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로랑스 드빌레르 저/이주영 역
천선란 저
백온유 저
베토벤바이올린 소나타 공연(클라라 주미강, 김선욱 듀오 리사이틀) 예매를 한 후 베토벤바이올린 소나타 관련 책은 없을까 열심히 찾아 보았으나, 클알못..수준에서 읽을만한 책은 찾지 못했다. 해서 단 몇줄이라도 소개 되어 있음을 알고 (?) 있는 클래식클라우드 '베토벤' 편을 읽게 되었다. 그리고 예상대로 베토벤바이올린 소나타에 관한 언급은 많지 않았다. 베토벤이 이룬 업적을 감안하면..당연하다. 그의 전생애를 다뤄야 하고, 대표 음악에 대한 설명을 한 권에 담는다는 건 애시당초 무리일터... 그럼에도 소소한 수확이, 적어도 베토벤바이올린 소나타 9번에 관한 설명은 확실히 기억하게 될 것 같다. (음악에 대한 깊이는 물론 열외로 두어야 겠지만^^) 톨스토이 소설 '크로이체르 소나타'를 읽을 때보다 베토벤바이올린 소나타편을 읽으면서 더 깊게 공감이 되는 기분이 들었다. 아마 함께 소개된 그림 덕분이 아닐까 싶다.^^
톨스토이의 소설을 읽을 때는 솔직히 납득(?)하기 어려운 지점, 아니 납득하고 싶지 않은 지점이 있었는데..남자가 머릿속으로 상상했을 법한 르네 프랑스아 자비에 프리네의 그림을 보는 순간, 톨스토이의 소설을 화가도 비슷한 감정으로 이해했을거라 생각하며 격한 물개박수를 쳤다. 베토벤선생께서 이런 사실을 알았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일까..라는 상상하는 재미까지.... 베토벤 마니아가 아닌 이상 소개된 내용 모두를 온전히 내것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란 애시당초 무리다. 마침 베토벤바이올린 소나타 9번을 들을수 있는 공연을 보기에 앞서, 책으로 만난 덕분에 즐거움이 있었다. 언제나 그렇듯 남들과 달라서 선구자가 되었던 베토벤은,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대등한 위치에 놓았다는 설명이 인상적이었다. 이런 설명 덕분에 그렇게 느껴진 것일수도 있겠지만 공연을 감상하는 내내 바이올린과 피아노가 대화를 하고 있다는 기분 좋은 착각을 하며 감상할 수 있었다. "<크로이처>에서는 넓은 음역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숨 가쁘게 펼쳐지는 피아노 파트가 특히 화려하다.너무 화려한 나머지 마치 바이올린을 위협하듯 공격적이다.그러나 이에 대항하는 바이올린 파트 역시 만만치 않아서 불을 뿜는 듯한 스타카토와 강렬한 악센트를 선보이며 피아노와 접전을 벌인다. 그래서 음악학자들은 이 곡이야말로 바이올린과 피아노가 서로 대등한 위치에 있는 진정한 의미의 듀오 소나타라고 본다"/165쪽 현악4중주 연주가 좋았던 건, 글을 몰라도, 누군가와 대화하는 데 불편함이 없을 때 느껴지는 희열 같은 기분이 들어서다. 알고 들으면 더 좋겠지만..몰라도 듣지 못하는 벽이 느껴지지 않는 기분...그런점에서 보면 클래식은 여전히 어렵다. 베토벤바이올린 소나타 9번을 모르고 들었때와 조금의 정보를 이해하고 들었을 때의 느낌은 달랐다. 그러나 모르고 들었다고 해서 답답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조금더 풍부하고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는 지점이...클래식클라우드..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이다. 그런데 클래식은 함께 듣기가 병행될 때 더 즐겁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베토벤의 개인사 보다, 청각을 잃어가는 고통을 상상하며 바이올린 소나타9번을 들어보면 기분이 묘해진다. 5번은(공연은 3,7,9였는데, 1,5,9번은 변경되어 있었다.^^) 그런데 비교적 밝은 연주곡으로 알려진 5번에서 조차 베토벤의 복잡한 마음이 그대로 전달되는 기분을 느낄수 있다. 체념과 받아들임, 9번에서는 노애락..만 있다는 설명 덕분에 좀더 친근하게 감상할 수 있었다. 1번은 어려웠다..기 보다 평범한 느낌..만약 이 음악을 가장 먼저 들었다면, 클래식은 역시 어려워..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5번과 9번이 너무 센 음악들이라..건상식이 입에 안맞게 느껴지는 기분이었을수도 있겠고.... 무튼 베토벤바이올린 소나타 공연 덕분에 , 클래식 클라우드편과 톨스토이의 소설까지 찾아 읽게 되었다. 그리고 바이올린소나타 9번에 대해서는 음악 외적인 부분에 대해 기억하게 될 이야기가 생겼다. 클래식 클라우드시리즈 베토벤 덕분(?) 이다.^^
2020년은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었다,
따라서 베토벤 관련하여 어마어마한 음악회들이 기획되었다가,, 모두가 아는 그 코로나 시국 때문에 ㅠㅠ 취소되었다고 한다
내가 베토벤을 대단하게 생각하는 점은, 바로 그가 낭만주의의 계보를 열었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 이전까지는 개인의 감정 보다는 주제/특히 종교적인 주제로 음악을 작곡했지만, 베토벤은 감정을 음악으로 표현하면서 낭만주의의 시작을 열게 된다. 마치 그림에서 세잔이 입체파의 시작이 되었던 것 처럼 말이다,
베토벤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은 읽어볼 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