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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멀 피플

샐리 루니 저/김희용 | arte(아르테) | 2020년 4월 28일 한줄평 총점 9.6 (456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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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영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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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지금 이 순간, 밀레니얼 세대의 사랑과 불안을 오롯이 담아낸
가장 젊고 뜨거운 맨부커상 후보작!

27세의 나이에 세계적 문학상인 맨부커상 후보에 오르며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샐리 루니의 『노멀 피플』이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청소년 시기에 만난 두 남녀가 사랑으로 서로의 삶을 구원하며 어른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언뜻 플롯만 보면 흔한 러브스토리 같지만 페이지를 펼쳐 읽어가다 보면 노벨상,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에 꼽히는 맨부커상에 이름을 올린 작품답게 아름답고도 강력한 소설이라는 것을 감탄하며 동의하게 될 것이다.

샐리 루니는 2017년 데뷔와 동시에 ‘스냅챗 세대의 샐린저’, ‘프레카리아트(불안정을 뜻하는 ‘Precario’와 ‘프롤레타리아트’를 합성한 신조어)의 제인 오스틴’, ‘더블린의 프랑수아즈 사강’이라는 화려한 수식어로 극찬받은 아일랜드 소설가다. 그녀는 ‘남녀의 사랑과 성장’이라는 클리셰 속에 밀레니얼 세대가 맞닥뜨린 내면의 갈등과 불안, 그리고 계급주의적인 현 사회의 모습을 섬세하고도 정확한 묘사로 담아내는 동시에 스토리텔링의 재미와 매혹될 수밖에 없는 캐릭터 또한 놓치지 않는 천재적인 글솜씨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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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저 : 샐리 루니 (Sally Rooney)
27세에 세계적 문학상인 맨부커상 후보에 오르고 ‘스냅챗 세대의 샐린저’, ‘프레카리아트의 제인 오스틴’, ‘더블린의 프랑수아즈 사강’이라고 극찬받는 아일랜드의 신예 소설가. 데뷔와 동시에 [스냅챗 세대의 샐린저], [프레카리아트의 제인 오스틴]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새천년을 대표하는 위대한 젊은 작가로 지목된 샐리 루니는 1991년 아일랜드 메이요주에서 태어났다. 아일랜드 서쪽에 위치한 작은 마을 캐슬바에서 자랐다. 통신 회사에서 일하는 아버지와 아트 센터를 운영하는 어머니 밑에서 예술과 각종 문화 행사를 형제들과 자연스럽게 접하며 성장했다. 열다섯 살에 첫 소설을 완성... 27세에 세계적 문학상인 맨부커상 후보에 오르고 ‘스냅챗 세대의 샐린저’, ‘프레카리아트의 제인 오스틴’, ‘더블린의 프랑수아즈 사강’이라고 극찬받는 아일랜드의 신예 소설가. 데뷔와 동시에 [스냅챗 세대의 샐린저], [프레카리아트의 제인 오스틴]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새천년을 대표하는 위대한 젊은 작가로 지목된 샐리 루니는 1991년 아일랜드 메이요주에서 태어났다. 아일랜드 서쪽에 위치한 작은 마을 캐슬바에서 자랐다.

통신 회사에서 일하는 아버지와 아트 센터를 운영하는 어머니 밑에서 예술과 각종 문화 행사를 형제들과 자연스럽게 접하며 성장했다. 열다섯 살에 첫 소설을 완성할 정도로 일찍이 문학에 눈떴다. 더블린의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이후 같은 대학에서 정치학 석사를 중단하고 영문학을 이수했다. 학창 시절, 왕성한 지적 호기심과 화술을 겸비해 2013년 유럽 대학생 챔피언십 토론 대회의 최고 토론자로 지정된 바 있다. 본격적인 작가 생활을 시작하기 전 레스토랑의 직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데뷔작 『친구들과의 대화』(2017)로 평단의 주목을 한 몸에 받으며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 2017년 『옵서버』에서 올해의 떠오르는 스타로 선정됐다. 또 같은 해 『선데이 타임스』에서 올해의 젊은 작가로 선정됐으며 단편 『미스터 셀러리』로 EFG 프라이빗 뱅크상 후보에 올랐다. 2018년 폴리오 문학상과 스완지 대학 국제 딜런 토마스상 후보에 올랐다.

