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로랑스 드빌레르 저/이주영 역
천선란 저
백온유 저
학생때는 역사파트는 다 외워야해서 참 싫어했는데 이제는 외워야한다는 부담감이 없으니 자연스럽게 역사에 관심이 많아진다.
세계사 흐름을 잡고싶어서 읽게 된 책. 국가, 종교, 혁명, 제국, 도시, 과학, 법 등 카테고리별로 구분되어있어 각 분류별로 개념을 잡기 좋고 시작 전에 해당 단어의 뜻에 대해 먼저 알아보며 개념을 확실히 정의하고 내용에 들어가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같은 개념같아도 시대별로 나라별로 다른 모습을 보이고있어 읽는 재미가 있었다.
공부안해도 되니까 읽은 책이긴한데 공부할때 읽으면 어쩐지 더 좋을거같다.
학창시절 공부했던 역사책은 주로 정치적인 사건들에 주목하다보니, 거의 전쟁과 왕이나 정치가 중심의 내용이 대부분이었던 기억이 있다. 역사적 사건은 앞뒤로 서로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시간 순서로 서술 할 수 밖에 없는 부분도 있다. 그런데, 그런 이유로 역사가 재미없고, 지루해 지기도 했다.
그런데, 요즘은 역사를 보는 관점이 다양해지고, 특정 소재를 중심으로 역사를 기술하기도 해서, 역사를 공부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책은 인류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친 7가지 주제, 국가, 종교, 혁명, 제국, 도시, 과학, 법으로 역사를 설명한다. 사실, 이런 개념들은 우리가 반드시 알아 두어야 할 것이지만, 이 단어들의 정의가 무엇인가? 라고 질문을 던진다면, 명확하게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현대의 국가가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고, 그 역할은 무엇인지, 종교 전쟁은 왜 끊임없이 일어나는 지, 혁명은 어떤 평가를 받아야 혁명으로 인정이 되는지, 제국과 도시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과학으로 인류의 삶은 어떤 변화를 맞았는지, 그리고, 법이라는 제도는 어떤 과정을 거쳐 시민의 권리를 보호 하게 되었는지 등등....
저자는 역사적 사실을 단순히 시간대 별로 나열 한 것이 아니라, 주제별로 그것들을 들여다 보고, 설명하니, 독자들은 역사적 사실을 훨씬 입체적으로 머릿속에 정리할 수 있다.
먼저, 본 내용으로 들어가기 전, 저자는 우리가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말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한 시기에 고리타분한 역사를 공부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에 대한 답이 여기 있다.
사람은 의식주만 해결하며 사는 존재가 아닙니다. 각자의 삶을 살아가며, 자신이 믿는 것을 실천하며 방향성을 가질 때 삶의 의미가 존재합니다. 그런 개개인의 방향성이 모여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현재의 세계가 만들어 졌습니다. 삶에 대한 기준은 시대를 초월한 것도 있고 시대마다 변하기도 하는데, 그 내용이 바로 인문학이고 인문학 중에서도 ‘역사’를 통해 그 기준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역사뿐만 아니라 세계의 역사를 알아야만 큰 방향성을 가지고 세상을 거시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
1장 국가
국가의 3요소는 국민, 영토, 주권의 3개요소를 필요로 한다.
인류의 문명은 청동기 시대부터 문자를 사용하며 시작되었고, 최초의 문명이 발생한 곳은 이집트 문명, 메소포타미아 문명, 인더스 문명, 황허 문명이다. 4대문명의 공통점은 청동기를 기반으로 시작되었고, 지배자의 중요한 임무증 하나는 치수였으며, 문자를 사용했다는 것 그리고 여기에서 국가가 성립했다는 것이다.
여기서부터, 소위 “동양”과 “서양”으로 나뉘는 역사가 시작된다.
황하문명에서 시작된 동양의 역사는 전설의 하나라, 갑골문자의 상나라를 거쳐 봉건제의 주나라, 그리고, 춘추전국시대를 맞는다. 이때는 부국강병과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많은 전문관리들이 등장해 동양국가의 기본 이념을 세우게 된다. 이후 진나라는 중국을 최초로 통알하고, 법가를 기반으로 통치 하였으나, 다시 유가를 기반으로 하는 한나라로 넘어간다.
