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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감상 초보자가 가장 알고 싶은 67가지

김소영 | 소울메이트 | 2013년 2월 26일 한줄평 총점 8.0 (47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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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대중문화 > 예술일반/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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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감상 초보자가 가장 알고 싶은 67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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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힘들고 지친 삶, 예술감상으로 힐링하라!
여가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사람의 행복에 상당 부분 영향을 끼치면서 예술이 우리들의 일상으로 젖어드는 생활예술의 시대로 차츰 변하고 있다. 생활예술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먼저 연극이, 그림이, 음악이 왜 좋은지 알게 되는 만남이 있어야 한다. 알게 되면 좋아지고, 좋아지면 뭐라도 하게 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문화예술을 감상하는 데는 진입장벽도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MBC에서 9년 가까이 문화부 기자로 활동한 저자는 서양화, 한국화, 클래식, 사진, 오페라, 국악, 발레, 뮤지컬, 연극 등 예술장르를 망라해 감상하고 보는 방법을 알려준다. 예술감상을 하고는 싶은데 막상 하려니 공연 고르는 일부터 고역처럼 느껴지는 사람들을 위해 각 장르별로 상식으로 반드시 알아두면 좋을만한 내용을 엄선했다.
저자는 단순히 문화예술계를 취재하면서 느낀 여러 단상을 늘어놓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관객이 더 생각의 가지를 뻗어 공연을 즐기도록 할 수 있을까를 고심하며 이 책을 집필했다. 장르별로 전문서적은 넘쳐나지만 예술 전반에 대한 책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이 책은 예술감상 초보자들에게 예술장르를 아우르는 가장 쉽고 재미있는 가이드북 역할을 할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이 책은 예술 전반에 대한 호기심을 이끌어주고, ‘한번 보러갈까?’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할 것이다. 나아가 저자는 여가로서의 예술을 넘어 인생은 살만하다고 가르쳐주는 것, 그리하여 인생을 변화시키는 것이 예술이라고 강조한다. 요즘처럼 먹고 살기 바쁜 세상에 언제 예술작품을 보며 인생을 생각할 시간이 있느냐고 타박할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게 바쁘게 살아야 하는 우리이기 때문에 더욱 더 예술감상을 통해 우울, 허무, 분노, 좌절에서 우리 영혼을 지킬 수 있는 것이다.

예술감상의 진입장벽을 허물어주는 가장 쉬운 입문서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선 예술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다. 예술은 믿기 힘들 정도로 광범위해서 책 한 권에 담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지만, 예술이란 무엇이며 예술가는 또 어떤 존재인지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담았다. 2장에서는 공간예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공간예술에는 2차원적 공간예술과 3차원적 공간예술이 있다. 2차원적 공간예술에는 회화, 사진 등이 있고, 3차원적 공간예술에는 조각, 건축이 있다. 2차원적 공간예술을 조형예술이라고도 하고, ‘미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공간예술의 장점이라면 작품을 해석하기 위해 몇 번을 되풀이해 보건, 전체를 보건 부분을 뜯어보건, 감상에 제약을 크게 받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3장에서는 공간예술과 대립되는 의미에서의 시간예술, 그러니까 시간이 개입되는 음악에 대한 단상들을 모았다. 시간예술에는 시작부터 끝까지 시간이 개입되어 있으며, 시간의 흐름을 무시하면 감상이 완성되지 않는다. 시간예술의 대표적인 장르는 음악이다. 음악은 눈에 보이는 형태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반복해서 듣는다고 해도 결국 순간의 기억력에 의존해야 한다. 그런데 바로 그 이유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 또한 많다. 마지막 4장에서는 연극으로 대표되는 여러 예술분야가 혼합해 나타나는 종합예술을 다룬다. 종합예술은 시간적인 구성을 갖지 않은 공간예술과 공간적인 구성을 갖지 않은 시간예술이 하나로 녹아 있는 통일적인 예술이다. 대표적인 것이 무용인데, 무용은 공간과 시간이 동시에 필요하다. 주로 무대 위에서 행위를 펼치는 장르, 즉 공연예술이 종합예술로 불린다. 현대에 와서는 공간예술, 시간예술, 종합예술을 구분하는 것이 점차 무의미해지고 있다.


? 지은이

지은이 _ 김소영
한국외대 영어과를 졸업하고 1995년 문화방송에 입사했다. 사회?정치?경제부를 거쳐 아침 뉴스 앵커를 역임한 뒤 9년 가까이 문화부에 둥지를 틀고 지냈다. 문화뉴스를 만드는 것이 천직이라는 생각이 들어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에 들어가 공부를 조금 더 했다. 2013년부터 MBC 주말 뉴스데스크 부장을 맡고 있다. ‘정치는 생활을 바꾸고, 예술은 삶을 바꾼다.’를 취재 신조로 삼고 있다.

