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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테뉴의 수상록

미셸 몽테뉴 저/정영훈 편/안해린 | 메이트북스 | 2019년 2월 15일 한줄평 총점 9.8 (41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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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인문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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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인생에 대한, 인간에 대한 위대한 통찰!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은 철학적 난제가 아니다. 누구나 한번쯤 어느 시점에는 반드시 마주치게 될, 어쩌면 평생을 동반자처럼 함께 가야 할 지극히 일상적인 질문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고민은 망망대해에 떠 있는 작은 돛단배처럼 막막하기만 하다. 5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삶에 영감을 주고 외로운 인생에 든든한 길잡이 역할을 해준 몽테뉴의 충고를 들어보자. 이 책은 인생에 대한, 인간에 대한 몽테뉴의 통찰을 담았다. 프랑스 법관이었던 몽테뉴는 은퇴 후 인생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고자 ‘에세(essai)’라는 독특한 문학 형식을 만들어냈다. 그렇게 자신의 고찰과 견해, 통찰을 담아 펴낸 책이 바로 『수상록』이다. 본래 이 『수상록』은 총 3권으로 이루어진 방대한 양을 자랑한다. 그 중에 주옥같은 명문들을 뽑아, 주제별로 엮어 펴낸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몽테뉴의 사상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가볍지도 과하지도 않은 무게감으로 몽테뉴는 세상사의 다양한 주제들에 대해 본인의 견해를 자신 있고 담담하게 풀어낸다. 이 책을 읽으며 나의 판단이 바른지, 내가 지금 제대로 살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등을 수없이 자문해보자. 원초적인 동시에 삶의 골자가 되는 사유를 함으로써 의식을 환기하고 스스로를 성찰하며 인생의 전반에 대해 배우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몽테뉴는 “다른 사람의 기준이 아닌 자신의 기준으로 자신을 돌보라.”라고 강조한다. 그렇게 ‘나답게 되는 법’을 알 때 우리의 인생은 보다 더 풍요로워진다는 것이다. 이 책에는 인생을 치열하게 살아온, 또는 온전하게 살아낸 한 인간의 지혜가 담겨 있다. 삶의 부침을 겪을 때, 알 수 없는 결핍에 골몰할 때, 타인의 시선이 두려울 때 이 책을 읽어보자. 인생의 굽이마다 적절한 깨달음과 위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지은이의 말 _ 이 책의 소재는 바로 저 자신입니다!
편역자의 말 _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한 몽테뉴의 위대한 고찰
1장 늙음과 죽음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1. 죽음이라는 단어를 들어도 겁먹지 않는다
