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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살림

세상을 바꾸는 가장 쉬운 방법

이세미 | 센세이션 | 2019년 11월 11일 한줄평 총점 10.0 (72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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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살림 > 집/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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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대체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산거지?”

태평양엔 한반도의 6배가 넘는 크기의 플라스틱섬이 떠다니고, 매일같이 전국에서 쏟아지는 쓰레기들은 처리가능용량을 훌쩍 뛰어넘어 곳곳에 산을 이루며 쌓이고 있다. 세계가 플라스틱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생활의 기본이 되는 살림의 영역에서도 제로웨이스트, 플라스틱프리 등 플라스틱 사용과 쓰레기 발생을 줄이기 위한 여러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저자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단순히 플라스틱을 안 쓴다는 생각을 넘어 어떠한 형태로든 발생하는 낭비를 확실히 끊어버리는 살림방식으로 재정비해야 한다”라고 이야기 한다.

저자는 어머니 세대의 살림방식을 통해 살림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살림은 결혼했으니 당연히 주어진 의무 정도로 여기며 다양하게 출시되는 일회용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다 편하게 살림하는 것에 주력하던 어느 날 우연히 접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큰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더 이상 플라스틱은 안 쓰겠어”라고 다짐하고 장을 보러 간 마트에선 아무것도 사올 수가 없었다. 단순히 안 사는 것으론 노력을 지속할 수 없다는 것에 좌절하고 있을 때 남편의 “대체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산거지?”라는 지나가는 소리에 어머니의 살림법에 답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어머니 세대의 살림법에서 사실 중요한 것은 구체적인 방법보다 살림과 소비에 대한 그 분들의 자세이다. 결혼 후 방문한 친정에서 어릴 때 쓰던 그릇에 여전히 김치찌개가 담겨 나오고, 어머니가 소싯적 입으시던 옷을 물려받아 입으며 아껴 쓰고, 다시 쓰는 것이 미덕이었던 그 시대의 정신들을 만나게 된다. 물건을 소유하기 까지 많이 고심하고, 한번 소유한 물건에 대해 쉽게 버리는 법이 없다. 저자는 그러한 살림을 대하는 자세를 밑바탕에 둔 채 지금 시대에서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으려 노력하며 살림의 가치를 더해간다. 책에서는 이러한 구체적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기도 하다.

또한 문제를 깨닫고 풀어가는 방식에서 완벽함 대신 올바른 방향성과 지속성을 중요시 하는 저자는 특히 내가 아무리 옳은 생각을 가지고 있더라도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잊어선 안된다고 이야기한다. 남을 바꾸려하기보다 나의 작은 것부터 바뀌는 것에 집중하는 이러한 저자의 생각은 매주 진행되는 위클리미션을 통해 사회 각계각층의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며, 생활 속에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자발적 참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1부살림, 재미있으세요?
1장 버림을 놓아 버리다
-낭비를 줄이니 살림이 보이다
-미니멀 라이프가 도저히 안 되는 이유
-집 안에 쓰레기가 산처럼 쌓이고 있다
-어머니의 살림법에 해답이 있다
2장 살림이 재미있어지는 4단계 방법
step1. 정리하다: 버리지 말고 정리하기
step2. 만들다: 이기적인 살림환경 만들기
step3. 잘 쓰다: 애착 살림 만들기
step4. 꾸미다: 살림에 대한 즐거움 발견하기
GREEN NOTE 1. 주부의 살림 주도권을 만드는 Weekly Mission
2부복고(Retro)를 새롭게(New) 즐기는 살림의 기술
3장 살림의 꽃, 부엌살림
-깨끗함과 안전함을 동시에, 설거지 세제
-손끝으로 전해지는 건강함, 수세미
-비닐랩과 포일 대신 사용하는 천연 밀랍랩
-기름기 있는 그릇엔, 낡은 행주
-하루 한 잔 커피 충전, 콜드브루와 코튼 필터
-히말라야에서 온 건강한 소금, 암염
-흙으로 돌아가는 생분해 천연 고무장갑
-관리의 번거로움보다 사용의 즐거움이 더 큰, 나무 제품
-주스 대용으로도, 선물로도 좋은 수제청
-텃밭이 없어도 자급자족, 파 키우기
-시골 외갓집 느낌의 밥맛, 무쇠 밥솥
-충분히 다시 쓸 수 있는 스티로폼 상자와 아이스팩
-천연 접착제, 밀가루 풀
4장 깨끗해지는 즐거움, 욕실 살림
-취향에 따라 골라 쓰는 목욕 도구
-감은 후에도 머리가 뻣뻣해지지 않는 샴푸 비누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는 다회용 화장솜
-아토피 있는 아이들에게 더 좋은 무자극 세제
-아이들과 화장하는 여성을 위한 다회용 빨대
-휴지 한 장 필요 없는 욕실, 면 티슈
-여자를 위한 선택, 면 생리대와 생리컵
-다이어트가 필요해, 화장품
-빨래하는 즐거움, 빨래판
5장 세상을 바꾸는 가장 쉬운 방법, 행동하는 살림력
-장보기 필수품, 장바구니와 식품 주머니
-건강한 몸의 시작, 건강한 간식 만들기
-외출 용품 단짝, 손수건과 텀블러
-병원 갈 때 잊지 않기. 물약통
-조금 더 적극적인 방법, 건의 메일 보내기
-정기적 실천으로 생활비를 아껴 주는 냉장고 파먹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보자기
-병 재사용 제품 구매하기, 한살림
-휴지로 변신한 우유갑
-뜨개질과 바느질
GREEN NOTE 2. 아이들과 함께하는 Kids Weekly Mission
3부아날로그 살림, 삶의 질이 달라지다
6장 돈이 모이는 경제 살림
-채소 한 끼, 최소 한 끼
-돈 잘 쓰는 즐거움을 찾다
-줄어든 생활비로 시작하는 여가생활
7장 아날로그 살림이 나와 살림을 살리다
-위클리 미션으로 한 걸음씩
-책임감을 배워 가는 아이들
-어쩌다 보니 환경운동가