『노멀 피플』은 두 번째 장편소설로, 맨부커상 후보에 오르는 영예를 안으며 전 세계에 100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이 책은 브리티시북어워드, [뉴욕타임스], [타임], [파리리뷰] 등에서 ‘올해의 책’에 선정하기도 했다. 또한 BBC에서 제작한 드라마도 2020년 4월 말 방영되어 전 세계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소설뿐 아니라 장르를 넘나들며 시와 에세이를 꾸준히 집필하고 있다.
역 : 김희용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배화여자대학교, 그리스도대학교, 성결대학교 등에 출강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동조자』, 『심장은 마지막 순간에』, 『결혼이라는 소설』, 『오 헨리 단편선』, 『로마 제국 쇠망사』(공역)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배화여자대학교, 그리스도대학교, 성결대학교 등에 출강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동조자』, 『심장은 마지막 순간에』, 『결혼이라는 소설』, 『오 헨리 단편선』, 『로마 제국 쇠망사』(공역)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출판사 리뷰

“샐리 루니는 밀레니얼 세대의 샐린저다”
1991년생 맨부커상 후보의 탄생!
2020년 4월 영국 BBC 드라마 방영
[뉴욕타임스], [타임] 올해의 책 · 전 세계 100만 부 판매

지금 이 순간, 밀레니얼 세대의 사랑과 불안을 오롯이 담아낸
가장 젊고 뜨거운 맨부커상 후보작!

27세의 나이에 세계적 문학상인 맨부커상 후보에 오르며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샐리 루니의 『노멀 피플』이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청소년 시기에 만난 두 남녀가 사랑으로 서로의 삶을 구원하며 어른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언뜻 플롯만 보면 흔한 러브스토리 같지만 페이지를 펼쳐 읽어가다 보면 노벨상,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에 꼽히는 맨부커상에 이름을 올린 작품답게 아름답고도 강력한 소설이라는 것을 감탄하며 동의하게 될 것이다.

샐리 루니는 2017년 데뷔와 동시에 ‘스냅챗 세대의 샐린저’, ‘프레카리아트(불안정을 뜻하는 ‘Precario’와 ‘프롤레타리아트’를 합성한 신조어)의 제인 오스틴’, ‘더블린의 프랑수아즈 사강’이라는 화려한 수식어로 극찬받은 아일랜드 소설가다. 그녀는 ‘남녀의 사랑과 성장’이라는 클리셰 속에 밀레니얼 세대가 맞닥뜨린 내면의 갈등과 불안, 그리고 계급주의적인 현 사회의 모습을 섬세하고도 정확한 묘사로 담아내는 동시에 스토리텔링의 재미와 매혹될 수밖에 없는 캐릭터 또한 놓치지 않는 천재적인 글솜씨를 보여주고 있다.
이 소설은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전 세계 100만 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브리티시북어워드를 비롯해 [타임], [파리리뷰] 등이 ‘올해의 책’에 선정하기도 했다. 또한 BBC에서 제작한 드라마도 2020년 4월 방영되어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나의 문학적 현상이자 미래의 고전’이라는 [가디언]의 극찬처럼, 전 세계가 느낀 커다란 감동을 이제 한국 독자들 또한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너는 나를 사랑해주었지.
그리고 마침내 평범하게 만들어주었어.”

사랑받지 못한 그녀와 꿈꾸는 법을 잊어버린 그
그들의 평범하고도 특별한 사랑

메리앤은 학교에서 항상 혼자다. 모두들 엄청난 부자인 데다 성적도 우수한 그녀를 심술궂고 오만하다고 생각하며 싫어한다. 메리앤의 진면목을 아는 건 오직 코넬뿐이다. 코넬은 메리앤의 집에서 청소부로 일하는 어머니를 데리러 가기 위해 종종 그녀의 집에서 대화를 나누고, 메리앤은 어째서인지 그와 단둘이 있을 때면 너그럽고 유쾌한 사람이 되는 것을 느낀다. 코넬도 그녀와 있을 때면 특별한 느낌을 받는다. 그녀에게 무엇이든 이야기할 수 있고 그게 비밀로 지켜질 거라는 이상한 확신이다.

둘은 저항할 수 없는 끌림을 느끼며 어느새 오후를 함께하는 사이가 된다. 그러나 코넬은 메리앤을 싫어하는 친구들의 시선이 두려워 관계를 비밀로 하려 하고, 학교의 인기 많은 다른 여자애에게 졸업 무도회 파트너 신청을 한다. 이 소식을 들은 메리앤은 크게 상처를 받고 더 이상 견딜힘이 없어 학교를 자퇴해버린다. 코넬은 메리앤이 사라진 뒤 알 수 없는 공허함을 느끼며 괴로워하지만, 그녀는 이미 떠난 뒤다.

