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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마이클리디스 저/남명성 역
책이 도착하고 1년여가 넘게 책상 위에서 잠을 자다, 읽다 덮다를 반복하며 이제서야 읽기가 마무리되었다. 정말 긴 시간 책 한권을 읽었다. 소설을 이렇게 오랜시간 읽어본 것이 얼마 만인지, 추리소설이면서 손에 땀이 나거나 소름이 돋거나 그러지 않는 단조로운 듯 수수하고 폭녋고 방대하게 베이스를 까는 추리 소설 작품은 오랜만이었다. 덕분에 책은 꽤나 두껍다. 스페인 배경의 스페인 저자의 작품이라 꼭 읽어보고 싶다는 욕구로 접하게된 작품이다. 전세계 밀리언셀러 작가로, 돌로레스 레돈도는 꽤나 유명 작가임에도 처음 접한다는 것이, 아마도 스페인어를 몰라서였을 것이다.
저자 돌로레스 레돈도는 스페인에서 꽤나 유명한 작가인 듯하며, 스페인의 스릴러 문학의 기둥이라 불리운다 한다. 책은 35개 언어로 전 세계에 소개되었으며 '섬세하고 아름다운 스릴러'라는 평을 받고 있다. "범죄 스릴러에 스페인 특유의 풍경과 지방 전설 등을 배경으로 삼아 색다른 분위그를 선사"한다고도 말한다. <테베의 태양>은 한국 제목이고 원제는 'Todo esto te dare 이모든걸 너에게 줄께'라 한다. <테베의 태양은>은 소설 속 주인공의 소설 작품 명이기도 하지만, 정작 <테베의 태양>은 아마도 '지하의 태양' 혹은 '테바스(지명)의 태양'이라는 뜻으로 추정하고 있다. (테베는 그리스로마 신화의 헤라클레스의 인간부모인 양아버지와 어머가 살던 땅의 지명이기도 하다). 이 작품을 통하여 작가는 '플라네타' 문학상을 수상하였다고 한다. 한마디로 부를 거머 쥐었다 말할 수 있겠다.
소설의 배경은 '스페인 북동부의 와인 산지로 유명한 갈리시아 지방 리비에라 사크라 Ribiera Sacra 의 이국적이고도 목가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했다' 한다. 출판사의 해설에 따르면 "레돈도는 그곳 전통 가문이 중시하는 명예와 가톨릭 교리 그리고 특권을 지키기 위한 다양하면서도 모호한 인간의 심리와 어두운 가족사의 비밀을 생생하고 매력적으로 그려내 기품 있고 강렬한 추리 소설을 완성했다"라 평하고 있다. 그럼에도 개인적으로 수시로 책을 접으며 읽기에 오랜시간이 걸렸다. 전개 스피드가 약간 느린 소설이다. 소설이 나쁘다는 말이 아니라 그저 전개가 느리다 말하는 것이다.
소설은 주인공 주인공에게 느닷없는 방문자들의 전해준 비보로 시작한다. "배우자 알바로 씨가 오늘 갈리시아 지방의 한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습니다." 청천벽력같은 소식에 막막한 심정으로 알바로를 만나로 간 배우자 마누엘은 오랜 시간 함께 했던 그가 알던 알바로가 아닌 전혀 생소한 알바로를 만나게 되면서 충격에 빠지게 된다. 연일 새로운 소식에 정신을 못차리는 마누엘은 차츰차츰 단순교통사고가 아닌 살인사건 속으로 빠져들게 되고 도리어 은퇴한 수사관을 도와 그가 직접 수사를 하고 있게 되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게다가 귀족이라니,,,(궁금하시면 다들 직접 읽어보시길,,,) 주인공은 <테베의 태양>을 집필 중이었는데 <거부당한 모든 것에 관해서>라는 소설 집필로 방향을 바꾼다. 소설의 흐름이랑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 죽기 전에 알바로는 '테베의 태양'의 출간을 달가와 하지 않았고, 사건과 사건 속 알바로를 알아가면서 주인공 마누엘은 결국 소설을 중단하게되고, 심경의 변화가 생긴다. 소설이 바뀌는 것처럼.
소설의 소재는 다양했다. 앞서 설명한 지방 토착문화라든가 지방의 전통 등등에 동성애와 아동 폭력과 아동 성폭력, 부부간 강간 등등 다양하성을 품고 있다. 기본적으론 임간의 심리 묘사가 주를 이룬다. 스페인이 작가를 좋아할만한 건 다 부리는 재능을 갖춘 작가임에 틀림없다. 덕분에 <테베의 태양>은 인간의 심리를 섬세하고 생생한 디테일한 작품이 되었다. 간만에 접하는 스페인 추리 소설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조금 바라볼 수 있었고, 스페인의 풍광을 그려볼 수 있는 재미난 기회였다. 소설이 주는 묘미를 한참이나 즐길 수 있었다. 게다가 스페인 와인까지. 하지만 조금 느리다. 돌로레스 레돈도 작가의 다른 작품을 만나 볼 기회가 있길 기대해본다.