저자 소개 (1명)

저 : 이세미
살림이 세상을 바꾸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말한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 후에도 회사에서 실적을 내고 인정받는 것에 욕심내던 그였지만 우연히 본 환경다큐멘터리를 시작으로 살림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며 그 숨은 가치에 눈을 뜨게 된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만들어진 그 때의 아름다운 모습을 잃어가는 것이 사람의 과도한 편리함의 추구 때문이라고 말하는 그는 소비에 대해 그 편리함 이전 세대의 정신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어머니와의 대화와 어린 시절 어머니의 살림하시던 모습을 떠올리며 살림의 모습들을 바꿔가자 이젠 살림이 그 무엇과도 바꾸고 싶지 않은 중요한 일이 되었다... 살림이 세상을 바꾸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말한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 후에도 회사에서 실적을 내고 인정받는 것에 욕심내던 그였지만 우연히 본 환경다큐멘터리를 시작으로 살림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며 그 숨은 가치에 눈을 뜨게 된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만들어진 그 때의 아름다운 모습을 잃어가는 것이 사람의 과도한 편리함의 추구 때문이라고 말하는 그는 소비에 대해 그 편리함 이전 세대의 정신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어머니와의 대화와 어린 시절 어머니의 살림하시던 모습을 떠올리며 살림의 모습들을 바꿔가자 이젠 살림이 그 무엇과도 바꾸고 싶지 않은 중요한 일이 되었다. 이러한 일상에서의 노력들이 sns에 공유되고, 언론을 통해 소개되기도 하며 그의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평소엔 조용한 편이지만 살림이야기만 시작되면 수다쟁이가 되는 그는 강연에서도 늘 자신을 ‘주부’라고 소개하며 다른 어떤 호칭보다 그렇게 불려지는 것을 원한다. 특별히 강사나 작가가 아닌 이웃 정도로 바라보며, 자신이 하는 사소한 노력들이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에게 ‘나도 저 정도면 할 수 있겠는데’라고 여겨지길 바란다는 것이다.

