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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에티켓

나 자신과 사랑하는 이의 죽음에 대한 모든 것

롤란트 슐츠 저/노선정 | 스노우폭스북스 | 2019년 9월 16일 한줄평 총점 9.4 (68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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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인문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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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죽음의 에티켓』은 누구나 겪을 죽음의 전 과정을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도록 기획된 독특한 책이다. 한 번도 나 자신의 죽음인 적 없는, 가족이나 친지, 다른 사람의 일이었던 죽음. 때문에 계획하거나 준비하는 일 따위는 모른다. 거의 대다수의 사람이 죽음에 대해 알지 못한다. 하지만 죽음은 탄생과 한 쌍을 이룬다. 그것은 거역할 수 없는 자연의 섭리다. 이 책에는 네 가지 방식으로 진행되는 각각의 죽음의 전개가 실화로써 제공된다. 5살, 암으로 죽음을 맞이한 어린 아이, 인생 샷을 찍겠다며 건물 난간에 올랐던 29살 청년, 요양원의 80세 할머니, 그리고 가족들에 둘러싸인 채 집에서 죽음을 맞이한 당신. 저자는 이들 네 사람의 죽음의 단계를 매우 면밀하고 자세하게 다뤘다. 이로써 죽음이 어떻게 각 개인의 삶만큼이나 독특한 저마다의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인식하게 된다.

언론에서 집중한 책의 집필 방식은 이 책이 ‘나, 그리고 당신’이라는 화법으로 독자를 죽음의 주인공으로 만든다는 점이다. 죽음을 옆에서 엿보는 게 아니라 바로 앞에서, 실제 나 자신이 겪고 있는 일로써 이해하도록 기획된 것이다. 이런 집필 방식은 매우 독특해서 읽는 이를 때로는 저 바닥에서 솟는 뜨거운 눈물에, 때로는 잠시 하늘을, 때로는 숨 막히는 숭고함으로 끌고 간다. 이로써 독자는 다음의 사실을 깨닫게 된다. 죽음이 실제 내게 일어날 일이라는 완전히 인식. 삶이 오직 나 자신의 방식대로 흘렀듯 죽음의 준비 또한 주도적이어야 한다는 생각. 끝이 있다는 것, 내 삶이 완전히 무한하지 않다는 것으로부터 후회 없는 오늘과 생을 살겠다는 찬란한 의지. 미뤄 둔 계획과 목표들, 더 나은 사람으로 살아야 할 분명한 이유. 내가 남기고 갈 사랑하는 사람들을 오늘 더 열렬히 사랑할 것.

책의 각 단락들은 죽음이라는 확실한 종결로부터 삶을 더 찬란하게 만든다. 또한 남겨진 이들이 겪을 감정과 사소하지만 분명한 슬픔, 그것이 어떤 이겨내야 할 숙제나 사명이 아니라 지극히 당연하며 자연스러운 것으로 납득시키고 이해시켜 끝없는 평온을 갖게 한다.

