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천선란 저
백온유 저
김호연 저
“하늘을 올려다보면 그곳에 구름이 있다”
기상 전문가가 말하는 하늘의 기분, 구름의 마음을 읽는 법 100가지 구름의 모양, 노을과 무지개, 하늘빛… 구름의 생성에서 소멸까지, 데이터로 읽는 ‘기상의 과학’ 세상 모든 구름에 대한 이야기. 우리가 몰랐던 하늘 위 세상의 다채로운 모습을 담고 있는 책. 세상에 완전히 똑같이 생긴 사람은 없듯이, 완전히 똑같이 생긴 구름도 없다. 구름은 대기 흐름 속에서 끊임없이 모을 바꾼다. 오늘 만난 구름과의 인연은 일생에 두 번 다시 찾아오지 않는다. 구름은 솔직하다. 자신의 몸으로 우리에게 대기의 상태와 흐름을 가르쳐준다. 구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하늘의 기분을 읽을 수 있다면 우리는 날씨가 갑작스레 변덕을 부리기 전에 미리 알아챌 수 있다. 이는 환상적인 하늘과 구름을 감상할 수 있는 것과는 또 다른 특권이다. 『구름을 사랑하는 기술』에는 최고의 기상 전문가가 10년 동안 수집한 300여 장의 아름다운 구름 사진과 구름을 이해하기 위한 기상 과학이 알기 쉽게 정리되어 있다. 이를 통해 구름이 우리에게 주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
하늘을 올려다보는 일,
요즘은 특별하고 소중한 일이 되었어요.
알고 보면, 우리 일상은 참으로 소소해서 그 소중함을 잊을 때가 있어요.
바로 하늘 위 구름처럼 늘 거기 있지만 미처 몰랐던 매력을 새롭게 발견했어요.
이 책 덕분이에요.
《구름을 사랑하는 기술》
제목부터 멋지죠?
저자는 기상 전문가이자 일본 기상청 기상연구소 연구원이라고 해요.
전작 《구름 속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을 집필하면서 연구 대상이던 구름이, 마음을 가진 대상으로 느껴졌다고 해요.
구름에 대해 알면 알수록 좋아져서, 마침내 구름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저자의 고백이 설렜어요.
'구름 연구자'가 알려주는 구름에 관한 모든 것이었다면 흥미롭기는 해도 설레지는 않았을 거예요.
구름을 단순히 바라보고 즐기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구름에 관한 정보 혹은 지식은 과학책을 통해 얻을 수 있어요.
하지만 구름을 사랑하기 위한 기술은 이 책에만 나와 있어요.
구름을 사랑하려면 먼저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이 있어요. 더욱 깊이 사랑하려면 필요한 마음가짐이 있어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그 마음을 널리 확산시키고 싶어서 펜을 들었대요.
재미있어요. 우주와 별을 사랑하는 사람은 많이 봤지만 구름을 사랑하는 사람은 처음이라서.
무엇보다도 구름 속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구름의 마음을 표현한 부분이 정말 멋진 것 같아요.
구름이 만들어지는 대기 조건은 공기가 주위의 열과 습기의 영향을 받아 팽창하고 압축되면서 복잡한 과정을 거쳐요. 여기에 바람까지 영향을 주면서 일기예보에서 등장하는 기압과 전선이 생겨나면서 구름은 다양한 모양으로 변신하는 거예요. 세상에 완벽하게 똑같은 생긴 사람이 없듯이 구름도 완벽하게 똑같은 구름은 없다고 해요. 시시때때로 늘 변한다는 점에서 오늘 만난 구름은 일생에 오직 한 번뿐인 특별한 구름인 거예요.
그래서 구름을 사랑하는 기술은 사람을 사랑하는 기술과 많이 닮은 것 같아요.
처음엔 아름답고 멋진 구름에 쉽게 반하지만 진심으로 사랑하려면 굉장한 노력이 필요해요. 구름을 알아가기 위한 노력!
괜히 '사랑하는 기술'이라는 제목 때문에 달달한 에세이로 착각해선 안 돼요. 이 책은 일반인을 위한 기상 과학, 그 중 구름에 관한 과학 지식을 담고 있어요.