2. 담담하고 평온하게 죽음을 받아들인다
3. 모든 곳에서 죽음을 기꺼이 기다린다
4. 삶을 사는 동시에 죽음을 산다
5. 죽음이 갑자기 닥쳐도 전혀 놀랄 것이 없다
6. 오래 살건 잠시 살건 죽음 앞에서는 매한가지다
7. 자기의 시간을 다하지 않고 죽는 이는 없다
8. 끊임없이 죽음이란 말을 입에 달고 산다
9. 죽음은 자연의 원칙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는다
10. 늙어서 죽는 것은 드물고 이례적인 일이다
11. 늙음이 나를 어디로 끌고 갈지는 알 수 없다
12. 정신의 노화를 피할 수 있는 한 피한다
13. 내 삶의 안락과 즐거움에 죽음이 자리 잡기를
14. 빨리 늙기보다는 늙어 있는 시간을 최소화한다
15. 죽음이 결론일지언정 삶의 목표는 아니다
16. 침대보다는 말 위에서 죽고 싶다
17.내가 겪는 자연적 쇠퇴에 대해 불평하지 않는다
2장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즐긴다
18. 춤을 출 때 춤만 추고, 잠을 잘 때 잠만 잔다
19. 주어진 것에 만족하고 현재를 충실히 살아간다
20. 현재를 외면하고 미지의 미래를 좇지 않는다
21. 잊고자 하는 열망은 기억을 선명하게 한다
22. 불행도 인간의 한 요소임을 받아들인다
23. 내 운명이 위대해지기를 바란 적은 없다
24. 내가 그것을 어떻게 보느냐가 중요하다
25. 나는 최대 1년 이내의 계획만 세운다
26. 누릴 수 없다면 행운이 무슨 소용이랴
27. 나는 인생을 남들의 두 배로 즐겼다
3장 진짜 나답게 되는 법을 안다
28. 모든 애정을 내 영혼과 나 자신에게 쏟는다
29. 나라는 존재를 충실하게 누릴 줄 안다
30. 남아 있는 인생만큼은 온전히 나를 위해 산다
31. 진정한 자유와 고독을 만끽한다
32. 나는 내가 내 안에만 있다고 여긴다
33. 상대방의 판단이 아니라 내 판단을 믿는다
34. 나의 견해 외에는 무엇도 신뢰한 적이 없다
35. 나는 소수의 일에만 열중하고 골몰한다
36. 나는 나 자신에게만 매달린다
37. 자기 자신을 다스리며 스스로 경외심을 갖는다
38. 명성을 탐하느라 헐값에 나를 팔지 않는다
39. 나를 잘 알기에 거짓 찬사를 즐기지 않는다
40. 나를 향한 남들의 비판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
41. 내가 누리는 자유는 꾸밈없고 초연하다
4장 나 자신을 늘 경계하고 성찰한다
42. 나를 지켜보는 내 두 눈을 가장 경계한다
43. 수시로 의심하고 나 자신을 경계한다
44. 내가 잘못된 것은 아닌지 항상 되묻는다
45. 타인에게 들이대는 잣대를 내게도 들이댄다
46. 나의 양심은 나를 더욱 강하게 통제한다
47. 내가 바보일 뿐이라는 사실을 배운다
48. 산다는 것은 곧 생각한다는 것이다
49. 분노가 나를 사로잡고 장악하게 하지 않는다
50. 내 격정을 숨기기보다는 내 감정들을 느낀다
51. 일상의 불행들은 결코 하찮지 않다
52. 시시각각 기분에 따라 흔들리며 살지 않는다
53. 나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정직하게 드러낸다
5장 지식을 얻되 나의 것으로 만들라
54. 잘 살고 잘 죽기 위해 공부한다
55. 더 많이 아는 게 아니라 더 잘 알아야 한다
56. 남의 의견과 학식을 무심코 받아들이지 않는다
57. 철인들의 가르침이 아닌 정신을 흡수해야 한다
58. 세상은 나를 알기 위해 들여다봐야 하는 거울이다
59. 불가능이라 단정 짓는 행동은 경솔한 추측이다
60. 진리를 말할 때는 단순하게 말해야 한다
61. 내 삶의 여정에서 찾은 최고의 필수품은 책이다
62. 논쟁에서는 솔직한 의도를 견지해야 한다