목차

PART 1 어쩔 수 없이 우리 모두 죽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죽는다는 사실을 피해 왔습니다
아프고 괴롭지만 사람들이 곁을 떠나는 게 낫습니다
당신은 세 가지 유형의 말을 듣게 될 것입니다
어쨌든 당신이 바라는 것보다는 일찍 죽게 될 것입니다
죽음은 이렇게 올 겁니다
당신은 죽기 때문에 먹지 않게 됩니다
PART 2 마침내 죽음이 왔습니다
죽어가는 것처럼 죽음 역시 불분명한 영역입니다
당신의 침대 옆이 조용해질 것입니다
이제 당신의 주검을 검안할 시간입니다
하지만 아직 당신이 죽었다고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사망증명서가 작성됩니다
이제 당신에겐 아무것도 속하지 않습니다
시신이 운구됩니다
당신은 종이 속으로 녹아 들어갑니다
당신 죽음을 인정하기 위해서는 코드 하나만 있으면 됩니다
죽음 가운데 삶을 기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불빛에 둘러싸인 당신의 관이 있습니다
불 속에서 당신 몸의 윤곽은 무너져 내립니다
PART 3 살아남은 사람은 뭘 어떻게 해야 할까요?
텅 빈 느낌이 당신의 죽음을 슬퍼하는 사람들을 엄습합니다
남은 사람들이 당신을 조금이라도 만나기 위해 헤매고 다닙니다
당신 없이 1년이 지나갔습니다
성직자가 기도합니다. 먼지에서 먼지로 돌아가리라
PART 4 모두를 위한 뒷이야기가 있습니다
나 그리고 당신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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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저 : 롤란트 슐츠 (Roland Schulz)
롤란트 슐츠는 1976년생으로 저널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그는 뮌헨의 독일 저널리즘 스쿨에 참석했고, Geo와 Die Zeit에서 일했으며 2012년부터 Suddeutsche Zeitung에 자신의 글을 기고하고 있다. 그는 독일 기자상, 헨젤 미스 상(Hansel Mieth Prize), 테오도르 울프 상(Theodor WolffPrize)과 같은 수많은 상을 받았다. 2018년 출간한 『죽음의 에티켓』에서 그는 모든 사람들이 겪게 될 생의 마지막 여행에 대해 묘사한다. 죽음의 과정부터 죽음 직후의 검시, 장례식과 애도 그리고 애도 이후의 삶으로 이어지는 육체의 여행을 추적... 롤란트 슐츠는 1976년생으로 저널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그는 뮌헨의 독일 저널리즘 스쿨에 참석했고, Geo와 Die Zeit에서 일했으며 2012년부터 Suddeutsche Zeitung에 자신의 글을 기고하고 있다. 그는 독일 기자상, 헨젤 미스 상(Hansel Mieth Prize), 테오도르 울프 상(Theodor WolffPrize)과 같은 수많은 상을 받았다.
2018년 출간한 『죽음의 에티켓』에서 그는 모든 사람들이 겪게 될 생의 마지막 여행에 대해 묘사한다. 죽음의 과정부터 죽음 직후의 검시, 장례식과 애도 그리고 애도 이후의 삶으로 이어지는 육체의 여행을 추적하고 연구함과 동시에 이 생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죽음의 의미를 묻는다.
역 : 노선정
숙명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독일로 건너가 구텐베르크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이후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고전 그리스어와 철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지금은 콘스탄츠 대학에서 철학으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2010년 대산문화재단 외국문학 번역가로 선정되었으며, 현재 출판기획자 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섬광처럼 내리꽂히는 통찰력》《여성 철학자》《심플 스토리》《헤겔》《읽기와 지식의 감추어진 역사》 들이 있다. 숙명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독일로 건너가 구텐베르크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이후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고전 그리스어와 철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지금은 콘스탄츠 대학에서 철학으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2010년 대산문화재단 외국문학 번역가로 선정되었으며, 현재 출판기획자 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섬광처럼 내리꽂히는 통찰력》《여성 철학자》《심플 스토리》《헤겔》《읽기와 지식의 감추어진 역사》 들이 있다.

출판사 리뷰

이 책은 아무도 가 보지 않은 죽음의 실제 과정이라는 여정에서 출발한다.

정확히 언제 죽을지는 알 수 없지만 죽음을 앞둔 며칠 전 어느 날 당신의 심장은 펌프질을 멈추고 손가락 말단까지 피를 보내는 일을 그만둡니다. 호흡이 잦아들고 감각이 사라지고 신체가 생명에게 작별을 고하는 과정을 시작합니다. 죽어간다는 것은 당신의 삶만큼이나 특별하게, 당신만의 방식으로, 개인적이고도 단 한 번뿐인 방식으로 겪게 됩니다.

사실 죽음은 너무 멀리 있었습니다. 그건 언제나 다른 사람의 죽음일 뿐 단 한 번도 당신의 죽음이었던 적은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당신은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너무나도 확실한 죽음을 보지 않고 회피해 왔습니다. 머릿속에 질문이 막 생겨나겠죠. 뭘 해야 하는지, 왜 하필 나인지, 정확히 언제, 어떻게 죽음이 온다는 말인지 하고 말입니다.