중국의 통치 이념은 주로 유교가 되었다. 유교 이념에 따라 나라의 주권자는 황제이고, 황제는 백성을 덕으로 다스려다 한다는 생각이 자리 잡게 되었다. 서양과의 결정적 차이가 여기서 발생한다. 동양은 천명사상과 유교에 의해 왕은 다스림의 주체이고 백성은 다스림의 대상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게 되었다.
4대 문명의 발상지 중 서쪽의 중심지는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 문명이다.
강 주변으로 사람들이 모여 살면서 농사를 짓게 되고, 생산력이 발달하자 ‘잉여’가 존재하게 되었다. 마을이 점차 커지면서 도시가 생기고 계급이 존재하게 된다. 법이 있고, 문자가 사용되면서, 고대 국가의 기반이 형성되었다.
기원전 3500년전, 현재 이라크 지역에 수메르라고 불리는 12개 이상의 도시국가가 수립된다.이후 바빌로니아가 생기고, 바빌로니아의 함무라비 왕은 법을 만들어 통치했다.
이집트에서는 기원전 3100년 왕국이 수립되었다,
메소포타미아 지역은 분열되었다가 페르시아에 의해 다시 통일 된다. 페르시아는 중앙집권적 통치를 위해 ‘왕의 길’이라 불리는 도로가 건설되고, 도로 중간 중간 역을 만들어져 말과 숙박시설을 갖추게 되었다. 중국 진나라와 같은 정책들이다.
기원전 750년경 그리스 해안가에 수백 개의 작은 도시가 수립되기 시작하는데, 이 도시들을 폴리스라고 한다. 대표적인 폴리스는 아테네와 스파르타다.
그리스가 폴리스로 나뉘었던 이 시기 중국도 춘추전국의 분열된 시기였다. 또한, 후대에 대대로 영향을 미칠 사상들이 폭발적으로 등장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스 철학자들은 우주와 자연에 대해 궁금해 했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가 그 대표적 인물들이다.
동양의 지배자는 하늘의 명을 받은 자이고, 플라톤이 말하는 서양의 지배자는 스스로 지배자로서 기질을 가진 자다.
이후 알렉산드로스의 헬레니즘 제국이 세워지고, 이태리 티베레 강 할 언덕 위의 작은 도시국가에서 시작된 로마가 탄생한다. 로마는 왕이 없었다. 집정관 원로원이 다스리는 공화국이었다. 이후 삼두정치를 거쳐 제국이 된 로마는 100년간 고대 서양의 중심 제국이 되었다. 그러나 로마는 동서 로마로 갈라지면서 쇠티기를 맞고, 명맥을 유지하던 동로마 제국이 멸망하면서 서양의 고대도 끝이 났다.
여기에서 동서양의 중요한 차이가 시작된다. 중국은 국가의 건국부터 천명을 받은 황제에 의해 모든 것들을 갖추고 시작했다. 국가의 주권은 황제의 소유이고, 백성들에게 세금 등의 의무도 지울 수 있었다.
이에 반해 서양의 그리스와 로마는 체제가 완비된 상태에서 국가가 시작되지 않았다. 모두 왕정의 도시국가에서 출발해 독재하는 왕을 귀족들이 몰아내며 귀족 중심의 정치를 하다가, 시민들이 군인으로 무장해 자신의 정치적 권리를 국가에 요구하는 형태로 발달했다.
중세의 중국은 당나라가 율령격식으로 나라를 다스린다.
중세의 서양은 로마의 멸망이후 프랑크 왕국이 세워지고 동로마 제국은 천년을 버틴다.
이때 기사, 성직자, 농민이라는 계급으로 나뉘어 지고, 권력자 황제와 왕은 권력 다툼을 벌인다.
이후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을 거쳐 근대를 맞은 국가는 시민혁명으로 주권은 국가 구성원인 기민의 것이 된다. 프랑스 혁명이후 나폴레옹의 침략이 시작되는데, 나폴레옹의 침략을 받은 나라는 저항의 과정에서 각국의 민족주의가 본격화되어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다.