저자 소개 (3명)

저 : 미셸 몽테뉴 (Michel de Montaigne)
16세기 프랑스 르네상스 최고의 교양인, 사상가, 철학자, 때로는 정치인으로 부각되기도 하는 몽테뉴. 그러나 곧 덧붙여 말해야 한다. 그는 당대 인문학자들과 달리 라틴어가 아닌 속어(프랑스어)로 글을 썼고, 나아가 장바닥의 생생한 말로만 쓰고 싶다고 한 교양인이요, 어려운 개념도 체계도 교화적 목적도 없이, 누구나 부딪히는 실존적 문제들에 대한 인간적이고 온당한 답, 주어진 삶을 풍요롭고 만족스럽게 사는 길을 찾고자 하는 보통 사람의 “자기 탐구”로 사상가, 철학자가 된 최초의 사람이다. 내란으로 분열된 나라에서 중재자로, 보르도의 시장으로 일했지만, 공적 생활에 염증을 느껴 서... 16세기 프랑스 르네상스 최고의 교양인, 사상가, 철학자, 때로는 정치인으로 부각되기도 하는 몽테뉴. 그러나 곧 덧붙여 말해야 한다. 그는 당대 인문학자들과 달리 라틴어가 아닌 속어(프랑스어)로 글을 썼고, 나아가 장바닥의 생생한 말로만 쓰고 싶다고 한 교양인이요, 어려운 개념도 체계도 교화적 목적도 없이, 누구나 부딪히는 실존적 문제들에 대한 인간적이고 온당한 답, 주어진 삶을 풍요롭고 만족스럽게 사는 길을 찾고자 하는 보통 사람의 “자기 탐구”로 사상가, 철학자가 된 최초의 사람이다. 내란으로 분열된 나라에서 중재자로, 보르도의 시장으로 일했지만, 공적 생활에 염증을 느껴 서른여덟 살에 은퇴하여 ‘자기만의 방’으로 물러났고, 왕이 하사하는 은전을 거절하고, 억지로 시장직을 맡았으며, 사적 삶의 문제로도 벅찬 사람으로서, 공적인 일에 ‘손’과 ‘어깨’까지는 빌려줄 수 있어도 그 일을 ‘간과 폐’에 담지는 않겠다고 공언한 사람이다. 당대 최고의 지식인이면서, 유대인 핍박과 신대륙에서 저지른 유럽인들의 잔인한 행위를 큰 소리로 비판한 유일한 문인이요, 농부를 비롯한 가난한 사람들에게서 삶의 교훈을 얻은 사람, 그가 읽고 보고 듣고 생각한 것을 여기 20여 년 동안 써 내려간 『에세』에서 그의 시대만큼 혼란스런 시대를 사는 21세기 독자에게 들려준다.

