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웬디 미첼 저/조진경 역
오자와 다케토시 저/김향아 역
안트예 가르디얀 저/김희상 역
장진우 저
내가 아는 나와 남이 아는 나? 그 사이의 나는 어떤 나인가
<행복한 이기주의자> 저자 웨인 다이어가 자주 하던 말은 "대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면 그 대상이 변합니다."로, 이 책은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던 주제들을 씨줄과 날줄 삼아 엮은 책으로,"내가 아는 나와 남이 아는 나 그 사이의 나는 어떤 나인가?"를 묻는다.
저자는 “내가 하는 일이 나 자신은 아닙니다. 내 직업이, 연봉이, 나를 둘러싼 사람들과의 관계가 나라는 사람을 규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 것들이 사라졌을 때 나는 과연 누구일까요?”라고 물으며 바쁜 일상에서 잠시 멈춰서 자신을 들여다보는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변화를 도울 아홉 가지 질문(P.249~256)
1. 삶이 6개월 남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무엇을 할까요? 2. 지금까지 함께 살아본 적 없는 사람과 살아야 한다면 어떻게 할까요? 3. 지금까지 살았던 곳에 대한 정보가 없다면 어디에 살까요? 4. 시간을 잴 다른 능력이나 시계가 없다면 몇 시간 정도 잘까요? 6. 돈 같은 게 없다면 뭘 할까요? 7. 지금 내가 몇 살인지 모른다고 한다면 나는 몇 살일까요? 8. 오늘부터 새로 시작한다면 어떤 성격의 사람이 되고 싶은가요? 9. 어떤 이름표도 없다면 자기 자신을 어떻게 표현할까요?
인생의 태도는 내가 정해야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삶을 위해서는 '인생에 대한 나만의 태도’를 스스로 정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우리가 바라는 것, 필요한 것은 모두 우리 안에 있으므로, 생각하는 방식을 바꾸면 얼마든지 문제를 극복할 수 있고,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평소에 학습을 하지 않으면, 새로운 정보를 접하지 않으면, 지식이 수정되지 않으면, 생각을 바꾸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생각하는 방법 또는 툴을 알고 있고, 또 삶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마찬가지로 뭔가가 우리를 쥐어짤 때, 그러니까 뭔가에 압박을 받을 때 나오는 건 우리 안에 있는 것입니다.”
오렌지를 쥐어짜면 뭐가 나올까요? 맞아요. 오렌지 과즙이 나와 오렌지 주스가 되죠. 책은 시작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나를 쥐어짜면 뭐가 나올까 생각하며 성경 구절이 떠오르기도 하면서 약간 섬뜩한 느낌이 들었어요. 당신을 쥐어짜면 뭐가 나올까요?
웨인 다이어는 세계적으로 존경받은 심리학자입니다. 1940년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났고, 아버지의 부재로 어린 시절 고아원과 위탁가정을 전전하며 자랐지만 특유의 긍정성과 굳은 의지로 꿈을 포기하지 않았죠. 웨인 주립대학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뉴욕 세인트존스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꿈, 행복, 인생 등에 대한 글을 쓰고 관련한 내용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 종신 교수직을 버리고 세상 속으로 뛰어들었어요. 행복한 이기주의자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그는 수십 권의 저서와 수많은 강연, TV와 라디오 등을 통해 타인이 원하는 삶이 아니라 본인만의 삶을 살라고 조언했어요. 저서로는 <행복한 이기주의자>, <의도의 힘>, <성공을 끌어당기는 생각 에너지>, <마음의 습관>등이 있습니다.
책은 총 3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부는 책임감에 대해서 총 4장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어요. 2부는 진정한 성공은 발견하는 것이라는 주제로 앞장에 이어 8장까지 이어집니다. 3부는 인생의 사명에 대해 또 4가지로 나누어 이야기하고 있어요. 모든 것은 태도에 달렸다고 말하면서 책임감을 정의합니다. 책임감이란 책임 있게 대하는 것이라고요. 만나는 사람들과 일에 책임감 있게 대하고 있는지를 물으며 책은 시작됩니다.
