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로랑스 드빌레르 저/이주영 역
천선란 저
백온유 저
맑고 선선한 바람이 여름 땡볕에 달궈진 지상의 모든 것들을 달래주는 것 같은 요즘,
숲길에서 만난 작은 다람쥐와 발끝에 채이는 더 작은 도토리를 발견하고는
어느새 아이와 한 마음이 되어 "산골짝에 다람쥐, 아기 다람쥐, 도토리 점심 가지고 소풍을 간다~♬"라며
노래를 부르고 있는 저를 봅니다.
그런데 도토리를 점심으로 먹어야 할 다람쥐가 빨간 털실로 도토리의 팬티를 뜨고 있는 표지의 <도토리 팬티>
보고 있자니 호기심이 털실뭉치처럼 몽글몽글거리네요.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요? 한번 들여다 볼까요?
책장을 넘기면 면지에 도토리들이 가득합니다.
작고 귀엽고 단단한 도토리들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궁금하네요.
이제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해볼게요.
오늘의 주인공 다람쥐가 색색깔의 털실을 가득 담은 보자기를 등에 메고 나무 위 집으로 들어가려는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울음소리.
도토리가 팬티를 잃어버렸다고 울고 있는 게 아닙니까?
착한 다람쥐는 도토리를 위해 멋진 털실 팬티를 만들어주지요.
도토리는 다람쥐 덕분에 어여쁜 빨간 팬티를 입고 기뻐하며 떠납니다.
이제 다람쥐는 자신의 옷을 만들어 보려고 이런 저런 상상을 하지요.
그때 '똑!똑!똑!' 손님들이 찾아와요. 그것도 아주 많은 손님들이요.
바로 다람쥐에게서 멋진 팬티를 선물 받은 도토리가 친구 도토리들을 데려온 겁니다.
와~ 저 같으면 당황할 텐데 우리의 다람 다람 다람쥐는 모두에게 따뜻한 팬티를 만들어 주네요.
그러다 보니 동이 난 털실. 이제 도토리 자신을 위한 옷은 물 건너 간 걸까요? ㅠ,.ㅠ
다람쥐에게서 따뜻포근한 팬티를 선물 받은 도토리들, 이대로 가만 있을 수 없겠죠?
도토리 친구들이 다람쥐에게 주는 멋진 선물들은 책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참, 첫 면지에 나왔던 도토리들 기억하시나요?
마지막 면지에서 다람쥐에게 받은 알록달록 도토리 팬티를 입고 이렇게 멋진 가을 패션쇼를 펼친답니다.
마지막까지 참 귀엽고 사랑스럽고 따뜻한 그림책이 아닐 수 없네요.
<도토리 팬티>는 도움이 필요한 친구를 외면하지 않는 따뜻한 마음, 이웃에게 나눌 줄 아는 넓은 마음, 고마워하는 기특한 마음들이 씨실과 날실이 되어 엮여 아주 따스한 그림책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사랑스럽고 넉넉하고 따스한 마음을 전해주는 그림책이 있으니 다가오는 겨울의 매서운 추위는 걱정 안 해도 되겠네요. 가장 가을 가을한 요즘 가을을 담아 가을을 닮은 가을 같은 그림책 <도토리 팬티> 우리에게 겨울 앞에 왜 가을이 있는지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가을 산책하며 알록달록 도토리들의 팬티가 보이지는 않는지 한번 찾아보시기를 ^^
지금도 볼 수 있는 장면이 있습니다. 신생아를 살리기 위해 털실로 뜬 모자를 생활이 어려운 저개발국가의 산모들에게 보내주는 단체의 캠페인 활동입니다. 제가 워낙 손으로 하는 작업들에 재주가 없어 직접 해보지는 못하고 기부금을 내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는데요, 많은 분들이 참여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뜨개질 도구들을 볼 때마다 예전에 할머니나 어머니들이 손주와 자녀의 목도리 혹은 장갑을 손수 만들어 주셨던 모습이 떠올라 왠지 아련하고 따스한 느낌이 저를 감싸주는 듯 합니다.
전작인 「고슴도치의 알」에서 오리 아줌마가 알을 품은 모습을 본 아기 고슴도치가 밤송이를 품게되고 거기서 나온 애벌레를 자기 아이라 자랑하는 재밌는 이야기를 풀어냈던 다카하시 노조미가 내놓은 신작 「도토리팬티」의 주인공은 청솔모와 도토리입니다. 한때는 다람쥐를 먹이로 삼는 바람에 숲 속에 다람쥐 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얘기가 돌기도 해서 미움을 받기도 했는데, (저도 그 얘기를 꽤나 오랫동안 믿어왔답니다.) 나무열매, 나무껍질, 견과류를 먹이로 삼는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청설모의 먹이가 될 수도 있는 도토리들과 어떻게 지낼까요?
