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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주 죽고 싶었고, 가끔 정말 살고 싶었다

조현병을 이겨낸 심리학자가 전하는 삶의 찬가

아른힐 레우뱅 저/손희주 | 생각정원 | 2020년 5월 21일 한줄평 총점 9.0 (54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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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심리/정신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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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주 죽고 싶었고, 가끔 정말 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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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나는 어떻게 절망에서 살아남았는가.
또 어떻게 꿈과 행복을 되찾았는가.”
세상 모든 부서진 마음들에게 건네는 심리학자의 고백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심리학자로 꼽히는 아른힐 레우뱅은, 과거 택할 수 있는 것이 죽음밖에 없다고 생각될 만큼 엄청난 고통과 절망에 시달렸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럴수록 너무도 간절히 살고 싶다는 바람이, 그럼에도 정말 행복해지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다고 한다.

그녀를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트렸던 것의 정체는, 조현병이었다. 그리고 환자가 된 자신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었다. 10대 시절, 심리학자를 꿈꾸던 우등생이었던 그녀는 어느 날 갑자기, 환각과 환청을 겪기 시작했고, 그녀의 세상은 온통 회색빛으로 변하고 말았다. 모두가 조현병은 나을 수 없다고 했고, 이 병을 안고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아른힐은 그러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심리학자라는 꿈을, 나을 수 있다는 희망을,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포기할 수 없었다. 10여 년이 넘는 싸움 끝에 그녀는 마침내 조현병을 이겨냈고, 오슬로대학교에서 심리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현재 임상심리학자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가 처음 문제를 자각했던 때부터 병을 이겨내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이 책은, 미국, 독일, 프랑스 등 17개국에 출간되어, 10여 년간 전 세계 많은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과 희망찬 용기를 전한 스테디셀러다. 끝내 희망을 꽃피워낸 한 사람의 이 눈부신 투쟁기는, 아픈 마음 하나씩 안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위한 응원이기도 하다. 그녀가 부르는 삶의 찬가는, ‘그럼에도’ 삶이란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인지, 희망을 잃지 않는 일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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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장. 아주 자주, 죽음에 대해 생각했다

어느 날, 내 속에서 회색이 자라기 시작했다

죽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완전히 혼자였다
안개와 용, 피와 철
고독이었고, 아름다웠다

파랗고 흰 원피스를 입은 외로움

환시와 ‘늑대의 시대’
내가 나와 벌인 개인적 내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한 공허함
진실을 받아들이는 일이 그토록 쉽다면

나에게조차 솔직할 수 없던 시간들

빼앗긴 언어, 슬픈 언어
관심받고 싶다는 추하고 이해할 수 없는 욕망
‘관종’과 정신적 영양실조
삶에 대한 통제력을 잃으면

내가 나를 이해하게 해주는 어떤 것

변한 것은 없지만 무엇도 예전 같지 않았다
이해하려면, 마주해야 한다

2장. 그럼에도, 정말 행복해지고 싶었다

모두가 ‘환자’라고 할 때, 엄마는 ‘내 딸’이라고 했다

의도된 자해와 생애 가장 큰 배신
그 잔에 담긴 것은 엄마의 믿음이었다
실명 vs 시각장애, ‘진단’이 불러온 엄청난 차이
항상 희망이 있는 진실을 택할 것이다

내 인생을 다시 내 손에 쥐고 싶었다

나는 늘 심리학자가 되고 싶었다
받기만 하는 사람이 되는 일의 슬픔
‘정신질환자’라는 너무도 이상한 표현

한 명의 의사와 두 명의 경찰이 보여준 것

다시 희망의 불꽃을 보았다
우리가 참아야 하는 ‘무엇’
한 번만이라도 햇빛을 느끼고 싶었다
강요와 존중, 그리고 자유

세상이 색깔을 찾기 시작한 순간

그것들은 병이 아니었다, 그것들은 나였다
증상과 진단의 딜레마
‘협력’이라는 단어에 담긴 의미

3장. 삶을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여행의 동반자들

그들은 나를 견뎠고 또 기다렸다
그런데 어떻게 포기할 수 있었겠는가
열다섯 번의 겨울을 삼킬 수 있는 남자

지팡이, 목발, 울타리, 그리고 약

나는 살아남았다
흥미와 재미와 의미, 내가 빼앗긴 것들
결론을 위한 생각

꿈을 꿀 권리, 희망을 품을 자유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갈 준비
인간 실존의 세 단계
‘환자’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