죽어가는 사람들 중에는 나중에는 후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신은 진즉에 죽음의 준비를 시작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 당신은 인정하고 싶지 않았겠죠.
“죽음? 그래 나도 알고 있어. 나도 언젠가는 죽겠지. 하지만 그런 우울하고 슬픈 일을 굳이 미리 알고 준비할 필요까지 있을까? 지금 내 앞에 닥친 문제만 해도 복잡해서 난 이미 죽을 지경인 걸”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당신은 모릅니다. 죽음의 긍정적인 역설의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란 사실을 말입니다.
역설적인 현상 아닐까요? 죽음은 도처에 있잖아요. 매일 아침 신문에, 매일 저녁 TV뉴스에, 하루 종일 인터넷에 말입니다. 인간의 역사는 8,000세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지금까지 지구상에서 죽어간 인간의 수를 2천억 명 정도로 추산합니다. 이제 당신 차례입니다.

그런데도 현대문화는 명명백백한 죽음을 의식으로부터 밀어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죽음을 그토록 부적절하게 생각하게 돼 버렸습니다. 하지만 어째든 죽음을 준비하는 건 정말 중요합니다.

당신은 의사들이 어떻게 해 주길 바라나요?
아니면 무엇을 절대 하지 않기를 바라나요?
기계적 인공호흡?
강제 영양 주입?
그런 문제를 결정해야 한다는 건 매우 힘든 일입니다. 자신의 죽음을 완전히 세부 사항까지 자세히 생각해 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때 도움이 되는 건 스스로의 삶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삶에서 당신에게 가치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만족하고 있습니까?
가능하면 오래 살고 싶은가요?
아니면 삶의 질이 사는 기간보다 더 중요한가요?
지금까지 당신은 병이나 고통을 어떻게 대했나요?
지금까지 사별한 사람들의 죽음을 어떻게 대했죠?
그때 무엇이 도움이 되었죠?
다른 이의 도움을 받을 수 있나요?
다른 사람에게 부담이 될까봐 두려운가요?
왜죠?

이런 질문들이 당신이 살면서 지켜 온 가치들을 드러내 줍니다. 그 질문들에 대한 대답들을 적어 보십시오. 죽음은 오래된 것입니다. 애초부터 죽음은 모든 생명체에게 닥치는 운명입니다. 죽음을 미리 준비하고 신뢰하는 것은 죽음이 인간에게 불가피한 운명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내 삶이 오직 나 자신의 방식이었던 것처럼
죽음 또한 온전히 내 방식대로 이뤄져야 합니다.

어느 편이든 상관없습니다. 중요한 건 당신이 죽음을 한 번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선행 조치를 취하느냐는 자유입니다. 이건 당신의 죽음이니까요.

화장을 하고 싶은가요?
아니면 매장을 원하나요?
당신의 재나 시신은 어디에 묻고 싶나요?
당신에게는 특별한 소원이 있나요?

당신이 이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미리 알려 준다면, 당신이 남긴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의 삶은 비로소 완성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확실히 하고 싶다면 두 가지를 다 해야 합니다. 주위 사람들과 이야기하기, 그리고 서면으로 적어 두기. 더 확실히 해 두고 싶다면, 장례업체를 직접 선택합니다. 가능하면 빨리요. 그래, 맞아요. 방문하세요! 살아 있는 동안에 장례업자들이 당신 주검을 어떻게 처리할지 분명히 못 박아 두는 겁니다. 그게 ‘나의 인생은 유한하며 그래서 삶을 더 찬란하게 살아야 한다’는 분명한 이유를 가진 사람으로서 살게 만드는 첫걸음입니다.

당신은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고 죽음에 대해서 명상하거나 철학적으로 평가할 수 있으며 그런 책들을 읽을 수도 있습니다. 이로써 죽음은 모든 두려움을 당신에게서 곧 거둬 갈 것입니다. 후회 없이 살게 만들 테니 말입니다.

당신은 혼자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당신은 돈을 관리할 수 있었고 약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당신은 시장을 보고 음식을 만들고 씻고 청소하고 전화 통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럴 수가 없습니다.
당신은 계단을 오를 수 있었습니다.
샤워를 할 수 있었고 머리를 빗고 옷을 입을 수 있었습니다.
걸어가거나 먹을 수 있었으며 침대나 의자에서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화장실에 갈 수 있었고 오줌을 참을 수 있었습니다.
죽음은 당신이 일생 동안 무엇이었던 모든 역할을 내려놓게 만듭니다.
당신은 어머니였고, 아버지였습니다. 당신은 활력이었고 아름다움이었습니다.
당신은 가난했고 부자였고, 교사였거나 학생이었습니다.
능력 있는 여자였고 창조자였습니다.
하지만 죽음은 인간을 벌거벗깁니다. 내가 누구인지 다 드러날 때까지 말입니다. 죽음은 모든 것에 의문을 던지니까요.
예전과 같은 삶, 아무 고통 없는 시간, 다시 자전거를 타고, 일하던 것들, 여행하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은 이미 그런 것들로부터 너무 먼 길로 들어섰습니다.

