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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인문과 첨단을 품다

전창림 | 한국문학사 | 2020년 5월 8일 한줄평 총점 0.0 (9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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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 > 과학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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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인문학과 최첨단 과학의 절묘한 ‘케미’,
그 마법 같은 화학의 세계를 만나다!


인문학과 경제학·건축·수학·의학·과학·통계학의 만남에 이어, 화학과 다른 학문과의 만남을 다룬 ‘융합과 통섭의 지식 콘서트’ 시리즈 제7권 『화학, 인문과 첨단을 품다』가 출간된다. 세상의 모든 것은 변하기 마련이다. 인간과 인간의 삶, 그리고 인간이 누리는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속성을 지녔으며, 그 유구한 변화의 중심에서 변화의 실상을 탐구하고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화학이다. 이로 볼 때 화학은 실로 인문학의 정수라 할 만하다. 하지만 그간 전공자가 아니면 이해하기 힘든 영역으로 치부되어 왔는데, 이 책은 우리의 삶 자체가 화학이라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냄으로써 독자들에게 매우 신선한 ‘화학의 세례’를 받게 할 것이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들어가며

Chapter 1 화학, 모든 것을 만드는 신비한 마법
화학은 마법에서 태어났다? : 연금술 | 화학의 시작, 문명의 출발 : 불 | 물질의 기본 요소는 무엇일까? : 원자·분자·원소집합체 | 화학식으로 물질의 정체를 드러내다 : 화학 반응식, 이성질체 | 화학은 모든 분야와 연관되어 있다 : 화학의 융합적 성격 | 화학, 넓고도 깊은 통섭의 세계 : 화학의 분야 | Tip:지구온난화의 주범 이산화탄소의 화려한 변신

Chapter 2 역사적 기적에는 언제나 화학이 함께한다
노벨상도 화학이 탄생시켰다 : 다이너마이트 | 이스라엘 건국의 비밀은 바로 화학의 힘 : ABE 공정 | 맬서스 인구론의 악몽에서 인류를 구하다 : 질소비료 | 불가능한 상륙작전으로 전쟁의 판세를 뒤집다 : 합성고무와 나일론 | 화학으로 세운 에펠탑, 미운오리새끼에서 랜드마크가 되다 | 질병으로부터 인류를 구한 항생제 : 페니실린 | 만병통치 아스피린, 통증치료의 역사를 새로 쓰다 : 아스피린 | 공포의 에이즈, 그 치료제를 찾기 위한 노력들 : AZT

Chapter 3 우리 생활에서 화학 아닌 것은 없다
화학 없는 세상에 살 수 있을까? : 산화·환원 반응, 산·염기 반응 | 요리도 다이어트도 화학으로 성공한다 : 분자요리 | 세제 혁명, 깨끗한 세상을 만들다 : 계면활성제 | 화학을 알면 아름다워진다? : 화장품, 패션 | Tip:주변 온도에 따라 보온·냉각 기능을 다 갖춘 ‘쌍방향 특수섬유’ | 스포츠는 화학에게 맡겨라 : 최첨단 소재 | 의약품도 모두 화학으로 만든다 : 의약품

Chapter 4 인류를 이끄는 첨단기술 속의 화학
반도체 제조는 화학공정이다 : IT 반도체기술 | 유전자 조작 기술의 핵심도 바로 화학 : BT 유전공학 | 지구 방위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환경화학 : ET | 디스플레이의 세계도 화학이 지배한다 : 액정 | 기능성 플라스틱의 미래는 밝다 : 고분자화학 | Tip:사람의 근육보다 40배나 힘센 ‘인공 근육’, 최첨단 웨어러블 세계 | 최첨단 과학수사도 화학이 선도한다 : CSI | 미래를 향해 달리는 최첨단 화학 자동차 : 수소자동차 | 미래의 에너지를 책임지는 화학 : 신재생 에너지 | Tip:수소경제를 확 바꿀 새로운 수소발생 촉매 개발