‘터널 끝에 빛이 있다’는 진부한 말

멸시와 차별, 그리고 친절
이제 모든 것이 지나갔다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2명)

저 : 아른힐 레우뱅 (Arnhild Lauveng)
오슬로대학교에서 심리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임상심리학자 및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2017년 오슬로대학교에서 사회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성공한 작가이자 인기 있는 강연자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과거 10여 년 동안 조현병과 싸운 경험이 있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할 때, 자기 자신과 꿈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그녀는 마침내 병을 이겨내고, 어릴 때부터 바라던 심리학자가 되었다. 심리학자로서, 또 병을 앓았다가 극복한 경험자로서 정신질환을 어떻게 다룰지에 대해 밝힌 노고를 인정받아 2004년 ‘정신의학 치료에서 언론의 자유를 강화하기 위한 상’을 ... 오슬로대학교에서 심리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임상심리학자 및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2017년 오슬로대학교에서 사회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성공한 작가이자 인기 있는 강연자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과거 10여 년 동안 조현병과 싸운 경험이 있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할 때, 자기 자신과 꿈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그녀는 마침내 병을 이겨내고, 어릴 때부터 바라던 심리학자가 되었다. 심리학자로서, 또 병을 앓았다가 극복한 경험자로서 정신질환을 어떻게 다룰지에 대해 밝힌 노고를 인정받아 2004년 ‘정신의학 치료에서 언론의 자유를 강화하기 위한 상’을 받았으며, 2009년에는 프리트 오르(Fritt Ord) 재단에서 수여하는 ‘자유 표현 명예상’을 받았다.
역 : 손희주
충남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했으며 독일 뒤셀도르프 대학에서 미술사학과 일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독일에 살면서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의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자기화해』, 『나는 내가 제일 어렵다』, 『감정 폭력』, 『나는 아직도 내가 제일 어렵다』, 『나는 자주 죽고 싶었고, 가끔 정말 살고 싶었다』, 『심리학에 속지 마라』, 『잠들면 천사』, 『100만 원의 행복』, 『별과 우주』, 『남자는 왜 잘 웃지 않을까』, 『엄마는 너를 기다리면서, 희망을 잃지 않는 법을 배웠어』 등이 있다. 충남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했으며 독일 뒤셀도르프 대학에서 미술사학과 일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독일에 살면서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의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자기화해』, 『나는 내가 제일 어렵다』, 『감정 폭력』, 『나는 아직도 내가 제일 어렵다』, 『나는 자주 죽고 싶었고, 가끔 정말 살고 싶었다』, 『심리학에 속지 마라』, 『잠들면 천사』, 『100만 원의 행복』, 『별과 우주』, 『남자는 왜 잘 웃지 않을까』, 『엄마는 너를 기다리면서, 희망을 잃지 않는 법을 배웠어』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나는 어떻게 절망에서 살아남았는가.
또 어떻게 꿈과 행복을 되찾았는가.”
세상 모든 부서진 마음들에게 건네는 심리학자의 고백


누구나 그럴 때가 있다. 내 마음이 한없이 지옥일 때, 더 이상은 버틸 수가 없을 것만 같을 때. 어쩌면… 그냥 모든 걸 포기하는 것만이 유일한 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때…. 하지만 또한, 마음 깊은 곳에서는 이런 생각이 고개를 들곤 한다. 나도 남들처럼 잘 살고 싶다는, 사실은 정말 행복해지고 싶다는….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심리학자로 꼽히는 아른힐 레우뱅도 그럴 때가 있었다. 과거 아른힐은 택할 수 있는 것이 죽음밖에 없다고 생각될 만큼 엄청난 고통과 절망에 시달렸다. 어느 날, 그녀의 마음속에서 회색이 자란다고 느낀 것이 시작이었다.