국가는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전형적인 발명품이고, 역사적 경험의 산물이다. |
2장 종교
종교란 믿음과 제도가 합쳐진 개념이다. 믿음이란 합리적인 이성으로 납득되지 않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믿는 마음이다. 제도란 그 종교를 믿는 집단에 관습이나 도덕, 법률과 같은 규범으로 작용해 집단을 유지하고 움직이는 동력으로 작용한다. 종교는 사람을 움직이는 힘을 가졌고, 사람을 움직이는 힘은 역사의 동력으로 작용한다.
인류의 종교는 원시신앙의 애니미즘, 토테미즘, 샤머니즘에서 시작되어 문명의 시작과 함께 신화가 탄생하고, 고대의 종교가 생겨난다.
유대교, 조로아스터교, 크리스트교, 힌두교, 불교, 유교의 대표적인 종교가 자리잡게 된다.
같은 뿌리였던 유대교, 크리스트교, 이슬람교는 중세를 거치면서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된다. 이들은 현재 중동의 예루살렘이라는 성지를 두고 기나긴 종교 전쟁을 치르고 있다.
동아시아에서는 불교와 유교, 도교등이 자리를 잡는다.
근대에 들어서면서 크리스트교는 제국주의의 식민지 개척에 이용된다.
종교는 동일 공동체 내 같은 종교를 믿는 사람들끼리는 큰 순기능을 발휘한다. 그러나 역사에서 세속의 권력과 만나면 무서울 정도로 잔인하게 역기능을 보이는 것이 종교이기도 하다. |
3장 혁명
특정 사건이 혁명으로 평가되는지 아닌지는 사건이 일어난 당시의 사람들이 아니다. 그 후 혁명의 영향으로 변화된 사회에 살아가면서 변화의 혜택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사람들이 사건을 혁명이라고 이름 붙여주어야 혁명이 된다. |
인류의 삶에 영향을 미친 혁명을 경제적 혁명과 정치적 혁명으로 나누어 본다.
경제적 혁명은 신석기 혁명과 산업 혁명을 들 수 있다.
신석기 시대에 인류가 농업을 짓게 되면서 일어난 혁명이 농업 혁명이다. 유발 하라리는 ‘사피엔스’에서 농업혁명은 인류 역사에서 최대의 사기극이라고 했지만, 인류에게 농경과 목축은 문명을 이룩하게 하는 변화를 가져온 혁명이었다.
산업혁명은 18세기 영국에서 면직물 생산에서 촉발되었다. 산업혁명은 자본주의의 성립으로 이어진다. 산업혁명으로 자본가가 탄생하게 되지만, 자본가와 노동자의 빈부격차는 커져가고 이로 인한 사회갈등의 원인이 되었다. 산업혁명은 정치적 혁명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정치적 혁명으로는 영국에서 일어난 청교도혁명과 명예혁명이 있다. 혁명의 결과로 왕의 권한은 제한되었고 시민들의 권한은 법으로 보장받게 되었다. 이후 권리 장전으로 영국은 입헌군주제 국가가 된다.
미국은 영국으로부터 독립 국가로 인정받는 독립전쟁을 일으켰는데, 이를 미국의 독립혁명이라고 부른다. 독립이후 만들어진 정치체계는 시민들에 의해 운영되는 민주공화국이었다. 이는 세계 정치사에 질적인 변화를 가져온 사건이다.
혁명하면 가정 먼저 떠오르는 프랑스 혁명은 루이 16세의 폭정으로 발발했다. 그러나 프랑스는 안으로는 혁명을 밖으로는 전쟁을 치러야하는 어려움과 혼란 속에 진정한 민주주의를 이루지 못하고, 나폴레옹이 권력을 잡게 된다. 그러나, 나폴레옹은 프랑스 혁명을 지지했고, 그가 유럽 대부분을 지배하게 되자 혁명이념은 유럽에 널리 전파되었다.