instagram @analogsallim
네이버카페 아날로그살림안내소 https://analogsallim.com

출판사 리뷰

제로웨이스트의 병 속에 갇히지 말자

플라스틱, 쓰레기가 사회적 문제가 되며 제로웨이스트라는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말 그대로 ‘쓰레기 없이’ 산다는 것이다. 제로웨이스트가 먼저 시작된 외국의 경우를 보면 작은 병 속에 1년 동안 모은 쓰레기라며 보여준다. 이 책의 가장 공감되는 부분은 이것이다. ‘제로웨이스트의 병 속에 갇히지 말자’ 외국의 경우 한국과 상황이 많이 다르고, 처음부터 너무 과도한 목표를 설정하면 노력 자체의 지속성을 갖기 어렵다. 그보다 조금 더 부담없이 천천히 줄여가는 방식으로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이러한 친절함에 있다. 먼저 저자의 sns를 통해 위클리미션을 접했던 때도 느낀 것이지만 강요하지 않는 친절한 방식이 책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책을 읽고 있노라면 “환경에 안 좋기 때문에 이것은 쓰면 안됩니다!”라고 강하게 주장하는 것이 아닌 “내가 이렇게 해보니 좋더라구요. 한번 같이 해보실래요?”라고 슬쩍 권해주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렇기 때문에 살림의 시작단계에 있거나 살림을 힘겨워하고 있는 이들과 함께 더 읽고 싶어지는 책이다.

‘낭비’를 버리면 사랑스러운 나의 살림이 보인다

바다쓰레기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통해 삶의 방식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저자는 살림이 왜 이렇게 재미없는 것이 되었고 환경문제는 왜 이렇게 심각해졌는가에 대해 공통된 하나의 답을 내린다. ‘낭비’
감정, 물질, 시간, 힘의 낭비가 우리의 살림을 살림답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며 낭비를 내다버림으로 살림의 의미를 찾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올바른 방향성과 의미를 찾는다면 사랑스러운 나의 살림이 보인다는 저자는 불필요한 살림을 정리하는 방법부터 소모품인 살림살이를 바르게 선택할 수 있는 방법까지 알려주고 있다. 저자가 살림을 바르게 선택하고 쓰레기를 줄여가기 위한 4가지 기준은 이렇다.

첫째, 사람에게도, 자연에도 해롭지 않은 소재의 물건을 선택하기
둘째, 재활용보다 재사용하기
셋째, 최소한 필요한 물건만 구비하기
넷째, 쓰레기 버리는 날짜 체크하기

천천히 책을 읽다보면 모두 쉽게 납득 가능한 부분이다. 그렇기에 바로 생활에서 적용하기도 부담이 없다. 특히 우리는 왜 소비할 수 밖에 없는지, 우리가 왜 진짜 미니멀라이프를 하기 어려운지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기 위해 스스로 세운 3일의 법칙과 같은 방법적 부분부터 물건 하나하나를 신중히 고르는 자세까지 생활에 실천을 더하기 위해 정말 고심하고 있구나 하는 것이 느껴지며 그러한 노력으로 무엇보다 살림에 대한 재미를 되찾고 덩달아 생활비까지 줄었다고 하는 이야기에 기분 좋게 설득 당하고 말았다. 그리고 저자의 어머니가 하시던 살림방법과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내용들에 문득 친정엄마께 안부전화를 드리고 싶어졌다

종이책 회원 리뷰 (69건)

아날로그 살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 2020.01.03

오늘날의 세상은 참으로 변화무쌍한 곳이다. 사회주의와 자본주의가 대립을 거치던 냉전시대를 거쳐, 이제는 자본주의의 한 모습인 신자유주의가 세상을 지배하게 된지 어연 30년 가량이 흘렀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할 만큼, 전 세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냉전 종식 이후 세계화가 시작되면서 불과 30년전만 하더라도 감히 상상하기 힘들 만큼의 기술들이 생겨났고 그만큼 사라져버리거나 버려진 기술들도 엄청나게 많아지는 시대가 되었다. 사람들의 삶은 점점 더 편해지고,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고 안면 인식을 하거나 홍채를 인식하는 기술이 생겨날 정도로 점점 사람들의 손길은 쓸모가 줄고 있는 실정이다. 그 긴 세월 동안 전쟁의 위협은 대체적으로 사라지고, 인류는 정말 유래없는 속도의 기술발전을 거듭해 왔으나, 정작 인류가 앞으로 100만년은 더 뿌리박혀 살아야 하는 지구의 오염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책을 내지 못하고 있다. 왜냐하면, 지구는 언제까지나 인류의 자원이고 돈줄이 되어야 하는 땅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러나 최근 들어 전 세계에는 새로운 이슈가 한 가지 발발하기 시작했다.

인류가 일으킨 환경오염이, 생명의 별 지구를 회생불가의 구렁텅이로 끌고 가고 있다는 기후변화 이슈.