그 모든 입맞춤들, 그 모든 눈물들
예전에는 미처 그 의미를 몰랐던 것들

얼마나 많은 꿈을 이루지 못했는지, 어떤 건 이루려고 노력조차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다른 이들이 기대하는 삶이 아니라 자신만의 삶을 용기 있게 살 걸 그랬다고 후회합니다.
아니면 일만 너무 열심히 하지 말 걸 그랬다고 후회합니다.

좀 더 자주 맨발로 땅을 걸을 걸,
친구들과 우정을 좀 더 유지할 걸,
좀 더 느긋하게 살 걸,
산에 좀 더 자주 오를 걸,
좀 더 자주 강을 가로질러 헤엄을 칠 걸,
지는 해를 좀 더 많이 바라볼 걸…….
배를 타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첫사랑을 만났던 그 나라의 언어를 배울 수도 있었을 텐데,
걱정은 좀 덜하고,
하지만 실수는 더 하고 살아도 좋았을 것을,
여행을 좀 더 자주 갈 걸,
사람들을 더 많이 안아 줄 걸,
마음속 감정을 좀 더 드러내 보일 걸,
언제나 그들 편을 들어줄 걸,
살면서 좀 더 행복해했어도 되었는데…… 하고 말이죠.

자신의 삶을 생각해 보려 질문을 던져 볼까요.
내 삶에서 정말 무엇이 중요한가?
일생 동안 어느 때 제일 큰 활력을 느꼈는가?
당신이 자랑스러워하는 것은 무엇인가?
무엇을 다하지 못했는가?
당신이 남기고 갈 사람들에 대해서 어떤 희망과 어떤 소원을 품고 있는가?
어떤 충고를 하고 싶은가?
당신에게서 무엇을 오래 기억했으면 좋겠는가?와 같은 질문들입니다.
사실 이제 죽어야 한다는 것을 자각한다는 건 별로 좋은 일은 아닙니다.
더 나쁜 것은 다 살지 않았는데도, 이제 죽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 거겠지요. 그러면 억눌렀던 갈등들, 깨져 버린 인간관계들, 놓쳐 버린 기회들, 지키지 않은 약속들, 낭비한 세월이 때론 더 고통스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왜 죽음이란 게 있는 건지, 왜 하필 나인지, 사후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사후라는 게 정말 있기나 한 건지에 대한 의문의 고통입니다.
맞아요. 자신이 아니면 누가 인생의 종결을 결정할 수 있단 말인가요?
뭐라고 판단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자유로운 죽음이라는 게 있을까요? 당신이 무엇인가를 마지막으로 마쳐야 한다면 바로 지금 해야 됩니다. ‘용서할게, 미안했어, 사랑해, 고마워, 잘 있어’라는 말을요.

죽음은 결코 아름답지 않습니다. 죽음은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그러나 죽음은 삶의 한 부분입니다. 죽어가는 사람도 산 사람도 그걸 인정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인간이 인간다운 것에는 고통도 속하고, 통증도 속합니다. 당신은 홀로 죽을 것입니다. 혼자 숨을 쉬어 왔듯, 혼자 꿈을 꿔 왔듯 말입니다.

죽음은 이렇게 올 것입니다.

육체가 황폐해집니다. 힘이 다 빠지고. 탄력 없는 엉덩이에는 기저귀를 차게 됩니다. 허약해진 몸은 자꾸 잠을 자게 만듭니다. 점점 더 자주, 점점 더 길게. 모든 게 너무 힘듭니다. 대부분은 입으로 숨을 쉬기 때문에 입안 점막이 바짝 말라 침을 삼키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목구멍이 유리 파편처럼 건조하고 혀가 목구멍에 달라붙습니다. 촛불을 불어 후하고 끌힘도 없어진 지금.