“모든 것이 잘 돌아가면 이전에 내 주변을 지배하던 고통스러운 고독감이 더욱 뚜렷해졌다. 슬픔 또한 여전히 내 가슴속 깊은 곳에 숨어 있었다. 내가 다른 사람과 함께 웃고 있을 때면 고독이 내 속으로 파고들어, 삶은 쉽고 즐겁고 좋은 것이 아니라 외롭고 슬프고 고통스러운 것이라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그러면 나는 더 외롭다고 느꼈다. 게다가 사람들이 갑자기 친절하게 다가오면 거기에 적응하지 못해서 부담감에 고통을 느낄 정도였다. 그들의 친절은 진심이고 그들이 괜히 상냥한 척할 이유가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려고 하면, 예전에 겪었던 슬픔이 다시 나를 잠식했다. 나는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했다. 내 속에서 회색이 자라기 시작했다.” - 「어느 날, 내 속에서 회색이 자라기 시작했다」 중에서

아른힐은 자주 죽음에 대해 생각했고, 죽음만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일까를 고민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럴수록 너무도 간절히 살고 싶다는 바람이, 그럼에도 정말 행복해지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다고 한다. 그녀를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트렸던 것의 정체는, 조현병이었다. 그리고 환자가 된 자신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었다. 10대 시절, 심리학자를 꿈꾸던 우등생이었던 그녀는 어느 날 갑자기, 환각과 환청을 겪기 시작했고, 그녀의 세상은 온통 회색빛으로 변하고 말았다. 모두가 조현병은 나을 수 없다고 했고, 이 병을 안고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아른힐은 그러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심리학자라는 꿈을, 가능성이 0.1퍼센트라도 나을 수 있다는 희망을,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포기할 수 없었다.

“나는 병들기 전에는 좋은 학생이었고, 심리학자가 꿈이었다. 학교에서 직업상담사와 면담을 하고, 미래의 계획에 대해 지원을 받았다. 나는 성적도 좋았고 학구열도 높아서 대학 진학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나 면담을 하고 1년 뒤, 나는 폐쇄 병동에 갇혔다. 나는 모든 혼란 속에서도 내 꿈을 꼭 붙들고 놓지 않았다. 마치 이 꿈이 나를 육지에 다시 데려다줄 구명부표인 것처럼 말이다. 이 시기가 반드시 끝나야 했다. 나는 내 인생을 다시 내 손에 쥐고 학교로 돌아가야만 했다.” - 「내 인생을 다시 내 손에 쥐고 싶었다」 중에서

아른힐은 자신의 병과 싸우는 동시에, 사람들의 편견과 의료진의 부정적인 시각과도 싸워야 했다. 그리고 그 와중에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학교에 가지 못하는 대신 병원에서 공부했고, 직업훈련을 받았고, 심리학 교수 밑에서 무급으로 일하기도 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는 살아남았다. 10여 년이 넘는 싸움 끝에 조현병을 이겨냈고, 오슬로대학교에서 심리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현재 임상심리학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많은 저술활동과 심리 연구를 토대로 여러 차례 상을 받은 노르웨이의 대표적인 심리학자다.

“나는 절대 나를 포기할 수 없었다”
끝내 희망을 꽃피워낸 한 사람의 눈부신 투쟁, 그리고…
아픈 마음 하나씩 안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위한 응원


