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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여자들

아나 그루에 저/송경은 | 북로드 | 2020년 3월 16일 한줄평 총점 0.0 (30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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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북유럽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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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북유럽 코지미스터리의 여왕
아나 그루에 국내 최초 소개!
덴마크에서만 75만 부가 판매된 국민작가 아나 그루에의 대표작

48세에 생애 첫 장편 미스터리로 신인상을 받고 2년 뒤 발표하기 시작한 ‘단 소메르달 시리즈’로 전체 인구 6백만도 안 되는 덴마크에서 75만 부 판매를 기록한 덴마크 국민작가 아나 그루에의 대표작 『이름 없는 여자들』이 북로드에서 출간되었다. 2007년도 작품인『이름 없는 여자들』은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아나 그루에의 추리 미스터리로, 잘나가던 광고기획자가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으로 활약하는 ‘단 소메르달 시리즈’의 첫 작품이다. 이 작품은 전 세계 21개국에 판권이 수출되고 영화 판권도 계약되어 아나 그루에를 ‘북유럽 코지미스터리(Cozy Mystery)의 여왕’으로 불리게 만들었고, 2012년 푸앵 독자대상(Prix du Meilleur Polar des lecteurs de Points)을 수상했다.

덴마크의 평화로운 피오르 해안에 자리한 가상도시 크리스티안순을 배경으로, 한밤중 시신으로 발견된 한 여성의 삶을 추적하면서 도시 전체에 얽히고설킨 비밀을 풀어가는 토르프 수사관과 그의 친구 광고기획자 소메르달의 활약상을 그린 『이름 없는 여자들』은 타고난 이야기꾼인 아나 그루에의 진가를 가감 없이 보여주는 명품 코지미스터리다. 덴마크에서 현재 7권까지 나온 단 소메르달 시리즈는 출간되는 작품마다 사회 현실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사건들이 독자들의 성찰을 촉구하는 가운데 펼쳐진다. 통찰력과 유머를 탁월하게 조합한 아나 그루에의 경쾌한 글쓰기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 인물들 간 복잡미묘한 관계를 생생하게, 긴박감과 읽는 재미로 가득한 스토리로 표현해내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피나 폭력, 어두움과 비관주의 대신 우아하고 위트 있는, 정통추리물의 문법에 충실한 그녀의 코지미스터리를 가리켜 덴마크 일간지 『퓌엔스 스티프트스티덴데(Fyens Stiftstidende)』는 “애거사 크리스티가 하늘에서 미소 지으며 아나 그루에를 내려다보리라”고 언급한 바 있다.