Chapter 5 화학적 상상력이 스며든 영화와 소설
서구보다 350년이나 앞선 로켓 기술 : [신기전] | 연금술의 또 다른 SF 버전 : [제5원소] | 주기율표가 인류를 구하다 : [에볼루션] | Tip:‘4차 산업혁명의 쌀’, 희토류 금속 | 화학을 이용해 화성에서 살아남기 : [마션] | 화학적 추출의 진수를 보여주다 : [향수] | 고분자기술로 태어난 액체 괴물의 위력 : [플러버] | 환경오염의 공포에서 태어난 괴생명체 : [괴물] | 복제와 복원의 야망을 품다 : [인사동 스캔들] | 개미는 화학물질로 의사소통한다 : 『개미』

Chapter 6 화학이 창조해낸 세계의 명화
선사시대 동굴벽화에 남은 화학의 자취 : 알타미라, 라스코 동굴 벽화 | 지금도 선명한 세계 최대의 성당 벽화 「천지창조」 : 프레스코 | 「아르놀피니의 결혼」, 유화의 비밀을 품다 : 유화 | 인상파 미술은 과학이 열었다 : 병치혼합 | 그림의 제목도 바꾼 화학반응 : 「야경」 | 미술사를 바꾼 색들, 그 화학적 성분 : 안료 | 판화 예술의 발전도 역시 화학이 이끈다 : 인쇄술 | Tip:조각 작품에 왜 청동을 사용할까?

Chapter 7 화학에 대한 오해와 편견
천연과 유기농은 항상 안전하다? | 방사능은 공포의 물질이다? | 플라스틱은 반드시 퇴출시켜야 한다? | Tip:플라스틱 쓰레기로 만든 차세대 신소재 ‘에어로젤’ | 다이옥신은 가장 치명적이다? | MSG는 화학조미료다? | 사카린은 건강에 해롭다? | DDT가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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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전창림
한양대학교 화학공학과와 동 대학원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 국립 대학교(Universite Piere et Marie Cuire)에서 고분자화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결정구조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파리 시립 대학교에서 액정을 연구하다가 ‘해외 과학자 유치 계획’에 선정되어 귀국한 뒤 한국화학연구소에서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한 뒤, 홍익대학교 바이오화학공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프랑스 유학 당시 화학 실험실과 오르세미술관을 수없이 오가며 어린 시절 화가의 꿈을 화학자로 풀어낸 저자의 연구 분야는 미술에서 화학 문제, 즉 물감과 안료의 변화, 색의 특성 등이다. 저자는 「화... 한양대학교 화학공학과와 동 대학원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 국립 대학교(Universite Piere et Marie Cuire)에서 고분자화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결정구조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파리 시립 대학교에서 액정을 연구하다가 ‘해외 과학자 유치 계획’에 선정되어 귀국한 뒤 한국화학연구소에서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한 뒤, 홍익대학교 바이오화학공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프랑스 유학 당시 화학 실험실과 오르세미술관을 수없이 오가며 어린 시절 화가의 꿈을 화학자로 풀어낸 저자의 연구 분야는 미술에서 화학 문제, 즉 물감과 안료의 변화, 색의 특성 등이다. 저자는 「화학세계」와 「한림원소식」(한국과학기술원) 등의 과학 저널에 미술 에세이를 연재하고 홍익대학교 예술학부에서 ‘미술재료학’ 강의를 하는 등 미술과 화학 또는 예술과 과학의 접점을 찾는 일을 해오고 있다. 고분자화학과 색채학, 감성공학에 대한 많은 논문을 발표했으며, 지은 책으로는 『미술관에 간 화학자』 『미술관에 간 화학자 : 두 번째 이야기』 『명화로 여는 성경』 『화학, 인문과 첨단을 품다』 『그리기 전에 알아야 할 미술재료』 『알기 쉬운 고분자』 『첨단과학의 신소재』 『마담 라부아지에 뭘 사실 건가요』 『알고 쓰는 미술재료』 『통권복음서』가 있고, 옮긴 책으로 『세상을 바꾸는 반응』 『누구나 화학』 『미셸 파스투로의 색의 비밀』 『아크릴』 『1001가지 성경 이야기』 『파노라마 성경 핸드북』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인간 삶의 모든 것을 아우르고 표상하는 변화의 학문,
인문의 중심에 ‘화학’이 있고 첨단의 가능성에 ‘화학’이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의 저자 이력이 독특하다. 화학이라는 한자의 모양을 새롭게 해석해서 ‘꽃보다 화학’이라 읽으며, 화학 공부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일에 매진할뿐더러 화학 전공자임에도 다른 학문과의 융합과 통섭에 일찌감치 공을 들여왔다. 한국색채학회의 부회장을 역임했고, 현재도 한국컬러유니버설디자인협회의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공과대학에서는 전공인 고분자화학을 강의하지만, 미술대학에서는 미술재료학과 색채화학도 가르치고 있다. 이 모든 이력이 가능한 것은 사실상 화학이 관여하지 않는 학문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화학은 인간 생활의 기초를 만들고, 과학 기술의 근간이 되며, 산업 전반의 바탕이 되는 학문이다. 인문학이 인간과 인간의 근원문제, 인간의 사상과 문화에 대한 학문이라면 화학이야말로 인문학의 꽃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숨 쉬는 과정부터가 산화-환원 반응이며, 음식을 먹고 영양을 섭취하여 생명을 유지하는 것도 복잡한 고분자 해중합 반응이다. 그리고 우리 인간이 수만 년을 지속해온 것도 DNA라는 화학물질 덕분이며, 인간이 영위하는 사상, 사유, 생각, 느낌 등을 가능케 해주는 기본적인 신경전달 물질과 대사물질들이 모두 화학물질들이다. 화학은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게 해주고, 인간이 사용하는 거의 모든 상품을 제조해준다.