마지막 며칠 동안은 심한 불안감에 휩싸일 수 있습니다. 어쩌면 침대보를 쥐어뜯거나 옷을 다 벗어 버릴지도 모릅니다. 어떤 이는 벌떡 일어나 나가 버리려고 하고, 어떤 이들은 자신을 덮은 모든 것들을 다 훌훌 벗겨 버립니다. 그중에서도 흔한 제스처는 움켜쥐거나 허공으로 손을 내뻗는 것입니다.
어떤 임종 환자들, 그중에서도 지금까지 자신이 죽는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던 사람들은 상징을 통해 간접적으로 표현을 합니다. 가령 어떤 여성은 갑자기 산책용 장화를 달라고 합니다. 어떤 남성은 기차를 놓칠까 봐 걱정하고요. 다른 이들은 가방에 짐을 싸고 외투를 달라고 하거나 임종의 침상에서 온 힘을 다해서 세계여행 책자를 주문하기도 합니다. 가끔 사람들이 임종 직전에 잠시 확 살아나는 듯 보이기도 합니다. 모두가 깜짝 놀라게 말입니다.

며칠 전부터 임종을 앞둔 어느 젊은 여성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노래를 부르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의식이 완전하기 않았던 아이는 의식을 회복하고 부모님께 자신이 곧 죽을 거라고 알립니다. 어떤 할아버지는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손자들의 안부를 묻고 농담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내 깨어났던 것만큼이나 갑작스럽게 속눈썹을 다시 올려 뜨기 힘들 정도가 됩니다. 노래를 부르던 여자는 노래를 멈추고 아이는 코마 상태에 빠집니다. 할아버지는 곧 기절합니다. 깨어났던 것만큼이나 갑작스럽게.
이게 죽음이라는 주제의 근본 문제입니다. 이런 죽음의 과정을 스스로 이야기하거나 판단하거나 사고할 수 없고 언제나 외부 사람들이 그들을 보고 짐작하는 추측일 뿐이라는 거지요.

당신의 얼굴은 충격적입니다. 죽음이 당연한 섭리가 아니라 삶을 방식을 잘못 운용해 온 탓이라고 말하는 현대사회에서는 더더욱 충격적입니다. 젊거나 늙는 것이 자연스러운 육체의 흐름이 아니라 정신 태도에서 비롯된다고 보는 현대사회의 시선 말입니다.

이제 죽음을 두렵거나 슬프거나 모른 척 해야 하는 나쁜 일로만 여기는 모두의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죽음은 탄생만큼이나 확실한, 그래서 이 삶을 더욱 찬란하고 더욱 빛나며 더욱 행복해야 할 분명한 이유로 우리와 나 당신을 이끄는 단 하나의 확실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 아마존 TOP 100위 스테디셀러
※ 15개국 번역 출간 예정
※ 독일 올해의 르포상 수상작
※ 아마존 올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 독일 유력 언론 《슈피겔》《FAZ》《DPA통신》강력추천
※ 독일 저널리즘상 수상
※ 아마존 독자 선정 베스트논픽션 도서!
※ 아마존 독자 최고 별점 인문 TOP 50

종이책 회원 리뷰 (64건)

파워문화리뷰 죽음의 에티켓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산*람 | 2023.05.11

죽음의 에티켓

롤란트 슐츠/노선정

스노우폭스북스/2019.10.3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그 죽음이 나에게 오지 않는 것처럼 생각하며 살아간다. 나이가 들고 주변의 친구나 지인들이 하나둘 죽어갈 때가 되어서야 죽음을 실감하지만 모두가 아는 것처럼 죽음은 나이에 상관없이 어느 날 갑자기 우리에게 올 수 있다. 죽음의 에티켓에서는 죽음을 어떻게 맞이해야 하고 어떻게 진행되어 가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저자는 저널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독일 뮌헨의 저널리즘 스쿨을 수료한 뒤 GeoDie Zeit에서 일했으며, 독일 기자 상, 헨젤 미스 상, 테오도르 울프 상과 같은 수많은 상을 받았다.

