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페리스 저/최원형,윤동준 공역
노마드 그레이쓰 저
김미나 저/박문규 사진
포르투에서 한달살기에 관한 책이다.
완전한 한달살기라기 보다는
외국으로 사무실을 옮기고 한달 동안 낯선 곳에서 일해 본 것을 기록한 책이다.
이들의 직업이 편집, 촬영이라 굳이 지역적 한계를 갖고 있는 것이 가능한 일이였을 것이다.
단 10유로로 에스프레소 커피를 마시고 와인 한병, 살구 10알, 안주로 먹을 치즈, 점심으로 먹을 샌드위치까지. 1만원이 조금 넘는 돈으로 하루를 이렇게 풍성하게 채울 수 있는 포르투는 우리가 원하던 포르투에서 한달살기의 로망이다.
포르투에 가자고 동업자를 꼬신 작가는 처음에는 실패한 여행의 가이드 기분이었다고 한다.
“왜 여길 오자고 했을까. 내가 또 헛짓을 했나.”
지나고 나니 좋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작가가 그 당시 받았던 불안과 섭섭함을 느낄수 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포르투 한달살기로 책도 내고 영상도 유명해지고 성공하시지 않았나???
서른밤을 지냈던 먼 도시를 그리워하는 여행자이자 이방인이 되고 싶은
여러사람들이 있다오. 부럽습니다
시선을 사로잡는 오렌지색 표지부터 마음에 들었다.
거기다 딱딱한 양장본이라는 것도.
이 책을 읽는 내내 너무 행복했다.
나도 이때쯤 회사를 그만두고 어딘가로 도망가고 싶었으니까.
출퇴근을 반복하는 하루하루가 왜그리도 지루하던지.
대리만족이라도 하려는 생각으로 책을 읽었다.
그리고 잘 몰랐던 나라에 대해 꼭 가고 싶다는 갈망을 갖게 되었다.
나도 장소를 옮겨서 일을 할 수 있는 직업이었다면 좋았을텐데.
늘 그런 부분이 아쉬웠다.
내용도 책 디자인도 너무 예쁘다.
시원시원한 정감어린 사진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책 때문에 포트와인의 세계로 발을 들였다.
주당이 되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