4장 제국
제국은 ‘황제가 다스리는 나라이고, 황제가 다스리는 제국은 왕이 다스리는 다른 지역들을 정
복해 그 지역에 사는 다양한 민족을 지배하는 국가적 형태다.
제국은 인류가 발전하는 역사적 경험을 남겨 주었다. 자신의 것에 익숙한 상태에서 타인의 것을 접하게 되면 처음에는 그것들을 부정하고 파괴하기도 하지만 하나의 제국으로 묶여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융합이 일어나고 이런 융합은 주로 이전에 없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며 발전적인 성향과 결과를 가져왔다. |
역사상의 제국들로는 페르시아제국, 로마제국, 몽골제국, 그리고 19세기 제국주의를 들 수 있다.
제국이란 형태가 인류 발전에 기여한 바가 있다고는 하지만, 서양 열강에 의해 자행된 제국주의는 현재에도 식민지였던 국가들에게 많은 고통을 안겨 주고 있다. 여기에 대한 의견과 해석은 아직도 결론이 안 났다고 생각한다.
5장 도시
도시란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이어야 한다. 도시 내에 통치를 전문적으로 하는 집단이나 조직이 존재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거주하며 동시에 각자의 직업을 가진 분업화되고 전문화된 곳이어야 한다. |
도시는 잉여가 생기고 계급사회가 되는 청동 시대부터 시작된 것으로 본다.
그리스 폴리스, 알렉산드리아, 로마는 고대 도시이고, 비잔티움의 콘스탄티노플, 아바스 제국의 바그다드는 중세의 대표적인 도시이다. 당의 수도 장안은 중국,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까지 영향을 미친다. 근대 이후엔 산업혁명의 중심지 런던이 세계의 중심지가 되고, 20세기에는 뉴욕이 세계적 도시로 등장한다.
6장 과학
과학만큼 인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분야가 또 있을까 4차 산업혁명을 맞고 있는 현재까지 과학의 역사를 알아보자.
고대 그리스에는 자연 철학자들이 있었다. 탈레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등이다. 이들은 과학자라기보다는 철학자들이지만, 자연 현상의 보편적 법칙을 찾기 위한 지식을 위한 지식을 구하기 위해 체계적인 사유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후 아르키메데스, 유클리드, 프톨레마이오스가 등장해 기술공학, 기하학, 천문학을 발전시킨다. 중세에는 이슬람의 과학이 유럽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근대에 들어서 과학은 코페르니쿠스에서 시작되고, 갈릴레이가 발전 시키고, 뉴튼에의해 과학 혁명이 정리된다.
뉴턴은 사물을 보는 관찰의 관점을 확장했다. 그는 사물 간에 작용하는 힘을 수학으로 정리했다. 이것이 만유인력이다. 과학은 ‘왜’가 아니라 ‘어떻게’일어나지를 밝혀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했다.
18세기 산업혁명으로 기술의 폭발을 경험하고, 이시기 지식인들로 생겨난 계몽주의는 프랑스 혁명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후 과학이 가지는 합리성과 효율성은 진보된 사람들에게는 필수적인 시대정신이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두 차례의 세계대전은 과학 기술의 또 다른 발전을 가져왔다. 독가스가 개발되고, 그 과정에서 화학비료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지고, 원자폭탄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20세기 이후에는 제1,2차 세게대전과 기존 과학으로는 증명되지 않는 세계의 등장으로 과학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동시에 과학적 믿음을 기반으로 세워진 우리의 문명에 대해서도 회의적으로 되었다. |
7장 법
법은 시대정신을 반영한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고대의 법은 함무라비 법전이다. 고대법의 주권자는 왕이었다. 법의 목적은 피치자를 지배하기 위함이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합리적인 배려와 강자에 대한 규제가 존재해 청동기 시기에 시작된 문명의 모습과 그 방향을 엿볼 수 있다.
중세의 중국은 울령으로 나라를 다스렸다. 영국의 대헌장은 무능한 왕 때문에 만들어졌다. 왕권을 제한하게 되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중세에 내외적으로 흔들리게 된 크리스트교는 마녀재판으로 수많은 여성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 또한 페스트 등으로 나빠진 경제 상황과 기근, 자연재해가 더해져 사람들의 불안은 커져만 갔다. 이런 공포심을 미신과 이단에 의지하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사회적 약자인 여자들을 희생양으로 삼아 마녀재판이 행해진 것이다.