 

죽음의 에티켓에서 저자는 아버지가 되면서 생명 탄생의 경이로움을 느끼고, 저널리스트로서 죽음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찾은 책으로 가득한 도서관 2층 건물 전체에서 단 9페이지의 죽음에 대한 기술을 읽게 되었다. 바로 그 순간이 이 책의 출발점이었다고 한다. 인간이 죽으면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죽음은 언제 시작되는가? 죽음의 길은 어떤 경과로 진행되는가?”의 의문을 풀기 위해 죽음과 죽음 이후에 관한 질문을 던지며, 죽음에 대해 잘 알고 있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찾아 나섰다. 대체의학 의사들을 시작으로 의사뿐만 아니라 간호사들, 호스피스 도우미들, 법의학 의사들, 완화 의학과 교수 등 많은 사람을 만나며 취재했지만, 죽음에 관한 지식은 마치 모자이크 같이 한 조각 한 조각밖에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학술논문들과 죽어가는 사람이 자신의 상황에 대해서 말하며 집필한 개인적인 책들을 읽었다. 뿐만 아니라 죽음을 담으려고 노력한 통계 결과, 도표, 영화들을 보았으며, 사제들과 유족들, 죽을병에 걸렸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눈 다음에 죽음에 대해 423개 주제로 나누어 설명하는 글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현대에 와서 사람들은 죽음을 마치 미지의 우주처럼 대합니다. 죽음은 의심할 나위 없지만 내가 겪을 일은 절대 없다고 확신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당신이 곧 죽을 거라는 사실에 그토록 부적절하게 행동하는 것입니다.(p.28)” 그러나 지구에서는 1분마다 100여명이 죽으며, 하루에 15만 명이 죽는다. 이렇게 죽어가는 각자는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지만 그저 사망자들이다. 누구나 홀로 죽는다는 것, 그의 죽음은 유일무이한 사건이라는 것! 이것이 바로 죽음의 역설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들이 겪게 될 생의 마지막 여행에 대해 묘사한다. 죽음의 과정부터 죽음 직후의 검시, 장례식과 애도, 그 이후의 삶으로 이어지는 육체의 여행을 추적하고 연구함과 동시에 이 생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죽음의 의미를 묻는다.

 

법은 한 사람의 출생증명서를 110년 동안 관공서에 보관합니다. 한 번 출생했던 사람이 죽고 사라지고 망각되는 기간이라고 봅니다. 혼인 증명서는 80년 동안 보관됩니다. 사망증명서는 30년입니다. 그리고 당신의 역사는 남아 있는 사람들이 아닌 관공서가 담당하는 역사가 됩니다.(p.236)” 우리의 법은 어떻게 되어 있는지 모르지만 대동소이한 내용으로 되어 있으리라 생각된다. ‘죽음이것은 오직 당신의 죽음이다. 당신이 탄생한 그 순간부터 반드시 있게 될 확실한 종결. 그러나 우리 모두에게 일어날 일이며, 우리는, 당신은, 나는 준비해야 합니다. 내 삶이 오직 나 자신의 방식이었던 것처럼 죽음 또한 온전히 내 방식대로 이뤄져야 합니다. (p.255)”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가 죽음을 어떻게 애도하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해 이 책에서는 진지하게 생각하며, 그 절차를 비교적 소상히 밝히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또는 죽음 자체에 대해 의문을 갖는 사람에게 여러 가지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되었다.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접어보기
죽음의 에티켓 _ 롤란트 슐츠 지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퀸**림 | 2020.12.11

"어떻게 살아야 하나"라는 삶에 물음표를 던지면서 찾아보게 된 책이다. 삶에 대해서 찾았는데 죽음에 대한 책들이 나온다. 삶과 죽은 뗄레야 뗄 수 없고, 삶에 대해서 생각하려면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해야 한다. "어떻게 살아야 하나"라는 질문보다 "어떻게 죽어야 하나?"를 고민해 보는 게 맞는 것 일 수도 있겠다. 어떻게 삶을 마감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면 어떻게 삶을 살아야 하는지가 나온다.

이 책은 아주 느린 영화를 오랫동안 본 느낌이었다. 실제로 보면 누군가에 죽음에 대해 묘사했다. 이웃집 할머니, 요절한 젊은 청년, 아픔을 오래 겪다 죽은 아이의 장례식 이야기. 하나하나 작은 디테일까지 살려서 글을 쓰니 나까지도 디테일하게 상상하면서 읽게 된다. 그래서 그런지 몇 번을 이 책을 읽으면서 울컥했다.