책임은 사람들을 사랑하고, 친절하고 예의 바르게 행동하며 바르게 대하는 것입니다. 특히 자기 자신에게요. (P52)
글을 쓰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정의하고 개념을 자신만의 언어와 말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책임이라는 말도 제가 알고 있던 개념과는 다른 정의를 보여줘요. 책임이 사람들을 사랑하고 친절하고 예의 바르게 행동하며 바르게 대하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 문장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마지막 문장이 아닐까요? 자기 자신에게 책임을 다하라는 말.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나 평가에 예민한 편이니 나를 제외한 사람들에게는 책임을 다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정작 나 자신에게 특히 책임을 다했는지는 큰 의문이 들어요. 친절하고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바르게 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마치 선생님이 수학 문제를 설명하는 것 같습니다. 이 문제는 이렇게 이렇게 풀면 되라고 하시는데, 정작 저는 이렇게 이렇게를 모르는 학생인 거죠. 그래서 설명을 들으면 아주 쉽지만 막상 혼자 풀려면 손댈 수 없는 수학 문제. 그런 수학 문제를 만난 것처럼 나 자신에게 친절하고 예의 바르고, 바르게 대하는 것은 생소하고 어려워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그러나 가장 쉬운 것부터 하나씩 실천하기로 마음먹어요. 나에게 예의 바르게 행동하기 위해 아무 음식이나 대충 먹지 않습니다. 건강을 지키는 것도 스스로를 예의 바르게 대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늘 똑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려고 애쓰고, 정해진 시간만큼 운동을 하려고 합니다. 사소한 것들부터 차근차근 실천하면 나에게 아주 친절한 사람이 될 것 같아요. 아! 그런데 며칠째 운동을 못했네요.
생각이 나를 만들고, 생각한 대로 살아간다고 말하면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실천입니다. 지금 당장 기꺼이 그 일을 하라고 말하죠. 머리로만 생각해서는 어떤 일도 실제로 일어나지 않으니까요. 삶의 주도권을 내가 가지고 기꺼이 움직이라고 말합니다. 자신의 꿈을 위해서든지, 현재를 살아내기 위해서든지요. 그러면서 저자는 자신의 삶을 본보기로 보여줍니다. 종신 교수로 편안히 살수 있었지만, 글을 쓰고 강연하기 위해 그 직업을 스스로 버리고 밑바닥부터 시작한 일들을요.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변명거리를 찾던 저는 저자의 이야기에 항복하고 맙니다. 고아원을 전전하면서도 자신의 삶에 희망을 품으며 두려움 가운데서도 꿋꿋하게 노력해 온 사람의 이야기이니까요. 변명과 원망 불평은 이제 그만하기로 합니다. 물론 오랫동안 나와 함께 해와서 쉽지 않지만, 모든 원인을 나에게서 찾으며 상대를 향해 시선을 돌리지 않기로요. 내가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며 미루었던 일들을 시도해 보려고 합니다. 우선은 문예 응모에 도전하기로 해요. 잘되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일단은 응모해 보기로 결단합니다. 이 작은 시도가 나를 어디로 끌고 갈지를 기대하면서요.
단순히 죽은 지식으로서의 책이 아니라 삶을 움직이는 힘이 있는 책입니다. 자신의 삶에 기꺼이 주인공으로 움직일 힘을 주고, 지금의 나라도 사랑하며 희망을 품고 앞으로 나아가라고 등을 떠밀죠. 뒤에서 부는 바람에 등이 떠밀리듯 처음에는 정처 없이 걷다가도 이내 방향을 정하고 자신의 의지로 나갈 것을 믿습니다. 이 바람을 만난 것에 감사하면서, 제 삶과 자신을 책임져 보겠습니다.
<인생의 태도>는, 말 그대로 인생에 대한 나의 태도를 바꾸어 인생 자체를 변화시켜 보라는 자기계발서이자 힐링서라고 할 수 있다.
자기계발서도 힐링서도 내 취향의 책은 아니라 이 책도 역시 자발적으로 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얻은 것이 있었고, 재미있고 기발한 점도 찾을 수 있었다.
대체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뭐 불교에서 하는 이야기와 비슷한데. 상대방에게, 나를 화나게 하는 것들 그 자체에 화 내지 마라, 그것에 화내는 것은 결국 나이니. 나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긍정적 방향으로 통제해서 감정 상하는 일 없이 그저 있는 그대로를 보고 나 자신을 발전시키고 변화시킬 에너지로 써라 뭐 대충 이런 내용을 길게 풀어썼더라. 책이 얇지는 않은데 논조가 일관적이라 쉽게 읽을 수 있고 생각하지않고 그냥 읽어내린다면 하루 출퇴근길에 다 볼 수 있을만한 길이이다.
불교에 제법무아 제행무상이란 말이 있다. 모든 것은 변하고 고정된 것은 없으니 순간에 집착하지 말라는 말인데, 내가 지금 일희일비하는 것도 이런 감정을 느끼는 나 자신조차도 찰나의 것이고 스쳐지나가는 것이니 그 변화하는 감정에 휘둘려 스스로를 괴롭게 하지 말라고 얘기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어렴풋한 기억이라 확실치는 않은데. 신을 믿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신적 존재로 만들기 위한 종교인 불교의 철학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아무튼 이 말에는 그 때도 뭔소리여 하고 지나갔던 것 같은데 역시나. 다른 사람이 다른 논조로 풀어썼다고 해도 그닥 공감이 가진는 않는다.