목차

혼잣말
월요일_ 이름 없는 한 여자
화요일_ 누가 거짓말하고 있는가
수요일_ 누구나 숨겨진 비밀이 있다
목요일_ 끝나지 않은 살인
혼잣말
금요일_ 오래된 신문 기사
토요일_ 퍼즐을 맞출 시간
일요일_ 마지막 퍼즐 조각, 이름 없는 여자들
혼잣말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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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저 : 아나 그루에 (Anna Grue)
1957년 덴마크 팔스테르섬의 도시 뉘쾨빙에서 태어난 아나 그루에는 그래픽디자이너를 거쳐 1986년부터 신문 기자로 글쓰기를 시작하여 음악·자녀 양육·패션·반려동물·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분야의 매거진에서 처음엔 아트디렉터로, 나중엔 편집주간으로 일했다. 열 살 때 이미 애거사 크리스티의 소설에 매료될 정도로 엄청난 독서가로 살아온 그녀는 오랜 시간 남몰래 창작의 꿈을 품어오다가, 2005년에 처음으로 범죄소설 『Noget for noget(거저먹으려고)』를 발표해 덴마크 범죄소설 아카데미 최고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어 다음 해 두 번째 소설『Det taler vi ikke om... 1957년 덴마크 팔스테르섬의 도시 뉘쾨빙에서 태어난 아나 그루에는 그래픽디자이너를 거쳐 1986년부터 신문 기자로 글쓰기를 시작하여 음악·자녀 양육·패션·반려동물·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분야의 매거진에서 처음엔 아트디렉터로, 나중엔 편집주간으로 일했다. 열 살 때 이미 애거사 크리스티의 소설에 매료될 정도로 엄청난 독서가로 살아온 그녀는 오랜 시간 남몰래 창작의 꿈을 품어오다가, 2005년에 처음으로 범죄소설 『Noget for noget(거저먹으려고)』를 발표해 덴마크 범죄소설 아카데미 최고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어 다음 해 두 번째 소설『Det taler vi ikke om(그 얘긴 하지 말죠)』를 발표했고, 2007년부터 ‘단 소메르달 시리즈’를 펴내면서 20년간의 기자 일을 접고 본격적으로 전업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잘나가는 광고기획자로 선전하다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으로 활약하게 된 단 소메르달을 주인공으로 한 이 시리즈는 현재 7권까지 출간되었으며, 전체 인구 6백만도 안 되는 작은 나라 덴마크에서 75만 부가 판매되어 아나 그루에를 국민작가로 불리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 21개국에 판권이 수출되고 영화 판권도 계약되어 그녀에게 북유럽 코지미스터리의 여왕이라는 자리를 안겨주었고, 프랑스어판이 출간된 이후 2012년에 푸앵 독자대상(Prix du Meilleur Polar des lecteurs de Points)을 수상하여 유럽의 미스터리 문단에서 거듭 공인되었다.

개성적인 캐릭터 창조, 섬세한 심리 묘사, 책에서 손을 떼지 못하게 하는 긴박감,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 독자들을 생각하게 만드는 단단한 리얼리즘에 기반하면서도 피나 폭력, 어두움과 비관주의 대신 우아하고 위트 넘치는 미스터리들의 타고난 이야기꾼인 아나 그루에는 여러 편의 장편 및 단편을 꾸준히 발표하면서, 1981년부터 삶을 동행해온 남편과 함께 코펜하겐 근처에서 살고 있다.
역 : 송경은
성신여자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괴팅겐대학에서 독문학을 전공했다. 독일 바이에른주 경제 협력청 한국 사무소와 독일 회사에서 근무했다. 지금은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안드레아스 그루버의 『새카만 머리의 금발 소년』, 『죽음을 사랑한 소년』, 『여름의 복수』, 『가을의 복수』 외에 『파리는 언제나 사랑』, 『꿈꾸는 탱고클럽』, 『식욕 버리기 연습』, 『생각을 읽는다』, 『너무 예쁜 소녀』, 『한여름 밤의 비밀』, 『그가 돌아왔다』, 『지옥이 새겨진 소녀』, 『죽음의 론도』 외 다수가 있다. 성신여자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괴팅겐대학에서 독문학을 전공했다. 독일 바이에른주 경제 협력청 한국 사무소와 독일 회사에서 근무했다. 지금은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안드레아스 그루버의 『새카만 머리의 금발 소년』, 『죽음을 사랑한 소년』, 『여름의 복수』, 『가을의 복수』 외에 『파리는 언제나 사랑』, 『꿈꾸는 탱고클럽』, 『식욕 버리기 연습』, 『생각을 읽는다』, 『너무 예쁜 소녀』, 『한여름 밤의 비밀』, 『그가 돌아왔다』, 『지옥이 새겨진 소녀』, 『죽음의 론도』 외 다수가 있다.

