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은 내 학창시절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귀중한 관계 가운데 하나로 가는 문을 열어주었다. 긴장감과 적대감은 점점 사라졌다. (p.34)
사실 이 책을 처음 만났을 때는 다소 어리둥절했다. 일단 매일 실패를 허락한다는 말이 그랬다. 하지만 이 책을 펼치는 순간, 난 그를 알고 싶었고, 이 책에 빠져들었고, 나도 나의 실패를, 그리고 딛고 일어서기를 허락할 것을 결심했다. 그는 나에게도 자신의 삶처럼 “페일링 업!”을 선물했다.
깊은 고마움으로 가슴이 먹먹해졌다. 그때까지 살면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방식으로 가슴이 충만해지는 기분이었다. (p.63)
나도 이런 감정을 느낀 적이 있다. 우연히 내 이야기를 하게 되었을 때 아무 말없이 내 등을 토닥거리던 커다란 손에서. 긴 시간을 친밀하게 지내온 사람도 아니었고, 진짜 그 사람이 본인의 이야기를 하지 않았더라면 절대 터놓지 않았을 이야기들인데, 난 그 손의 온도에서 깊은 안도감과 공감에 대한 고마움을 동시에 느꼈다. 그리고 그 날, 그 손에서 전해진 따뜻함처럼- 나는 안도하게 하고, 고마움으로 먹먹하게 만드는 따뜻한 지인 하나를 얻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사람 생각을 많이 했다. 레슬리의 사고방식이 그 사람과 참 많이 닮아있었고, 실패를 대하는 마음가짐도 그 사람의 모습과 비슷해서, 그와 대화를 나누듯 편안하게 책을 읽었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공감했다. 사람을 끄는 어떤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고, 스스로를 사랑하고 스스로를 믿는 사람들의 특성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기도 했다. 그 사람은 종종 내게 “망치면 어때. 또 다시 해보면 되지.” 혹은 “그때 내가 돈은 잃었지만 값진 경험을 얻었으니 그걸로 되었다고 생각해.” 등의 말들을 많이 해준다. 그가 해주는 긍정의 언어들 중 내가 가장 힘을 얻었던 말은 “좋다고 생각하면 다 좋은 거야. 그냥 그거만 생각해. 나쁜 거, 걱정되는 거 생각하지 말고, 좋은 시간이었다. 그냥 그렇게 생각해. 생각해봐, 분명 좋은 점도 있었을 걸.” 라는 말이었다. 최악이라고 느꼈던 순간에서조차 좋은 점을 찾게 하는 마력이라니. 그 사람도 레슬리도, 정말 강인한 정신력으로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어내는 매력적인 사람임을 또 한번 느꼈다.
- 아이가 어른으로 변하는 과정은 부모에게나 자식에게나 쉽지 않은 여정이다. (p.89)
- 내가 스스로 만들었던 청장은 그날 밤 부서졌고, 그 때를 생각하면 그저 감사한 마음뿐이다. 기꺼이 실패하고자 했을 때 오히려 나는 날아올랐다. (p.128)
이 책은 한 문장 한 문장, 꽤 큰 울림을 주었는데, 가장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장은 “성공해도 좋다는 허락”이라는 소제목으로 묶은 부분이었다. 자신이라는 별에 희망을 걸어야 한다는 말도, 자신의 부모가 그랬듯, 자신의 아이에게 꿈과 비전을 넘겨주어야 한다는 말에도 가슴이 뛰었다. 난 그런 사람으로 살고 있는가, 난 그런 엄마로 살고 있는가 수없이 생각했고 반성했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깊은 공감과 반성과 감동을 다 전할 길이 없어 안타깝지만, 분명 이 책은 그 누군가를 만나든 이런 짙은 감동을 주리라 생각한다. (당신이 이 책을 만나지 못한다면 안타깝지만, 그 또한 내가 어쩔 수 없는 일 일테고.) 아무튼 다른 그 어떤 말보다, 그의 마지막 말로 이 리뷰를 마무리 해보고자 한다.