저자는 말한다. 죽음을 가르쳐 주는 책은 없다고... 생각해 보니 맞는 것 같다. 의학 책이 아닌 이상 우리의 장기가 죽을 때 어떻게 된다는 것을 굳이 알릴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이 책은 세포 하나하나를 타인의 죽음을 통해서 다 가르쳐 준다. 나의 장기는 어떻게 될 것이고, 나의 몸들은 어떻게 될 것이며 어떤 사람들이 장례식을 준비하게 되는지 디테일하게 가르쳐준다. 독일 작가라 독일의 장례식 문화에 대해서 말하고 있지만 동양의 우리가 읽어도 전혀 손색없다. 사람의 죽음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죽음에 대해서 묘사하게 되었다. 누군가의 죽음이 아니라 나의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어떻게 죽고 싶은가! 지금까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서만 생각해 봤다. 한 번도 나의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 않았다. 사람은 태어나면 죽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아직 나에게는 일어날 일이 아니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삶은 모른다. 지금 내가 쓰는 이 글이 내 삶에 마지막 글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아직도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면 울컥하고 눈물이 핑 돌게 하는 단어이지만 정말 작가의 말처럼 사는 것뿐만 아니라 죽는 것도 생각해 봐야겠다. 어떻게 죽고 싶은지... 태어날 때는 내 마음대로 태어날 수 없었지만, 죽음에 대해서는 그래도 내가 조금이나마 선택권은 있는 것 같다. 내가 미리 생각해 놓는다면... 다행이다. 이 책을 너무 늦지 않게 읽을 수 있어서...

< 다시 읽고 싶은 글귀>

물론 그 모든 것을 당신이 정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장례식은 사실 당신을 위한 게 아니라는 사실 말입니다.

장례식은 당신의 죽음을 슬퍼하는 사람들을 위한 의식입니다.

그게 당신의 죽음을 인정하는 첫걸음입니다. 그들에게 도움이 되니까요.

많은 사람이 죽음을 앞두면 다른 이들이 기대하는 삶이 아니라 자신만의 삶을 용기 있게 살 걸 그랬다고 후회합니다.

아니면 일만 너무 열심히 하지 말 걸 그랬다고 후회합니다.

좀 더 자주 맨발로 땅 위를 걸을걸,

친구들고 우정을 좀 더 유지할걸,

좀 더 느긋하게 살걸,

산에 좀 더 자주 오르 걸,

좀 더 자주 강에서 헤엄을 칠걸,

지는 해를 좀 더 많이 바라볼걸...

어쩌면 배를 타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첫사랑을 만났던 그 나라의 언어를 배울 수도 있었을 텐데.

걱정은 좀 덜하고, 하지만 실수는 더 하고 살아도 좋았을 것을.

여행을 좀 더 자주 갈걸.

사람들을 더 많이 안아줄걸,

마음속 감정을 좀 더 드러내 보일걸.

언제나 그들 편을 더 들어줄걸,

살면서 좀 더 행복해했어요 되었는데... 하고 말이죠.

하지만 죽음은 결코 아름답지 않습니다.

죽음은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그러나 죽음은 삶의 한 부분입니다.

죽어가는 사람도 산 사람도 그걸 인정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인간이 인간다운 것에는 고통도 속하고, 통증도 속합니다.

당신의 죽음을 슬퍼하는 사람들의 수는 점점 줄어듭니다.

당신의 죽음에 동행하던 사람들,

무덤가에서 울던 사람들조차도

마지막 순간까지 희망을 품습니다.

죽음? 그건 늘 다른 사람의 죽음이었죠.

단 한 번도 자신의 죽음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 죽습니다.

그리고 그들조차도 이젠 그게 언제인지 알고 있습니다.

이제 한번 생각해 볼까요!

서두를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꼭 필요한 준비를 시작하는 것뿐입니다.

1. 당신의 장례식에 어떤 이들이 오기를 바라나요?

2. 그날의 추모식은 어떤 방식이면 좋을까요? 당신이 즐겁게 웃던 어느 날의 영상이 있기를 바라나요?

아니면 당신이 즐겨 듣던 노래가 흐르면 좋을까요?

3. 당신은 어디에 있고 싶나요? 가족 묘지? 납골당?

4. 화장을 하고 싶나요? 그렇다면 어느 곳에 뿌려지기를 원하나요? 아니면 수목장? 그곳은 어디인가요?

5. 남겨질 이들 중에 누가 제일 걱정되나요? 그렇다면 그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 놓아야 할까요?