인문적 사유의 중심에 이렇게 화학이 깊게 관여한다는 것은 얼핏 놀라운 일이다. 인문과 화학은 매우 거리가 멀게 느껴지지만 사실은 화학 없는 세상에서 인간이 존재하는 것 자체가 애당초 불가능하기 때문에 과학도뿐만 아니라 인문학도들에게도 화학은 중심 학문이 되어야 한다. 실로 인문의 중심에 ‘화학’이 있고, 첨단의 가능성에도 ‘화학’이 있는 것이다.

오랜 경험과 번뜩이는 직관의 영역
화학의 눈으로 화학적 세상을 탐구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화학적 변화를 다루는 화학은 홀로 학습이 거의 불가능한 학문이다. 따라서 화학 전공자의 지도와 안내가 반드시 필요한데, 가능한 한 젊은 시절에 화학의 기본을 이해하는 것이 삶을 보다 입체적이고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하는 모든 행위, 즉 세탁하고 화장품 쓰고 요리하고 음식을 소화시키는 것도 다 화학이며, 우리가 먹고 입고 신고 쓰는 모든 물건들도 거의 다 화학의 산물이다. 그래서 생물학도, 물리학도, 수학도, 심지어는 음악, 미술, 체육까지도 화학이 없이는 실체가 없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신기한 아이디어를 냈어도 그 근본 재료는 화학이 만들어줘야 한다. 그런데 화학은 그 속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화학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차이는 다른 과학보다 더 크다. 그렇다 보니 화학을 약간만 알아도 다른 사람들은 보지 못하는 세상의 실상을 꿰뚫어보며 이해할 수 있다.(pp.25∼26)

따라서 우리 삶을 점령하고 있는 화학의 실체를 제대로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책은 화학이라는 학문의 근본적인 성격뿐만 아니라 다른 학문과 밀접하게 통섭하는 화학의 본질을 알기 쉽게 정리하고 있다.