1533년 프랑스 남부 페리고르 지방의 몽테뉴 성(현재의 생 미셸 드 몽테뉴 마을)에서 태어났다. 6세가 되어 보르도에 있는 귀엔 학교에 입학해 고전 공부에 열중했으며 13세에 전 과정을 마쳤다. 16세부터 툴루즈 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해 1557년에 보르도 고등법원 심사관이 되었고 1568년에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몽테뉴의 영주가 되었다. 1570년 법관생활에서 은퇴했는데, 은퇴 후에 신·구파의 종교전쟁에 휩쓸렸다. 프랑스의 광신적인 종교 시민전쟁 와중에 종교에 대한 관용을 지지했고 인간 중심의 도덕을 제창했으며 그러한 견해를 알리기 위해 ‘엣세essai’라는 독특한 문학 형식을 만들어냈다. 1580년 그간 써둔 수필을 간추려 『인생 에세이』(2권)를 보르도에서 간행했고, 신장결석 치료를 겸해 유럽 관광길에 올라 1년 넘게 외국에서 보냈다. 이 여행의 경험을 바탕으로 1774년 『여행기』를 집필했다. 1586년 몽테뉴 성으로 돌아가 『수상록』에 증보와 수정을 가하고 그 뒤에도 집필을 계속해 1588년 3권 107장에 이르는 『수상록』 신판을 간행했다. 『수상록』은 1676~1854년 성서를 인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바티칸 금서 목록에 올랐으나 몽테뉴는 평생 온건한 가톨릭 신자였다. 1592년 59세의 나이로 자택에서 숨을 거두었다.
편 : 정영훈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했으며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가톨릭대학교 상담심리대학원에서 상담과 심리도 공부했다. 대학 졸업 후에 줄곧 출판기획자의 길을 걸어왔다.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기획하고 있으며,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엮은 책으로는 『위대한 심리학자 아들러의 열등감, 어떻게 할 것인가』 『위대한 심리학자 아들러의 가족이란 무엇인가』 『소크라테스의 크리톤』 『키케로의 노년에 대하여』 『살고, 사랑하고, 웃으라』 『하루에 5번 감사하면 인생이 달라진다』 『세네카의 행복론』 『생텍쥐페리, 인생을 쓰...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했으며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가톨릭대학교 상담심리대학원에서 상담과 심리도 공부했다. 대학 졸업 후에 줄곧 출판기획자의 길을 걸어왔다.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기획하고 있으며,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엮은 책으로는 『위대한 심리학자 아들러의 열등감, 어떻게 할 것인가』 『위대한 심리학자 아들러의 가족이란 무엇인가』 『소크라테스의 크리톤』 『키케로의 노년에 대하여』 『살고, 사랑하고, 웃으라』 『하루에 5번 감사하면 인생이 달라진다』 『세네카의 행복론』 『생텍쥐페리, 인생을 쓰다』 등이 있다.
역 : 안해린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프랑스어를 전공했으며,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한불과 국제회의통역을 전공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프랑스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몽테뉴의 수상록》, 《몬테소리와 함께하는 사계절》 등이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프랑스어를 전공했으며,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한불과 국제회의통역을 전공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프랑스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몽테뉴의 수상록》, 《몬테소리와 함께하는 사계절》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진짜 인생을 위한 몽테뉴의 조언!
주관적이면서 보편적인 삶의 고민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62가지의 심도 있는 고민을 다루고 있다. 1장 ‘늙음과 죽음을 기꺼이 받아들인다’에서는 늘 죽음과 삶을 동시에 살고 있는 우리의 운명을 상기시킨다. 또한 두려움은 우리의 상상 속에서 더욱 거대해질 뿐이니 아직 직면하지 않은 죽음을 두려워하기보다는 현재의 삶에 충실할 것을 권한다. ‘살아 있다면 존재하기 때문에, 죽었다면 부재하기 때문에’ 죽음은 우리 권한 밖의 일이다. 그러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면면을 온전히 느끼며 사는 것이다. 2장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즐긴다’에서는 행복의 순간도, 불행의 순간도 인생의 한 요소임을 받아들이라고 조언한다. 가진 것이 없어 초라하게 느껴지는가? 이룬 것이 없어 불행하다 느끼는가? 몽테뉴는 “모든 일은 그 자체로 괴롭거나 힘들지 않다.”라고 말하며 오로지 우리 자신의 판단만이 본질적이라고 말한다. 즉 행복은 자신에게서 나오는 것이니 정신을 단련하는 데 골몰해보자.
3장 ‘진짜 나답게 되는 법을 안다’에서는 상대방의 판단이 아닌 자신의 판단으로 자신의 존재를 충분히 누리라고 말한다. 명성을 좇아, 부를 좇아 자신을 낭비하지 말고 스스로에게 경외심을 가지며 소중히 여기라는 것이다. 4장 ‘나 자신을 늘 경계하고 성찰한다’에서는 자신을 과신하지 말고 항상 돌아보라고 조언한다. 타인을 판단할 때의 엄격한 잣대를 자신에게도 들이대라는 것이다. 또한 몽테뉴는 남의 눈이 아닌 자신의 눈으로 늘 스스로를 감시하며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자신을 통제하라고 말한다. 마지막 5장 ‘지식을 얻되 나의 것으로 만들라’에서는 지식의 양보다는 지식의 깊이를 강조한다. 무엇을 얼마나 아느냐가 아닌 어떻게 아느냐가 중요하다. 그러니 ‘남의 학식’을 무조건 수용할 것이 아니라 비판적 수용을 통해 진정한 자신의 지식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 책에 담긴 조언들을 마음에 새겨 몽테뉴의 사상을 이해한다면 독자들의 인생의 깊이가 한층 더 깊어질 것을 확신한다.