6. 지금, 당신이 사랑하는 그들은 당신의 사랑을 충분히 받고 있나요?

7. 당신은 무엇을 하지 않을 걸 후회하게 될까요? 어떤 게 가장 자랑스러운 일이 될까요?

이것은 오직 당신 자신의 죽음입니다. 당신이 탄생한 그 순간부터 반드시 있게 될 확실한 종결.

우리 모두에게 일어날 일.

그래요. 그렇기에 우리는, 당신은, 나는 준비해야 합니다.

내 삶이 오직 나 자신의 방식이었던 것처럼 죽음 또한 온전히 내 방식대로 이뤄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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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그냥 일기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자**국 | 2020.12.09

처음에 책을 읽기 시작한다.

 

이 책을 내가 왜 샀을까란 생각이든다.

 

마음에 와닿는 심오한 철학이 없다.

 

우리 몸은 석기시대

수목장

 

읽어보셨으면한다.

 

리뷰 쓸게 없어 글 하나 달고 마무리한다.

 

 

제목;나에 자랑스러운 이름128

 

128번 헌혈했다.

 

이제 그만하자 몸이 여기까지라고 말한다.

 

처음엔 아무생각없이 명예의전당 들어가고싶어 100번 악착같이했다 그리고 더이상 못하겠다고

 

게시판에 글을 남겼다.

 

자꾸만 아쉬움이 남는다 110번까지하고 칭찬합시다에 글을 남겼다 여기까지라고..

 

이젠 박애의 정신으로 하고싶었다 월남전때도 미국에게 욕을 먹었다고한다 너네 나라엔 피없냐

 

왜 우리피만 가져다쓰냐고 지금도 외화를 들여 피를 수입하고 있다고한다.

 

기념품은 무조건 '기부권'으로 했다.

 

이제는 그만하고 옆에서 응원만하려고한다.

 

혈소판헌혈하는데 대략 한시간반을 누워있어야한다.

 

할일도 없고해 들어오는 사람들 구경한다 대학생 럭비선수같은 사람도 퇴짜맞는다.

 

대략보니 1/3아니면 1/4은 돌아가는 것 같다 헌혈도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

 

한국엔 노약자를 포함해 5천만명이 살고 그중에 4,300명이 명예의전당회원이다.

 

그리고 그중에 한 사람이 나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박수받을때 떠나는 모습을 보여주신분들 그리고 사회지도층으로써 화장문화를 알린

 

SK 최종현회장님 수목장을 하신 LG구본무회장님 장기기증을 하신 김수환추기경님

 

그리고 시신기증서약을한 장동건씨 같은 분들처럼 나도 서약했다.

 

어차피 한번 살다갈 인생 위인전은 아니더라도 의미있게 살다가야하지 않겠는가


지성인의 최대의 덕목은 인식과 실천을 결부시키는 것이다.

 

나에 자랑스러운 이름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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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1건)

구매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일*즈 | 2020.11.15

작년에, 가까운 지인의 어머니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 

그날은 독일의 4월치고는 봄이 완연한 맑은 날이었는데, 친구 어머니의 사망 소식은 그 다음날 전해 듣게 되었다. 


우리는 늘 죽음이 가까이 있다는 것을 망각한 채 살고 있다. 

친구는 어머니의 갑작스런 죽음에 자살 충동도 느끼고, 삶의 이유를 잊어버린 채 홀로 괴로워했다. 

누구나 그럴 것이다. 

삶의 이유라고 생각했던 것이, 말도 없이 갑자기 사라져 더 이상 이야기를 건넬 수 없다는 것은...


그때의 일은 내게도 충격으로 다가와, 죽음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나는 죽음을 막연히 두려워하지는 않는다.

다만 내가 죽고 난 다음, 내 물건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얼마 되지 않은 유산들이지만 이것들을 가족들에게 어떻게 잘 돌려줄지. 그런 부분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런 막연한 생각들을, 실제 나의 '체험' 인냥 서술한 책이 바로 죽음의 에티켓이다. 


막연히 죽음에 대한 생각들을 세세하게 풀어내는 이 책은, 정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보다 나의 죽음에 대해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해주며, 태어남과 동시에 죽음이라는 숙명을 가진 우리의 삶을 보다 넓은 관점으로 보게 해준다. 


더 더욱, 후회없이 사랑하며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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