과학적 흥미와 관심으로 접근해도 좋지만 그보다는 사랑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해요.
아무리 구름이 복잡하고 어려운 대상일지라도 사랑한다면 충분히 이해하고 다가갈 수 있거든요. 하나씩 알아가는 과정들이 기분 좋아요.
책 속 구름 사진을 보면 완전 멋져서 반할 수밖에 없어요. 신비롭고 아름다운 구름 사진 덕분에 직접 찍어보고 싶은 마음이 커졌어요.
일반적인 구름의 분류 방법은 생김새와 높이, 발생과정 등을 바탕으로 한 '10종 기본 운형'이 있어요. 1956년에 세계 기상 기구가 발행한 국제 구름 도감에서 정의내렸고, 오늘날까지 전 세계 기상 관측 기관에서 사용하고 있어요. 10종 기본 운형종으로는 권운, 권적운, 권층운, 고적운, 고층운, 난층운, 층적운, 층운, 적운, 적란운이 있어요. 구름은 그 높이에 따라서도 상층운, 중층운, 하층운으로 분류하며 각각 구름 입자의 상에 따라 수운, 혼합운, 빙운으로 분류한대요. 구름을 구분하려면 각 구름의 특징을 알아야 해요.
기상 관측을 위해서는 운량도 관측 항목 중 하나예요. 운량은 하늘 전체를 10으로 놓고 눈에 보이는 구름의 면적이 어느 정도인지 수치로 표시하는 거예요.
한국 기상청에서는 운량을 0.0~10.0으로 표시하며, 강수 현상이나 강수 유무와 관계없이 하루 평균 구름의 양을 따져요.
0~2는 맑음, 3~5는 구름 조금, 6~8은 구름 많음, 9~10은 흐림이에요.
구름은 우리에게 대기의 상태나 흐름을 가르쳐줘요. 구름의 목소리를 들으면 날씨의 변화를 미리 알 수 있어요. 특히 적란운은 국지적으로 갑자기 발생해 큰 비나 용오름 같은 돌풍, 낙뢰, 우박 등 여러 가지 격심한 기상 현상을 일으킴으로써 재해의 요인이 되기도 해요. 우리가 적란운의 마음을 읽는다면 위험을 감지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수 있어요. 그밖에도 재해를 불러오는 구름들이 많아요.
우박은 싸라기눈과 비슷한 성장 메커니즘을 지닌 얼음 알갱이예요. 싸라기눈은 적란운의 내부에서 눈 결정이나 얼음 알갱이가 과냉각 구름방울을 포착해 성장하는데, 강한 상승류가 이 싸라기눈을 융해층보다 상공으로 올려 보내면 표면이 동결되고, 다시 낙하했다가 올라가는 상승 운동을 반복하면서 우박이 되는 거래요. 우박이 그친 후에 우박이 녹기 전에 쪼개서 단면을 보면 몇 번이나 구름 속을 오르락내리락했는지 알수 있대요.
사랑이 깊어지려면 일상에서 구름과 자주 만나야 해요. 하늘을 올려다 보며 구름의 목소리를 듣고 하늘의 기분을 읽으면 돼요. 그냥 멍하니 바라보며 즐겨도 좋아요. 구름과 관련된 재미난 구름 물리 놀이도 책에 소개되어 있어요. 구름에 대한 사랑이 듬뿍 담긴 책이네요.
- 구름을 사랑하는 기술을 익히면 그보다 더 깊이 구름을 사랑할 수 있다.
- 구름을 사랑하는 기술이란 이런 것이다. 늘 구름을 사랑하고 구름과 친밀하게 지내면서 구름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하늘의 기분을 짐작하는 기술 말이다.
; 구름에 관한 책인만큼 구름과 가장 가까운 곳(비행기)에서 책을 읽어 보았다. 세상에 똑같은 사람이 없는 것처럼 구름 또한 각각 다른 모양, 성질, 매력을 지니고 있다. 구름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구름에 대해 먼저 잘 알고 있어야 되는 것처럼 사람 또한 스스로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해 먼저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여행 다닐 때마다 이 책을 들고 다니며 구름 이름 맞추기 게임도 해보아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