올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해진 사람이 있다면, 아마 이 사람을 꼽을 것이다. 15살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툰베리가 UN에 나서서 한 연설과 함께 이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후변화 이슈는 전 세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러나 한 사람의 외침으로 세상은 변화하지 않는다. 전 세계의 협약체인 UN에서 이 15살 소녀의 이야기를 주목하기는 했으나, 사람들은 이 소녀의 발언을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며 여전히 무분별한 자원개발과 환경오염을 아무렇지도 않게 행 하고 있다.

그렇다. 세상은 정말 인류가 살기 좋은 모습으로 변하기는 했으되 어쩌면 인류가 살 수 없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그 책임은 통감하지만, 그 방법에 대해서는 따로 생각한 것들이 없을 것이다. 환경변화와 기후변화에 대한 문제가 지적되자 정부에서 여러가지 대책을 내놓았지만 정작 그걸 실행해야 하는 사람들의 의식에는 변화를 찾기는 상당히 불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실 우리가 편하고자 하는 행동들이 세상을 점차 더럽히고 지구를 살기 힘든 행성으로 만든다는 것을 알면서도, 행하기 힘든 것은 힘든 것이기에.

이에 오늘 소개하는 책인 <아날로그 살림>에는 아주 간단하지만 지키기 어려운 몇 가지 불편함을 이야기 해볼까 한다. 저자인 이세미 작가의 프로필에는 이런 문구가 있다.

"특별함이 아닌 평범함으로 시작된 주부의 노력"

그렇다. 이 책을 쓴 저자는 수십 곳이나 되는 기업, 교육기관들을 다니며 이 주제로 강연을 하고 다녔지만, 항상 자신을 평범한 주부라고 소개한다. 왜냐하면, 살림이야 말로 가장 쉽게 실천하는 환경운동이라는 것이 작가의 소신이기 때문이다. 과도한 편리함으로 점철되어 있는 현대사회에서, 정말 편한 1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한 번 쓰고 버릴 제품의 낭비를 줄이며, 쓰레기가 될 만한 물건들에는 아예 눈길조차 두지 않는 삶의 방식은 사실 평범한 주부가 하기에는 쉽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저자가 제안한 것들에 이런 이름을 붙여 보았다.

평범한 주부의, 그러나 그래서 더욱 더 위대한 불편함.

<아날로그 살림>은 사실 현대사회를 살고 있는 수 많은 이들에게는 그다지(?) 와닿지는 않는 내용들로 가득하다. 조금이라도 더 효율성을 따지고, 편리함을 추구하며, 좀 더 동선을 줄이기를 원하는 통칭 디지털라이프를 사는 이들에게는 더더욱이나 그렇다. 작가는 저서 내내, 조금 더 느리지만 정확하게, 손이 한번 더 가더라도 쓸모가 있는 것들을 쓸모가 없게 만들지 않는 진정한 아날로그 삶의 방식을 추구해 나간다. 정말 어렵고 불편한 일들 투성이지만 생각해보면 우리 시대의 바로 윗 세대를 사시던 부모님들께서는 이것들을 그냥 아주 당연하게 해왔던 것 들이다.

그냥 1회용 봉투에 담는 것이 아니라 정성이 담긴 손으로 보자기에 싸고, 간단하게 배달음식을 시켜먹기 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가족들을 위해 정성이 담긴 손으로 음식을 장만한다. 장을 볼 때에는 항상 장 볼 거리만 딱 적어서 너무 크지 않은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며, 안 쓴다고 바로 버리는 것이 아니라 정리를 통해 물품들을 아끼고, 친절히 이웃들에게 나누며, 때로는 바꾸고, 그리고 다시 쓸 수 있는 것들은 다시 쓰는 삶의 지혜를 실천하신 옛 세대의 비법들.

우리는 정말 잊고 살았는지도 모른다. 정말 사람답게, 사람냄세나게 사는 방법을. 우리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효율적인 삶을 완성하기 위해 살아가는 기계가 아니다. 직장 생활에서는 어쩔 수 없이 그렇게 기계적으로 일을 한다고 하더라도, 집안에 돌아와서 하는 살림 정도는 사람 냄세가 물씬 풍기게, 그리고 충분히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것이다.