? 책 속으로

세상만사가 다 그렇듯 예술이란 것도 알면 알수록 정이 붙고 좋아진다. 또 자주 많이 접하다보면 몰랐던 나만의 취향도 발견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남이 설명해준 대로 좋아하는 게 아니라 내가 하나씩 이해해가며 좋아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앞서 말한 양 극단의 두 가지 태도를 항상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에게 기쁨을 주고, 감탄을 자아내게 하고, 눈물을 흘리게 하고, 감동을 받게 하는 예술작품은 지구상에 분명히 존재한다. 많은 사람들이 흠모해 수백 년을 살아남은 예술작품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좀더 많다. 손바닥을 부딪쳐야 소리가 나듯이 그게 나의 취향과 일치하면 예술을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한데, 설사 일치하지 않더라도 별 상관은 없는 것이다. _ p.20~21

감동을 주고, 마음에 평화를 주고, 정감을 불러일으키고, 감정을 정화시키고, 스트레스도 풀어주고, 생각하는 즐거움도 주는 예술에 대해 ‘좋아. 하지만 예술이 밥 먹여주는 것은 아니잖아.’라고 반발하는 사람이 많다. 그 판단에 동의하지 않지만 존중한다. 그러나 본인은 그렇다 쳐도 제발 자녀한테 만큼은 국영수 조기교육보다 공연 한 편, 전시회 한 번을 더 접하게 해주시라고 부탁하고 싶다. 부모들은 아이가 어렸을 때 예술 즐기는 습관을 갖도록 기를 쓰고 노력해야 한다. 분명 우리의 자녀들은 그동안 과소평가된 우뇌형 재능이 ‘밥 먹여주는’시대에 살게 될 것이다. 동그라미를 보고 ‘원은 360도’라고 생각하는 아이와 달이 밥을 많이 먹고 배가 부른 것이라고 상상하는 아이의 미래가 어떻게 같을 수 있겠는가. _ p.77

현대는 관객이 공부를 해야 미술을 이해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좋게 말하면 관객들이 작품 감상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되었고, 나쁘게 말하면 적극적인 감상자들을 제외하고 미술과 관객의 사이는 더욱 멀어지게 되었다. 인상주의는 그렇게 고전미술과 현대미술을 가르는 큰 분수령이 되었다. 피카소는 이것을 회화가 끝장이 난 것이라고 표현했다. “예술이 전통과의 모든 연결을 상실하고, 인상주의가 가져온 해방이 화가로 하여금 하고 싶은 것을 하도록 허락하자마자 회화는 끝장이 났다. 화가의 감각과 감정이 중요하다는 것과 어디에서 출발했건 간에 각자가 이해하는 대로 회화를 새로이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 사람들의 의견이 일치하게 되자, 회화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단지 개인들만이 존재했다. 조각도 똑같은 죽음을 맞이했다.” 피카소가 위와 같이 이야기한 것은 결국 전통의 규칙이 끊어진 시대에 화가의 창조력이 경쟁력이 되었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그 규칙을 끊은 첫 번째 선수는 1913년 남자 소변기를 ‘샘’이란 이름으로 전시장에 내놓은 마르셀 뒤샹이다. _ p.94

오케스트라에서는 일단 현악기가 기본이다. 오케스트라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를 연주한다. 당연히 현악기 주자의 연주 실력이 오케스트라 수준을 결정한다. 베를린 필하모닉이 내한했을 때 소문만큼 뛰어난 연주 솜씨도 놀라웠지만, 현악기를 활로 긋는 단원들의 보잉 각도가 마치 줄선 군인처럼 똑같아 감탄했다. 관악기는 이에 비하면 옹기종기한 솔리스트의 모임이라 할 수 있다. 곡에 따라 악기 하나당 네 명까지도 연주하긴 하지만 대부분 악기당 한 명이 연주한다. 대신 악기의 종류가 다양하다. 목관악기에는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색소폰, 바순 등이 있고, 금관악기로는 호른, 트럼펫, 트롬본, 튜바가 있다. 악기 종류가 다양하다는 것은 음악의 색채를 그만큼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는 뜻일 터, 이런 중차대한 임무 때문에 관악기 연주자들은 비록 현악기보다는 뒤쪽에 위치하지만 무대 정 가운데 나란히 앉아서 연주한다. 그래서 관악기 연주자들을 오케스트라의 꽃이라고도 부른다. _ p.193~194