저자는 이 책에서 오랜 기간 고통받은 이야기를 상세하게 묘사한다. 그녀는 ‘선장’의 목소리를 듣고 ‘늑대’를 보는 환각과 환청에 시달린 것은 물론, 자기파괴적이고 자해적인 행위로 수차례 폐쇄 병동에 갇히기도 했다. 그녀는 병의 진행과정을 스스로 관찰하면서, 치료될 수 없다는 병에 결려 위험에 처했던 자신의 결핍과 미로에 대해 설명해준다. 바로 이 지점에서 이 책의 가치가 빛을 발한다. 저자는 조현병을 앓았던 경험자이자, 현재 정신질환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치료하는 심리학자로서, 이 병을 주관적이자 객관적인 시각으로 관찰하며, 조현병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병세가 깊어지면서 내가 기절하고, 병원에 실려 가고, 약을 복용하는 일이 일상이 되자 선장도 변했다. 그는 상황에 적응해 다른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여전히 엄격함을 잃지 않았다. 그에게 식사, 수면, 완벽주의, 체벌, 욕설은 아직도 매우 중요했다. (…) 하지만 그가 큰 목소리로 윽박지르기 시작한 새로운 시기가 찾아왔을 때, 나는 그의 요구를 그냥 흘려듣지 못하고 다시 따르기 시작했다. 몇 년 동안 계속.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에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는지 궁금하다. 왜 시키는 모든 것을 그냥 다 해내려고 했을까? 어째서 이런 엄청난 요구에 대들지 못했을까? 다른 사람이 나를 그런 식으로 다루도록 내버려둔 이유가 뭘까? 답은 간단하면서도 잔인하다. 내가 바로 그 선장이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내가 나(나와 적대적이었던 또 다른 나)와 벌인 개인적 내전이었다. 내가 선장에 대항하기 위해 필요로 했던 힘은, 결국 내가 선장이 되기 위해 필요했던 힘이었다. 하나도 정당하지 못했던 그의 요구는 결국 내가 나 자신에게 요구한 터무니없는 것들이었다.” - 「파랗고 흰 원피스를 입은 외로움」 중에서

또한 그녀는 자신이 겪었던 비인간적인 행동의 과정을 서술함과 동시에, 그녀의 가치와 존엄성을 지켜주었던 간호사들과 의사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그녀를 믿고 포기하지 않았던 가족에 대해서도 들려준다. 또한 약 복용의 부작용 때문에 수년간 잠에 빠져 지낼 수밖에 없었던 자신의 삶을 매우 비판적인 입장에서 설명하고 있다.

“조현병이 가진 섬세한 부분을 놓치지 않고 솔직하게 고백하며, 이 병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는 『커커스 리뷰(Kirkus Reviews)』와 “우리가 정상이 아니라고 여기는 사람들의 내면에서 벌어지는 일을 매우 인상 깊게 이해시켜주는 보고서”라는 『에모치온(Emotion)』의 평처럼, 우리가 제대로 알지 못했던 병에 대해 통찰력 있는 시각을 제공하며, 조현병 진단을 받은 사람들, 그리고 그들과 같이 살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조현병 환자들에게만 유용한 책은 아니다. 저자의 환영은 어린 시절 받았던 스트레스가 수월하게 처리되지 못해 드러나는 경향이 보인다. 청소년 시기의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가 아른힐을 다그치는 선장으로 나타나는데, 이 환영은 철저하게 현실과 연결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현대인들이 번아웃 증후군에 시달리는 이유, 우울증에 시달리는 이유, 공황발작에 시달리는 이유는 과도한 일이나 공부 때문에 스스로를 혹독하게 다그치기 때문일 것이다. 마음 안에 다들 자신을 채찍질하는 선장 한 명을 데리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아른힐의 이야기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나의 솔직한 마음을 대신 전해주는 소중한 책이다. 이 책은 나를 너무 몰아붙이는 일이 반복될 때 마음이 아플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스스로에게 좀더 여유를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해준다.

미국, 독일, 프랑스 등 17개국 출간
전 세계 독자를 사로잡은 심리학 스테디셀러


그녀가 처음 문제를 자각했던 때부터 병을 이겨내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이 책은, 미국, 독일, 프랑스를 비롯해 17개국에 출간되어, 10여 년간 전 세계 많은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과 희망찬 용기를 전한 스테디셀러다.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할 정도로 강렬하게 사로잡는 글”이라는 「보르트 란(Vart Land)」의 설명처럼, 마치 소설과도 같은 흡인력으로 독자를 빨아들이는 이 책은, 끝내 희망을 꽃피워낸 한 사람의 눈부신 투쟁기이다. 동시에 아픈 마음 하나씩 안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위한 응원이다. 아마존 독자서평에는 이 책이 지니는 가치가 잘 드러난다.