출판사 리뷰

북유럽 코지미스터리의 여왕
아나 그루에 국내 최초 소개!
덴마크에서만 75만 부가 판매된 국민작가 아나 그루에의 대표작
★ 푸앵 독자대상 수상작(Prix du Meilleur Polar des lecteurs de Points) ★

48세에 생애 첫 장편 미스터리로 신인상을 받고 2년 뒤 발표하기 시작한 ‘단 소메르달 시리즈’로 전체 인구 6백만도 안 되는 덴마크에서 75만 부 판매를 기록한 덴마크 국민작가 아나 그루에의 대표작 『이름 없는 여자들』이 북로드에서 출간되었다. 2007년도 작품인『이름 없는 여자들』은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아나 그루에의 추리 미스터리로, 잘나가던 광고기획자가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으로 활약하는 ‘단 소메르달 시리즈’의 첫 작품이다. 이 작품은 전 세계 21개국에 판권이 수출되고 영화 판권도 계약되어 아나 그루에를 ‘북유럽 코지미스터리(Cozy Mystery)의 여왕’으로 불리게 만들었고, 2012년 푸앵 독자대상(Prix du Meilleur Polar des lecteurs de Points)을 수상했다.

덴마크의 평화로운 피오르 해안에 자리한 가상도시 크리스티안순을 배경으로, 한밤중 시신으로 발견된 한 여성의 삶을 추적하면서 도시 전체에 얽히고설킨 비밀을 풀어가는 토르프 수사관과 그의 친구 광고기획자 소메르달의 활약상을 그린 『이름 없는 여자들』은 타고난 이야기꾼인 아나 그루에의 진가를 가감 없이 보여주는 명품 코지미스터리다. 덴마크에서 현재 7권까지 나온 단 소메르달 시리즈는 출간되는 작품마다 사회 현실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사건들이 독자들의 성찰을 촉구하는 가운데 펼쳐진다. 통찰력과 유머를 탁월하게 조합한 아나 그루에의 경쾌한 글쓰기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 인물들 간 복잡미묘한 관계를 생생하게, 긴박감과 읽는 재미로 가득한 스토리로 표현해내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피나 폭력, 어두움과 비관주의 대신 우아하고 위트 있는, 정통추리물의 문법에 충실한 그녀의 코지미스터리를 가리켜 덴마크 일간지 『퓌엔스 스티프트스티덴데(Fyens Stiftstidende)』는 “애거사 크리스티가 하늘에서 미소 지으며 아나 그루에를 내려다보리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름 없는 여자들』의 무대에는 덴마크에서 불법으로 노동하며 체류하는 외국인 여성들의 삶이 있다. 작가는 해안 소도시 크리스티안순의 음지에 그림자처럼 숨어 있는 그녀들의 삶에 조명을 비추면서, 그녀들을 돕고 지원하는 이들이 이 여성들과 어떤 공생관계를 맺고 함께 숨어 있는지 들춰 보임과 동시에, 내국인임에도 가정 폭력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긴 세월을 이름 없이 도망 다녀야 하는 또 다른 비극적인 삶이 이 음지와 어떻게 만나는지 그려 보인다. 청소하다 살해당한, 이름도 사는 곳도 국적도 모르는 한 여성의 삶을 재구성하면서 그 음지의 중심으로 한 발 한 발 다가가는 플레밍 토르프 수사관과 그의 절친한 고교 동창이자 잘나가는 광고기획자 단 소메르달의 일주일의 행보를 따라가면서, 독자들은 북유럽의 실제 현실을 들여다보고 사회적 감수성을 체감할 기회를 가질 것이다. 안데르센의 나라에서 21세기의 한 여성 작가가 들려주는 이 이야기로, 생존을 위해 이름 없이 살아야 하는 이웃들을 돌아보게 하는 특별한 미스터리를 만날 것이다.

“탁월한 언어 감각, 리얼리즘에 기반을 둔 스토리텔링. 무엇보다 아나 그루에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훌륭한 귀를 지녔다.” ?『폴리티켄』

“믿을 수 없다!
콧대 높고 깐깐한 고등학교 동창이자
내 여자를 빼앗아간 단 소메르달과의 공동 수사라니!”
풍부한 연륜을 자랑하는 수사관 플레밍 토르프와
동물적 감각이 번득이는 광고쟁이 단 소메르달,
평생 절친이자 라이벌이었던 두 사람의 7일간의 공동 수사!