오페라 하면 최고급 공연 장르로 여겨진다. 오페라에게 이처럼 억울한 오해는 없을 것이다. 시작이야 400여 년 전 이탈리아 귀족들이 사랑방에 모여 ‘뭔가 심심한데 음악과 드라마를 그럴 듯하게 합칠 수 없을까?’ 하고 궁리하다 만들어진 것이지만, 이 실험예술은 그 시조격인 작곡가 몬테베르디를 거쳐 스카를라티, 페르골레시 등 르네상스 양대 산맥이라 일컬어지는 시기에 이르러서야 오늘날의 뮤지컬처럼 당대 대중 공연의 총아가 되었다. 어찌나 인기가 좋았는지 헨델이 이탈리아에서 오페라를 배워 영국으로 돌아가 음악시장을 독점할 정도였다. 서민들이 오페라를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오페라의 형식과 내용에도 변화가 생겼다. 고대 전설이나 신화를 다루던 정가극 ‘오페라 세리아’에서 관객들이 재미있어 하고 공감을 잘하는 서민 취향의 가벼운 오페라인 ‘오페라 부파’로 옮겨갔다. 오페라 부파의 전성기를 이끈 작곡가가 바로 모차르트와 로시니다. _ p.225~226

나는 춤이 가장 정직한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무용수들은 오로지 땀으로 승부한다. 발바닥이나 어깨, 발목, 무릎 등 몸의 어느 한 구석 근육에 직업병이 없는 무용수가 드물다. 그렇게 몸이 아프다고 하소연하면서도 아픈 몸을 풀기 위해 매일 몇 시간씩 연습을 거듭한다. 발가락 끝에 몸의 하중을 싣거나, 상대방의 어깨에 들리는 리프트 동작을 하기 위해서는 다이어트가 필수다. 여기에 모든 동작은 우아함을 생명으로 하니 연기력도 길러놔야 한다. 점프와 회전에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한계에 이르러도 찡그리는 얼굴을 보이지 않아야 하는 절제의 예술. 가장 젊은 나이에 반짝 꽃을 피우고 빠르게 시드는 찰나의 예술이 발레다. _ p.268~269

국내에서 손꼽히는 오페라 평론가 박종호 씨는 신경정신과 전문의다. 그는 “비극이란 사람이 가장 잃고 싶지 않은 것을 잃게 된 상태”라고 했다. 사람들이 잃고 싶지 않은 것을 종합하면 남자는 사회적 지위, 여자는 사랑으로 귀착된다. 가장 잃고 싶지 않은 것을 상실한 상태가 ‘공포’라면, 관객은 주인공이 공포에 맞서는 방식에서 깊은 ‘연민’을 느끼게 된다. 위대한 비극의 주인공들은 공포 앞에서 의연하고, 심지어 죽음 앞에서도 품위를 잃지 않는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공포와 연민을 일으키는 사건으로 감정의 카타르시스를 낳게 하는 것이 비극이라고 했다. 그는 더 나아가 “희극이 보통 사람보다 못한 악인을 모방하는 것이라면 비극은 보통 사람보다 나은 선인을 모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니까 우리보다 더 잘살 것으로 예상되는 위인이 어느 날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빼앗기는 비참한 지경에 이르렀건만 끝까지 의연함을 잃지 않거나, 심지어 죽음마저도 덤덤히 받아들이는 모습에서 깊은 감명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_ p.322~323