종이책 회원 리뷰 (17건)

구매 워낙 유명한 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t*****y | 2023.11.10
워낙 유명한 책이라 안읽어보셨던 분들은 읽어보는걸 추천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감동받은적은 없었지만 보고있는동안 감탄하면서 읽었습니다. 죽을때 까지 계속 두고두고 읽어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인간의 여러가지 삶에 대해서 적어둔것이 감명깊었고 특히 매우 감동적인 글들이 너무많았습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원칙에 대한 이야기를 보았을때 행위를 어떻게 조절하는 글에 대해서 매우 집중하면서 읽었고 이내용뿐만 아니라 다른 내용들도 매우 볼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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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포토리뷰 몽테뉴의 수상록을 읽고 나에게로 다가온 글들을 정리해본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오*손 | 2023.07.24
책 이야기> 몽테뉴의 수상록, 정명훈 엮고 안혜린 옮김(메이트북스)
이 책의 소재는 바로 저 자신입니다 !
1580년 3월 1일 몽테뉴

목차
1. 늙음과 죽음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2.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즐긴다 carpe diem
3. 진짜 나답게 되는 법을 안다
4. 나 자신을 늘 경계하고 성찰한다
5. 지식을 얻되 나의 것으로 만들라

<나에게로 다가온 글들>

당신의 죽음은 만유질서의 한 조각이자 세계의 생의 한 조각이다. 이처럼 아름다운 자연의 원리를 어찌 그대를 위해 바꾸겠는가? 그대는 이같이 아름다운 원리를 통해 창조되었으며 죽음은 그대의 일부다. (노무현대통령의 유언장이 떠올랐다)

누군가에게 득이 되는 것은 다른 이에게 실이 된다.
장사꾼은 청년이 방탕할 때, 농부는 밀 가격이 비쌀 때, 건축가는 집이 무너졌을 때, 사법관은 소송과 분쟁이 있을 때 돈을 잘 번다. 성직자들 역시도 우리가 죽거나 악을 행할 때에야 존경을 받고 제 역할을 한다. 결국 우리가 간절히 바라는 일은 누군가의 희생을 통해 싹트고 자라남을 발견할 것이다.
이 생각을 하다 보니 죽음이 자연의 원칙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늙지 않은 것은 마음에 달려 있기 때문에 나는 정신의 노화를 피할 수 있는 한 피하라고, 할 수 있다면 고목에서 피어나는 겨우살이처럼 초록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라고 조언한다.

만일 죽음을 선택할 수 있다면 침대보다는 말 위에서, 집 밖에서, 내 사람들과 먼 곳에서 기꺼이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

미련한 사람은 원하는 것을 얻고도 기뻐할 줄 모르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주어진 것에 만족하고 절대 자신에 대해 불만을 품지 않는다.

사는 데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이 주어졌으므로 사람은 살 수 있다. 그러나 부와 명예와 영광이 넘쳐나고 자녀들의 명성으로 빛이 나는 사람일지라도 깊은 내면에는 근심하는 마음이 있다. 고통스러운 탄식으로 정신이 괴로울 수도 있다. 그때야 그는 불행의 근원이 바로 자체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릇에 결함이 있기 때문에 밖에서 아무리 좋은 것들을 부어 본들 내부는 부패할 수밖에 없음을 말이다.

우리가 ‘행복’이라 부르는 것은 ‘불행’의 부재일 뿐이다. 이것은 쾌락을 가장 예찬했던 에피쿠로스 학파가 ‘행복을 괴로움의 부재’라고 정의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엔니우스가 “불행이 하나도 없다는 것은 너무나 행복한 일”이라고 말했듯이 인간이 바랄 수 있는 가장 큰 행복은 불행의 부재다.

위대한 일을 판단하려면 크고 위대한 정신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악함이 그 판단에 영향을 준다. 곧은 노도 물 안에서는 굽어져보인다.
우리가 무언가를 본다는 사실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보는냐도 중요하다.

