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 히로유키 저/서수지 역
아일사 와일드,제레미 바 공저/벤 허칭스 그림/강승희 역
이재열 저
기생충 열전을 읽고 미생물도 궁금해서 샀습니다.
기생충 열전만큼의 감동은 사실 없었습니다.
기생충 열전이 더 읽기 쉽고, 친근한 사례들로 엮어졌기 때문인것같아요
이 책은 외국저서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내용이 어렵진않지만
읽기 쉽지가 않았습니다 (상대적인 평가입니다...)
하지만 충분히
읽을거리가 충분하고 유익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눈에 보이진 않지만
우리랑 함께 살아가는 친구들이라고 느껴졌습니다.
혼자가 아니야
Jamais seul: Ces microbes qui construisent les plantes, les animaux et les civilisations
지은이: 마르크 앙드레 슬로스
옮긴이: 양영란
감수: 석영재
출판사: 갈라파고스
출간일: 2019. 08. 14
“나는 내 삶을 함께 하는 여인과 오전 내내 산책을 한 후 욘강변 석회질 많은 풀밭에서 피크닉을 하면서 산책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우리는 소수아 암벽에 올라 굽이 굽이 흐르는 욘강의 아름다운 경관을 내려다본다. 빵, 소시지, 치즈, 그리고 근처에서 구입한 과일향 나는 이랑시 와인을 곁들인 식사가 끝나간다. 발효식품이 아닌 것은 샐러드용 상추 몇 장과 약간의 과일 뿐이다. 보온병에 담아온 커피까지 마시자 정말로 식사가 마무리된다. 우리말고도 풀밭에서 삭사하는 사람들이 더 있다. 우리는 푸릇푸릇한 지의로 뒤덮인 절벽 위에서 메리-쉬리-욘 마을을 굽어본다. 눈 아래 펼쳐지는 녹색의 풍광울 보면서 나는 색소체를 떠올린다. 쭉 편 우리의 두 다리를 간질이는 풀들은 자기들의 뿌리권에 대해, 균근에 대해, 수없이 얽히고설킨 자기들의 내생균에 대해 내게 말을 건다. 풀이 돋아난 평평한 곳 아래는 높이가 50미터쯤 되는 석회암 절벽이다. 암벽타기 애호가들이 즐겨찾는 이 절벽은 석회를 잔뜩 품은 산호초 덩어리가 강의 침식작용으로 융기한 것이다. 쥐라기 후기에 이곳은 열대 지대였고, 맑은 물에는 산호들이 풍성했다. 산텔라의 도움을 받은 산호들은 자기들의 석회질 풍부하고 밀도 높은 잔해를 축적했다. 우리는 1억 6000만년 전에도 혼자가 아니었던 것이다.” p. 483
|
제목만 보고나서 처음에 이 책이 우울증에 관한 심리학서인 줄 알았던 나는 이제 책을 읽고서야 책의 제목과 책표지에 담긴 깊은 뜻에 탐복하며 아름다운 삽화에 새삼 애정을 느낀다.
이 책은 프랑스 식물학회 회장인 마르크 앙드레 슬로스가 식물과 동물, 그리고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공생에 관하여 쓴 책이다.
혼자 잘 살아가고 있다는 착각 속에 살고 있는 나를 비롯한 현대인들에게 지구상에 살고 있다면 “절대로 혼자가 아님”을 눈에 보이지 않는 미토콘드리아와 각종 미생물들, 박테리아, 작은 벌레와 풀, 나무, 소와 말, 심지어 사람에 대한 풍부한 예시를 500페이지가 넘는 책에 실어 놓았다.
육상과 바다 그리고 공기중에 서식하는 미생물과 박테리아의 수는 밤하늘에 셀 수없이 깔려있는 별보다 더 많다고 한다,
다양한 역량을 보유한 아주 다양한 미생물들이 오랜 진화를 연륜을 거치면서 인류와 지구상의 생물들과 함께 공생하며 상부상조하고 때로는 서로를 이용해가며 대를 물려가며 살아온 역사가 이 한 권의 책에 장대하게 그려져있다.
-우리가 호흡하는 것도 박테리아의 덕분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이와 자연분만을 한 아기의 마이크로바이오타가 완전히 다르다
-다이어트를 실패하는 이유에 장내 미생물의 역할이 있었다.
-유럽에서 건너와 고사하던 소나무를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에 정착시킨 히어로는 토양의 균류였다.
재미있고 신기한 생물학 이야기가 넘치는 “혼자가 아니야”는 정말로 혼자보기에 아까운 책이다.
나만 그런 것은 아닌지 이 책에 후기를 남긴 식물학자 프랑시스 알레는 이러한 당부를 남기기도 했다.
“ 새로운 생물학 저서를 읽고 내 입에서 줄곧 감탄사가 쏟아져 나온다면, 생물학자들에게 그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는 건 나로선 너무 당연한 일이라네. 왜냐하면 내가 새로 알게 된 흥미로운 사실을 다른 이들과도 공유하고 싶어지는 건 인지상정이니 말일세. 그런데 난 MAS 자네가 쓴 이 책이 학계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좀 더 폭넓게 읽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더군. 그래서 조금이라도 자연과 관계되는 일을 하는 사람들, 그러니까 식물학자나 동물학자, 농부나 목축업자, 삼림 관리인이나 미생물학자, 박물학자나 생태학자, 요리사나 양봉업자, 정원사나 원예가 같은 사람들 모두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네. 나는 또 의사와 약사, 인류학자, 민속학자, 인구학자, 사회학자, 교사, 판사, 치안 관계자 등, 인간과 관련있는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자네 책을 꼭 추천하고 싶네. 적어놓고 보니 꽤 많은 사람들이 포함되는데, 여하튼 약간의 생물학 기초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큰 어려움 없이 이 책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네. 고맙네, MAS. 이렇듯 전염력 강하고 폭발적인 열정에 흠뻑 젖을 기회를 주어서 말일세” p. 494~495
|
“공생의 마법!”
우리 안에 살고 있는 모든 것들과의 상호관계와 건강한 함께 살기를 위해 새로운 시야를 열어주는 좋은 책. “혼자가 아니야!”
함께 읽고 함께 나누며 함께 사는 길을 여는 참 좋은 책. 모두와 함께 읽고 싶은 책이다.
#혼자가아니야
#갈라파고스
#식물동물을넘어문명을만들어내는_미생물의모든 것
# Jamais_seul
#책으로지은집
#서평
*이 후기는 갈라파고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