<렌트>를 기점으로 뮤지컬은 영화처럼 유럽에서 태어났지만 미국에서 꽃을 피워 다시 유럽으로 역수출되는 과정을 밟게 되었다. 대표적인 것이 <렌트>와 비슷한 시기에 막을 올린 <라이온 킹>, <아이다> 같은 디즈니 뮤지컬이다. 여기에 뮤지컬의 아카데미상이라는 토니상은 재능 있는 젊은이들이 청운의 꿈을 품고 브로드웨이로 진출하도록 하는 불쏘시개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뮤지컬은 자본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문화상품이다. 연극은 텅 빈 공간과 관객 한 명만 있어도 만들 수 있지만, 뮤지컬은 기술과 예술, 그리고 무엇보다 ‘돈’이 복합적으로 얽혀져서 만들어진다. 상업예술이기 때문에 고급이냐, 저급이냐를 따지지도 않는다. 그야말로 대중적인 예술이다. 작품에 따라 예외도 있지만 우리는 보통 뮤지컬을 스트레스를 풀고 억눌린 욕구를 해소하러 보러 가지, 뭔가 심오한 교훈과 감동을 받기 위해 보러 가지는 않는다. _ p.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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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목차
지은이의 말 _ 예술이 일상으로 젖어드는 시대가 빨리 오기를!
chapter 1 예술과 예술감상에 대한 단상
예술과 예술가를 대하는 극단의 태도
오해의 시작, ‘예술은 미(美)다’
예술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우리가 미처 몰랐던 예술가의 운명
인생은 살만하다고 가르쳐주는 것이 예술
예술을 잘 즐기려면 감정이입은 필수다
예술작품에 대한 해석에 찬성한다
예술작품에 대한 해석에 반대한다
한국의 ‘마이클 카이저’를 기다리며
기술 발달이 잠재적인 공연 관객층을 넓힌다
너무나도 놀라운 예술교육의 힘
상상력을 기를 수 있는 원천인 예술
chapter 2 공간예술(서양화, 한국화, 사진) 감상에 대해
서양화 1. 그림을 보는 곳과 사는 곳은 다르다
서양화 2. 돈의 흐름을 따라가는 미술
서양화 3. 인상주의의 등장과 회화의 죽음
서양화 4. 미국미술 전성시대를 연 폴락과 워홀
서양화 5. ‘작가’라는 애매모호한 명칭에 대해
서양화 6. 나만의 보는 눈을 키우자
서양화 7. 그리스 신화를 알아야 그림이 보인다
서양화 8. 돈 많은 컬렉터가 만드는 미술의 역사
서양화 9. 예술가와 디자이너의 모호한 경계
서양화 10. 아이와 미술관 가는 길
한국화 1. 한국의 미술, 고구려에서 고려까지
한국화 2. 조선 풍속화를 꽃피운 김홍도
한국화 3. 비밀에 쌓여 있는 풍속화가 김준근
한국화 4. ‘바보 산수’ 운보 김기창 가던 날
한국화 5. 조선의 고흐, 불운한 천재화가 최북
한국화 6. 불멸의 이름이 된 예술가, 백남준
사진 1. 세실 비튼이 담은 세기의 미녀들
사진 2. 버젓한 예술로서의 사진이란 존재
사진 3.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사진만의 힘
chapter 3 시간예술(클래식, 오페라, 국악) 감상에 대해
클래식 1. 베토벤 교향곡 몇 번? 저도 잘 몰라요
클래식 2. 상상을 잘해야 비로소 다가오는 음악
클래식 3. 관악기와 현악기, 그리고 타악기
클래식 4. 드뷔시가 마침내 문을 연 현대음악
클래식 5. 두 명의 특별한 후원자를 둔 바그너
클래식 6. 지휘자와 오케스트라의 관계에 대해
클래식 7. 전용홀은 오케스트라의 필수조건
클래식 8. 제2의 물결과 클래식 음악의 변천
클래식 9. 새로운 클래식의 돌파구는 민요
오페라 1. 상류층이 아닌 서민의 예술, 오페라
오페라 2. 오페라와 문학, 그 멋진 관계에 대해
오페라 3. 오페라 가수의 외모와 성공
국악 1. 흥선대원군의 연인, 명창 진채선
국악 2. 동편제와 서편제, 그리고 중고제
국악 3. 장난이 아닌 다섯 마당 완창 판소리
국악 4. 사라지기엔 너무 아까운 여성국극
chapter 4 종합예술(무용, 연극, 뮤지컬) 감상에 대해
발레 1. 경외감으로 가득한 나의 발레 예찬
발레 2. 발레, 치마 길이 가 짧아지는 역사
발레 3. 러시아 발레 전설, 니진스키와 발란신
발레 4. 모리스 베자르와 프레디 머큐리
발레 5. 러시아 발레를 맡겨다오, 에이프만
한국춤 1. 한국 춤의 시조, 한성준
한국춤 2. 북으로 간 최승희, 남에 남은 조택원
한국춤 3. 창단 반세기 국립무용단을 생각한다
한국춤 4. 세계에 내놓을 우리 춤이 있는가
한국춤 5. 춤의 명인들에게 춤을 가르친 기생들
연극 1. 극장이라는 학교를 다니고 있다
연극 2. 우리는 왜 비극에 빠져드는가
연극 3. 역사가 상식이라면 연극은 일탈이다
연극 4. 연극은 고백하는 글쓰기
연극 5.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 체코 연극
연극 6. 연출가 임영웅에게 있어 고도란?
연극 7. 오이디푸스에서 피터 브룩까지
뮤지컬 1. 상업예술이자 대중예술인 뮤지컬
뮤지컬 2. 뮤지컬과 친해지기, 이렇게 해보자
뮤지컬 3. 뉴스와 뮤지컬, 보는 사람이 주인
『예술감상 초보자가 가장 알고 싶은 67가지』 저자와의 인터뷰