습관은 제 2의 천성이며 천성보다 결코 약하지 않다. 습관이 들기 전까지는 내 성격이 아니라고 간주한다. 오래도록 내가 지내왔던 상태를 잘라내는니 차라리 나에게서 삶을 빼앗는 것이 낫다.

스스로를 충분히 존중하는 사람은 드물다.
어릴 때는 배워야 하고, 성인이 되어서는 숙달해야 하며, 나이가 들었을 때는 어떠한 의무도 없이 자유롭게 살아야 한다고 소크라테스가 말했다.

악이 우리 영혼을 사로잡고 있을 때 영혼은 스스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므로 영혼을 되찾아 자기 안에 가두어야 한다. 이것이 진정한 고독이다.
우리 영혼은 공격하거나 방어할 능력, 주고받는 능력도 있다. 그러므로 고독할 때 지루한 무위에 빠져버릴까 염려하지 말자.
“고독 한복판에서 스스로 군중이 되어라.”

모든 일의 순서와 과거.미래가 뒤집어지지 않는 한, 그대가 아무리 상상하고 바란다고 한들 세상의 어느 한 조각도 바꿀 수 없다. 우주의 대순환이나 스토아적 사유의 연쇄도 마찬가지다.

세상이 그대에 대해 어떻게 말하는지보다 그대가 자신에게 무어라 이야기할지를 신경 써야 한다.
자신을 다스릴 줄도 모르면서 스스로에게 모든 일을 일임하는 것은 미친 짓이리라.
자기 자신 앞에서는 감히 발을 헛디딜 생각도 못할 정도로 스스로에게 경외심을 가지며 정신을 고결한 심상으로 가득 메우라.
그대의 영혼이 참된 선은 깨달은 만큼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그대는 생명을 연장하거나 명성을 높이고자 하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도 만족할 수 있다.

“과시하려는 의도 없이 사람들의 이목에서 벗어나 하는 일들이 휠씬 칭송받을 만하다.”

나는 진리를 환대하고 사랑한다. 멀리서부터 진리가 내게 다가오는 것을 발견하면 나는 기꺼이 그에게 나를 내어주고 패배의 의미로 무기를 건넨다.

역사상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었던 소클라테스에게 “당신은 무엇을 아느냐?”라고 물었더니, 그는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안다.“라고 대답했다.
이렇게 말함으로써 우리가 아는 것 중에 가장 큰 부분이 우리가 모르는 것의 가장 작은 부분이라는 사실을 입증해주었다.

나는 내 행동에 대해 어디서나 조심하며 나를 통제하는 법을 배운다. 단순히 우리가 바보짓을 했거나 그런 말을 했다는 사실이 아니라 우리가 바보일 뿐이라는 사실을 배워야 한다. 이것이 휠씬 위대하고 중요한 가르침이다.

“드러나는 결함은 차라리 덜 심각하다.
정말 위험한 결함은 건강한 기색을 하고 숨어 있다.”

“낙숫물이 댓돌을 뚫는다.’

“인간의 마음은 목성이 지구에 보내는 빛만큼이나 자주 변한다.”

오직 소크라테스만이 “자신을 알라.’라는 신의 가르침을 진정으로 체화하고, 이 깨달음을 통해 스스로를 업신여기기에 이르렀다. 이렇게 자기 자신을 아는 사람은 자신에 대해 대담하게 큰 목소리로 말할 수 있다.

꿀벌들은 꽃밭에서 이리저리 날아다니다가 결국에는 온전히 자신만의 꿀을 만들어낸다. 이 꿀은 더이상 다른 데서 빌려온 백리향의 것도, 꽃박하의 것도 아니다. 이렇게 학생은 다른 데서 얻은 지식들을 혼합하고 변형시켜 완전한 자신의 작품, 즉 자신의 견해를 만들어내야 한다.

