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열,고산 공저
만프레드 슈피처 저/박종대 역
마티아스 도프케,파브리지오 질리보티 저/김승진 역
야마구치 슈 저/김지영 역
알렉스 비어드 저/신동숙 역
백승종 저
얼마전 영화 그린북을 보았다
5-60여년전 인종차별이 있던 시기 미국에서 있었던
이탈리아계 백인 토니 발레롱가와 세계적인 흑인 피아니스트 돈 셜리의 이야기인데
돈 셜리가 미국 남부 투어 공연을 가기로 결정하면서 토니가 그의 운전기사로 동행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그 시절 미국 남부는 아직 노예 해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시기라
인종차별이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던 상태였고
미국 남부뿐만 아니라 뉴욕에 거주하는 토니에게도 그런 편견이 있던 시기였다
많은 사람들은 그 시대의 판단에 편승하면서
자신의 판단을 당연한 것이라고 여기며 차별을 아무렇지 않아한다
영화를 보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백악관에서도 자주 연주할정도로 유명한 셜리도
흑인이라는 이유 뿐으로 양복점에서 양복 입는 것을 거부당하고
유색인종만을 위한 숙소에서 묵어야하며,
어느 시간 이후로는 흑인은 통행을 금지당해서, 그 시간에 차에 타고 이동했다는 것 뿐만으로
구치소 신세를 지고 만다
흑인을 뒤에 태우고 왜 백인이 운전기사 노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가진다
그 시절은 모든 사람들이 당연하게 그러한 판단을 하고 있었던 시기였다
미국 남부로 갈수록 인종차별은 더욱더 심해졌고
켄터키와 루이지애나를 지나면서 셜리와 같은 피부색의 흑인들이
노예처럼 들판에서 집단 노동을 하고 있는 것을 보게된다
그 노예들의 소유주인 백인 집에서도 연주를 하게 되는데
연주 중간 인터미션때 집안에 있는 화장실을 셜리가 이용하려하자
주최자가 마당에 있는 화장실을 사용하라고 하게 되고,
결국 셜리는 편도 30분이나 걸리는 자신의 호텔 화장실에 다녀오게 된다
마지막으로 셜리는 마지막 투어를 간 호텔에서
대기실로 주방 옆 허름한 창고를 안내 받고, 연주 전 식사를 하러 들어간
호텔 내부의 식당에 출입도 금지받게 된다
연주자인 주인공이 식사도 못하게 하는 곳이라-
지금 시대에서는 전혀 말도 안되지만
흑인이기 때문에 차별받는게 당연한 시대
당연히 흑인은 더럽고, 차별받는게 당연해
그들은 계층이 낮아라고 판단하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
그리고 그것은 잘못됬다고 판단하고 있는 나
사람들은 시대적으로 많은 잣대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편승하는 쪽으로 자신들의 판단을 기대어 살아간다
너무 튀면 자신들이 생존하는 것이 어려워지기에
시대에 따라 휩쓸려 살아가는 것이다
셜리처럼 흑인인데 유명한 사람이면 그의 삶이 피곤한 것 처럼 말이다
그는 말한다
충분히 백인답지도 않고, 충분히 흑인답지도 않고,
충분히 남자답지도 않다면 그럼 난 뭐죠?
Green Book
이 영화를 보면서 Help와 노예12년 영화가 떠올랐다
그 시절의 당연한 차별이 지금에 와서는 잘못된 판단으로 판단받는 것처럼
지금의 여러가지 사회차별적인 문제들이
후세들에게 또 어떠한 판단을 받을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각자의 이익과 생존을 위해서 하고 있는 많은 판단들
하루에도 수십가지의 판단을 하며
수십가지의 판단속에 휩쓸리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
내가 하고 있는 판단이 제대로 된 판단이라고 지적해 줄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스스로 살아가면서 내 판단이 최선이 아닐 수 있다는 점
나도 틀릴수 있다는 점을 항상 생각하며
겸손하게 살아가는 힘
그게 필요한게 아닐까?
운전하면서 다른 차가 끼어들면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저사람 왜저래 ?' 하면서 이상한 사람이라고 마음속으로 탓하진 않으시나요
진짜 그 사람의 성격 탓일까요 ? 물론, 그럴 수도 있죠
하지만 급한 상황이라면 ? 급하게 응급실을 가야하거나 비행기를 놓칠거 같은 상황이라면 ?
