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분야 전체
크레마클럽 허브

나의 문구 여행기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용기에 대하여

문경연 | 뜨인돌 | 2020년 3월 1일 한줄평 총점 8.0 (41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  종이책 리뷰 (40건)
  •  eBook 리뷰 (0건)
  •  한줄평 (1건)
분야
에세이 시 > 에세이
파일정보
PDF(DRM) 133.79MB
지원기기
iOS Android PC Mac E-INK

이 상품의 태그

카드뉴스로 보는 책

책 소개

문구 브랜드 ‘아날로그 키퍼’ 문경연의 문구 여행기. 여느 20대들과 마찬가지로 취업, 학자금 대출, 아르바이트 등으로 치열한 일상을 보내던 작가가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문구를 보러 불쑥 떠난 ‘문구 여행’의 기록이다. 하고 싶고 좋아하는 일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던 작가는 문구 여행을 하면서 문구를 너무나 좋아하는 자신을 깨닫고, 그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고 인정하는 용기를 낸다. 그리고 한때는 부끄럽고 누군가는 한심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고 여겼던, 문방구 주인이 되겠다는 꿈을 향한 첫 발걸음을 뗀다. 말하자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할 수 있는 용기를 낸 것이다. 작가는 그런 자신의 여행을 결론을 내리거나 확신을 얻는 여행이 아니라, ‘좋아하는 것을 어디까지 좋아할 수 있는지 실험한 여행’이라고 정의한다.

이 책에는 미국, 유럽, 일본, 중국까지 7개 도시 27곳의 문방구와 문구 이야기가 아름답게 펼쳐진다. 작가가 여행에서 만난 문구 사진들이 풍성하게 수록되어 있으며, 문구 여행 중에 쓴 일기와 메모 등 작가의 손 글씨로 가득한 기록도 책 속에 그대로 실었다. 문구 덕후이자 문방구 주인이 떠난 여행인 만큼 여행에 필요한 실용적인 정보도 가득하다.

목차

문구를 좋아하시나요?
prologue_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살 수 있을까
1부 : 나를 찾는 여행
0. 여행의 시작
1. 파리. 문구 여행 워밍업
2. 베를린, 기록광을 위한 도시
3. 바르셀로나, 평화
4. 런던, 행복과 불안의 변덕
5. 뉴욕, 나의 취향을 정의하다
* 아날로그 키퍼의 시작
2부 : 문구 여행은 계속됩니다
0. 문구 여행의 기술
1. 도쿄, 취미는 문구입니다
2. 상하이, 문구란 무엇인가
epilogue_문구 여행을 떠나는 당신께
소개된 문방구 목록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1명)

저 : 문경연
문구 여행을 다닐 정도로 문구를 좋아한다. 여행에서 만난 문구와 문방구가 온 삶을 흔들었다. 찬란한 순간을 간직하는 문구의 힘을 믿는다. 문구 브랜드 ‘아날로그 키퍼’를 운영하며 문구를 연구하고, 만들고, 사용하고, 소개한다. 문구 여행을 다닐 정도로 문구를 좋아한다. 여행에서 만난 문구와 문방구가 온 삶을 흔들었다. 찬란한 순간을 간직하는 문구의 힘을 믿는다. 문구 브랜드 ‘아날로그 키퍼’를 운영하며 문구를 연구하고, 만들고, 사용하고, 소개한다.

출판사 리뷰

좋아하는 것을 어디까지 좋아할 수 있는지 실험한,
‘아날로그 키퍼’ 문경연의 문구 여행기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용기에 대하여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조차 망설여지는 요즘,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용기를 내어 봐도 괜찮다고 말하는 책이 있다. 『나의 문구 여행기』는 여느 20대들과 마찬가지로 취업, 학자금 대출, 아르바이트, 진로 고민 등으로 치열한 일상을 보내던 작가가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문구를 보러 불쑥 떠난 ‘문구 여행’의 기록을 옮긴 것이다. 그녀가 이 여행을 다녀온 뒤 시작한 ‘아날로그 키퍼’는 문구인들이 이른바 ‘덕질’한다는 문구 브랜드로 성장했다. 이 책에는 작가의 인생을 흔든 문구 여행기는 물론, ‘아날로그 키퍼’가 탄생하던 순간, 문방구 주인이 된 이후에 떠난 한층 더 무르익은 문구 탐구의 기록까지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 책은 흔해빠진 성공기도, 낭만적인 여행기도 아니다. 진로를 고민하고 미래를 불안해하는 현실적인 여행기이자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찾으려는 자기 대화가 가득한 에세이다. 작가는 여행 내내 끊임없이 불안과 초조함에 시달린다. 저만치 앞서가는 것 같은 친구들을 보는 마음, 취업을 앞두고 충동적으로 여행을 떠난 자신에 대한 불확신,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살 수 있을지 고뇌한 기록들이 솔직히 담겨있다. 오늘날의 청춘들이 공감할 수밖에 없는 대목들이 가득하다. 작가는 문구 여행을 하면서 문구를 너무나 좋아하는 자신을 깨닫고, 그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고 인정할 용기를 낸다. 그리고 한때는 부끄럽고 누군가는 한심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고 여겼던, 문방구 주인이 되겠다는 꿈을 향한 첫 발걸음을 뗀다. 말하자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할 수 있는 용기를 낸 것이다. 작가는 그런 자신의 여행을 ‘좋아하는 것을 어디까지 좋아할 수 있는지 실험한 여행’이라고 정의한다.

