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로랑스 드빌레르 저/이주영 역
천선란 저
백온유 저
요즘 것들의 사생활이라 하여 어떤 내용일까 궁금해 구입한 책입니다. 고부갈등이라던가 시월드라던가 결혼하면 떠오르는 다양한 생각들을 젊은 몇 커플들과 인터뷰하여 엮은 책인데 재밌게 읽었어요. 결혼하면 따라오는 고정된 프레임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어서 뜻깊었던 것 같아요. 결혼이라는 의미에 대해 가족이라는 것에 대해 변화한 요즘 시각을 둘러보기에 좋았네요.
요즘 젊은 부부 10쌍의 결혼생활 이야기를 인터뷰한 내용이다.
셀프웨딩을 한 커플, 록페스티발을 기획하여 결혼식으로 한 커플, 카페에서 친구들과 모여 게임을 하며 결혼식으로 대체한 커플, 가사분담 반반 및 효도는 셀프라는 커플 등등 다양한 커플들의 결혼생활이 나타나있다.
그렇지! 나도 이런 결혼생활을 하고 싶었어 하며 무릎을 치다가 나도 어쩔 수 없는 기성세대인지 아직 초등학생인 아이가 결혼해서 이렇게 지내고 싶다고 하면 난 선뜻 오케이! 너는 너 나는 나! 정말 독립하여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자! 가 될까 싶기도 하고...
한편으론 부모님들이 서운하실 게 걱정되기도 하고 한국사회에서 모나지 않고 둥글둥글하게 사는 것이 제일 눈에 띄지 않고 남들에게 뒷말 듣지 않는 방법이란 생각도 들고....그렇지만 나의 인생 행복하게 내가 원하는대로가 정답인 것 같기도 하다.
이들이 라이프스타일을 보면 현재 한국사회의 결혼의 문제점이 많이 드러나 있다. 그 부분에서 많이 공감되고 더더욱 바뀌어야 하고 육아, 가사, 모든 것이 여성의 몫이 아닌 함께여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결혼은 언제 하니?" , "만나는 사람은 있니?" , "빨리 결혼해서 애 낳고 살아야지"
소위 말하는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나에게 어른들이 항상 하는 말씀들이다.
도대체 왜 내 결혼을 다들 이렇게 관심 갖는 걸까?
뻔한 예식장, 뻔한 스드메, 뻔한 혼수...
아직도 우리 사회는 그 뻔한 결혼을 고집하고 있다.
젊은 부부들이 스몰 웨딩, 혹은 그 '뻔한' 결혼을 거부하기라도 하면 어른들은 질색팔색을 하며
왜 '남들처럼' 안 하려고 하냐고 큰소리를 친다.
도대체 왜 우리는 남들과 같은 결혼을 해야 되는 걸까.
이 책은 그 '뻔한' 결혼식을 거부한 다양한 부부들을 만나 인터뷰를 해서 엮은 책이다.
이 책에 나온 부부들은 남들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들만의 멋진 결혼을 진행했다.
특히 이 책의 저자는 평범한 결혼식을 거부하고,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었다고 한다.
아무나 가지 않는 특별한 그들만의 결혼...그들의 멋진 선택에 그저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나는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이들처럼 형식의 틀을 깨고 나만의 길을 갈 수 있을까?
못 할 건 없다. 하지만 이들처럼 하고 싶으면 내 뜻과 맞는 인생의 동반자, 그리고 '용기'가 필요하다.
주변사람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오로지 나의 길을 갈 수 있는 그 굳은 의지만 있다면
나도 이들처럼 멋진 나만의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부는 결혼식을 올리지 않고,
카페에서 친구들을 불러서 다같이 게임을 했다고 한 부부였다.
이 얼마나 재밌는 발상인가?
딱딱한 예식장이 아닌 카페에서, 친구들과 함께 소소한 게임을 즐기며 파티 분위기의 결혼을 하다니..
그 발상에 감탄했고,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결혼이라서 읽는 내내 웃음이 절로 나왔다.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내가 갖고 있던 고정관념들이 깨졌다.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들, 그리고 뻔한 결혼식이 하기 싫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여러분들도 이 책을 읽으며 틀에 박힌 고정관념을 깨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