‘너의 이름이 뭔지 기억해줄 사람이나 있을까? 그래서 내가 너를 자유롭게 해줄 거야. 이제 다시는 힘든 일을 할 필요가 없도록.’ 이렇게 이어지는 누군가의 혼잣말……. 작품 배경은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서 40분쯤 떨어진 피오르 해안에 자리한 평화로운 소도시 크리스티안순. 폐업한 조선소 건물을 시에서 매입하여 사무실로 임대한 최고로 트렌디한 지구, 그곳의 한 광고대행사에서 11월 한밤중에 청소하던 용역업체 여성이 시신으로 발견된다. 크리스티안순 경찰서 수사과장 플레밍 토르프는 고교 동창 단 소메르달, 마리아네 부부와 저녁 식사를 함께한 후 막 자리에서 일어서려던 찰나 사건을 보고받고, 시신의 빠른 신원확인을 위해 그 회사 직원인 단 소메르달을 사건 현장에 데려간다. 광고대행사 쿠르트&코의 최고 자리, 크리에이티브디렉터인 단은 극심한 스트레스성 우울증으로 7주째 쉬고 있던 직장에 돌아가, 살해된 여성이 청소용역업체 수세미컴퍼니의 릴리아나라는 외국인 여성임을 즉시 확인해주지만, 범인의 흔적이 전무한 데다 릴리아나가 어디에 사는지, 어디에서 왔는지 등에 대해선 오리무중이라 수사가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는 상황. 더욱이 수세미컴퍼니 사장마저 릴리아나를 모른다고 주장한다.

단은 단짝 친구 플레밍의 수사를 어깨너머로 들여다보면서 직장에선 거의 죽어버린 자신의 호기심과 직관력을 되살릴 기회를 만난다. 학창 시절 누구보다 뛰어나고 콧대 높았던 친구 단, 그의 천성적인 자신만만함을 동경하면서도 이따금 횡격막이 당겨옴을 부인할 수 없는 플레밍. 마리아네가 원래 플레밍의 여자친구였다는 사실은 그의 가족조차 모르고 있었다. 그녀는 당시 그의 단짝 친구 단을 딱 한 번 보고 호감을 느꼈고, 그때부터 세 사람 모두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결국 잘 극복했다. 플레밍은 진즉에 상실감을 안고 살아가는 법을 배웠고, 세 사람은 이후 그 이야기를 일체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던 것…….

릴리아나와 함께 일하던 수세미컴퍼니 소속의 청년 벤야민은 현장에서 릴리아나의 시신을 발견하자마자 바로 도망쳤고, 나중에 신고하려 했지만 자신의 어머니가 그것을 말렸다고 경찰서 취조실에서 고백한다. 단의 아내인 크리스티안순 클리닉센터 원장 마리아네는 자신의 담당 환자인 벤야민 모자를 이후 극비리에 자기 집으로 피신시키고는 단에게, 이들이 경찰을 기피할 수밖에 없는 끔찍한 과거를 들려준다. 때마침 플레밍이 구타로 사망한 또 하나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전하자 단은 일찍이 벤야민 모자의 삶을 망가뜨린 가정 폭력의 가해자를 떠올리며 몸서리친다. 범죄 수사를 통해 삶의 에너지를 되찾아가는 남편을 바라본 마리아네가 동료 의사의 수상한 동태를 감시해달라고 은밀히 부탁하자, 단은 이 동료 의사의 이름을 최근에 어디에서 보았는지 기억을 되짚어보는데……. 교살자와 구타로 살인한 자는 어떻게 연결되는가? 그리고 의사의 이름은 어째서 여기에 등장하는가? 좋은 역할인가, 나쁜 역할인가?