이야기는 동성 배우자 알바로의 죽음을 전해 듣는 소설가 마누엘의 집에서 시작한다 바르셀로나에 마케팅 회의차 출장을 간 줄로만 생각했던 알바로가 200킬로나 떨어져 있는 스페인 서북부의 한 도로에서 교통하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마누엘은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경찰과 함께 갈리시아 지방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평생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알바로의 가족들을 대면하고 재산 관리인을 통해 그가 그 지역의 전통 있는 가문의 후작이며 그 가문이 운영하는 대형 와이너리와 그 외의 크고 작은 사업을 이끌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마누엘은 동성 배우자인 자신을 가족에게 숨겼으며 자신에게도 진실하지 않았던 알바로에게 깊은 배신감과 슬픔을 느끼며 상속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려 한다 하지만 알바로의 죽음과 상습적으로 벌어지는 그 가문의 의심스러운 사건에 개인적인 관심을 갖는 한 은퇴한 경찰이 주장하는 단순한 사고가 아닌 살인이라는 말에 알바로의 행적을 거꾸로 쫓으며 비밀에 쌓여 있던 그 삶 속으로 휘말리게 된다 그러면서 현재 자신의 현실과 희망을 소재로 하여 출판을 준비했던 테베의 태양을 중단하고 거부당한 모든것에 관해서 라는 진실을 향해 더 다가가는 이야기를 쓰기 시작한다
스페인이 스릴러 문학의 기둥 출판계와 영화계 모두에서 러브콜을 받는 작가 35개 언어로 전 세계에 소개된 작가 돌로레스 레돈도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스릴러 테베의 태양이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2016년 진정한 문학 스릴러의 여왕이라는 극찬과 함께 스페인 최대 문학상이며 노벨 문학상 이후 가장 많은 상금을 부여하는 플라네타를 작가에게 안겨준 이 작품은 스페인어권에서만 50만부가 팔리고 전 세계적으로 22개국에 판권이 팔리면서 근 10년간 플라네타 문학상 수상작 중 가장 많이 팔린 작품이 되었다 또한 영화와 TV시리즈의 판권이 판매되어 문학성과 대중성을 모두 확인받았다
이미 전작인 바스탄 3부작 시리즈가 전 세계적으로 200만 부 이상 팔리면서 밀리언셀러 작가로 자리매김한 돌로레스 레돈도는 테베의 태양까지 2017년 스페인에서 가장 많이 읽히면서 대중에게 스페인 문학의 주요 인물로 각인되었다 범죄 스릴러에 스페인 특유의 풍경과 지방 전설 등을 배경으로 삼아 색다른 분위기를 선사했던 돌로레스 레돈도는 2016년 익명으로 발표한 작품 테베의 태양 역시 스페인 북동부의 와인 산지로 유명한 갈리시아 지방 리비에라 사크라의 이국적이고도 목가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했다 레돈도는 그곳 전통 가문이 중시하는 명예와 가톨리 교리 그리고 특권을 지키기 위한 다양하면서도 모호한 인간의 심리와 어두운 가족사의 비밀을 생생하고 매력적으로 그려내 기품 있고 강렬한 추리 소설을 완성했다
[잘 쓰여진 이야기가 주는 즐거움]
한창 작품을 집필 중인 마누엘. 그런 그의 집 문을 누군가가 다급하게 두드린다. 무시하려고 생각했던 문 두드림은 시간이 갈수록 집요해지고, 결국 문을 연 그의 앞에 과르디아 시빌(스페인의 국가 헌병대로 군 조직이면서 평시에는 각 지역의 치안을 담당한다) 대원 두 명이 서 있다. 마누엘에 전해진 배우자 알바로의 사고소식. 어젯밤에 통화까지 마친 사랑하는 그의 죽음을 바로 믿을 수는 없다. 게다가 출장으로 바르셀로나에 가 있어야 하는 알바로가 어째서 루고 주에 있는 몬포르테에서 사고를 당했단 말인가. 알바로의 비서를 통해 짐작할 수 있는 그의 거짓말. 심지어 그의 시신을 확인하러 간 마누엘에게, 수년간 가족과 인연을 끊고 살고 있었다 생각한 알바로가 사실은 그의 아버지의 작위를 이어받아 후작으로서 가문의 책임을 다하고 있었다는 사실까지 전해진다. 혼란스러운 마누엘에게 알바로의 죽음이 사고가 아니라 살인인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은퇴한 경찰.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분간할 수 없는 가운데 사랑하는 이의 숨겨져 있던 이야기가 드러난다.
