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셉 콘래드 <어둠의 속>
찰스 말로는 템즈강의 어둡고 무거운 대기를 안고 있는 배위에서 그의 지나간 과거를 회상하면서 아프리카의 험하고 위험했던 여정과 그곳에서 듣고 알게 된 유명한 상아 수집가 커츠라는 인물에 대해서 선원에게 이야기를 하는 형식으로 이 소설은 구성되어 있다.
이 작품 ‘어둠의 속’은 이 제목이 암시하는바와 같이 어둡고 암흑의 난해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으며, 특히 커츠라는 유명한 상아 수집가에 대한 묘사는 괴기스럽고 공포와 신비로움을 자아내기에 독자들의 관심을 끌어당기는 역할을 한다.
화자인 찰스 말로는 아프리카의 험한 오지, 그곳에서의 참혹한 원주민에 대한 학대와 자원 수탈을 위한 철도건설현장에서의 원주민에 대한 억압, 그리고 증기 기관선을 타고 항행하면서 겪게 되는 상아 수집에 대한 집착스럽고 탐욕스런 모습을 보이는 백인 지배인과 사무원의 일탈적인 행위, 특히 숨겨진 인간의 탐욕성과 순수한 본성을 커츠라는 인물을 통해서 인간의 양면성과 인간 심리속에 잠재된 것들을 들추어내는 예리하고 깊이있는 묘사와 서술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