출판사 리뷰

? 추천사

예술의전당에서 시작해 서울문화재단과 국립극장에서 일해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양질의 공연을 그냥 놓치고 지나가는 것을 보고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장르별로 전문서적은 넘쳐나지만 예술 전반에 대한 책은 거의 없어 장르를 아우르는 가이드북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던 차에 김소영 기자의 책을 보고 반가움을 느낍니다. 오랜 기간 문화예술계를 취재해온 김기자의 따뜻한 시선이 책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나옵니다. 이 책을 통해 극장에 발걸음을 들여놓는 분들이 더욱 많이 생기길 기대합니다.
안호상 _ 국립극장장

기억을 더듬어보니 김기자를 처음 본 것이 한 8년 전쯤 뮤지컬 전용 극장을 취재한다며, 난타 전용관에 대해 인터뷰하러 왔을 때였는데 당시로선 사람들이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았던 한류라든가, 스타마케팅 등에 대해서 진지하게 물어보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생각이 모여 책으로 나왔다니 세월이 빨리 흐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연은 관객 없이 완성되지 않습니다. 또 관객의 관심과 사랑이 없이는 공연은 절대 발전할 수 없습니다. 결국 관객이 공연을 만듭니다. 단순히 취재하면서 느낀 여러 단상을 늘어놓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관객이 더 생각의 가지를 뻗어 공연을 즐기도록 할 수 있을까 고심한 흔적이 보입니다.
송승환 _ PMC프러덕션 회장

저는 배우입니다. 저의 시작은 작은 연극 무대였습니다. 무대에 첫 발을 디딜 때 항상 극도의 긴장에 시달리지만, 영화나 텔레비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객석의 온기에 감동하기에 아직도 연극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의 이런 생각을 잘 이해해준 사람이 김소영 기자입니다. 저는 저대로 연기를 하고, 김기자는 김기자대로 취재를 하고 있지만, 일의 형태가 달라도 문화 저변의 분모를 넓히는 공통의 작업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김기자의 책을 읽으니, 이제 그 생각에 확신이 듭니다.
조재현 _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사장(연극열전 프로듀서, 영화배우)

김소영 기자의 리포트를 보면서 ‘방송 뉴스 프로그램에도 미술 리포트가 저렇게 나갈 수 있구나’ 하고 놀란 적이 있었습니다.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려고 애쓰던 모습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미술품 시장은 2008년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근래에 다시 기지개를 켜는 분위기입니다. 미술관이나 갤러리를 찾아 미술품을 감상하시는 분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보면 향후 미술시장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책이 가장 쉬운 입문서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이학준 _ 서울옥션 대표

종이책 회원 리뷰 (44건)

파워문화리뷰 그럼에도 예술은 이어져 왔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e*a | 2015.11.11

사실 그래서는 안 되는 건데, 선입견이라는 게 있다.

비록 일천하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내 경험과 내 취향, 그리고 인류가 진화해오면서 취득해온, 내 유전자에 각인된 습관 등등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선입견은 대체로 빠른 판단이 필요한 경우 상당히 유용한 메카니즘이지만, 종종 잘못된 판단을 유도한다.

YES24를 통해 이 책을 받고 나서도 그랬다.

우선 제목부터 그랬다. ‘예술감상 초보자가 가장 알고 싶은 67가지’라니... 제목 자체가 어떤 간략한 정보를 주기 위한 것인 느낌부터 팍팍 준다. 그냥 팁 정도?

표지를 넘기면... 저자가 소개되어 있는데... 낯익은 얼굴이다. TV에 나오는 이가 쓴 책이란 얘기다. 나도 모르게 책에 대한 편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그게 어떤 것이란 건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짐작할 만한 것이라 믿는다).

 