“이 책은 훌륭하다. 이런 책이 존재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나는 너무도 간절히, 언젠가 아른힐과 마주앉아 이 책에 실린 믿을 수 없는 지혜와 솔직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그리고 그저 ‘고마워’라고 말하고 싶다. 세상은 이런 말들을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고, 지금 바로 그녀가 그렇게 해주었다. 이 얼마나 용감하고, 아름답고, 현명한 사람인가.”

그녀가 부르는 삶의 찬가는, ‘그럼에도’ 삶이란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인지, 희망을 잃지 않는 일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알려준다. 지금, 마음이 부서져버릴 것만 같은 당신에게 건네고 싶은 단 한 권의 책이다.

종이책 회원 리뷰 (33건)

구매 나는 자주 죽고 싶었고, 가끔 정말 살고 싶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c******a | 2021.08.05

 

[도서] 나는 자주 죽고 싶었고, 가끔 정말 살고 싶었다
아른힐 레우뱅 저/손희주 역
생각정원 | 2020년 05월 20일


조현병을 포함한 정신질환에 관심이 많아서 관련 도서들을 읽던 차에, 우연히 이 책의 광고를 접하게 되어서 구입을 결심하게 된 책. 조현병에 대해서 관심이 있다면 읽기 좋은 책이다. 사회에서 조현병 하면 편견을 갖는 사람들도 있는데, 조현병 환자가 범죄를 저지를 확률은 일반인이 범죄를 저지를 확률보다 낮다고 한다. <내 아들은 조현병입니다>에 이어 함께 읽으면 더욱 좋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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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이해하게 될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m********7 | 2020.07.15
제목민 보고도 조현병에 대해 아주 잘못알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세상이 세상인지라..도대체 어떤 병일까에 대한 궁금증도 많았고...이해가 안되는부분들도 많았습니다
그분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것같고...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있다면
이해를 하면서 다가갈수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좋은 책 읽게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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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아른힐 레우뱅의 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이*라 | 2020.07.11

내 페이지는 비어 있지 않다. 네모는 여전히 그곳에 있지만 아무 것도 망가뜨리지 않는다 . 이것은 전체의 일부며, 내 인생의 일부다. 긴 시간이 걸렸지만 우리는 해냈다. 그리고 나는 모든 색깔을 전부 사용했다. / p260 


아른힐 레우뱅, 평범한 소녀 아니 조금 많이 섬세한 소녀에서 조현병 환자로 긴 시간을 보낸 그녀는 끝내 조현병 와중에도 중단했던 학업을 이어 대학입시를 보고 심리학을 전공하고 임상심리학자이자 연구가가 되었다. 이 모든 이야기의 끝에 그녀가 한 말은 바로 위의 파란 칸 속에 담긴 말이다. 그녀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긴 이 길지 않은 이야기 속에 그녀는 많은 의미와 정서를 담고 있다. 시작은 공허함과 고독이었을 것이나 이후 그녀는 혼란과 두려움 속에서도 그리고 자신을 압도하는 광기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았다. 그렇기에 그녀의 이야기가 어지러움 속에서도 서정적이기도 분투의 흔적 같기도 성숙을 그린 성장소설 같기도 한 것일 거다.


현실적인 계획에는 희망이 필요 없다. 그것은 현실주의에서 기인한다. 하지만 모든 것이 까맣고, 가망이 없어 보일 때는 희망이 필요하다. / p247


그녀는 조현병 이후 고독과 혼란, 광기와 자존감, 자기연민과 자기 확신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대학에가 심리학을 전공하고 심리학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놓지 않고 있었다. 다행히도 노르웨이에서는 복지정책의 하나인지 재사회화 과정의 하나인지 조현병 환자에게도 미래를 계획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도적 장치가 있었고 해당 공무원의 도움으로 그녀는 혼란과 광기가 언제든 압도할 수 있는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미래를 위해 더디게라도 한걸음씩 내딛을 수 있었다. 그러게 마지막에 '긴 시간이 걸렸지만 우리는 해냈다'라고 말했던 것이리라.