<판단하지 않는 힘>에 대해 소개하자면,
많은 사람들과 부딪히는 일상 속에서 하는 다양한 판단에 대해서 얘기해주는 사회심리학 책입니다
"기본 귀인 오류"
개인의 행동이나 그에게 일어난 어떤 결과를 설명할 때 매우 흔하게 나타나며,
개인의 특징,태도 등 기질적 요인을 원인으로 과대평가하고
상황적 요인을 간과하거나 과소평가하는 오류
<판단하지 않는 힘>에서는 기본 귀인 오류를
대인관계, 정치 등 다양한 방면의 결정들에 나타난 예시를 설명해주면서
성급한 판단을 해서는 안된다는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어요 !
초반에 얘기했듯이 보통 사람들은 어떤 일에 대한 원인을 추론해볼때
'불가피한 사정이 있을 거다' 보다는 그 사람의 기질쪽으로 초점을 맞추는 오류를 범합니다
그리고 이게 맞는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딱히 관심은 없습니다
저도 제 경험에 비추어봤을때 이 책을 읽기전의 저는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판단이 감정, 행동이 되었고
이를 되돌아 볼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는걸 깨닫게 되었져
"보이는 것에서 보이지 않는 것을 추론하고, 행동을 설명하며 감정을 추론하는
이 어려운 일의 불확실성을 깨닫는 것은 분명 불편하고 심란한 일이다"
이처럼 자신이 생각하는 게 완벽하지 않은 것이라 생각하며 인정하기는
쉽지 않고 사람들은 잘 받아들이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기본 귀인 오류가 너무나도 흔하게
찰나의 순간에 일어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죠
대화를 하면서 사람의 표정,억양,손모양 등을 해석할 때,
범죄가 일어났을 때,
직장생활 할 때,
등등
책의 예시만 보더라도
두 그룹의 비언어를 바탕으로 그들이 어떤 사람인지 추론하는 과정에서
백인 소년들이 한 제스처는 어떤 우려의 의견도 없고,
잭슨 삼형제의 제스처는 갱들의 제스처와 비슷하다면서
그들이 갱과 관련이 있을 거라는 의견을 표출했습니다
우리의 직관이 정확할거라고 자신만만해 있던게 결국 '환상'이었던 거죠
사실은 사진기사가 잭슨 형제의 사진을 찍을 때
더 적극적으로 제스처도 취하라고 했을 상황도 존재할 수 있지만,
1초의 생각에 그 상황을 담을 수 있었을까요 ? 못하기에 이런 오류가 계속 발생했답니다
이렇게 기본귀인오류가 발생하는 배경에는 매우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위의 예시에서는 인종차별의 정서가 편견적 판단을 하는데 영향을 줬던 것이죠.
그 외에도 배고픔, 사회적 역할, 성 역할 등이 우리가 여러 사람에게
여러 잣대를 내밀게 하게 합니다.
또는, 자신의 에고를 보호하기 위해서,
정의로운 세상이라는 믿음에,
즉 자신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기 위해서
피해자를 탓하면서 그들에게 2차적으로 상처를 주고
다른사람을 비판하죠.
순간의 상황을 간과한 결정이 사람들을 상처줄 때도 많다는 걸 알면
'아 고치려고 노력해야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게 됩니다
이렇게 우리가 그 사실을 깨닫고 변화하도록 노력하게 하는게
이 책의 목표이기도 하고 매력이랄까요?
하지만 어떤 일이 발생하는 건 개인의 성격 + 상황임은
항상 염두해야 합니다 어느 것이 더 비중이 크다 라고는 할 순 없겠지만요 !
상황에 휘둘리지 않는 개인도 있을 수 있고
그 상황에 지배를 당해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일 수도 있는 거니까요
저도 사실을 알기 전까지는 제 판단에 별 생각이 없었다가
한번 그 생각을 뒤돌아보면서 '다를 수도 있겠지?'라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보는 습관을 들이고 있게 됐어요
그럼 편향을 가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 해결책이 뭘까요 ?
모두에게나 공정한 판단을 내리고 싶은 당신,
동녘 출판사의 <판단하지 않는 힘> 추천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