찬란한 순간을 간직하는 문구의 매력
『나의 문구 여행기』에서는 문구의 매력을 마음껏 느낄 수 있다. 작가는 문구를 이렇게 표현한다. ”제 몸보다 큰 무엇인가를 붙이기 위해 힘을 모으는 스티커, 몸을 깎아 나의 실수를 지워줄 지우개, 나와 다른 이의 약속이 되어줄 영수증 책과 모두에게 공평한 자….” 작가의 문구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무언가를 기록하고, 책상 위의 모든 순간을 찬란한 순간으로 간직하는 문구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책 곳곳에는 여행에서 만난 문구들을 작가만의 시선으로 새롭게 담은 사진들이 풍성하게 수록되어 있다. 문구인들에게는 문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문구에 크게 관심이 없던 이들에게는 문구 사랑의 시작점이 되기에 충분하다. 문구 여행 중에 쓴 일기와 메모 등 작가의 손 글씨로 가득한 기록도 책 속에 그대로 실었다. 손으로 한 자 한 자 눌러쓴 기록을 보며 독자들은 문구를 통해 무언가를 기록하고 간직하는 힘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아날로그 키퍼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에게는 브랜드 탄생 비화와 앞으로의 방향성 등 아날로그 키퍼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새로운 여행 에세이의 탄생, 문구 여행의 기술 대방출!
이 책에는 유럽, 미국, 일본, 중국 등 세계 7개 도시의 27개 문방구에 대한 아름다운 묘사가 펼쳐진다. 각 도시의 개성을 오롯이 품은 문방구, 그곳에서 만난 온갖 문구들을 탐미하는 작가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문구에 관심이 없던 이들이라도 문구를 보러 여행을 떠나고 싶어질 정도다. 또한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문방구와 동네 문방구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방법도 제시한다. 작가가 방문한 문방구들은 위치와 홈페이지 정보 등이 수록되어 있다. 여행을 하며 각 도시를 상징하는 마그넷을 모으는 사람이 있듯이, 이 책은 여행을 하는 새로운 매개체로 ‘문구’를 제안한다. 이런 점에서 『나의 문구 여행기』는 새로운 여행 에세이의 탄생을 알리는 책이기도 하다.

문구 덕후이자 문방구 주인이 떠난 여행인 만큼 여행에 필요한 실용적인 정보도 가득하다. 문구 여행에 필요한 문구는 무엇인지, 그 문구들을 어떻게 들고 가서 어디에 활용하면 좋을지 다양한 팁들을 친절하게 소개한다. 문구 여행을 떠나본 여행자들만이 알 수 있는 문구 여행의 기술도 전수한다. 이를테면 해외에서 문방구 찾는 법, 그 나라나 도시에서만 찾을 수 있는 문구 브랜드 탐색법, 구매한 문구들을 안전하게 가지고 오는 법, 문구를 활용해 나만의 여행 기록을 남기는 팁까지 알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문구 여행을 떠날 모험심을 잔뜩 충전해보자. 작가의 말처럼, 간판에서 ‘문구’ '종이‘ ’사무용품‘ 단어를 발견했을 때, 그곳의 문을 여는 것만으로 문구 여행은 시작된다.

종이책 회원 리뷰 (40건)

나의 문구 여행기 -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용기에 대하여.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송* | 2022.09.30

기억이 있는 한, 나는 늘 문구를 좋아했다. 한국에서 자란 문구인이라면 대부분 공감할 기억이라고 생각하지만, 어린시절부터 다양한 종류의 펜을 모으고, 판박이 스티커부터 볼록한 스티커까지 여러 스티커들을 수집하고, 3공 다이어리(그때는 그냥 다이어리였다)와 자물쇠 달린 교환일기를 썼다. 우리 집 근처의 대형 마트에 가면 그곳의 문구점에서 30분이고 1시간이고 구경을 했다. 아직도 어렴풋이 어느 위치에 책이 있고, 노트가 있고, 파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나는걸 보면 어린 시절의 나에게 참 소중한 공간이었구나, 생각하게 된다.

