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로랑스 드빌레르 저/이주영 역
천선란 저
한화택 저
지음 - 에토 마키
옮김 - 김슬기
유노라이프
사춘기 시기와 정도가 딱 정해진건 아니다.
어느 날, '어? 우리 딸이 왜 그러지?'라는 생각의 고개가 드는 순간
딸의 사춘기가 시작 되는 것이다.
정말 엄마의 눈물과 정신과 혼을 쏙 빼놓을 수도 있고
정말 잔잔한 호수처럼 넘어갈 수 있고
짧고 굵게 사춘기를 보낼수도 있고
가늘고 길게 보낼수도 있다.
작가는 '사춘기는 부모로서의 역량을 시험받는 시간'이라고 했다.
지금 나는 시험보는 중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딸 셋에 아들 하나!
딸 셋의 사춘기가 시작된건지 엄마가 말해도 들은 척도 안하고
엄마의 잔소리만 잔소리만 늘어간다.
엄마의 말이 먹히지 않는 사춘기는 정말 힘들고 맥빠지는 일이다.
사춘기 대응방법은 없을까?
1장 왜 사춘기 딸은 엄마에게 까칠할까?
- 엄마와 딸, 그 비밀스런 관계 -
짜증을 가라앉히는 스킨십의 힘에 대해 가장 공감이 가는 내용이였다.
아이가 짜증을 내면 좋게 이야기를 하지만 아이는 쉽게 이해하고
받아주지 않는다. 그러면 결국 엄마도 폭발한다.
오늘 동생과 티격태격하며 신경질부리는 둘째딸을
아무말도 하지 않고 그냥 두 팔벌려 가만히 안아주며 토닥여주었다.
그리고 '사이좋게 지내자.'라고만 말을 했는데
아이가 더 이상 화를 내지 않았다.
엄마와 아이의 스킨십이 서로의 화를 가라앉혀주었다.
반항하지 않는 아이는 위험하다.라는 말에
말이나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이 오히려 아이의 정신건강에도 좋은 것 같다.
사춘기인데 조용하고 말썽을 안부려 착하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이런 조용한 아이가 참고 있기 때문에 쌓이고 쌓이다
오히려 더 큰 일을 낼 수 있으므로 더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하는 것이다.
2장 사춘기 마음은 받아주고 행동은 규제하라
- 사춘기 딸을 위한 규칙들 -
여기서도 공감이 가는 내용들이 많이 있다.
우리 집에는 우리 집만의 규칙이 있다.라는 내용에선
가족들이 정한 규칙이 있어 어떤 일이 있어도 지키려고 노력하고
지키도록 하고 있다. 물론 부모도 약속한 것은 지키려고 하기에
아이들도 크게 불만을 가지지 않는 것 같다.
여자아이는 일찍 귀가해야 할 이유가 있다.
외출을 할 때 몇시까지 올 것인지 이야기를 하고 귀가시간을
지키도록 한다. 혹 사정이 있을 땐 바로 전화를 하여
부모에게 알리도록 했다. 그래서 아이도 귀가시간은
꼭 지키려고 한다. 여자아이라 늦은 시간까지 외부에 있는 것은
부모로서 당연히 걱정되는 부분이다. 세상이 하도 각박하니까.
3장 엄마의 말투가 딸의 마음을 움직인다.
- 사춘기 딸과 대화하는 법 -
아빠는 피난처, 악역은 엄마 역할
부모 모두 엄해서, 아이를 감싸안을 사람이 없다면
아이는 마음을 기댈 수 없기에 점점 더 어긋날 것이다.
당근과 채찍을 주듯이
누군가 엄하게 채찍질을 하며 꾸중을 했다면
그 아픔을 달래줄 당근을 주는 부모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4장 사춘기 딸의 무한변신은 무죄다
- 사춘기 딸의 학교생활 대처법 -
딸의 친구를 딸처럼 대하라
아이가 커갈수록 친구 사귀는 것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근묵자흑이라고 어떤 친구들과 어울리냐에 따라
우리아이도 변할 수 있다는 걱정이 들기 때문이다.
조금 마음에 들지 않는 내색을 하면 아이는 도끼눈을 뜨고
내 친구에 대해 나쁘게 말하지 말라고 부딪치게 된다.
나 역시 그 경험이 있기에 공감되는 이야기였다.