사실 이건 온전히 주부만의 책임이 아니다. 살림을 한다는 건, 그냥 매일 반복되는 일임에 틀림 없다. 직장은 쉬는 날이 존재하지만, 살림은 쉬는 날이 존재할 수 가 없다. 매일 신경 써야 하고, 매일 힘들여야 하고, 매일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 그건 사실 쉬운 일 만은 아니다. 제 아무리 가족 모두를 살리는 책임을 지고 있는 주부라도, 매일 혼자서 그렇게 신경을 쓴다는 건 쉽지 않기에. 그래서 저자 역시 가족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혼자 사는 삶이 익숙해진 시대라고 하지만, 가족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가족이 함께 조금씩 불편함을 감수한 아날로그 살림이 실행된다면, 어느 새 그것이 하나의 좋은 습관이 되어 결국에는 사회 전체가 변화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내가 좋아하는 문구 하나를 남기며 서평을 마친다.

세상은 쉽게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방향으로 변화를 바라는 사람들이 함께 모이다 보면, 그리고 그렇게 모인 이들이 불의에 침묵하지 않고 각자의 양심대로 행동한다면, 세상은 충분히 좋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여러분, 행동하는 양심이 됩시다.

-고 김대중 대통령 연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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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아날로그 살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텍***랑 | 2019.12.13

 우리집은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 편이다. 애들 간식을 과자, 빵 등으로 줄 때도 많아서 그 포장재가 플라스틱,비닐로 많이 나오고,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키친타월과 비닐장갑을 정말 마구 쓴다. 쓰레기봉투에 꽉 찬 키친타월 쓰레기를 보며 난 죄책감을 많이 느낀다.

그나마 종이랑 플라스틱은 재활용되니까라며 생각했지만 아파트 분리수거날 보면 어마어마한 양의 종이와 플라스틱이 나오는데 그걸 재활용한다 해도 많은 비용과 에너지가 소모될 것은 뻔하다.

 

제일 좋은 건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건데 그게 결국 옛날 어머니들의 살림법과 맞닿아있다. 작가는 현실적으로 이것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여러모로 고민하고 다방면으로 실천했다. 결국 제일 어려운 지점은 실천이다.

<아날로그 살림의 4가지 기준>

1. 사람에게도 자연에도 해롭지 않은 소재의 물건을 선택하기

2. 재활용보다 재사용하기

3. 최소한 필요한 물건만 구비하기

4. 쓰레기 버리는 날짜 체크하기

 

물건욕심 많은 내가 그나마 잘하고 있는 거라면 물병 챙기기, 면생리대 사용하기, 책이랑 장난감 물려주기 이게 다인것 같다.

가끔 나하나 생수병 하나 덜 쓰고 물병에 담아마신다고 무엇이 달라질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행주를 모아서 삶을 때마다 이렇게 번거롭게 지내야 하나 싶기도 하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줄 지구를 생각하면 진짜 작은 것이라도 꾸준히 실천하는 게 중요하겠다.

동네 언니가 "나는 말이야~"하고 나의 경험담을 들려주는 것 같아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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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살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도**즈 | 2019.12.10
살림[명사]


1. 한 집안을 이루어 살아가는 일

2. 살아하는 형편이나 정도

3. 집 안에서 주로 쓰는 세간


이 책의 뒷 표지에서 살림이라는 명사를 정의해놓았다.

주부라면 살림과 밀접하고 몇년차 주부라면 으례 살림을 잘 해야한다. 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살림은 쉽지가 않다. 


책 표지에서 "살림. 재미있으세요?" 라는 물음에 "네, 너무 재미있어요!" 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나 역시 살림의 로망이 있었다. 정갈하게 정리된 커트러리와 그릇들, 정갈하고 푸짐하면서도 말끔한 상차림, 먼지 한톨을 허용하지 않는 청소.

살림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정갈함, 그리고 정리.


살림하는여자인스타를 보면 굉장히 정갈한 살림살이들에 감탄을 하게 되고, 나도 저렇게 말끔하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나도 인스타를 하지만, 지금 집은 아이들 짐과 결혼 후 2년에 한번은 이사를 한 통에 어수선하기 짝이 없는데, 또 한번의 이사를 앞두고 총체적 난국인 상태다보니 인스타에 집 사진을 올리는 건 부끄럽기만 한 일이었다. 

곧 이사를 하며, 가전 가구의 90프로를 바꾸게 되니 이제 살림에 더더욱 관심을 기울이겠다 맘으로 다짐하게 된다.

동시에 살림하는여자인스타 처럼 나도 나의 살림을 하나하나 기록하고 싶은 생각도 든다.


살림에 대한 로망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살림 아이디어를 다룬 글들을 보면 따라해봐야지 싶고, 유용한 물건들을 들이고 싶고..

무엇보다 요즘 라이프 스타일 중 대세인 미니멀라이프 또한 내가 원하지만 아직 하지 못하는 것이기도 하다. 