문구라면 절대 지나치지 못하는 문구인으로 자란 나는, 2월의 어느 날 교보문고를 돌아다니다 ‘나의 문구 여행기’라는 제목의 책을 지나치지 못하게 된다. 그 자리에 앉아 이런저런 혜택들을 꼼꼼히 따져가며 책을 구매해왔다. 침대 머리맡에 두고 매일 밤 자기 전 야금야금 아껴 읽었지만, 책은 금방 끝을 보였다.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를 좋아하는 다른 이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건 늘 내겐 즐거운 일이다. 저자가 문구를 대하는 태도나 생각들 중에는 공감되는 이야기들도 많았고, 한편으론 나는 생각도 해본 적 없는 부분 또한 있었다. 한 번도 고민해 본 적 없는 점으로는 문구점을 들어가서 문구점을 ‘감상’하는 태도가 있겠고 ?‘감상’이라는 표현은 본문에 등장하지 않는다. 책을 읽으며 작가가 문구점을 세세하게 살펴보고 문구들 하나하나에 관심을 쏟는 모습이 마치 감상하는 것처럼 느껴져 사용한 표현이다.-, 나와는 다른 점으로는 문구를 사용하고 어떤 문구를 구매할 지 고르는 태도를 꼽을 수 있겠다. 그리고 공감되었던 점들은 문구를 좋아하는 그 모습, 그리고 여행을 하며 따라오는 현실적인 고민들이 있겠다. 두 달간의 문구 여행, 그저 상상만했을 때엔 즐겁고 환상적이다. 하지만 그저 즐겁고 환상적인 이야기만 했다면 동경하되 공감하지는 못했으리라고 생각한다. 이 이야기가 공감되었던 것은 여행 속에서 수많은 현실적인 불안과 고민들을 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하고, 더 좋아하기 위한 용기를 찾아가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여행지에서 들렀던 수많은 문구점들부터 며칠 전에 들렀던 동네 문구점까지 기억을 더듬어가며 떠올렸다. 덕분에 마치 나 또한 내 추억 속에서 문구 여행을 할 수 있어 즐거웠다.

작가가 여행을 하며 끊임없이 함께하는 질문 ‘문구란 무엇인가’, 나도 책을 읽어가며 함께 고민해보았다. 내가 문구란 무엇일까? 문구를 왜 좋아하는 걸까? 사실 아직 답을 찾지 못해 이 글에는 남기지 못하지만, 이후에 실마리를 잡으면 다시 추가해보기로 한다. 이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당 사실 올해 상반기에 유럽과 북미로 문구 여행을 떠날 계획이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취소하게 되어 이 이야기가 더 내겐 가깝게 느껴졌던 것도 같다. 어서 상황이 나아져 문구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접어보기
모든 여행은 나를 알아가는 길 [여행-나의 문구 여행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책****벤 | 2022.05.17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 살아가는 것에 용기와 자신감을 가져야 하는 시대다. 무엇보다 먹고 사는 일을 해결할 수 있어야만 하니까. 먹고 살아 있어야 좋아하는 일도 계속 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니까. 그래서 그런가, 다루는 소재나 대상이 다를 뿐, 비슷한 의도를 가진 글이나 책을 종종 만난다. 약간의 지루한 맛을 느끼면서도 딱 끊지 못하고 내가 자꾸 들여다보는 것은 아직 내 안의 용기를 찾지 못한 탓이 아닌가 싶다. 

 

글쎄,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여정을 따라가며 끊임없이 떠올리는 물음. 지금 한창 자라고 있는 청소년도 아니고, 한 차례 삶을 정리한 은퇴까지 한 상황에서도 나는 여전히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가를 묻는다. 이건 아직도 내가 계속 살아갈 의지를 갖고 있다는 뜻일 것이고, 남은 날들에 기대를 품고 있다는 말일 것이다. 절대로 무작정 살지는 않겠다는 것, 그저 살아남지는 않겠다는 것, 사는 동안에는 내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끝없이 탐색할 것이며 하루하루를 챙기는 데에 소홀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으로. 

 

문구를 좋아해서 문구와 계속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낸 작가. 쉽지 않았을 것이고 앞으로도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그것을 지키기 위한 일에 몰두하며 사는 기쁨과 보람이 어떠한 것인지 알아버렸으니 이전으로 돌아갈 수도 없으리라. 누구나 이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알기 전으로는 되돌아갈 수 없다는 것. 

 

나는 내가 문구도 참 좋아하고 여행도 참 좋아하는 줄 알았다. 이 책도 잠깐 잊고 있었던 나의 해묵은 습관에 따라 골랐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보니 알겠다. 나는 문구를 좋아하는 것도 수집을 좋아하는 것도 여행조차도 그다지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그저 남들처럼 따라 해 보고 싶은 마음이 강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을. 좋아 보였으나 딱히 갖고 싶은 마음이 안 들어서 마음이 무척 편했다.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접어보기
구매 아날로그키퍼의 팬이라 구매했어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서* | 2021.04.27
문구덕후들에겐 소중할 내용들. 수록된 사진들도 감각적이고 문구덕후라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볼 수 있는 책입니다. 브랜드 추천도 있어서 모르고 있던 해외 문구 브랜드도 많이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아날로그키퍼의 팬이라면 읽어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작가님이 브랜드를 만든 과정이나 철학들이 수록되어있어서, 차후에 문구 브랜딩을 하실 분이면 조금이나마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  종이책 상품상세 페이지에서 더 많은 리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한줄평 (1건)

0/50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