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의사 선생님이 들려주는 우리 몸 이야기
나는 감기도 잘 안 걸리는데다가 혹시 걸려도 약국에서 감기약을 사 먹으면 낫는 수준이라 지금까지 살면서 거의 병원을 가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 건강 ’ 에는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나이를 먹으니 슬프게도 몸이 예전같지 않음을 느낀다.
눈을 혹사시키긴 예나 지금이나 같은데, 요즘 눈이 너무 뻑뻑해서 슬프지도 않은데 혼자서 눈물을 줄줄 흘릴 정도라 안과를 방문해야했다.
노안은 아니고 안구 건조증이여서 약 처방을 받고 몇 번 더 병원을 가야만 했다.
충치한번 생기지 않았던 내 건치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부서져서 이를 떼우지를 않나, 이제는 허리가 아파서 오래 앉았다가 일어나면 나도 모르게 ‘ 에구구 ’소리가 나온다.
한 번도 써 먹어 본 적 없는 실비 보험을 타 먹을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은 듯 하다.
그래서 요즘 건강에 대한 프로나 책을 볼 일이 있으면 예전과 다르게 열심히 보는 편이다.
수많은 건강 관련 책들이 있는 데 그 중에서도 제목도 ‘ 은밀한 몸 ’ 이라니 제목부터 사람을 꼬시는 재능이 탁월하다.
‘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 같은 건강 프로에서 질병에 대해 알려주는 내용보단 책이다 보니 좀 더 전문적인 용어가 많이 나온다.
하지만 ‘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 에 나온 의사 선생님들이 시청자들에게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해 주는 정도로 이 책의 저자도 책의 내용을 아주 쉽게 전달해 준다.
저자가 의사선생님이라고 하시던데 서양인이라서 그런지 19금 농담과 깜짝 놀랄 만한 일러스트도 막 보여주시고, 직설적으로 대 놓고 이야기를 하셔서 그런가 귀에 콕콕 들어오는 것처럼 책의 내용이 눈에 콕콕 잘 들어온다.
보통 교양 수준의 의학 서적이나 과학 서적이 쉽고 재밌다고 해도 막상 읽어보면 좀 어려워서 읽다가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진짜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괜히 1등한 책이 아닌 것 같다.
1등 한 책이라고 하니까 생각나는 빌 브라이슨의 ‘ 바디 ’ !!!
이 책보다 훨씬 쉽고 재미있다는 것은 확실하게 말해줄 수 있을 것 같다.
병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이나 예방법등에 대해 소개하고 있지만 사실 이 책에서만 볼수 있는 아주 특별한 내용이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우리가 말하기 부끄러운 그 은밀한 부분까지 어느 정도 속 시원하게 알려주는 내용이라서 흥미삼아 한 번쯤 읽어보기엔 괜찮은 것 같았다.
이 책을 읽고 싶지만 읽을 시간이 없는 독자들을 위해 이 책의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 내 몸은 내가 안다고 자만하지 말고 아프면 바로 병원에 가자 ” 가 되겠다.
독일 의학, 과학서 분야 1위!
피부 및 비뇨기과 전문의가 속 시원히 알려주는 치료법!
이 책을 처음 펼치는 순간 나오는 첫 문장이 있습니다. '옛날 옛날에 한 귀족 청년이 청혼을 위해 사랑하는 여인 앞에 무릎을 꿇고 바닥에 막 닿으려는 찰나에 뽕~~ 방귀를 뀌고 맙니다. 어찌나 창피하고 치욕스러웠던지, 귀족 청년은 그 자리에서 목숨을 끊었다고 합니다.' 물론, 이 일화는 어느 소설에 나왔던 이야기입니다. 실화였던 지어낸 이야기던, 이 사건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점은 낭만적인 순간에 가장 은밀해야만 했던 행위인 생리현상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개되었다는 것입니다. 작가는 이것을 사회적 터부라고 이야기합니다.
터부는 우리들의 행동을 제한하고, 심지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심각한 질병의 위험신호가 터부가 되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은밀한 곳에 종기, 가려운 엉덩이, 성병 의심, 침대에서의 문제, 몸에서 나는 냄새, 방귀, 변비, 과도하게 많은 털, 무좀 등등 감추고 싶은 것들입니다. 사람들은 감추기에 급급한 나머지 병원 가기를 꺼려 하고 심각한 수준이 돼서야 뒤늦게 가게 됩니다. 작가는 책을 통해 이런 사적인 타부라 일컫는 문제들을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용기를 주기를 희망한다고 합니다.
소개된 내용 중에 성적인 수위가 높은 은밀한 이야기를 제외한 흥미로웠던 내용을 제 경험에 비취어 설명하겠습니다.
손으로 가린 입
:입에서 나는 악취와 여러 냄새
입 냄새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제일 먼저 찾아오는 불쾌한 냄새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대화를 통해서 소통을 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래서 음식을 먹은 후에 양치를 하거나 가글액, 구강 스프레이 등 구취 제거를 수시로 하게 되죠. 그런데도 가끔씩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악취 공격을 받게 된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겁니다. 흥미롭게도 여자들이 남자보다 확실히 냄새에 더 민감한 것 같습니다. 제가 아는 여사친들에게 물어봤습니다.