상황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조력자를 만나기 전까지는 나는 항상 안 될 것에만 집중했다. / p198


그녀가 가슴 속에 숨겨둔 꿈을 다시 돌아보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수 있었던 것은 그녀를 이해하고 그녀의 자존감을 해치지 않으면서 그녀에게 다가서준 조력자가 등장했기 때문일 것이다. 힘든 순간을 이겨내는 것은 결국 본인 자신이지만 그 곁에서 이해해주는 사람 하나 없다면 조용히 손길을 건네는 사람이 없다면 누구나 상황을 바꾸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런 도움이 있다해도 쉽지 않은 것이 인생이니 말이다.


다른 삶을 가질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이 꼭 매달릴 수 있는 꿈, 그리고 자기 삶에 의미를 부여하려는 목표가 큰 차이를 가져온다. 이때 통계와 확률은 의미를 잃는다. / p126


그녀는 조현병으로 심각한 자해와 자살 충동을 느끼고 있었는데 이건 조현병 환자가 보기에도 그녀의 상태가 심각해 보일 정도였다. 그러는 사이에도 그녀는 자존감과 자기통제권에 대한 인식을 깊이 갈무리하고 있다. 쉽게 자신을 포기하지도 않았고 자신을 남들이 제어한다고 해서 체념하지도 않았다. 


실명과 시각장애를 분류하는 10% 이하를 보느냐 그 이상을 보느냐는 단순한 판별기준으로 당사자의 대응방식이 달라진다는 사례를 그녀는 이야기했다. 그 사례가 주는 교훈처럼 그녀는 자신을 판단하는 의사나 다른 이들의 결정에 좌우되지만은 않았다. 스스로 통제권을 타인에게 넘기지 않은 것이다.


문제는 기대가 싹을 틔우기도 전에 죽이고는, 비현실적이고 낮은 기대감을 깨움으로써 우리 인간이 평소라면 충분히 해낼 성과조차 올리지 못하게 하는, 심지어 그들의 진단명과 병의 증상에서 기대되는 것 보다도 훨씬 적은 것을 이루게 하는 무비판적인 대응 방식이다. / p124


그녀가 증상을 보이던 순간부터 사람들은 그녀에게 편견과 선입견을 갖고 대했지만 그녀는 거기에 무너지지 않았다. 자존감과 자기통제에 대한 필요성을 그녀는 증상을 보이던 시기, 사람들의 편견을 느끼던 시기부터 이미 자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늑대는 나에게 속했고, 나 외에는 늑대와 싸울 사람이 없었다.......나는 내가 느끼는 것을 함께 나누려는 사람들을 소중하게 여기는 법을 배웠다. / p70


그녀는 증세가 시작되고 심각해지는 중에도 자신의 분열된 정신이 야기하는 현상들을 침착하게 받아들이려 했다. 결국은 증상에 압도 당하는 순간을 거치기도 했지만 자신의 내면이 만들어낸 늑대와 선장을 상대해야 할 사람은 자신뿐이라는 걸 자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돕고 이해하려는 사람들을 소중하게 여겼던 소녀다.


병원에서는 내 병이 만성적이라고 통보하여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빼앗아갔다. 그렇게 나는 그 곳에 갇혔고, 단 한 가지만 가질 수 있었다. 그것은 공허함이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한 공허함이었다. / p60


그녀의 발병 초기에 의료진은 그녀의 병명을 조현병이라 이야기 하면서 이 병은 만성적인 것이라 통보했다. 그래서 그녀는 꿈과 희망을 빼앗기는 것만 같았고 공허함만을 느꼈다고 한다. 이 헛헛함을 누가 이해할 수 있을까? 인생이 송두리째 무너져버리고 자신의 미래가 우주 밖으로 날아가버리는 듯한 그 심정을 겪지 않고 어떻게 짐작할 수 있을까? 