반년 후, 대학생이 된 둘은 파티에서 우연히 재회한다. 이제 두 사람의 위치는 정반대가 되어 있다. 가난한 비혼모의 아들인 코넬은 무리에 끼지 못하고 겉도는 아웃사이더, 변호사 어머니를 둔 메리앤은 부유한 친구들과 어울려 떠들썩한 파티를 주최하는 인기인이다. 둘은 친구로서 다시 조심스럽게 관계를 시작하지만 함께 있을 때면 다른 사람이 결코 주지 못했던 충만함과 편안함, 완전한 이해를 누린다는 걸 깨닫고 또 한 번 사랑을 나누며 서로 삶을 구원할 운명이라 여긴다.

“누군가를 좋아하기 때문에 어떤 결정들을 내리고,
그러고 나면 삶 전체가 달라져. 재미있는 일이지.”

사랑은 정말로 삶을 바꿀 수 있을까?
인간관계의 이상을 그려낸 미래의 고전

사랑의 모습은 다양하다. 어떤 사랑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 어떤 사랑은 한없는 무기력에 빠지게 한다. 그러나 완전한 사랑은 마음 깊은 곳에 숨어 있던 선량함을 끌어내고 스스로도 알지 못했던 꿈과 바람을 드러내며 서로를 더 높은 곳으로 끌어 올린다. 그러니 이런 사랑을 평생 한 번이라도 할 수 있다면 그건 분명 큰 행운일 것이다. 코넬과 메리앤의 사랑은 그런 모습이었다.

본래 코넬은 안정적인 삶을 위해 법학과에 진학해 변호사가 될 생각이었다. 그는 자신이 틈만 나면 소설을 읽는다는 것도, 그 속에 푹 빠져 즐거움을 느낀다는 것도 깨닫지 못했다. 그러나 메리앤은 코넬이 경제적 불안 때문에 숨겨왔던 꿈과 재능을 알아보고 지지했으며 그의 문학 세계를 온전히 이해하는 조력자가 되어주었다. 한편 메리앤은 가정에서 지속적으로 학대를 받아 오랫동안 자신이 사랑받을 가치가 없는 망가진 인간이라고 여겨왔다. 코넬은 아무도 몰랐던 메리앤의 따뜻함과 아름다움을 발굴해주고 그녀의 정신과 육체를 안전하게 보호해준다.

메리앤과 코넬은 처음부터 운명처럼 사랑했지만 어리고 서툴렀던 시절, 그 관계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지 못하고 친구들의 시선이나 경제적 문제 같은 시시한 것에 얽매여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럼에도 둘은 신비한 인력의 작용이라도 받듯 내내 곁을 맴돌며 서로를 끌어당긴다. 그 과정은 이 시대 누구든 할 수 있는 평범한 사랑인 동시에 이 시대에 가능한 가장 이상적인 사랑의 모습이다.

“메리앤, 나는 신앙심이 깊은 사람은 아니지만
하느님이 날 위해 너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어.”

종이책 회원 리뷰 (82건)

구매 .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l*****l | 2023.03.31

원작도 재밌다길래 구매했는데 재밌네요. 전체적인 스토리가 인상깊었어요. 캐릭터들도 그렇고 캐릭터들간에 관계성도 흥미롭고 매력있어요. 감정선도 좋고. 결말까지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근데 번역이 매끄럽지 못하고 많이 아쉽습니다. 이게 최선의 번역이였는지 안타깝네요. 다른 번역본은 나올 가능성은 없겠죠. 원서도 같이 사서 읽었는데 확실히 번역이 아쉬워요. 뚝뚝 끊기는 느낌이 별로였습니다. 그래도 책 자체는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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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멀 피플 _ 샐리 루니 : 평범하게 연약하고 공허한 사람들의 보통 사랑 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T******y | 2023.02.04

'쏘울 메이트' 혹은 '영혼의 단짝'이라는 표현이 있다. 원래는 하나였던 조각이 다시 맞춰지는 것처럼 딱 들어맞는 서로의 짝을 일컫는 말이다. 조금 더 츤데레식 표현이지만 우리 속담 중에도 '짚신도 제짝이 있다'라는 말이 있다. 세상 어딘가에 나와 딱 들어맞는 짝이 있는 모양이다. 그런데 그 짝을 찾기 전까지 우리 인간은 항상 미완성의 무언가 모난 존재로 살아가는 게 아닌가 싶다. 평범하지 않은 조각으로 살아가다가 내 모난 면에 딱 들어맞는 영혼의 다른 편 조각을 만나 면 다시 둥그스름한 보통의 인생이 된다. 이 책 [노멀 피플]은 이렇게 영혼의 짝을 만나고 맞춰가는 두 남녀의 이야기다.