지금, 당신은,
누구를 위해 꿈을 꾸는가! (p.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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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I 페일링 업
브로드웨이 뮤지컬 <해밀턴>은 미국 독립 전쟁을 이끌었던 '건국의 아버지' 등 중 한 명인 해밀턴의 이야기를 힙합랩으로 풀어낸 공연이다. 이 뮤지컬은 작품상을 포함해 11개의 상과 그래미상과 퓰리처 상까지 휩쓴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뮤지컬 중 하나이다.
이 뮤지컬에서 에런버 역을 멋지게 소화하며 혜성같이 등장한 레슬리 오덤 주니어. 그가 자신의 이야기를 「페일링 업」을 통해 들려준다. 말썽꾸러기였던 어린 시절 부터 자신의 인생을 이끌어준 멘토를 만나 배우가 되고 뮤지컬 <해밀턴>으로 성공을 이루기까지 그가 느끼고 배운 것들에 대해 알려준다.
지은이 I 레슬리 오덤 주니어
<해밀턴>의 '에런 버' 역할을 연기하고 2016년 토니상 뮤지컬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인기 미드인 <그레이 아나토미>,<CSI 마이애미>,<로&오더>에도 출현하였으며 영화 <레드 테일스>,<오리엔트 특급 살인>등에도 출연하였다.
뮤지컬 <해밀턴>에서 공연 하는 모습이 유투브에 있길래 가져와 보았다.
나만의 책갈피 I
"하지만 나는 자네가 그만두기 전에 노력하는 모습을 봤으면 해."
노력? 대체 무슨 뜻일까, 노력이라니?
10년이 넘도록 배우로 활동하며 나는 상처도 받아 봤고 굳은 살도 생겼으며 인터넷 영화 데이터베이스에 당당히 이름도 올렸다. 기회가 나타났을 때 나보다 더 열심히 노력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터였다. 이런 사실을 뻔히 아는 스튜어트 씨가 나를 똑바로 보면서 노력하라고 말하다니?
레슬리가 뮤지컬 <해밀턴> 연기를 마지고 나서, 연기가 아닌 다른 일로 전향을 할 것인지 고민할 때 그의 은사는 그에게 말한다. "하지만 나는 자네가 그만두기 전에 노력하는 모습을 봤으면 해."
꿈을 이루고 있지 못할 때 하기 쉬운 변명이 있다. "그래도 난 노력하고 있어.", "난 최선을 다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이야." 하지만 정말 난 노력을 다한 것일까?
스튜어트 씨가 말했다. “자네는 전화가 울릴 때 어떻게 해야 성공하는지 잘 알지. 하지만 전화가 울리지 않을 때는 어떤가?”
그는 말을 이었다. “자네 자신을 위해 오늘 뭘 했나?” 오늘 어떤 방식으로 창조적인 삶을 추구했지? 자네가 관심 있을 만한 작업을 하는 사람에게 이메일은 보내 봤나? 뭔가를 읽었나? 글을 썼나? 수업을 들었나? 연습을 했나? 전화가 울리지 않는 오늘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자발적으로 무엇을 했나?”
출근하기가 싫어 우울한 마음으로 올라탄 지하철에서 이 구절을 읽었다. 이 구절을 읽자마자 쳐져 있던 어깨를 바로 세우고 앉았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꿈과 목표를 위해 나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그저 기회가 오지 않는다는 변명으로 게으름을 피우고 있지는 않을까? 반성이 많이 되었다.
우리 모두 마음 깊은 곳에서 알고 있는 사실, 즉 오늘 꿈을 이루기 위해 자기 힘으로 의미 있는 한 발자국을 기꺼이 내딛고자 한다면 세상이 우리에게 다가와 두 발자국 나아가도록 도와준 다는 점을 일깨워주었다. 하늘은 결코 노력을 배신하지 않는다. 더 나은 자신이 되고자 내디딘 걸음은 절대 헛되지 않다.
꿈을 이루기 위해 훈련하고 준비하는 방법은 셀 수 없이 많다. 하지만 영혼을 튼튼히 하는 일도 소홀히 하지 말자. 그러지 않으면 상황이 심각해지고 나서야 자신의 취약점을 깨닫게 되기도 한다.