제1장 “화학, 모든 것을 만드는 신비한 마법”에서는 화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기본적 개념과 다른 학문과의 관계를 다루었고, 제2장 “역사적 기적에는 언제나 화학이 함께한다”에서는 화학이 전쟁이나 위기 등 역사의 전환점에서 얼마나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지를 보여준다. 제3장 “우리 생활에서 화학 아닌 것은 없다”에서는 우리 일상생활에서 화학이 얼마나 지대한 역할을 담당하는지를 보여주며, 제4장 “인류를 이끄는 첨단기술 속의 화학”에서는 IT, BT, ET 등 첨단기술의 영역에서 화학이 얼마나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지를 정리했다. 그리고 제5장 “화학적 상상력이 스며든 영화와 소설”에서는 영화와 소설 중에서 화학을 주제로 한 것이나 화학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것들을 훑어보았고, 제6장 “화학이 창조해낸 세계의 명화”에서는 인류의 문화유산인 옛 거장들의 명화에 숨어 있는 화학을 끄집어냈다. 제7장 “화학에 대한 오해와 편견”에서는 근거 없는 화학혐오증과 오해와 편견으로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는 화학물질들을 소개하며 그 속내를 풀어 보였다.

최근 몇 년간 가습기 살균제 사건, 살충제 계란 파동, 화학물질 누출 사고 등으로 케모포비아(Chemophobia, 화학물질 공포증)가 확산되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 생활에서 화학 아닌 것은 없다. 간혹 예기치 않는 부작용도 생기고 사고도 일어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화학에 대해 더 깊이 연구하고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모든 물질의 성질과 그 영향력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화학이 더욱 발달해야 한다. 이 책은 인류의 미래를 위해 화학에서 더욱 발전시켜야 할 것과 또한 경계해야 할 것을 균형 잡힌 시각으로 접근했다. 이를 통해 우리는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생활 속의 화학이 눈에 보이고, 그동안 이해하기 힘들었던 것들이 화학으로 새롭게 설명되는 짜릿한 순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종이책 회원 리뷰 (9건)

우리 생활과 밀접한 화학의 세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w*******a | 2023.01.31

융합과 통섭의 시대에 걸맞게 출간되는 지식 콘서트 시리즈 중 한 권으로 인문학과 첨단과학을 결합하여 우리 생활과 밀접한 화학의 세계를 이야기합니다.

 

저자의 이력이 다소 특이한데, 고교시절까지 미술학도를 원하였으나 대학에서 화학공학 학사, 산업공학 석사, 유기화학 박사를 전공했습니다. 과학을 공부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인문학 책을 권하시는 분입니다.

 

일상에서 마시는 차에 관한 이야기, 화학과 영화의 만남 등 일상 생활과 접하는 물질들을 이야기하며 흥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과학 분야와 접점이 많지 않았던 분들에게 이 책이 독특하면서도 동시에 의미 있게 다가오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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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실생활과 너무나 밀접한 화학!!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눈***살 | 2020.01.11

현진이가 최근에 몰입하게 된 화학

졸업(초등학교)할때 영상으로 보니, 물리화학자가 된다는 장래희망을..

너무나 어려운 학문이기는 한데..

 

시리즈로 자주 보고있는 책인데..

이번엔 화학이네요~~

현진이를 생각하면서..!!

화학..어렵기는 한데..

얼마나 생활에 깊이 관여되어있는지

음..내용중에 공감할 수 없는 내용이 있네요..

수상자의 나이에 관한 통계인데..이 부분은 수상기준을 놓친듯!!

수학의 필즈상은 40세 이전에 주는 것이기에 나이가 젊을 수 밖에 없네요..!!

가장 많이 복용하는 아스피린

예전에는 아프기만하면 무조건 아스피린이었다고 하네요..

우리가 복용하는 약품은 무조건 화학이죠!!

화학 없는 세상을 상상하면서 이야기를 표현..

생각만해도..헐~~^^;

많은 이과계열 여학생들의 장래희망으로 등장하는 화장품연구원

아마도 익숙한 화장품과 화학과의 연관성을 들여다본것 같네요..

최근 범죄관련 DNA

그래서 예전에 미제사건들이 이제서야 해결되는 경우도 있네요..