진정한 벽돌책이라 불릴만한 두께. 옮긴이의 말까지 7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을 자랑한다. 마치 누군가의 비밀을 엿보기라도 하는 것처럼 창문과 그 안의 인물, 덩굴로 표현된 표지는 이 책을 펼치는 순간 심상치 않은 세계로 우리를 인도할 것임을 암시하는 것 같기도 하다. 과연 이 책을 끝까지 소화할 수 있을 것인가-애초의 우려와는 달리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쓱쓱 넘어가는 속도가 놀랍다. 사랑하는 배우자의 죽음만으로도 충분히 충격적인데, 믿고 의지하던 그가 사실은 자신에게 거짓을 말하고 있었다는 데 더 놀란 마누엘의 비통한 심경이 초반부터 몰입감있게 전해진다. 동성애자로서 사회 중심부에서 인정받기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마누엘, 과르디아 시빌에서 전역하며 공적 영역에서 물러난 데다 가족들과 단절된 삶을 살아오는 노게이라, 힘있는 사람들보다 약자들을 위해 활동하는 루카스 신부. 이 세 사람이 알바로의 죽음에 의문을 느끼며 그의 가문에서 일어난 의심스러운 다른 사건들에도 파고드는데, 그 모습은 마치 그 동안 조명받지 못했던 계급의 인물들이 이제야 드디어 힘을 발휘해 기득권에게 대항하는 양상을 띤다. 추리소설임에도 숨가쁜 추적과 스릴을 선사하기보다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통해 거대한 인생의 한 면을 들여다보는 기분이 더 강하다.
추리소설의 형식을 빌리고 있고 그 기법에 충실하지만 이 작품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생각보다 크고 강하다.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쫓아가는 과정 속에서 잘 쓰여진 이야기가 주는 감동의 물결에 몸과 마음이 휩쓸리는 경험을 할 수 있게 된다. 돌로레스 레돈도라는 이름은 이번에 처음 접하지만 사실 그녀는 스페인에서는 꽤 이름있는 작가에 속한다. 이 [테베의 태양]은 <진정한 문학 스릴러의 여왕>이라는 찬사와 함께 2016 스페인 최대문학상 플라네타, 2018 이탈리아 문학상 프레미오 반카렐라를 안겨주었다고 한다. 어째서 이 두께여야 하는가, 어째서 주인공이 동성애자였는가, 읽다보면 의문이 가시는 작품. 그녀의 <바스탄 3부작>도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스페인 작가 돌로레스 레돈도의 [테베의 태양]은 자주 접해보지 못했던 스페인산 스릴러이다.
작가의 전작 [보이지 않는 수호자]를 원작으로 한 영화 [인비저블 가디언]을 봤었던터라 기대를 가지고 읽었는데, 그 기대를 충족시켜주는 흥미있는 작품이었다.
스릴러물의 공식을 완벽히 따르지는 않지만, 배경묘사에 공을 들이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를 이끄는 특징이 있고, 후반부의 속도감과 전개의 구성도 좋았다.
물론 전반부의 자세한 묘사덕에 분량이 굉장히 많아보이는 단점이 있지만, 독특하고 새로운 환경과 문화를 알아가는 나름의 재미도 있다고 생각된다.
이 책의 주인공은 유명한 소설가인 마누엘.
그는 동성인 배우자 알바로와 10여년 동안 결혼생활을 유지중이다.
(스페인은 동성간 결혼이 합법인듯)
배우자 알바로는 사업가.
어느날 마누엘은 알바로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는데,
그날 다른 도시에 있어야 할 알바로가 엉뚱한 곳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에 마누엘은 놀란다.
알고 보니 알바로는 유명한 귀족가문의 후계자였던 것.
게다가 그의 사망이 단순 교통사고가 아닌 살인이라고 의심하는 퇴직경찰 이 등장하고,
알바로와 같이 학교를 다녔던 친구이자 지금은 사제가 된 루카스가 등장한다.
그리고 마누엘은 이들과 함께 알바로의 죽음과, 가문의 비밀을 추적한다.
2천패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이어서 추리과정만 봤을때는 살짝 지루한 느낌이지만,
자신이 그동안 몰랐던 배우자의 이중생활의 흔적을 쫒는 마누엘의 심리 묘사라던지,
스페인 지방의 배경 묘사는 너무 잘 되어 있었다.
특히 주요무대로 등장하는 알바로 가문의 장원과 포도밭 등은 마치 영화로 보는 듯 생생하다.
결국은 집안 권력다툼 + 아동 성폭행 + 동성애 등이 얽히면서 사건 전말이 드러나는데,
반전도 반전이지만, 형제간, 가족간에 이런일이 일어나다니.... 무섭고 안타깝다는 생각.
작가가 책에서 배경묘사를 멋있게 해놔서
영화로 만들어도 웅장하고 멋있는 그림이 나올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