나는 기본적으로 어떤 현상을 볼 때 사회문화적으로 해석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개인을 괴롭게 하는 무언가가 있으면 그것을 시스템안에서 해석하고 해결하려고 한다는 말이다. 이 책이 처음에 말하기를, 부당하다고, 내 잘못이 아니라고 상대방에게 화내지 말아라. 그 일은 그저 벌어졌을뿐이고, 그것에 화를 내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이다. 다 네 선택의 결과이니 내 밖의 무언가보다 나 자신을 바꿔라. 뭐 이런 말이 나오는데.
이런 걸 들으면 나는 기본적으로 이렇게 생각한다고. 아니, 부당한 일을 겪었으면 화가 나야지요? 그 일이 부당하다면 부당한 시스템을 고쳐야지 왜 내가 고쳐지나? 이런 생각이 사회에 만연하게 되면 결국 개인에게 닥친 어떤 불행을 전적으로 개인의 심리, 정신상태에 그 원인을 돌리기 마련이라고. 그럼 사회는 어떻게 변하지? 개혁이 어떻게 이루어지지?
이러니 이런 종류의 자기계발서가 나랑 맞을 리가 있나...
하지만 나이가 드니 뭐 그다지 까칠하게 생각하게 되지는 않는 것이, 일단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에게 불행이 닥쳤을 때 보통 화를 내고 슬퍼하고 분노하지만, 그러한 감정이 그것의 원인이 되는 사회시스템을 개혁하려는 어떤 의지로 이어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보통은 그냥 그 부당함에 분노하며 자신의 감정에 매몰될 뿐이지. 따라서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모든 것이 너의 선택이니 네 안에서 찾고 해결해라'라는 게 이럴 때 큰 도움이 될 수있다.
사실 작가가 딱히 사회의 구조적 개혁에 눈을 감고 모든 원인을 네 안에서만 찾으라고 한 것은 아니므로,(읽다보면 알겠지만, 작가도 뭐랄까 결코 쉬운 사람은 아니다. 뭔가 맘에 안드는게 있으면 굉장히 집요하게 접근함..ㅎㅎ 이런 태도라면 사회를 바꾸는 것도 어렵지만은 않겠네 싶음) 결국 작가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너의 그 부정적인 감정에 매몰되어 네 자신을 힘들게 하지 말라는 거다. 그것이 나의 선택의 결과임을 알고 주체적이고 주도적으로 생각하라, 라는 거다. 나도 안다 다만 나랑 좀 안 맞을 뿐이지.
이 책의 가장 기발한 점은 최근 내가 보아왔던 어떤 주제보다 흥미로운 글쓰기 주제를 던져줬다는 것에 있는데, 바로 '자기소개'에 관한 것이다. 약간 스포가 될 수 있으므로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지만. 보다보면 오~ 그러네 맨날 쓰는 자기소개인데, 이렇게는 안써봤네? 헐 한 번 써보고 싶다, 할 거라고 장담한다.
이미 벌어진 문제에 얽매여 내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자신에 대한 글쓰기를 진지하게 해보고 싶은 사람에게도 추천. 챕터 끝마다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한 가지씩 던져주는데, 쉽게 대답할 수 있는 문제들은 아니라 고민이 좀 필요하다.
웨인 다이어 책을 통해 위로를 많이 받는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인생을 대하는 나의 태도.
남이 뭐라고 하든 말든, 그 사람이 나에게 아무리 함부로 대해도, 그 선 그 인간 때문에 인생을 향한 긍정적인 태도를 포기하지 말라는 뜻.
아무리 누군가 나를 괴롭히거나 힘들게 하더라도, 스 인간과 나는 분리해서 생각할 것.
내 인생의 주인은 나의 것이기에, 책임져야 할 사람도 바로 나 자신.
다른 사람이나 환경에 불평 불만을 품고 원망하지 말것.
당연한 소리지만 실천하기는 힘들다.
내가 나의 인생을 대하는 태도가 내 행복을 결정한다.
누구에게도 내 인생을 빼앗을 기회를 주지 말자. 내가 지키자.
출간 당시,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보고 책 제목에 이끌려 읽게 되었습니다. 책 제목처럼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마주하는 많은 사건들이 우리에게 어떻게 다가오느냐는 나의 태도와 선택에 달려있음을 저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강조합니다. 힘든 시간을 지내오면서 원인을 밖에서 찾는 경우가 많았는데, 관점의 변화를 가져오게 해주는 소중한 조언들이 많이 담겨 있었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늘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