그런데 잘못된 선입견이란 게 다 그렇듯 몇 장을 넘기면서는 다시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제목에 대해서는 아직도 할 말이 남았지만, 저자에 대해서만큼은 내가 정말 편견을 가지고 있구나, 라고 밖에 할 수 없지 않았나 싶은 것이다. 비록 TV에 얼굴을 비치는 기자이지만, 얼굴로 먹고사는 직업도 아니고, 또한 관련 분야에서 적지 않은 경험을 쌓으면서 남들에게 해주고 싶었던 얘기가 많았던 것이다. 기자들이 세상사를 접하는 양이야 다른 사람들과 비할 수가 있으랴. 아무튼 그렇게 몇 꼭지를 읽고는 그저 자기 광고를 위한 책은 아님을 알게 되고, 비딱한 마음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예술은 (저자인 김소영씨도 밝히고 있듯이) 정의내리기 힘들긴 하지만, 우리 주변에 늘 있다. 그 발생 기원에 대해선 진화학자들이 여러 모로 모색하고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스티븐 핑커 같은 경우엔 다른 활동의 부산물로 보고, 제프리 밀러 같은 경우엔 그것 자체가 적응도를 높이는 역할을 했기 때문에 진화했을 것이라 보고 있다(공작의 깃털 같은 역할?). 그 밖에도 조금씩 다른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데, 모두가 동의하고 있지는 못한 듯하다. 정의 자체도 힘든데 그것의 기원을 분명하게 얘기하는 게 당연히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동의하는 것은 예술의 진화가 부산물이든 자체로 적응도를 높이는 행동이었든 결과적으로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언뜻 쓸데없는 것 같은 예술 활동이 계속 존속해왔고, 어느 시절에는 꽃을 피우고, 지금은 굉장히 다양한 형식과 내용으로 분화되어 온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여전히 예술을 어려워한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 바로 곁의 일상적인 활동도 예술이라는 포괄적인 정의에서의 예술이 아니라 전문적인 활동의 결과를 예술이라고 했을 때, 예술은 전문적인 숙련의 과정을 거쳐서 나온 것이다. 그것을 아무런 노력도 없이 이해하고, 즐긴다는 것은 오히려 도둑놈 심보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어느 정도의 가이드가 필요하고 노력이 필요하다. 그 안내서의 역할을 김소영씨가 하고 싶었던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부터 지금 조금은 즐기는 상황까지 이르게 된 자신의 문화부 기자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예술감상 초보자’에게 조언을 해주고 있는 게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것과, 작품에 대한 전문적인 소개를 최대한 줄이고 눈높이를 맞추려 했다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서양에만 치우치지도 않고, 그렇다고 우리나라의 것에만 천착한 것도 아니고 적절하게 분배하고 연결시키려 한 점도 그렇다. 또한 어느 한 분야만 소개한 것이 아니라, 그림, 클래식 음악, 오페라, 뮤지컬, 연극, 발레 등 다양한 예술 분야를 섭렵하고 있어, 형형색색 다채로운 반찬들을 접하는 기분이다. 그래서 현재 세계적인 문화의 추세와 우리나라의 상황을 짐작할 수 있고, 또 어떻게 접근해야할 지도 감을 잡을 수가 있게 해준다.

 

그런데, 아쉬운 점도 없지 않다. 책의 성격이 모호하다. 제목은 분명히 ‘가장 알고 싶은 67가지’라고 해서 무엇을 알려주는 정보의 성격이 강한데, 사실 그런 글과 저자의 경험을 쓴 수필 같은 글, 예술 문화 정책에 대한 조언 혹은 비판에 해당하는 글 등 짬뽕이다. 그래서 독자 입장에서는 쉽게 읽히긴 하지만, 어떤 방향을 가지고 예측을 해 가면서 읽기가 좀 쉽지가 않다. 또한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고 있는 것은 장점이기도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단점이 되기도 하는 것 같다. 깊이 들어가지 못하고, 표면만 긁는 기분도 들어 읽다만 느낌이 드는 경우도 있다.

 

먹고 살기 힘든 세상이다. 그런데 세상은 늘 그랬다. 그럼에도 예술은 이어져 왔다. 저자인 김소영씨는 ‘예술을 삶을 바꾼다.’고 했는데, 내 삶을 바꾸는 예술을 만나는 계기가 만들어질 듯도 하다.



(201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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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예술감상의 진입장벽 뛰어넘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대**선 | 2013.11.10

 

마르탱 파주의 소설 <여덟 살 때 잠자리>는 남에게 사기치며 먹고 사는 주인공이 미술계 거장과 얽혀 그의 후계자로 지목되면서 벌어지는 헤프닝을 다루고 있다. 하루 아침에 유명인사가 된 주인공의 그림은 공개된 적이 없는데도 호평과 혹평이 갈리면서 그림의 가치는 작품 외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정해진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프랑스에선 실제로 미술계를 조롱하려고 가상의 화가를 만들었는데 나중에 그게 당나귀였음이 폭로된 적이 있었다고 한다. 마르탱 파주가 소설의 주인공을 사기꾼으로 설정한 이유를 알만하다.

p.58-임금이 나인에게 하룻밤 충동적인 성은을 내리면 다음날 후궁이 되듯이, 오늘날엔 평론가가 '이것이 예술'이라고 선택을 하면 작품은 예술품이란 자격을 얻게 되는 것일까. 현재의 예술은 과거의 예술과 동명이인처럼 '예술'이라는 이름만 공유하고 있는 전혀 다른 양태의 존재인가. "예술은 사기"라는 백남준의 말이 자꾸 생각난다.