“[…] 우리가 수사를 할 수 있게 뭔가 더 정보를 줘야 해요. 안 그러면 더 많은 여자들이 살해될지도 몰라요.”
그녀는 그를 바라보며 열심히 머리를 굴리는 듯했다. “내가 조금만 입을 놀려도 당신들은 거기다가 훨씬 더 많은 살을 붙이겠죠. 그러면 우리를 도와주는 그분에게 해가 될 거예요.” […]
“하지만 그가 당신들을 이용하고 있을 뿐이라는 거 몰라요, 조?”
그녀는 어깨를 으쓱했다. “우리를 도와주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당신들을 이용해서 많은 돈을 벌고 있죠.”
“누구나 서로를 이용해서 돈을 번답니다, 형사 나으리.” ―본문 중에서

크리스티안순의 외국인 여성 노동자들을 둘러싼 거대한 네트워크는 어디에서 시작되고 어디까지 뻗어 있는가? 평생 베스트프렌드이자 아슬아슬한 관계였던 단과 플레밍은 과연 어떻게 함께 범인을 찾아낼 것인가? 이번에도 그들의 우정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인가?

종이책 회원 리뷰 (28건)

구매 짓밟힌 불법체류 여성들의 인권에 대하여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r**********0 | 2022.08.14
덴마크 작가의 소설을 읽은 경험이 별로 없어서인지, 그 나라의 문화에 대한 이해가 조금 어렵기도 했고, 주인공의 이름이 잘 입력되지 않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흡입력 있는 전개와 관련 인물들에 대한 촘촘한 구도가 이야기에 점차 빨려들어가게 하는 힘이 있었다.
오랜 친구간인 경찰서장 플래밍과 광고대행사 부장인 '단'.
특이하게도 이 소설은 탐정이나 경찰 또는 프로파일러등의 사건 해결 전문가가 아닌 광고사 직원이 사설탐정의 역할로 사건 해결에 깊숙하게 개입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참신한 설정이다.
전문가의 눈이 아닌 아마츄어의 눈으로 문제를 들여다보게 하는 기법을 사용했다는 점에서는 파격적이지만, 과연 현실세계에서도 이런 일이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불법체류자는 고국으로의 추방이 두려워 적은 보수와 부당한 대우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견뎌낸다.
그리고 그들의 약점을 이용해서 부당하게 부를 축적하고 인권을 유린하는 많은 사람들 ?
주인공 '단'과 그의 친구 '플래밍'의 힘 만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인 모순이고 불합리이지만 당장은 어찌할 수 없다는 서글픈 현실.
작가는 범인을 추적해나가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이런 사회적 모순을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소설의 중후반에서 일찌감치 '헨리에테 크루트'가 범인이라는 걸 알아차려 버리긴 했으나, 그렇다고 해서 읽는 이의 집중도가 떨어지거나 흥미도가 떨어지지는 않았다. 워낙 탄탄하게 배치된 구성과 극의 전개과정 덕분이 아닐까?
소설의 마지막 부분, 범인의 혼잣말이 인상적이다.
결국 이 사건의 진짜 범인은 헨리에테에게 거짓 정보를 흘려 샐리와 릴리아나를 죽음에 이르게 하고 헨리에테까지 망가뜨려버린 '엘리사베트'가 아닐까?
이 소설을 읽으면서 그동안 관심갖지 않았던 제3세계 사람들의 인권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결국 그들도 우리와 함께 살아가야 할 고귀한 생명을 가진 사람들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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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절친이자 라이벌이었던 두 사람의 7일간의 공동 수사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수*니 | 2020.12.03