"너는 어떤 남자가 이상형이야? 어떤 남자를 좋아해?"라고 물었을 때, "향기가 좋은 남자! 좋은 향이 나는 남자!"라는 대답을 은근히 많이 들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는 그녀가 안 보는 사이에 제 몸에 여기저기를 킁킁대며 맡아보곤 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냄새는 본인 스스로에겐 아주 관대하기 때문에, 그 심각성을 모르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특히나 나이를 먹어가면서 아재 냄새를 피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입니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밖에서 만난 남녀가 서로 뒤엉켜, 집 또는 호텔의 문에서부터 입맞춤과 격렬한 몸짓으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장면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수위 등급에 차이는 있겠지만, 결국 모든 사랑의 행위가 끝이 나고 서로 만족스러워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격렬한 감정에 사로잡혀 입맞춤을 하고 "사랑해~"라고 한마디를 했을 때, 좀 전에 데이트에서 먹었던 삼겹살에 마늘냄새가 난다면 어떨까요? 현실에서는 감정보단 이성적으로 관계를 시작하기 전에, 청결을 위해 씻는 것부터 할 거란 말이죠.
1. 물을 너무 적게 마셔서 입안이 마르면, 이런 희석과정이 충분치 않아 입 냄새가 날 수 있다.
2. 입 냄새를 없애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입을 크게 벌리고 숨쉬기다. 입안 박테리아는 혐기성이다. 그래서 산소를 싫어한다. 숨 쉬는 것만으로도 일부 악취를 쫓아낼 수 있다.
3. 정기적인 음식 섭취가 입 냄새를 예방하는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다.
입 냄새 없애는 방법
1. 남자들의 경우, 악취의 주요 원인은 코리네박테리아로 코를 찌르는 냄새 물질을 생산한다. 반면 여자들의 땀에서는 대개 시큼한 냄새가 나는데, 그 이유는 여자들의 피부에 미크로코쿠스가 특히 많기 때문이다.
2. 우리는 코 점막 수용체를 통해 무의식적으로 그 냄새를 감지한다. 냄새 정보가 자신의 것과 비슷할수록 매력을 덜 느끼기 때문에 이런 유전자적 향 성분은 종종 근친상간을 막아준다.
3. 실험을 해봤다 고기를 먹은 육식남과 마늘을 먹은 채식남중에 냄새를 맡았을 때 채식남의 겨드랑이 냄새가 더 편안하고 좋았다. 물론, 입안 마늘냄새는 나겠지만...
4. 발이 쉽게 축축해지는 것은, 발에 나는 땀은 맨발로 도망칠 때 미끄러지지 않게 하는 일종의 미끄럼 방지 장치다. 과거 원시적 우리 조상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알 수 있다.
5. 음모는 우리의 체취를 저장하고 퍼트리는 역할을 한다. 단순히 성가신 털이 아니다. 음모가 없으면 금세 악취가 나고 땀이 차서 축축해진다.
흥미로운 문장들 <책 내용 중..>
중후반부터는 남자와 여자에 대한 성적인 내용들이 나옵니다. 그림도 노골적으로 나와서 좀 당황했지만, 전체적으로 의학적인 전문지식과 작가 스스로가 이야기를 재밌게 풀어나가는 점이 좋았습니다.
흔할 것 같은 내용이지만 의외로 잘 다루지 않았던 신체 부분들에 대하여 이야기해주고 있는 책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흔한 질병이라는 무좀에 대한 내용도 있었고 손톱이나 발톱에 관련된 이야기라든지 치질과 같은 항문질환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어요. 많이 이야기가 나오는 곳들은 관심있게 보고는 하는데 메이저한 신체부위가 아닌 곳들의 이야기를 보고 있으려니 흥미롭고 재밌었어요
인간의 신체는 하루라도 단속하지 않으면 금방 불유쾌한 냄새를 유발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거나 본인의 건강에 안 좋은 영향들을 주기도 한다. 신체에서 발생되는 여러 문제점들을 노골적으로 언급해서 평소라면 잘 접하지 못하고 알기 힘든 병적인 요소들도 잘 알 수 있었고 원인에 대해서도 병리학적인 요인들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어서 가볍게 읽기 좋습니다.신체 각 부위에서 나타날 수 있는 건강 유해 지점들을 알기 쉽고 대처하기 좋은 팁도 많았어요.
옐 아들러 저자의 은밀한 몸에 대한 책 리뷰입니다. 어떠한 내용으로 구성되어서 새로운 지식과 기쁨을 전달해줄지 어떠한 책보다 매우 궁금하였고 흥미를 돋우게 하였던 책입니다. 옐 아들러 저자는 우리에게 이책으로 하여금 많은 정보와 깨달음을 줍니다. 저는 책을 읽으면서 모르는 것들과 잘못 알았던 것들과 앞으로 해야할 것들을 체크하는데 굉장히 유용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