중세유럽을 휩쓴 마녀재판의 광기는 현대 형사재판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고 평가 받는다. 예를 들어 유일 증거인 자백배제의 법칙, 위법 수집증거 배제의 법칙등의 법으로 만들어져 개인의 인권을 보호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
프랑스 혁명 이후 황제로 등극한 나폴레옹은 프랑스 혁명 이념을 법전으로 정리했다. 이 법전이 ‘나폴레옹 법전’이고, 근대 법전의 기초가 된다. 근대의 과정에서 법의 주권자는 시민이 되었고, 법의 목적은 법적으로 시민의 권한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발전했다.
현대에 이르러 인류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치르면서 국가 간 재판을 하게 되는 상황을 맞게 된다. 그것이 뉘른베르크 재판인데, 침략에 의한 전쟁을 하나의 범죄로 취급하고 비인도적 행위에 대해서는 개인에게도 그 책임을 지게 한 데 의의가 있다. 또한 역사상 처음으로 국제 법정에서 국가 란 형법을 어긴 범죄에 대해 평결을 내렸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미란다 법칙으로 알 수 있듯이 현대에는 피의자의 인권도 보호 받아야 한다는 강력한 인권보호 장치가 마련되었다.
앞으로 인류는 어떤 길을 걷게 될까?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고, 코로나19로 팬데믹이 인류를 덮치고, 지구의 환경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 인류는 지나온 역사처럼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길을 찾을 것인가
너무나 힘이 없는 개인으로 그 답을 찾을 수는 없다. 그러나, 지나온 인류의 역사는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남긴 것만은 틀림없다.
지난 역사에서 찾은 한 가지 교훈은 다양한 문화와 민족을 아우를 수 있는 포용력을 갖는 국가가 제국을 건설하고, 그 권력을 오래 지속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현대는 인터넷이라는 수단으로 가상 세계에서의 국경이 사라졌다. 또한 인류는 다행성 인종을 기대하며 우주를 향하기도 한다.
먼 미래에 후손들은 지금의 인류 역사를 어떻게 평가 할까
인류가 현명한 선택을 해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래본다. 쉽지 않은 길이겠지만....
"역사와 담을 쌓았던 내가 역사를 시작하기 위해 읽은 책"
"역사공부를 시작하기 위한 마중물"
20대 후반이지만 지금에서야 고백하건데 2차 세계대전, 로마시대, 산업혁명과 같이
역사적인 사건들만 나오면 한없이 바보가 되곤 했습니다.
같은 처지에 놓인 친구와 '역사맹'을 탈출하고자 이 책을 입문서로 꼽았었는데요.
결론적으로 역사를 시작하고 싶은 생초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는 바입니다.
다른 책들과 다르게, 가장 도움이 되었던 점은 7개의 주제별로 시작부터 현재까지 이야기 형식으로 흐름을 잡아준다는 것입니다. 국가, 종교, 혁명, 제국, 도시, 과학, 법이 그 주제들 입니다. 흐름 덕에 '연도와 사건 명을 외우는 것'이 역사란 인식에서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어려운 개념은 풀어서 설명해주기 때문에 배경지식이 거의 없음에도 읽어나갈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은 책에 나왔던 제국주의에 대한 설명입니다.
p. 182~183
"국어사전에서 제국을 찾아보면 제국은 '황제가 다스리는 나라'를 의미한다. 황제는 '왕이나 제후를 거느리고 나라를 통치하는 임금을 황이나 제후와 구별해 이르는 말'이다.황제와 왕, 제후의 공통점은 특정 지역의 지배자라는 점이고 차이점은 황제가 왕과 제후의 지배자라는 것이다. 종합해보면 황제가 다스리는 제국은 왕이 다스리는 다른 지역들을 정복해 그 지역에 사는 다양한 민족을 지배하는 국가적 형태다.