덴마크의 평화로운 피오르 해안에 자리한 가상도시 크리스티안순을 배경으로 한밤중 시신으로 발견된 한 여성의 삶을 추적하면서 도시 전체에 얽히고 설킨 비밀을 풀어가는 토르프 수사관과 그의 친구 광고기획자 소메르달의 활약상을 그린 이름 없는 여자들은 타고난 이야기꾼인 아나 그루에의 진가를 가감 없이 보여주는 명품 코지미스터리다 덴마크에서 현재 7권까지 나온 단 소메르달 시리즈는 출간되는 작품마다 사회 현실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사건들이 독자들의 성찰을 촉구하는 가운데 펼쳐진다 통찰려과 유머를 탁월하게 조합한 아나 그루에의 경쾌한 글쓰기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 인물들 간 복잡미묘한 관계를 생생하게 긴박감과 읽는 재미로 가득한 스토리로 표현해내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일간 퓌엔스 스티프트스티덴데는 애거사 크리스티가 하늘에서 미소지으며 아나 그루에를 내려다보리라고 언급 한 바있다

 

이름없는 여자들의 무대에는 덴마크에서 불법으로 노동하며 체류하는 외국인 여성들의 삶이 있다 작가는 해안 소도시 크리스티안순의 음지에 그림자처럼 숨어 있는 그녀들의 삶에 조명을 비추면서 그녀들을 돕고 지원하는 이들이 이 여성들과 어떤 공생관계를 맺고 함께 숨어있는지 들춰 보임과 동시에 내국인임에도 가정 폭력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긴 세월을 이름 없이 도망 다녀야 하는 또 다른 비극적인 삶이 음지와 어떻게 만나는지 그려 보인다 청소하다 살해당한 이름도 사는 곳도 국적도 모른ㄴ 한 여성의 삶을 재구성하면서 그 음지의 중심으로 한 발 한 발 다가가는 플레밍 토르프 수사관과 그의 절친한 고교 동창이자 잘나가는 광고기획자 단 소메르달의 일주일의 행보를 따라 가면서 독자들은 북유럽의 실제 현실을 들여다보고 사회적 감수성을 체감할 기회를 가질 것이다 안데르센의 나라에서 21세기의 한 여성 작가가 들려주는 이 이야기로 생존을 위해 이름 없이 살아야 하는 이웃들을 돌아보게 하는 특별한 미스터리를 만날 것이다

 

너의 이름이 뭔지 기억해줄 사람이나 있을까? 그래서 내가 너를 자유롭게 해줄 거야 이제 다시는 힘든 일을 할 필요가 없도록 이렇게 이어지는 누군가의 혼잣말 작품 배경은 덴마트이 수도 코펜하겐에서 40분쯤 떨어진 피오르 해안에 자리한 평화로운 소도시 크리스티안순 폐업한 조선소 건물을 시에서  매입하여 사무실로 임대한 최고로 트렌디한 지구 그곳의 한 광고대행사에서 11월 한밤중에 청소하던 용역업체 여성이 시신으로 발견된다 크리스티안순 경찰서 수사과장 플레밍 토르프는 고교 동찬 단 소메르달 마리아네 부부와 저녁 식사를 함께한 후 막 자리에서 일어서려던 찰나 사건을 보고받고 시신의 빠른 신원확인을 위해 그 회사 직원인 단 소메르달을 사건 현장에 데려간다 광고대행사 크르트&코의 최고 자리 크리에이티브디렉터인 단은 극심한 스트레스성 우울증으로 7주째 쉬고 있던 직장에 돌아가 살해된 여성이 청소용역업체 수세미컴퍼니의 릴리아나라는 외국인 여성임을 즉시 확인해주지만 범인의 흔적이 전무한데다 릴리아나가 어디에 사는지 어디에서 왔는지 등에 대해선 오리무중이라 수사가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는 상황 더욱이 수세미 컴퍼니 사장마저 릴리아나를 모른다고 주장한다

 

단은 단짝 친구 플레밍의 수사를 어깨너머로 들여다보면서 직장에선 거의 죽어버린 자신의 호기심과 직관력을 되살릴 기회를 만난다 학창 시절 누구보다 뛰어나고 콧대 높았던 친구 단 그의 천성적인 자신만만함을 동경하면서도 이따금 횡격막이 당겨옴을 부인할 수 없는 플레밍 마리아네가 원래 플레밍의 여자친구였다는 사실은 그의 가족조차 모르고 있었따 그녀는 당시 그의 단짝 친구 단을 딱 한 번 보고 호감을 느꼈고 그때부터 세 사람 모두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결국 잘 극복했다 플레밍은 진즉에 상실감을 안고 살아가는 법을 배웠고 세 사람은 이후 그 이야기를 일체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던 것...