레슬리는 말한다. 기회가 오지 않은 순간에도 꿈을 위해 계속해서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내딛으라고. 그러면 세상이 우리에게 다가와 두 발 자국 나아가도록 도와준다고. 그럼 그 준비의 시간은 기회가 오지 않은 순간이 아니라 기회를 기다리던 순간이 되겠지.
정면으로 맞선다고 모든 것이 바뀐다는 법은 없지만, 정면으로 맞설 때까지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 제임스 볼드윈 -
레슬리에게도 두렵고 도망치는 순간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는 실패해도 괜찮다며 한 발짝 앞으로 더 나아갔으며 그것은 오히려 그를 성공의 길로 이끌었다고 한다.
삶의 진정한 변화는 모두 자기 자신의 허튼 짓에 마침내 진저리가 나는 것으로 시작되기 마련이다.
- 엘리자베스 길버트 -
매일 스마트 폰으로 시간을 죽이며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자신에게 슬슬 화가나기 시작했다면, 「페일링 업」을 읽어보자.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내가 할 수 있는, 나를 발전시키는 무엇인가를 하나씩 해보자. 그러면 언젠가 멀게만 느껴졌던 꿈이 당신 가까이로 다가올지도 모른다.
◆제목 : Failing Up, 페일링 업 : 나는 매일 내 실패를 허락한다
◆지은이 : 레슬리 오덤 주니어
◆출판사 : 한빛비즈
◆리뷰/서평내용 :
뮤지컬을 좋아하기 때문에 평소 여러 공연을 자주 보러 다닌다.
뮤지컬을 볼 때마다 배우들의 삶이 어떨까, 저 배우들은 어떻게해서 저렇게 큰 무대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들을 종종 할때가 있다.
그러던 차에 뮤지컬 [해밀턴]이라는 불세출의 히트작에 출연한 '레슬리 오덤 주니어'가 책을 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바로 읽어 보았다.
이 책은 그의 성공과 실패를 돌아보고, 지금의 그 자리에 있게 한 멘토들을 통해 깨달은 바를 말하고 있다.
토니상 뮤지컬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기도 한 그지만, 역시 어린시절에는 말썽꾸러기였나보다.
그의 첫번째 멘토인 프랜시스 터너 선생님과의 만남이 있기 전까지는.
터너 선생님은 그에게 믿음을 통해 속에 있는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게 도와 주었다.
믿음은 내 학창 시절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귀중한
관계 가운데 하나로 가는 문을 열어주었다.
그 이후 마이클, 빌리 포터 등 여러 멘토들과의 만남을 통해 여러 도전을 하고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게 된다.
그 중 레슬리에게도 그랬겠지만 나에게도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긴 사람이
그의 장인인 스튜어트 K. 로빈슨이다.
미래는 불확실했고, 우울하고 고통스러운 순간에 스튜어트의 충고는 그의 인생을 결정적으로 바꾸게 된다.
하지만 나는 자네가 그만두기 전에
노력하는 모습을 봤으면 해.
위 문장을 보는 순간 내 가슴이 떨리기 시작했다.
난 얼만큼 노력하고 있는가.
오늘 꿈을 이루기 위해 자기 힘으로 의미 있는 한 발자국을 기꺼이 내딛고자 한다면
세상이 우리에게 다가와 두 발자국 나아가도록 도와준다는 점.
하늘은 결코 노력을 배신하지 않는다는, 쉽지만 어려운 진리.
레슬리를 통해 삶의 귀한 진리들을 깨달은것 같아서 너무 행복하다.
이렇게 보석같은 책을 만나게 되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나도 이런 멘토를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나도 누군가에게 이런 멘토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동시에 들게하는 책이다.
* 레슬리 오덤 주니어의 뮤지컬 [해밀턴]을 보고 싶은데 못 봐서 아쉬웠고
언젠가 한국에서 내한공연이든 라이센스든 공연이 이루어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