 류지 저/전종훈 역
이 책은 지은이 엘렌 러펠셸의 많은 노력의 결실이다. 다양한, 그리고 다각도를 조명하여 일자리의 현상과 미래 일자리에 대한 우리들의 사고의 폭과을 넓히는 데 도움을 준다.
미래의 일자리 모습은 어떤 것일까,
현재 세계 경제의 가장 뜨거운 이슈는 ‘일자리’다. 경제발전은 물론 개인의 소득과 정부의 세금은 모두 일자리를 근간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은이가 말한 대로, 즉, 이 책에 서술된 내용으로 이미지를 해봤다. 머리 속에 그림을 그려봤다. 문제제기라할까, 머리말에서 소득격차가 우리 사회를 위협한다. 그렇지, 점점 전통적인 중산층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그 방향은 양극화(승자독식의 지배질서 1%와 99%사회라는 지적처럼 그렇게), 임시직을 양산하는 긱 경제(플랫폼경제, 배달의 민족에는 배달이 없듯이,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틈새를 비집고 어느 틈엔가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내는 욕망의 위험들), 지은이는 일자리 대란의 현상을 쉽게 설명하는 키워드를 쓰고 있다.(제1장 어쩔 수없는 고통인가에서 수평적 기업구조의 함정을 지저하고, 제3장에서 로봇도 세금을 내야하나?, 구글 같은 거대 기업의 빈약한 고용을 두고 디지털 시대, 앱으로 먹고살기가능한가라는 문제를 지적한다).
코로나 재난 속에 부를 축적하는 이들, 아마존의 몰상식
요즘, 아마존이 비난을 받고 있다. 그것도 전 지구적으로다. 코로나재난 정국에서 일자리를 줬다 뺐는 수법으로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악마로 비쳐진다. 개인의 사회적 성공을 누가 뭐라하겠는가만, 예전의 텍사스 어빙시의 아마존물류창고 유치에 관련된 에피소드나, 코로나 재난 정국에서 가파른 아닌 엄청난 부와 이익을 가져간 베조스, 이게 정상인가?... 물론 여기에는 국민고용률을 높이려는 정부의 꼼수가 있다. 우선 뭔가 했다는 선전홍보를 해야할게 아닌가, 국민의 몫으로 돌아가야할 세금으로 대기업을 지원한다. 왜, 결국은 기업들이 일자리를 볼모로 잡고 있어서다.
새롭게 생각하기
지은이는 이 책 4부에서 새롭게 생각하기를 말한다. 핀란드의 사례를 들고 있다. 키워드는 교육이다. 교육에 대한 투자가 왜 필요하며, 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말이다. 딴지 걸 생각은 없지만, 핀란드의 사회구성과 인구, 바탕에 흐르는 사고 등, 핀란드의 외형이 아닌 내재적인 뭔가 때문에 효과를 보이는 건 아닌가?, 모든 핀란드 식으로 한다고 해서 같은 결과, 성과를 얻을 수 있는가?, 일반화, 표준화가 가능한가 등등의 의구심이 고개를 쳐든다.
물론 흥미있는 대안과 생각할 거리를 제공해주고 있다. 4부 12장 상생 일자리, 워크세어링(일자리 나누기 등등의 이야기가 예전에 있었다. 네덜란드 모델 등등). 그리고 13장에서 몰락한 조선소를 살려낸 뉴욕사례 등은 우선 눈여겨 볼 거리다. 우리 나라 조선산업의 특히 그러하다. 몰락은 아니더라도 코로나재난정국으로 2020년 수주는 꽝이요. 지금 돌악는 것은 그 이전 주문물량을 만들어 내는 중이다. 몇 년간 이어질 작업량 감소는.... 조선경제 위기지역 운운하지만,
코로나 19로 언텍트 시대가 더욱 확대된 재난정국에서 특수의 이익을 극대화시키는 기업들이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떤 기업이 어떤 상황에서 이익을 취했는지는 별 문제될 게 없다. 다만, 그 과정에서 누군가의 희생을 강요하거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외면, 방기했다면, 이는 비판, 비난 받아 마땅하다.
코로나 시대, 승승장구한 개인소득 세계1위, 요즘 책도 펴낸 아마존의 창업자에게 비난이 쏠리고 있다. 방글라데시에서 아마존 서점을 이용하지 말자는 캠페인이, 파리에서는 시장이 직접 나서서 아마존이 동네 서점들을 다 죽인다고, 아마존서점을 이용하지 말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 책에서도 이런 류의 문제를 지적한다. 저임금노동자들 뿐만 아니라, 중산층도 위기에 처해있다고, 즉, 기술이 발전할 수록 저임금일자리 보다는 나름의 기술역량을 요구하는 중간 수준 임금의 일자리들이 크게 감소하거나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
인터넷은 중간을 비우고 양극단을 키우고 있습니다.문제가 되는 것은 그 중간이죠. 지금 기업차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이해하려면 우리가 책을 어떻게 구매하고 있는지를 보면 됩니다. 인터넷을 뒤져서 심술궂은 노인이 운영하는 작은서점을 찾아가 희귀한 소장본을 구할 수도 있겠죠. 아직 그런 틈새 시장은 살아있습니다. 그런데 보세요. 반대편에는 아마존이라는 어마어마한 시장이 있습니다. 한때 잘나가던 보더스 북스나 그 비슷한 곳에서 일하던 사람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요? 네, 현실을 직시해야겠죠. 그런 일자리들은 전부 사라졌습니다.도서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 다른 산업에서도 마찬가지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추정컨대 실제로는 모든 산업이 마찬가지 일거예요(12~13쪽, 막스누센바움이라는 26세의 부동산 관리회사를 운영하는 기업가의 이야기다)
즉, 사회경제생태계 변화 속에서 생겨나는 일자리, 없어지는 일자리는 당연한 현상이다. 다만, 사회의 중간층을 없고 양극단의 어느 한쪽으로 수렴되는 현상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사회의 중간층이 없어지게 된다는 말이다. 중산층, 중간층 아무래도 좋다. 하지만, 중간층은 마치 하늘과 땅 사이처럼 그렇게 두텁게 존재해야 건강한 사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