 

릴리아나와 함께 일하던 수세미컴퍼니 소속의 청년 벤야민은 현장에서 릴리아나의 시신을 발견하자마자 바로 도망쳤고 나중에 신고하려 했지만 자신의 어머니가 그것을 말렸다고 경찰서 취조실에서 고백한다 단의 아내인 크리스티안순 클리닉센터 원장 마리아네는 자신의 담당 환자인 벤야민 모자를 이후 극비리에 자기 집으로 피신시키고는 단에게 이들이 경찰을 기피할 수 밖에 없는 끔찍한 과거를 들려준다 때마침 플레밍이 구타로 사망한 또 하나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전하자 단은 일찍이 벤야민 모자의 삶을 망가뜨린 가정 폭력의 가해자를 떠올리며 몸서리친다 범죄 수사를 통해 삶의 에너지를 되찾아가는 남편을 바라본 마리아네가 동료 의사의 수상한 동태를 감시해달라고 은밀히 부탁하자 단은 이 동료 의사의 이름을 최근에 어디에서 보았는지 기억을 되짚어보는데... 교살자와 구타로 살인한 자는 어떻게 연결되는가? 그리고 의사의 이름은 어째서 여기에 등장하는가? 좋은 역할인가?나쁜 역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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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여자들 - 아나 그루에 (송경은 옮김, 북로드)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하*비 | 2020.06.09

책을 읽을 때 출판사 홍보글은 물론, 가능하면 띠지나 뒷표지의 카피도 안 보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선입견이 생길 수밖에 없고 책읽기의 재미를 떨어뜨리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처럼 작가의 이름이 생소할 땐 도리 없이 몇몇 정보를 확인하곤 합니다.

대략 출판사 이름, 제목과 표지가 풍기는 뉘앙스, 번역가 등의 순으로 확인하는데,

일단 북로드에서 낸 작품이라 믿음이 갔고,

책 앞날개의 작가 소개를 얼핏 보니 덴마크 작가라 더 구미가 당겼습니다.

차갑고 잔혹한 북유럽 스릴러의 새 작가와 만날 수 있겠구나, 하고 말이죠.

 

그런데...

초중반까지 읽는 동안 뭔가 기대와 어긋난다는 느낌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오프닝을 장식한 살인사건은 무척이나 흥미진진했는데,

사건을 수사하는 두 주인공만 놓고 보면 왠지 코믹하고 가볍고 좌충우돌의 느낌이 드는,

말하자면 코지 미스터리의 냄새가 강하게 진동했기 때문입니다.

다 읽고 확인한 띠지와 뒷표지, 인터넷서점의 소개글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콧대 높고 깐깐한 고교 동창이자 내 여자를 빼앗아간 단 소메르달과의 공동수사라니!”

연륜을 자랑하는 수사관 플레밍 토르프와 동물적 감각이 번득이는 광고쟁이 단 소메르달,

평생 절친이자 라이벌이었던 두 사람의 7일간의 공동 수사!”

 

아마 이 홍보글을 먼저 봤다면 전 이 작품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주인공들 캐릭터가 전형적인 코지 미스터리 스타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겨우 견뎌낸(?) 초중반을 지나면 이 작품의 미덕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는데,

북유럽으로 유입된 제3세계 여성 노동자들의 참혹한 현실과 그녀들을 향한 추악한 마수들,

그리고 거기서 파생된 끔찍한 살인극과 정교한 미스터리가 흥미진진하게 전개됩니다.