<표지 ; 정답게 지내고 있는 청설모와 도토리>
나무위 집에 살고 있는 청설모가 알록달록 다양한 색깔이 실뭉치를 메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기분 좋은 상상을 펼칩니다. “뭘 만들면 좋을까?” 그런데 나뭇가지위에 아기도토리가 울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를 물어보니 팬티를 잃어버렸다네요. 팬티라니... 도토리의 윗 부분을 어디로 보느냐의 문제이긴 하지만 모자라고 생각하는게 보통인데 무척이나 기발한 상상이었습니다. 하지만 마음씨 좋은 청설모는 도토리를 안심시킨뒤 자신의 털실로 정성스럽게 팬티를 만들어줍니다. 기뻐하는 도토리와 헤어진 뒤 집으로 돌아온 청설모는 드디어 자신의 옷을 만들어볼 생각에 부푼 기대에 잠기는데…… 똑똑똑 누가 문을 두드립니다. 청설모가 만들어준 예쁜 팬티를 본 다른 친구들이 자기도 갖고 싶다면서 부탁을 하기 위해 온거에요. 짜증이 날 법도 한데 마음씨 좋은 청설모는 색색의 실로 도토리 친구들의 팬티를 정성스럽게 만들어줍니다. 빨강 팬티, 파랑 팬티, 노랑팬티 다들 자기가 좋아하는 색깔의 팬티를 입고 즐거워하고 있는데 실이 다 떨어져서 정작 청설모는 자신의 옷을 만들 수가 없게 되었네요. 이때 도토리 친구들이 나서는데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실뭉치 덕분에 기분이 들뜬 청설모>
<울고 있는 아기 도토리와 이를 발견한 청설모 - 왜 울고 있니?>
<곤경에 처한 아기 도토리를 도와주는 청설모>
<아. 정말 멋져요!>
<이제 내 옷을 만들어볼까나 ^^>
<너희들도 예쁜 바지 만들어 줄게>
생명과 양육의 소중함을 보여주었던 「고슴도치의 알」에서 보여준 작가의 따스한 시선이 이번 작품에도 고스란히 묻어나오는 듯 합니다. 어려운 친구를 위해 자신의 것을 나누어줄 수 있는 착한 마음씨, 그리고 그런 행동은 의도하지 않아도 보답받을 수 있고 나아가 함께 즐겁고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귀여운 청설모와 도토리 친구들을 통해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책을 유심히 읽던 조카는 언젠가 같이 갔었던 어린이대공원에서 도토리를 주워서 먹이통에 넣어 놓고 온 일, 청설모를 보고 놀라서 도망쳤던 기억이 났는지 “청설모는 이게 아니야. 이렇게 안생겼어, 삼촌..우리 어서 대공원에 가서 청설모를 만나자.” 하며 쇼파 위에서 쿵쿵 뛰고 있네요. 요즘들어 낮이 조금 덥긴 하지만 정말 기분좋은 바람이 부는 가을인데 <도토리 팬티>를 들고 조카와 함께 대공원에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너무나 귀여움 넘치는 그림책을 만났다. 그 그림책은 바로 “도토리팬티”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정서상 도토리 모자로 많이 불리는 도토리 껍질을 잃어버린 아이가 다람쥐를 찾아오고, 다람쥐는 기꺼이 팬티를 만들어준다는 다소 귀여운 발상의 책이다. (일본에서는 원래 도토리의 껍질이 위쪽 개념이 맞는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모자로 많이 표현돼서 오히려 신기한 발상이었다.) 아무튼 팬티를 하나 얻어 입은 도토리가 다른 친구들을 데리고 오는 바람에 모두가 예쁜 팬티를 하나씩 입고 행복해져서 다람쥐에게 다시 사랑을 나눠주는 따뜻한 이야기다.
사실 아이에게 읽어주는 책 중에 가장 좋아하는 구조의 도서가 이런 책이다. 따뜻한 일을 하고, 그 따뜻함이 커지고, 주변까지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이야기. “세상은 이렇게 따뜻하단다, 그러니 너도 부디 따뜻한 아이가 되렴-“ 하고 이야기해줄 수 있는 것 말이다. 그런데 북극곰의 책에는 그 이상의 것들이 들어있다. 따뜻함은 당연히 들어있는데 몇몇 웃음 요소와 관람 포인트가 늘 들어있어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기분 좋은 마음이 되게 한다. 역시 이래서, 북극곰이야! 하는 감탄을 느끼게 한다.
아이와 이 책을 보며 찾을 수 있는 관전 포인트 1. 어떤 도토리가 어떤 팬티를 받게 되었는지, 원래 그 색은 다람쥐가 무엇을 만든 옷인지를 찾아본다. 아이가 색깔을 찾고 구분하게 되기도 하고, 모양이 달라져도 같은 색을 유지하는 것들의 공통점과 연결점을 찾게 된다.
관전 포인트 2. 다양한 도토리의 얼굴을 관찰하고 표정을 따라 해본다. 개인적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아이와 자주 얼굴 맞추기 놀이를 하곤 한다. (슬픈 표정 짓고 어떤 표정인지 맞추기 등) 아무 재료도 필요 없고 장소의 제약도 없어서 식당 등에서 대기하는 순간에 많이 하는 놀이인데, 이 놀이를 하면서 아이의 표현력은 더욱 상승했다. 타인의 얼굴을 읽기도 하고, 본인이 더욱 다양한 표정을 짓기도 한다. ) 이 책에는 도토리 들이 그렇게 다양한 감정을 드러내서 관찰하기에 매우 좋다.
관전 포인트 3. 나눔의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를 이야기해본다. 이게 제일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아이가 느끼는 바를, 아이가 받아들인 것을 들을 수 있으니 말이다. 모든 그림책을 읽으며 이런 과정을 절대 생략하지 않는데, 책으로 이해 아이가 느끼는 것이 더 많길 바라기 때문이다.
언제나 다양한 교훈과 즐거움을 주는 북극곰의 도서, “도토리 팬티” 가을의 입구에서 읽기 참 좋은 책이었다. 아이도 읽는 내내 엄마미소를 유지하며 따뜻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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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