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미 스탠리 저/유강은 역
박규태 저
주제는 일본 전국시대, 저자는 최근 유튜브를 통해 알기 어려운 서울, 강남의 역사를 되짚어
주던 김시덕 작가... 눈에 들어 온 이상 구매해 읽을 수 밖에 없는 조합이다. 사실 동아시아의
무수히 많은 역사적 시기 중에 일본 전국시대가 갖는 재미와 흥미로움은 굉장히 세다.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은 개인별로 독특한 성격을 지니고
있기에 많은 일본 드라마, 영화에서 자주 그려진다.
저자는 현재 일본의 사회, 문화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과거 4세기의 이야기를 16~17세기
전국시대를 출발점으로 시작한다. 여기에 섬나라를 구성하는 바다의 역할을 엮어 일본이
근방에 위치한 대한민국, 중국과 어떤 차이점을 지닌 채 근현대사적 발전을 이루면서 제국
주의로 발전하는 지 살펴보고자 한다. 특히 전국시대를 전후해 포르투칼, 네델란드 등지에서
비롯한 서양문물이 중국과 다르게 침략세력이 아닌 선교세력인 점이 일본 근대화의 큰
원인이며, 위기나 우연을 통해 얻은 경험들을 어떻게 기회로 바꿨는지에 대한 논의도
신중하게 풀어내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재미있고 흥미로운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글로 풀어 진 내용들은 독자
들을 이해시키는 부분에서 가독성이 떨어져 보이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유튜브를
통해 육성으로 설명하는 부분에서도 가지고 있는 지식을 설명하는 실력은 조금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과 동일하게 적용되는 듯해 조금 아쉬웠지만 역사라는 큰 과제에서 도시,
근대화와 관련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음은 부정하기 어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