소크라테스에게 그의 출신을 물었더니 그는 “아테네요.’라고 하지 않고 “세계요.”라고 답했다.
발밑밖에 보지 못하는 우리와 달리 소크라테스는 휠씬 풍부하고 광대한 상상력을 갖고 있어 모든 인간에 대한 지식과 친분, 감정을 버리고 세계를 자기 집으로 삼았다.
하나하나가 유에 속하는 종으로 증식하는 이 큰 세상은 바로 우리를 바르게 알기 위해 들여다봐야 하는 거울이다.

내 삶의 여정에서 찾은 최고의 필수품은 책이다.
책이 내 곁에 있어 내가 원할 때 즐거움을 줄 것이라는 상상만으로도 내가 얼마나 평온해지는지 또 얼마나 큰 위안을 받는지 말로 표현할 길이 없을 정도다.
이것을 양식 있는 사람들에게 말로 전해주려니 안타깝다.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나답게 되는 법을 아는 것이다.

‘나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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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몽테뉴의 수상록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k*******6 | 2022.09.13
먼저,실망스럽다. 왜냐하면 너무 많은 편집(요약)을 해서 원저자의 내용이 잘 전달 되지 못한 느낌이다.

그렇다 보니 책은 술술 잘 읽혔다.

수상록을 읽어야 겠다 생각한것은 지인의 추천이였고, 두꺼운 책보다 얇은 책을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주문했다. 하지만 쬐금 실망스런 느낌을 받았다.

너무 축약하느라 내용이 잘 전달되지 못한 느낌이다.
고생하신 역자와 번역자님의 노고에는 감사말씀을 드린다.

다시금 주문해야겠다. 두꺼운 책으로~~

누구나 아는 그런 말이지만 좋은 문장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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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5건)

구매 리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가**라 | 2023.08.08

저는 사실 몽테뉴가 누군지도 모르고 읽었습니다. 유명한 작가들이 읽고 많은 영향을 받았다길래 읽어본건데 저에게는 좀 어렵네요. 원래 방대한 길이의 글을 줄여놓은 거라 엑기스만 모여 있는 건데도 어려웠어요. 역시 철학이란...한 권인데도 사상적 입장이 계속 바뀌고 있어서 조금만 정신을 놓으면 읽은부분 다시 읽어야돼요ㅋㅋㅋ그래도 철학 쪽 관심 있으신 분은 진짜 수상록 읽기전에 한번 맛보기로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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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몽테뉴의 수상록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r**********k | 2023.08.07

왜 이렇게 죽음에 관한 단어가 많이 나오나 했는데 프랑스 법관이었던 몽테뉴가 은퇴 후에 인생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담은 책이라서 그런거네요.
은퇴를 하고 남은 삶을 지내는 사람마저도 '나 다운 삶'의 중요성을 강조하다니.. 이 사람이 쓴 이 책이 500년 전의 글이라는 게 놀랍기만 합니다. 시간과 공간을 관통하는 몽테뉴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저도 잘 읽어보고 받아들여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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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몽테뉴의 수상록 리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e********t | 2023.04.19

 요즘 현대인들도 느끼는 불안감을 수 백년 전 사람인 몽테뉴도 느꼈다는 점에서 신기하면서도 몰입하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수상록'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죽음'에 대한 몽테뉴의 생각이었습니다. '수상록' 초반 부분부터 몽테뉴는 죽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여과없이 드러내는데, 그가 말하는 내용은 단순하면서도 명쾌해서 좋았습니다. 즉, 죽음은 누구에게나 다가오니 조용히 받아들이고 살아 있는 동안 즐겁게 살라는 것이었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말이지만, 몽테뉴의 차분하면서도 설득력 있는 어조로 들으니 너무 좋았습니다. 삶이 힘드거나 여기까지가 나의 한계라는 느낌이 들때면 몽테뉴의 수상록을 떠오를거 같아서, 앞으로도 다독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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