 

매년 이맘때면 미대 입시에서 바닥에 석고상 그림을 쭉 펼쳐놓고 심사위원들이 점수 매기는 광경을 뉴스에서 볼 수 있다. 그 수많은 그림들 중, 다 똑같아 보이는 그림들 중 미래의 예술가를 골라낸다는 것이 가능할까 의문이 든다. 얼마전 <해피투게더> 야간매점 코너에서 영화배우 박중훈에게 맛을 평가해 달라고 했더니 시키지도 않았는데 항목을 몇가지로 나누더니 소수점 단위로 점수를 매긴 적이 있었다. 기껏해야 밤참인데 소수점까지 들먹이는 건 좀 허세가 심한 것 같아 좀 삐딱한 성격의 나는 혼잣말로 유재석에게 다시 한번 물어보라고 말하고 있었다. 과연 다시 점수를 매긴대도 같은 점수가 나올 수 있을지 궁금하다. 슈퍼스타K를 비롯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볼 때도 마찬가지다. 과연 심사위원들의 눈엔 드래곤볼의 스카우터처럼 전투력, 아니 예술성이 수치로 보이는 걸까.

 

 

예술적 기준은 추상적이다. 꼭 아름다운 것만이 예술이 되는 것도 아니다. 실제와 똑같이 정직하게 그리는 것이 잘 그린 그림이라면 그림은 사진으로 대체됐어야 한다. 실제와 그림의 차이가 독특한 개성을 가질 때 가치가 생겨난다. 그래서 예술에 있어 '천재'의 반댓말은 '평범'이라고 할 수 있다. 가끔 평범한 사람들은 죽었다 깨어나도 생각 못할 작품에 대한 강박이 때로는 엽기적이고 혐오스럽게 표현되기도 한다. 뒤샹의 변기 '샘'은 약과로, 피에르 만초니는 자신의 똥을 작은 깡통에 담아 <예술가의 똥>이라고 이름 붙이고 같은 무게의 금값으로 가격을 매기기도 했다. 도를 넘어서 감탄보다는 거부감이 들지만, 자본주의 어쩌구 하는 설명을 들으면 나름 의미가 있구나 생각되기도 한다. 평론가의 설명을 참고하는 것이 수영하기 전에 준비운동하듯 예술감상에 뛰어들기 전에 기본적으로 꼭 갖춰야 할 소양일까. 누군가의 평론을 절대적 진리로 기억해야 할 필요는 없다. 예술 감상은 더 잘 보고, 더 잘 듣고, 더 잘 느껴서 감성을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 예술계의 적자는 우뇌의 적자, 감성의 빈곤인 셈이다.

 

돈과 시간을 핑계로 예술감상이 어렵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재미없을 것 같다는 게 가장 큰 이유일 것 같다. 나부터도 오페라, 무용, 국악 등은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다. TV에서 친절하게 설명해주는데도 아는 게 없어서라는 핑계를 대기 일쑤였다. 일단 발을 디디는 게 중요한데 말이다. 이 책의 저자 역시 MBC 문화부 기자로 처음 발령받고 무엇부터 알아가야 하는지 헤맸던 초보자 시절이 있었지만 자신만의 카테고리를 만들고 지식과 경험을 쌓으면서 보는 눈이 높아졌다고 한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공간예술, 시간예술, 종합예술로 나눠 예술에 대한 전반적인 기본지식을 쉽게 알려주고 있다. 예술감상 초보자의 마음을 알아서인지 쉽고 친절하게 짚어준다. 평론가의 절대적 진리는 아니기에 부담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

 

p.42-"인생이 살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것, 그것이 모든 예술의 궁극적 목적이다."-헤르만 헤세

예술이 뭐길래 노숙자의 삶을 채색하고 우울감에서 빠져나오게 만들었을까.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면 빗소리 바람소리에서도 리듬을 느낄 수 있고, 그림을 그리면 나뭇가지 구름한점도 세세하게 관찰하게 될 때가 있다. 그동안 못보던 눈으로 세상을 다시 보고, 인생을 새로 그리는 것, 한 번 도전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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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더 잘 보이는 예술 감상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t**o | 2013.11.06

 

 주5일제로 바뀌면서 현대인들은 과거보다는 그래도 조금 더 여유있는 주말과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여전히 과거와 마찬가지로 현대인들의 취미 생활을 조사해보면 1순위로 대답하는 것이 바로 영화감상이다. 물론 영화 감상 또한 훌륭한 취미가 될 수 있지만 아직까지도 미술관이나 음악회를 가는 것이 꺼려진다고 대답하는 것은 무언가 점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사람들이 미술관이나 음악회를 잘 안가는 첫 번째 이유는 역시 그림과 클래식이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 전통 미술이나 음악도 잘 모르는데 서양 미술이나 음악은 더더군다나 어려울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런 예술 감상 초보자들을 위해 뉴스 앵커 출신의 저자가 쓴 이 책은 예술 전반에 걸쳐 초보자들도 쉽게 감상하고 느낄 수 있는 여러 가지 정보들과 방법들을 담아내고 있다.