 

마침내 평범하게 되었다.

이 책은 한 작가님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다. 사실 전혀 사전 정보가 없던 책이었다. 읽고 보니 참 젊은 감각의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이 책을 쓴 샐리 루니는 27세의 젊은 나이에 세계적인 문학상인 맨부커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고, 2017년 데뷔와 동시에 ‘스냅챗 세대의 샐린저’, ‘프레카리아트(불안정을 뜻하는 ‘Precario’와 ‘프롤레타리아트’를 합성한 신조어)의 제인 오스틴’, ‘더블린의 프랑수아즈 사강’과 같은 젊고 감각적인 수식어로 극찬 받은 아일랜드의 젊은 소설가다.

[노멀 피플]은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다. 아일랜드 서부의 작은 마을 캐릭클리와 더블린을 배경으로 메리엔과 코넬, 이 두 사람을 둘러싼 2011년 1월에서 2015년 5월까지 4년 정도 성장과 사랑 이야기다. 학창 시절에 만난 메리엔과 코넬이 사랑하고 불안해하고 갈등하고 다시 사랑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다.

 

학창 시절 미혼모의 아들인 코넬은 모두에게 인기 있는 인싸인 반면에 메리엔은 성적도 좋고 집안도 좋지만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오만한 태도로 다른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한다. 반대로 대학에 가서는 변호사 어머니를 둔 부유한 집안의 똑똑한 메리엔은 사교의 중심에 서지만, 코넬은 왠지 어울리지 못하고 걷 돌게 된다. 두 사람을 둘러싼 환경과 사람들은 계속 변화하고 인생은 흘러가지만 이 두 사람은 서로가 서로에게 딱 맞는 완벽한 상대임을 시행착오를 겪으며 확신해 간다.

메리앤과 이야기를 나눌 때며, 그는 그들끼리의 비밀이 완전히 지켜질 것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그녀에게 자신에 대해 무엇이든, 심지어 이상한 것까지도 다 말해줄 수 있고, 그녀가 결코 그 말을 옮기지 않으리라는 것도 알고 있다. 그녀와 단둘이 있는 것은 마치 평범한 삶에서 벗어나는 문을 열고 들어가 등 뒤로 그 문을 닫아버리는 것과 같다.

[노멀 피플] 중에서

 

이 두 사람의 로맨스가 마냥 아름답고 평탄하지 많은 않다. 밀레니얼 세대 특유의 혼란스러움과 불안한 정서가 이야기 내내 깔려 있다. 그래서 어떤 면에서는 로맨스 소설이 아니라 성장 소설 같다는 느낌도 든다. 불안한 두 청춘이 서로에게 기대고 사랑하고 자신을 열었다가 상처받고 오해하고 불안해하며 한 사람의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이다.

그녀라는 존재의 구덩이 속에는 엄청난 공허감이 있다. 마치 엘리베이터가 도착하기를 기다렸는데 문이 열리면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고, 그저 끔찍하고 캄캄한 텅 빈 엘리베이터 통로만 끝없이 이어지는 것과 비슷한 공허다. 그녀에게는 어떤 근본적인 본능, 다시 말해 다른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자기방어 또는 자기보호 본능이 없다. 저항을 예상하면서 몸을 기울이면, 모든 것이 눈앞에서 무너져 내릴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모든 것을 감수하고 언제든지 그녀를 위해 죽을 수 있다. 그것이야말로 그가 자각하는 한에서, 그를 가치 있는 사람처럼 느끼게 해주는 유일한 것이기 때문이다.

[노멀 피플] 중에서

 

메리엔과 코넬은 서로에게 잃어버린 조각 같은 존재임을 느끼며 사랑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고 그 영향이 처음에는 어색하고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서로에게 미친 영향이 서로의 맞닿은 부위를 딱 들어맞게 다듬어 더 잘 맞는 하나가 될 수 있게 한다. 다른 사람에게 완전히 독립해서 혼자만의 세상에서 살아가는 방법은 없다. 상대에게 완전하게 종속되는 것은 반어적으로 완전한 자유를 얻게 되는 방법이다. 불안과 의심이 사라지고 평범하고 행복한 삶이 찾아온다.