5장 모든 사춘기가 공부를 안 하는 것은 아니다
- 사춘기 딸의 성적 관리법 -
공부는 다그치지 말고 격려하라
에휴, 아이가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좀 더 집중했으면, 좀 더 의욕적으로 했으면, 이해는 하고 있는지
이것도 해야 하고 저것도 해야하고
아이 스스로 해주길 부모는 바라고 또 바란다.
아이도 나름 스스로 계획하고 공부를 하지만 엄마의 욕심이
아이를 올스톱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 참자, 참자. 아이를 그져 토닥토닥 어깨를 두드려주며
잘 할 수 있다고 격려만 해주자.
그럼 아이는 조금이라도 스스로 열심히 할 것이다.
6장 딸이 생리를 시작하면 엄마는 성교육을 시작하라
- 사춘기 딸을 위한 성교육법 -
생리를 시작하면 성교육도 시작하라
그렇게 걱정하던 생리를 시작하면서 가족은 모두 모여 아이를 축하해주었다.
꽃 한다발, 케잌에 불을 켜주며 어른이 된 것을 모두가 축하해주면서
스스로 자신의 몸가짐을 잘 해야한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해주었다.
특히 성관계 요구에 NO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는 정말 필요한 것 같다.
이제 막 이성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갖게 된다.
그러면서 이성과의 만남이 시작된다.
올바른 성교육이 이루어졌다면 자신의 몸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몸도
존중해 줄 것이다.
하지만 삐뚤어진 성관념은 나뿐 아니라 상대에게도 치명적 상처를 주게 된다.
요즘 스쿨미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투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대부분 연약한 여성들이 당당히 NO라고 말하지 못하거나
권력, 힘에 의해 상처를 받게 되는 일들이 많이 있다.
아이에게 올바른 성교육을 해주어
바르고 건전한 이성관계를 유지 할 수 있도록 부모 역시
오픈마인드를 가져야 할 것 같다.
6가지 주제를 통해 공감가는 이야기들을 짧으면서도
알기 쉽게 설명해 놓았다.
나의 상황을 비추어보며 잘한 것은 칭찬해주고
부족한 것은 반성하며 더 나아지길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춘기 딸 때문에 우는 엄마가 아닌
사춘기 딸과 함께 웃을 수 있는 엄마가 되도록 해야겠다.
딸의 사춘기, 아직은 먼 일이라고 생각하고 지냈는데, 어느 새 10살이 되었다. 요즘은 초등학교 저학년인 9살, 10살이면 사춘기가 온다고 하니 나도 미리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잡아 들었다. 아이가 어렸을때는 몸이 힘들고, 아이가 크면 정신이 힘들다고 하더니 아이의 사춘기때가 바로 정신이 힘들때가 아닌가 싶다. 과거의 나의 사춘기를 생각해보면 그냥 그랬던거 같은데, 사춘기를 겪는 아이를 받아줘야 한다고 생각하니 생각이 싹 바뀐다. 근데, 아이가 사춘기를 보낼 때 엄마도 한창 갱년기를 겪는 때이기도 하기에 서로 너무 예민해져서 감정을 긁는 일이 없어야 하기에 이 책의 도움을 받고 싶었다.
저자는 이야기 한다. 단편적으로 사춘기의 케이스는 너무나 많아서 책에서 다 소개할 수 없기도 하고 책에 소개된 내용이 다는 아니라고. 저자의 육아경험과 다양한 코칭을 통해 알게된 것을 책으로 씀으로써 도움이 되길 바라며 쓴 것이라고 말이다. 제일 편안한 존재라고 생각하기에 엄마에게 화를 내는 딸. 예쁘기만 했던 딸이 화를 내고, 혼자 방에 틀어박혀 있으면 괜히 걱정이 되고 마음이 쓰일거 같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그게 바로 어른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조금은 기다려주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딸이 믿는 사람은 엄마뿐이기에 더 믿을 수 있는 존재로 만들어 줘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마음은 받아주되 행동을 규제할 수 있는 나만의 규칙도 만들어야 할 것 같다.
아이가 요리를 할 수 있게 주방을 내어주고, 같이 집안일도 해보고, 감정을 빼고 혼을 내보는 건 어떨까. 아이의 행동을 통해서 친구 관계나 학교에 대해 추측해보고, 아이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해보인다. 짧은 치마를 입거나 화장을 해도, 아이돌을 좋아해서 시험공부를 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는 용인해주고, 위험할 것 같은 행동은 제지해주는 게 엄마의 역할일것 같다. 특히나 아이가 생리를 시작하면 성교육을 해서, 제대로 된 성이해를 도와야겠다. 막연하지만 이렇게 책으로 먼저 사춘기에 대해 알고 생각할 시간을 가져보면, 나중에 겪어도 조금은 덜 당황스럽지 않을까. 눈물을 흘리지 않는 엄마가 되도록 내가 먼저 노력해야겠다!