소개글만 보고 선택하지 않았다면 분명 후회했을 작품인데,

물론 주인공들 캐릭터 때문에 만점을 주진 못했지만 충분히 매력 있는 작품이란 생각입니다.

 

피오르에 인접한 소도시 크리스티안순에서 외국인 여성 노동자의 시신이 연이어 발견됩니다.

자신이 다니던 광고회사에서 첫 사건이 벌어진 탓에 엉겁결에 수사에 끼어든 단 소메르달은

절친이지만 한때 지금의 아내를 놓고 경쟁했던 수사과장 플레밍을 돕는 처지가 되는데,

문제는 아마추어인 소메르달의 이 워낙 뛰어나서 경찰의 입장이 곤란해졌다는 점입니다.

결국 소메르달과 플레밍은 본의 아니게 각자 수사를 진행하게 되고,

막판에 자신들이 획득한 정보와 추리를 공유함으로써 멋지게 사건을 해결합니다.

 

사감(私感)으로 얽힌 두 주인공의 미묘한 상황을 지켜보는 일은 코지 미스터리의 재미를,

외국인 여성 노동자에 얽힌 비극적인 사건을 지켜보는 일은 스릴러의 재미를 주는 작품인데,

다소 과한 우연처럼 얽힌 등장인물 간의 관계만 제외하면 딱히 흠잡을 곳이 없는 이야기라

한 번에 마지막 페이지까지 달릴 수 있었습니다.

 

출판사의 소개에 따르면 이 콤비의 활약상을 그린 시리즈가 7편이나 나왔다고 합니다.

(이 작품이 2007년에 출간됐으니 국내 소개는 많이 늦은 편이긴 합니다.)

북로드에서 이 시리즈를 계속 출간할 계획인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코지 미스터리 취향도 아니고, 차갑고 잔혹한 북유럽 스릴러의 냄새도 덜하지만

아무래도 아나 그루에라는 작가 이름을 계속 기억하게 될 것 같습니다.

뭐라고 딱 꼬집을 순 없지만 독자의 흥미를 끌어당기는 묘한 매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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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2건)

평범한 이야기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l*****s | 2020.10.02
이민자가 많은 북유럽의 성범죄와 가정폭력을 소재로 삼고 등장인물의 옷차림, 먹는 음식, 무대가 되는 인테리어를 상세하게 묘사하는 것을 '코지'라고 하는가보다.
중역이어서인지 문장의 맛을 느낄 수 없으니 스토리 위주로 등장인물을 입체적으로 살려내야만 하는 것이 삼세계 문학의 한계이다.
그런데 몇 편 읽다 보면 밀레니엄 시리즈를 뛰어 넘기가 힘들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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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그냥 그냥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u******4 | 2020.05.19

상세정보에는 친구인 두 사람이 함께 수사하게 된다는 내용이 되게 강조되어 있는데 막상 열어보니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주인공 딘의 회사에서 청소부 한 사람이 살해되고 이를 수사하면서 점점 배경에 뭔가 있다는 게 드러나게 됩니다.

딘은 경찰이 아니지만 우울증 극복 겸 활력을 불어넣을 겸 사건에 뛰어들게 되고요, 경찰인 친구 플레밍은 자기 일이니까 열심히 수사하고요. 둘이 같이 다니는 것도 잠깐이고 중후반에서는 계속 따로 돌아다니는데, 한 쪽이 찾은 증거를 다른 쪽은 아직 모른다거나, 마침내 둘 다 같은 실마리를 찾아내서 퍼즐이 맞춰진다거나 하는 구성이 재미있었네요.

그치만 사건의 전말과 내용이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문제의식을 주려는 것 같긴 한데 그렇게 잘 드러나지도 않았고요. 불법 체류 여성이 처한 환경을 꼬집는가 싶다가도 이기적인 내연녀가 모든 일의 근원이었다 하는 결말이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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