개인적으로 저는 흐름을 잡고나니 더 깊은 내용도 도전할수 있을 것만 같은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해서 더 알아보고 싶은 마음도 생겼습니다.
역사공부에 대한 워밍업이 된 것 같달까요.
저처럼 역사에 대한 자신감과 용기를 얻고싶은 분에게는 이 책을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아래는 부수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역사는 왜 알아야 하는지, 시간이 흐르면서(역사가 생성되면서) 인간의 삶은 발전했는지에 대해 생각해본 내용인데요. 읽으시면서 두 질문에 대해 한번쯤은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역사를 왜 알아야 하는가?
2. 시간이 흐르면서(역사가 만들어지면서) 인간의 삶은 발전했는가?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문득 생각난 질문입니다. 물리적인 측면으로는 동의합니다. 산업혁명이 일어나면서 기술이 발달하고 물건들이 풍족해지고, 육체적으로 인간의 삶은 더욱 편해졌음은 부정할수 없습니다. 하지만 빈부격차와 계층 문제, 값싼 노동력들이 생겨나는 역사를 정신적인 측면으로 발전한 역사라고 판단할수는 없습니다.
사람들은 존재하는 시공간에서 자신의 흔적을 점으로 찍어낸다. 이 점들이 모두 역사다. 이 중 우리가 역사로 아는 점들은 역사가들에 의해 이미 선택된 점들이다. 역사가들은 현재로 이어진 일정한 경향을 가진 점들을 발견하고 선택한 선으로 연결한다. 이 선은 역사 속 법칙 혹은 성향이라고 설명할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다. 과거의 점들을 선으로 이어 지금의 나와 연결해보며 나의 위치와 미래의 변화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16/234)
《한번 읽으면 절대로 잊지 않는 세계사 공부》의 저자 신진희는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에 대해 위와 같이 설명한다. 그는 중학교 역사 교사로서 제도권 역사교육만으로는 세계사 상식을 충분히 배울 수 없다고 느껴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역사는 암기의 압박 때문에 부담스러운 과목이다. 나 역시 좋아하는 과목이라 재밌게 공부하다가도 현대에 가까워지면서 외워야할 연도와 사건이 촘촘히 엮이는 부분에서는 포기하고 싶을 때가 적지 않았다. 더구나 시간의 흐름에 따른 전개와 왕조 중심 서술은 지금의 우리와 연결고리를 찾기가 어려워 흥미를 잃을 때가 많았다.
이번에 yes24북클럽으로 읽은 《한번 읽으면 절대로 잊지 않는 세계사 공부》는 기존의 역사책과 다르게 서술되어 편하게 볼 수 있었다. 물론 시험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요인이긴 하지만 책의 구성이나 저자의 서술 방식이 독특하다는 점도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만들었다.
이 책은 세계사라고는 하지만 분량의 제한 (종이책 327 페이지)때문에 세상 모든 곳의 역사를 담지는 못한다. 저자의 판단대로 현재 우리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는 사건 위주로 하다 보니 유럽, 북미, 중국, 인도, 서남아시아 몇 개국의 역사가 주로 등장한다.
저자는 인류역사에서 국가, 종교, 혁명, 제국, 도시, 과학, 법이라는 7개의 키워드를 찾아 대목차로 나누고 각 주제마다 그것이 지역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생성 발전했는지, 그리고 현재의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려준다.
문명이 싹트던 청동기 시대부터 현재까지 지구 곳곳의 모든 일 중에서 엄선한 중요한 일들이 한권으로 엮인 만큼 책의 어느 구절, 어떤 단어 하나도 중요하지 않은 게 없지만 그 중에서도 꼭 기억하고 싶은 부분을 들자면 2장 종교 편에서 신화와 종교의 차이를 구분하는 부분과 3장 혁명 편에서 혁명이란 무엇인가를 말해주는 대목이다.
신화는 인간이 문명을 이루며 주변과 자신에 대한 궁금증을 자기중심적 상상력을 발휘해 만든 공동체와 합의된 설명이다.
......
그래서 신화 속 이야기들에는 선과 악에 대한 구분이 뚜렷하게 있지 않고 어떤 규율이나 도덕적 잣대가 강요되지도 않는다.