<아날로그 살림> 그냥 살림도 아닌 아날로그 살림이라니, 어떤 살림을 말하는 것일까?


반짝이고 신식인 그런 살림이 아닌, 자연에게도 해롭지 않은 소재를 택하고, 재사용, 최소한의 물건, 쓰레기 버리는 날짜체크


느리지만, 엄마들이 해왔던, 그리고 이기적인 그런 살림이 아닌, 나와 가족 그리고 자연까지 생각하는 그런 살림을 지향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살림의 재미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고 복고 살림을 배워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아날로그 살림을 통해 삶의 질까지 달라질 수 있다고 하니, 살림이라는 것은 그저 청소나 정리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살림의 재미? 

살림은 부담스럽고 힘든 노동이라고 생각이 들 수 있지만, 한켠으로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생각해보면 살림은 빼놓을 수 없는 것인데, 의외로 TV에서는 다루는 프로그램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살림남김승현 처럼 살림남에서 김승현과 다른 남자들의 살림하는 것을 다루는 예능, 그리고 유용한 정보를 담고 있는 프로그램들, 

살림까진 아니지만 나혼자산다 같은 것에서도 다른이들의 살림을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다.

살림이라는 소재로 제대로 프로그램이 나와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문득 해보곤 한다.


여튼, 주부인 나는 재미를 느끼고 보람을 느껴야 지속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에 재미를 붙이는 것이 1순위 같다.


어떻게 해야 잘 할 수 있을까? 살림하는여자인스타도 엿보고, 다양한 살림노하우를 다양한 블로그를 찾아보면서 보기도 하는데, 아날로그 살림을 통해 또 다른 방식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요즘 자연을 생각하며 요즘, 비닐등의 재활용품을 줄이는 추세다. 

비닐 대신 장바구니등을 사용하고,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 사용 권장,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빨대를 주는 등, 큰 기업들 부터 자연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며 바꿔나가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보통의 사람들 역시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살림에도 역시 재활용에 신경을 쓰기 보다는 재사용에 신경을 쓰는 다양한 방법들이 나와있는데, 파키우기와 장바구니 들고 다니는 건 너무 쉽게 도전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파를 키워먹으면 확실히 신선하게 먹을 수 있어 좋았고, 장바구니를 사용하면 더 튼튼하고, 사용 후 바로 버려지는 비닐이 없어서 좋았던 기억이 있다. 

내가 도전해보지 못했던 것들도 다양했는데, 면 생리대와 생리컵 사용하기 같은 알면서도 아직 시도해보지 못했던 것부터, 천연 밀랍랩만들기 등 생각치도 못했던 방법까지 경제적이면서도 환경까지 생각할 수 있는 방법들이 이렇게 많은 줄은 몰랐었다.


대체 할 수 없을거라 생각했던 것들조차 조금 더 생각을 해보면 분명 다양한 방법이 있을텐데, 그간 그렇게까지 생각하지 못했구나 싶었고, 역시 어떤것이건간에 아는 것이 힘이구나 하는 생각도 문득.

다양한 방법들을 습관들이기 위해 15주간 목표로 삼은 것들을 하나하나 해나가다보면 정갈한 살림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따로 살림을 알려주는 곳이 없기에 우리가 살림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그나마 부모님을 통하거나 살면서 스스로 터득하는 방법이 있고, 요즘같이 인터넷이 활발한 지금은 살림하는여자인스타 같은 SNS나 블로그 같은 곳을 통해 다른이들의 삶을 엿보며 배울 수 있다.


지금까지는 육아를 하며 살림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할 겨를도 없이 정신없이 살림을 해왔었다면 새로 이사할 곳에서는 정갈한 살림을 하고 싶다는 소망이 더 강해졌다.

그냥 생활만 달라지는 것들이 아닌, 줄어든 생활비로 시작하는 여가생활 이 장처럼, 나도 줄일 곳은 알뜰할게 줄이고, 남은 걸로 다른 것을 채우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


주부들이라고 다 잘 할 수는 없지만, 재미를 붙여서 잘 하고 싶은 꿈!


<아날로그 살림>을 통해 여러 살림법들을 배워서 나도 하나씩 적용해 나가고 싶다.

동시에 살림하는여자인스타 처럼 인스타나 블로그에 올려도 부끄럽지 않게 하나씩 올리면서 더 나아지는 삶을 꿈꿔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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