 

 예를 들어서 예술 감상에 있어서 감정 이입은 필수다라는 주장에서부터 시작해서 예술작품 해석에 대한 찬반론까지 예술을 감상하는데 있어서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들을 시원하게 말해주고 있다. 챕터 2에서는 서양화나 사진과 같은 공간 미술을, 챕터 3에서는 클래식이나 국악과 같은 시간예술 감상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어렵게만 느껴지던 이런 예술 분야들이 조금은 친숙해져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미술부터 국악, 무용까지 예술 전반의 영역을 다루다 보니 그 깊이 면에서 좀 부족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다. 차라리 음악과 미술 분야로 나누어서 책을 출간했다면 조금 더 심도 깊은 예술 감상법을 배울 수 있었을 것 같은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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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감상 초보자가 가장 알고 싶은 67가지 -김소영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미**빈 | 2014.11.12

제목에서처럼 예술감상 초보자로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무려 알아야할게 67가지나 있다니 처음에는 다소 진입장벽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한편한편의 글을 읽다보니 67가지라는게 뭔가 외워야 한다는 압박감보다는 교양서적으로써 일종의 칼럼모음집 같은 성격이라 부담없이 각종 예술분야를 짚어나갈 수 있었다. 예술자체에 대한 생각에서부터 공간예술(서양화, 한국화, 사진), 시간예술(클래식, 오페라, 국악), 종합예술(무용, 연극, 뮤지컬)이라는 다양한 예술분야에 있어서의 정보를 담고 있는데 백과사전 식의 정보전달이 아니라 실제 예술인들과의 자신의 경험과 에피소드가 함께 어우러져 있어 정말 예술감상 초보자들에게 딱 맞는 책이 아닐까 싶더라는. 이를테면 지식채널 e시리즈에서 역사e시리즈가 파생되어 나왔다면 조금 과장해서 이 책은 지식채널 예술e라고 칭해도 될것 같다.

 

아, 그러고보니 저자의 이력에서도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었던 이유를 찾아볼 수 있을것 같다. 저자는 문화방송 경제부 기자를 거쳐 갑자기 문화부로 발령, 공연을 찾아다니며 관람하는 시간마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던 초기에서부터 안목을 키우기 위해 작가 이름 순으로 폴더를 만들고 도록 등에 실린 대표작을 중심으로 정리하면서 차근차근 작품의 유형을 구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영화나 가끔 보는 수준이지만 클래식이나 연극, 기회가 된다면 한국춤이나 국악, 뮤지컬에 대한 관심도 생겨났다. 당장 이 글을 쓰면서도 최초로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는 카라얀의 클래식 음악을 들어보고 있다는. (주페의 경기병 서곡이라는 제목인데 인트로부터가 귀에 많이 익숙한 음악이다! 참고로 대중가요의 최초 뮤직비디오는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라는. 아, 그러고보니 이 정보는 이 책에 실린게 아니라 함께 보고 있는 다른 책, 김정운씨의 신작에 실린 내용이다. 동시에 읽고 있으니 이런 크로스 텍스팅-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도 일어난다.)

 

하여간 단순히 예술감상 포인트를 전달하는 책이 아니라 아이와 미술관을 함께 가는 경우의 팁이라던지(도록을 사서 몇개 그림을 찍어주고 이 그림을 찾아보라고 하는 식으로 그림을 익숙하게 만들라는.) 백남준씨의 열정(1965년 소니가 최초로 만들어 미국으로 수출한 비디오카메라 3대중 한대를 예약구매한 사람이었다고), 그리고 국악에 대한 관심도 현저히 낮은 이 시기에 사라져가고 있는 여성국극에 대한 정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예술분야를 흥미롭게 접할 수 있었던 유익한 책이었다. 수년전 아버지가 수심가, 단심가 같은 판소리를 듣고 계실때 부끄럽게도 그소리가 듣기 싫어 한번 앉아서 들어보라는 말씀도 뿌리치고 방에 들어가 문을 닫아버리기 일쑤였던 기억이 문득 떠오른다. 한번 들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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