반면 종교는 다르다.
......
종교에는 선과 악에 대한 신이 부여한 기준이 있고 삶을 지배하는 생활양식과 사회적 규범이 정해져 있다. 신화의 신이 혼돈 속에 태어나 그냥 존재했다면, 종교의 신은 우주를 만들고 자연을 만든 전지전능한 절대적인 존재이며 인간은 신의 뜻대로 살아야만 사후에 신의 세상으로 갈 수 있다.
(p.64/234)
저자는 신화란 인류가 공동체를 이루고 살던 초기에 형성된 자연과 인간에 대한 당시의 이해가 구전된 것이라 하고, 종교란 신화 이후 문명을 이룬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했던 초월적인 권위를 제공하기 위해 등장했다고 본다.
그리스의 신들이 선, 악의 개념이나 도덕에 관심이 없는 이유와 기독교의 신이 선, 악 개념을 강조하며 엄격한 까닭이 궁금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정리가 되는 것 같다. 물론 유럽의 신화와 종교 위주의 해석이라 다른 지역의 신화와 종교가 이 논리에 모두 맞는지는 아직 의문이다. 그래도 크게 보면 합당한 설명인 듯하다.
사전에서 혁명을 찾아보면 ‘이전의 관습이나 제도, 방식 따위를 단번에 깨뜨리고 질적으로 새로운 것을 급격하게 세우는 일’이다.
......
그런데 이 사건이 쿠데타인지, 변혁인지, 혁신인지, 개혁인지, 의거인지 등의 의미를 부여하고 판단하는 것은 변화된 세상에 살며 혁명을 역사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몫이다.
......
혁명의 영향으로 변화된 사회에 살아가면서 변화의 혜택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사람들이 사건을 혁명이라고 이름 붙여주어야 혁명이 된다.
(p.102/234)
저자는 혁명의 예를 과거가 아닌 현재에서 찾는다. 책에서는 2016년 촛불 시위로 시민들이 정권을 교체한 사건을 예로 든다. 촛불로 정권은 교체했지만 시민들이 추구한 자유와 평등, 평화의 이념이 하루아침에 바뀐 건 아니라고 한다. 우리의 노력으로 지금도 변화하는 중이며 따라서 촛불시위가 혁명이 되려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역사서는 독자가 제3자의 입장에서 역사적 사건을 보는 형태로 되어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기존의 방법과는 다르게 우리를 역사책 안으로 끌어들여 독자 스스로가 역사의 주체임을 강조한다.
《한번 읽으면 절대로 잊지 않는 세계사 공부》라는 제목과는 다르게 나는 벌써 책 내용의 세세한 부분을 잊어 짧은 후기를 쓰는 동안에도 몇 번씩이나 책을 검색하고 있다. 《한번 읽으면 절대로 잊지 않는 ...공부》시리즈가 여럿 출간된 걸 보면 제목이 저자의 의도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사라져가는 기억을 잡으며 되도록 제목에 부합하고 싶다. 그러려면 저자의 말대로 이 책을 발판으로 세계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꾸준한 관심으로 살펴봐야할 것이다.
이 책이, 읽는 독자로 하여금 세계사에 많은 관심과 호기심을 가지게 되어 다른 도서나 강연 또는 동영상을 찾아보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감당하기 바란다.
(저자 소개란 인용)
《한번 읽으면 절대로 잊지 않는 세계사 공부》는 인류역사의 모든 것을 담고 있지는 않지만 저자의 말대로 역사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하는 데는 충분히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세계사 공부를 처음 시작하거나 역사는 암기과목이라 어렵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신진희 저 [대여] 한번 읽으면 절대로 잊지 않는 세계사 공부를 읽어보았습니다. 평소에 세계사 공부를 해볼까 했지만 시간이 없어서 계속 미뤄왔었는데 이 책을 통해 어느정도 세계사의 흐름을 잡은것 같습니다. 시간날때마다 조금씩 읽었는데 재미있어서 뚝딱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읽다가 흥미로운 부분들은 따로 찾아서 공부해도 좋더라고요. 아무튼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