"사춘기에 들어선 13세 아이와 일상을 함께 보내고 있습니다.
갱년기가 무섭냐, 사춘기가 무섭냐고 서로 협박을 하면서 지내고 있는데 지혜롭게 지내는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저의 고민입니다. 엄마를 늘상 생각해주던 '착한' 아이에서 이제는 되려 엄마보다 더 큰 목소리로 악을 쓰는 아이가 되어 버린 13세 딸. 사춘기가 초등학생으로 넘어온지 오래인지라 제 기억으로는 초등 3학년때부터 투닥투닥한 것 같습니다. 아이가 변한게 아니라 제가 먼저 변해서였습니다. 풀리지 않는 상황들에 지쳐 생활이 꼬이게 되고 그 시점부터 아이와 벽이 생긴 것 같았습니다. 그 시기가 지나고 한 해는 조용히 보내고, 그 다음 해는 직장을 다니느라 아이에게 전혀 신경을 쓰지 못했습니다. 업무스타일이 워커홀릭인지라 업무와 가정 생활이 정리가 잘 안되었습니다. 프리랜서로 일할 때도 늦은 시간까지 재택근무하느라 문제였는데...직장을 나가니 아예 사무실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은 잠시 쉬어가는 시기인지라 다시금 조율을 잘 해야 하는데. 모녀사이에 굵고 짧은 적응 기간이 필요한 것같아 이 책을 쥐었습니다.
아이에게 너무 심하게 화를 냈다면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수습하면 됩니다. 큰 소리를 내며 단호하게 혼내야 감정이 제대로 전달되는 때도 있는 법입니다. 아이의 행동이 지나쳤다는 생각이 들 때는 큰 소리로 고함을 질러도 좋습니다. 진심으로 아이를 생각하고 가르침을 줄 수 있는 것은 부모뿐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를 위해 화를 내세요. 분명 아이에게는 엄마의 진심이 전해질 것입니다.
엄마는 화를 내도 된다. (p.31-32)
목청이 큰 딸아이는 엄마의 부재로 생긴 스마트폰과 더 친해졌습니다. 모든 아이돌을 섭렵하면서 노래를 불러 제끼는데 시끄러운 것을 싫어하는 저는 당연히 인상이 써지고 있습니다. 부계의 유전인데...아휴. 제가 참는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알지만서도 제 귀에 대고 부를때는 정말 신경이 머리꼭대기까지 올라가더라구요. 책에 적힌 내용을 보니 일상생활에서 아이와 함께 지낼 때 도움이 되는 내용이 소재별로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챕터마다 check point가 있어 간결하게 핵심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가 느낀 이 책의 핵심은 다음의 문장같습니다.
사춘기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중요한 가치관이 형성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가장 가까운 존재인 엄마가 끊임없이 진화해나가는 인생을 보여주세요. 그럼 아이는 멋진 여성으로 자립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엄마가 앞서가면 딸이 따라 온다.(p.259)
아이에게 이래라저래라 닥달을 하지 말고 제가 우선 평정을 찾고 줏대를 세워야겠습니다. 딸아이때문에 혼자서 눈물을 흘리고 싶지는 않거든요. 저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호르몬에게 지배당하기 보다 모녀간의 애정을 다시금 확인해야겠습니다.
스킨쉽하기, '지금도 충분히 예쁘다'고 말해주기,
딸이 이야기 할수 있는 환경 만들기, 그리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역할을 다하는 것.
한 박자 쉬고 나서 강하고 짧게 주의를 주자.
아, 갱년기 관련한 책도 읽어봐야겠습니다.
사춘기는 경험해봐서 어떨지 알겠는데 갱년기가 무엇인지 전혀 몰랐습니다. 어느 한 순간, 그 시간이 엄마의 갱년기였는데 무딘 딸내미인 저는 그 사실을 이해못했습니다. 당시에 엄마의 격한 감정변화를 수술 후유증이라고 치부해버린 게 두고 두고 후회됩니다. 이제 제가 겪어야 할 시간인데 호르몬의 지배를 받기보다 제 삶을 돌아보고 미리 미리 준비를 해야 겠지요.
갱년기와 사춘기의 조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