예전에 봤던 드라마인 [시그널]에서도 본적이 있네요..

[시그널 2]도 나온다는데 기대되네요~~^^

신소재 에너지와 관련한 태양전지

화학이 실생활에 관련된 부분이 너무나도 방대하네요..

영화 [마션]에서 화학을 이용해서 살아남기를 보여준..

예전에 읽었던 [향수]

 

정말이지 실생활과 너무나 밀접하게 연결되어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화학은!! 물론, 과학은!!

플라스틱을 퇴출시키고 플라스틱 없는 쓰레기를

땅에 묻고 바다에 방류하면 문제가 없어지는가?

아니다. 더 큰 문제가 생긴다.

 

무조건 나쁘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더 유용한 부분을 찾아낼 수 있을듯!!

 

이 리뷰는 한국문화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접어보기
마법 같은 화학의 세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n*******d | 2020.01.07
대학에서 고분자 공학을 전공했다. 화학이라면 또 지나칠 수가 없지. 두께가 만만치 않은 책 한 권 안에 어떤 화학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했는데.. 이 책 한 학기 수업으로도 충분, 아니 한 학기만으로는 부족할 분량의 내용이 담겨있다. 엄청나게 방대한 내용인데 흥미를 끌만한 요소들을 예로 들어 설명해서 관심만 있다면 누구든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을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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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의 시작되고 발전하게 된 고대의 연금술부터 역사 속에 차례로 등장하는 다이너마이트, 나일론, 페니실린과 아스피린 등의 발명, 발견. 현대 사회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거의 대부분의 제품들, 비닐, 옷, 화장품부터 최첨단 소재. 그리고 반도체, 유전공학, 환경화학, 미래 에너지를 책임질 신재생 에너지. 그뿐만 아니라 화학적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제5원소>, <마션>, <향수>, <괴물>같은 영화와, 명화들에 담겨 있는 화학과 관련된 비밀들.

이렇게 나열해 놓고만 봐도 우리의 삶과 인류의 역사는 화학이 아닌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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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화학'이라고 하면 어떤 게 먼저 떠오르는지 모르겠다. '화학물질'이라던가 '발암물질'같은 인간의 삶과 좀 동떨어진 느낌이 드는 단어들이 떠오르려나.. 이렇게나 가까이에 화학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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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없는 세상'에서의 삶을 기술해 둔 부분을 읽어보면 참 재미있다. 아침에 눈을 떠서 마주하는 모든 상황들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하다.

...세제가 없어 물로 빨았지만, 찌든 때 냄새는 영 없어질 생각을 안 한다. ... 냉장고는 있지만 냉매가 없어서 작동은 안 된다. ... 치약과 칫솔이 없으니 손가락에 소금을 묻혀 양치질은 하지만 멀쩡한 이가 몇 개 안 남았다. ... 단열재 역할을 잘해주는 플라스틱이나 알루미늄 섀시도 없어서.... 아스피린이라도 있으면 좀 낫겠지만, ... 휘발유가 없어서 차도 못 타고 걸어서 가야 한다. ... (본문 147-148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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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화학제품 없이 친환경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미 화학의 맛을 본 우리는 절대로 그렇게 살 수 없다. 그리고 지금 화학의 문제점들이 발견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도 화학이 필요하다.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것도 바로 화학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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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화학은 무조건 나쁘고 천연과 유기농은 항상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전공자이고 관련업 종사자인 남편과도 종종 이런 얘기를 나누곤 한다. 쉽게 말해 고추장을 먹는 건 괜찮지만 피부나 눈에 바르면 위험하다.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지만 어떻게 사용되느냐에 따라서 다른 것이다. 소나무에게서는 1급 발암물질인 페놀이 분비되고, 복어에는 무서운 청산가리가 들어있으니, 정확이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무조건 화학물질이 나쁘다고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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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화학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읽는 내내 즐거웠고, 오랜만에 구조식들을 보면서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도 같았다. 화학! 네가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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