그녀는 고작 14살 소녀였을뿐이다. 14살에 산 채로 인생이 매장 당하는 순간의 그 감정을 심정을 난 짐작조차 할 수 없을 것 같다.


내가 다른 사람과 함께 웃고 있을 때면 고독이 내 속으로 파고들어, 삶은 쉽고 즐겁고 좋은 것이 아니라 외롭고 슬프고 고통스러운 것이라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 p25


그녀는 14살의 소녀였다. 한국에서라면 중2병을 앓고 있을 그래서 더 그녀 자신도 주변에서도 그녀의 초기 증세들에 격정적일 시기라 그런 거라 단순히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 그녀는... 14살의 한 소녀는 다른 이들 보다 좀더 섬세하고 연약했을뿐이었다. 그 섬세하고 연약한 소녀가 폭풍 속을 걸어서 건넜다. 그리고 그녀는 상처가 남았고 걸음 걸음 흔들린 흔적을 남기며 왔지만 결국에 목적지를 향하고 있다. 폭풍에 쓰러지고 휩쓸려 체념할 수도 있었지만 그녀는 그러지 않았다. 소녀에서 한 명의 여인으로 다시 태어나는 멀고 험한 길을 결국엔 걸어낸 것이다.


그녀의 이야기는 결코 '삶의 찬가'처럼 들리지 않는다. 승전가로도 들리지 않는다. 되려 나는 그녀에게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 故 종현이 작사 작곡한 이하이의 노래 <한숨>을... 


#아른힐 레우뱅의 이야기를 역순으로 되짚어 보았습니다. 스포일러가 많지만 그럼에도 더 서정적이고 더 격정적이고 정서적으로 버티기 힘든 그녀의 실제 이야기를 직접 읽어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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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8건)

구매 나는 자주 죽고 싶었고, 가끔 정말 살고 싶었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나*나 | 2022.07.31

나는 자주 죽고 싶었고, 가끔 정말 살고 싶었다 - 아른힐 레우뱅
조현병에 대해 단편적 지식만 가진 사람으로서, 실제 조현병을 겪은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글이라 어려움 없이 읽어 나갈 수 있었다. 환청, 환영 등을 겪으며 자신에 대한 확신이 무너지고 일상을 잃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깝기도 하고 자신의 감정과 상태를 적극적으로 살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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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아른힐 레우뱅, 나는 자주 죽고 싶었고, 가끔 정말 살고 싶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펭* | 2021.06.15

대여로 읽게 된 책이다. 저자는 심리학자인 동시에 정신 질환을 앓았던 환자기도 하다. 아무래도 의료인이나 주변인이 아닌 당사자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생각이 된다. 사실 조현병이라고 하면 치료가 거의 불가능한 것처럼 이야기되는 걸 더 많이 보았던 것 같은데 어떤 질환이든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다. 또한 병은 그저 병일 뿐이다. 그러나 병에 대한 편견 때문에 이를 욕으로 쓰는 경우가 참 많다. 누구나 어느 날 장애가 생기거나 병에 걸릴 수 있는데도 말이다. 이를 비난하거나 비하의 대상으로 삼지 않는 성숙한 문화가 하루빨리 자리잡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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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나는 자주 죽고 싶었고, 가끔 정말 살고 싶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L****n | 2021.06.15

최근 강력 범죄자가 검거될 때마다 거의 매번 따라붙는 단어가 있다.

조현병이라는 단어인데 이 단어가 너무도 흔하게 쓰여진 덕에

이제는 어떠한 강력 범죄라 하더라도 조현병이라는 단어만 붙으면

자연스럽게 연결될 지경까지 되어버렸다.

하지만 조현병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물다.

그저 무서운 병, 정신 이상 정도로만 생각하는데 나 또한

그런 생각을 하는 자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동안 조현병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삶이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무시무시한 것만은 아니라서

어쩌면 내 주위에서, 오늘 하루동안 마주친 누군가가 조현병을 앓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할 수 있었다.

가장 큰 수확은 그런 생각에도 불구하고 막연한 공포에 휩싸이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이책을 통해 얻은 것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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