그녀 자신이 그토록 완벽하게 다른 사람의 통제 아래 있다고 느끼는 것은 참으로 이상한 일이었지만, 또한 참으로 평범한 일이기도 했다. 타인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그런 시도를 그만두는 게 어떨까. 그녀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녀는 그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안다. 더 이상 그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소설에 나오는 메리엔의 표현 중에 이런 표현이 있다. "누군가는 좋아하기 때문에 어떤 결정을 내리고, 그러고 나면 삶 전체가 달라진다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야." 우리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 중 하나일지 모른다. 그리고 결정으로 인해 인생이 크게 달라진다는 것은 명백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를 만나고 사랑하고 나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일은 참 두렵고 불안한 일이다. 하지만 평범하고 행복한 '보통의 사람'이 되기 위해 지나쳐야 하는 하나의 성장 과정일지도 모르겠다. 사랑이 우리의 삶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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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연애이야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J**e | 2023.01.19

두 남녀가 고등학교 시절에 만나서 대학 졸업 정도의 시기까지 만나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일련의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연애소설이기도 하고, 하나의 과정을 지나가는 성장소설이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운명같은 만남을 이야기하는 것 같기도 하고, 다른 편으로는 엉성한 풋사랑에서 점점 서로의 대해서 이해하고 알아가는 완성된 사랑으로 옮겨가고 있다. 

 

소설의 마지막은 열린 결말로 끝내고 있다. 독자 마음대로 결론을 지울 수가 있고, 사람의 관계가 끝이 없는 것이므로, 계속 변화를 주며 살아 갈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소설을 읽으면서 두 주인공이 나올 때, 이 두 주인공이 끝까지 갈 것이라는 것을 예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소설은 내면을 주로 그려내고 있지만, 크게 이벤트라고 할 만한 내용은 없다. 고등학교 졸업과 대학입학 정도이다. 더블린의 트리니티 대학교가 명문 대학이고, 두 주인공이 뛰어난 공부 실력으로 같은 학교에 입학하게 된 것이, 어쩌면 이들의 연애가 길게 갈 수 있는 부분이었을 것이다. 작중에서는 주로 관계가 어설프고 표현이 부족해서 오해가 생기는데, 솔직하게 자기 고백을 하는 부분이 필요하다. 각자 남에게 표현할 수 없는 열등감이 있고, 열등감으로 숨기게 되는데, 이 부분이 매번 두 사람이 헤어지게 되는 요인으로 자리 잡는다. 한편으로는 곤경에 처하게 된 후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다행히도 서로에게 손을 내밀어 다시 관계가 그것을 계기로 회복된다. 

 

자극적이지 않고, 지극히 평범한 연애소설을 읽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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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127건)

구매 노멀 피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페* | 2023.06.01

[eBook] [100% 페이백][대여] 노멀 피플

약간 신데렐라 스토리를 뒤집어 놓은? 것 같네요 여자 쪽이 좀더 보통 일반적인 평가에 의거하자면 상위존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흠없는 왕자님 포지션은 아니고 서로가 서로를 구원하는 서로에게 유일한 존재이구요... 여주는 자신이 가진것에도 불구하고 남들에게 외면받는 신데렐라 속성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극적인 재미를 위한 장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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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ㅇ* | 2023.05.31

노멀 피플 리뷰입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주의 해주세요. 드라마 원작이라고 하길래 궁금해서 대여해서 읽어봤습니다. 주인공들의 나이대가 저도 지나온 나이대다 보니 공감되는 부분들도 있지만 아무래도 우리나라 작품이 아니다보니까 다르다고 느끼는 부분이 훨씬 크게 느껴져서 몰입은 잘 안되었던거 같습니다. 드라마로 보면 영상이 더해지니까 달라질지도 모르지만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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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g******0 | 2023.05.29

샐리 루니 작가님의 소설, 노멀 피플입니다. 아르테 출판사에서 올해 2월에 대여로 출간된 따끈따끈한 소설입니다. 저는 네네의 100퍼센트 페이백 이벤트를 통해서 대여로 구매했습니다. 워낙에 유명한 소설이기도 하고 BBC에서 드라마였나 영화로 만들어진 소설이라서 많이들 아실 것 같아요. 노멀, 정상 혹은 평범하다는 정의가 대체 무엇인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했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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