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천선란 저
백온유 저
조예은 저
독서는 항상 나의 마음 속 0순위에 있지만 실제로는 잘 안 된다.
책을 읽고 꾸준히 기록하는 것은 더더욱...
그러다 우연히 "엄마리딩"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고
책을 읽으며 육아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나아가 자신의 길을 찾은 저자의 이야기는
육아와 독서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던 나에게 많은 울림을 주었다.
온전한 내 시간이 없는 게 예민함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 (p.97)
지금 나의 상황에 딱 맞는 말.
코로나19로 인해 하루 종일 아이와 붙어 있고 아이를 재우다 잠들어 아이가 깨우면 일어나는 이 생활 속에서 나는 초 예민해 있었다.
정말 하루에 1분1초도 내 시간이 없다며 신랑에게 불평불만을 늘어놓으면서도
그 시간을 신랑이 해결해 주기만 바랬지
내가 그 시간을 만들 생각을 미처 못했다.
저자는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 새벽 4시에 하루를 시작했다고 한다.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작년 여름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내 시간을 갖고 싶다며 새벽 5시에 일어나 운동하고 하루를 준비 했던 그때.
그렇게 일찍 일어나는 나를 신랑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며 내 시간이 없다며 나는 정말 기꺼이 일어났다.
그러다 점점 해가 늦게 떠 새벽 운동을 그만두고 흐지부지 되면서 잊고 있었다.
나에게도 그런 시간이 있었다는 것을.
도시락 싸들고 도서관에 가 책을 읽던 저자의 모습을 보며 너무 부러웠다.
나에게도 저런 시간이 있다면...
그런데 생각해 보면 그런 시간은 내가 만드는 거다.
다시 나만의 아침 시간을 만들어야지.
그리고 커피 한 잔을 내려 책을 읽어야겠다.
아,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 거린다.
좋은 엄마보다 자기 삶을 잘 사는 엄마가 아이에게 필요하다.(p.120)
엄마 자신이 잘 크는 게 좋은 엄마다.(p.171)
이 말들은 나에게 많은 위로가 되었다.
아니 내가 정말 듣고 싶었던 말이었다.
아이가 갓 돌이 지났을 무렵 복직을 결심한 나는 항상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육아서들에는 온통 36개월까지 엄마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그 시기에 아이를 돌보지 않으면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 써 놓았다.
이 세상의 워킹맘들은 도대체 어쩌라고...
그런 육아서들을 보면 내가 너무 이기적이어서 아이 대신 일을 택한 것 같아 너무 불편했다.
이 책은 그런 나를 다독여주었다.
잘 하고 있다고, 잘 할 거라고.
책을 통해 성장한 저자의 모습에 자극 받아
나도 미약하지만 꾸준하게 실천해 보려고 한다.
SNS를 통해 육아경쟁을 하고 육아서를 읽으며 흔들리는 나의 모습을 반성하며
책을 통해 자존감을 키우고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을 갖게 되기를...
읽으면서 너무나도 좋았던 엄마리딩..
1장 첫 부분을 펼치자마자 공감되는 내용들로 시작되었다.
책이 아니라 꼭 옆집 언니랑 테이블 위에 커피 한 잔 두고, 수다 떨듯이 읽게 된 이야기였다.
자신의 이야기 하나하나를 풀어내면서, 나는 이런 일 있었고, 이랬었어.
너는 시행착오 겪지 말고, 이렇게 해봐, 라고 위로해주고, 공감해주고, 따뜻하게 토닥여주는
그런 느낌이었다.
그리고 현재의 나도, 아이들에게 감정적으로 대하고 싶지 않아서, 보다 더 나를 다스리면서 아이를 대하고 싶어 책을 펼쳐든다. 하지만 작가는 책을 펼쳐들고, 그 책을 내 것으로 만들고, 그 안에서 또 성장하는게 느껴졌다.
같은 책을 읽어도, 다 같지는 않구나, 라는 생각에 반성하고 다짐해본다.
그리고 마지막 장은, 처음 책을 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7년 동안 읽었던 책들을 영역별로 정리했다.
리스트만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떤 내용인지도 적혀있기 떄문에 더 끌리는 책을 선택해서 읽어도 좋을 것 같다.
가라앉았던 나를 다시 일으켜세워준, 고마운 책, 엄마리딩이다. ^^
나는 아이를 낳고 키운지 10년이 되었다
10년 전 이 책이 있었다면
조금 빨리 읽고 사색하고 쓰는 삶을 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10년전 나에게도 인생 책이 있다
나는 그 인생 책 한권으로
지금 나의 아이와 나에게 뭐가 중요한 지 매일 같이 질문하고 대화하면서 나에게 맞는 행복을 찾아가는 중이다.
지금 딱 나에게 맞는 책, 분명 어느 순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은 육아에 힘겨워 자꾸만 내가 바닥을 칠 때
저자의 말처럼 잃어버린 '나'를 찾고 싶을 때
엄마리딩 한번 펼쳐보는 건 어떨까?
분명 저자처럼 행복에 성큼 가까워져 있을 것이고
저처럼 진짜 나를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