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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미워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조금 더 행복해지기 위한 어느 부부의 특별한 실험

박햇님 | 앤의서재 | 2020년 7월 3일 한줄평 총점 10.0 (31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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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 인간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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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미워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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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남자에 대해 쓰기 시작하자 다른 삶이 보였다!

“사랑은 하지만 고구마 백 개 먹은 기분이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남편과 행복하게 사는 법

* 엄지혜 작가, 전지민 편집장 추천 *

“글을 처음 쓰던 순간에 나는 남편에게 화가 많이 난 상태였다. 원치 않는데도 뭔가를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이 자꾸만 찾아오는 게 싫었다.”


평범하게,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아주 천천히, 고요하게 여생을 살고 싶었던 한 여자가 있다. 첫눈에 반한, 그러나 자신과는 너무도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하면서 인생이 180도 바뀌었다. 가보고 싶은 곳, 해보고 싶은 일이 많은 이 남자와 사는 삶은 지나치게 빠르고 숨이 가쁘다. 점점 포기를 해야 하는 일들도 늘었다. 결혼 7년 차, 또다시 간절히 원하던 일을 포기해야 하는 순간이 찾아왔다. 결국 ‘엄마와 아내라는 책임감 때문에’ 합의 하에 가족을 위한 선택을 하기로 했지만, 무너지는 마음에 더는 참을 수도 버틸 수도 없었다.

멀쩡한 직장도 그만두고 여기(교토)까지 쫓아와 버텼는데, 서른 중반에 아르바이트도 했는데, 이제 갓 스물인 어린 친구들에게 뒤지지 않으려고 얼마나 열심히 공부했는데, 만삭의 배를 끌어안고 대학원 시험도 치렀는데, 아이 돌보면서도 기쁨과 꿈 따위의 긍정적인 감정을 놓치지 않기 위해 그토록 애썼는데, 학교 다니랴 아이 돌보랴 몸이 하나로는 부족했는데……. 졸업하려면 아직도 이렇게나 많이 남았는데 이제 와서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니. (259쪽)

박햇님 작가는 남편과 아이를 많이 사랑하지만 어쩔 수 없이 체념이, 또 어느 날은 분노가 불쑥불쑥 고개를 들곤 했다고 고백한다. 때로는 삶이 갑자기 수렁으로 곤두박질치는 것 같아 눈물이 났고, 쉽사리 진정되지 않는 날이 계속됐다. 그러나 자신과 가족의 삶이기에 널뛰는 마음으로 계속 살아갈 수는 없었다. 삶에서 이 모든 일이 벌어지게 만든 장본인, 남편에 대해서도 더 알아야만 했다. 그래서 작가는 남편에 대해 글을 쓰기 시작했고, 마음속 불만과 슬픔 또한 써내려가며 자신의 상처의 근원에 다가가보기로 결심한다.

글쓰기의 힘은 실로 대단하다. 작가는 글을 쓰면서 남편을 더 많이 이해하게 되었고, 스스로의 모습도 솔직하게 마주하게 되었으며, 서로에 대한 애정도 다시금 확인한다. 무엇보다 자신의 가족에게 맞는 삶의 방식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할 기회를 얻어 현재는 사회의 편견에 맞서‘역할 바꾸기’에도 도전하고 있다. 매일의 삶이 버겁다고 느낀다면, 결혼 이후 많은 게 바뀌어버렸다는 체념이 늘었다면, 함께 사는 남편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어 답답하다면, 『남편이 미워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를 읽고 작가처럼 글을 써볼 것을 권한다. 작가의 유쾌하면서도 진지한 사유가 당신의 글쓰기를 응원할 것이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프롤로그

1. 가장의 밥벌이는 언제나 위태롭다

내가 남편에 대해 쓰는 이유
상견례를 하자마자 회사를 그만두겠다니
아르바이트가 어때서? 기죽지 말라고
자산 관리가 뭔가요?
우리 집에선 나도 자랑하고픈 딸이란 말이다
이 남자의 무기는 눈물
사랑이 진한 우정 같기만 해도 좋겠다
운명공동체라는 아픈 말

2. 아무리 뜯어봐도 우린 참 달라

국제이사, 두 번은 못 할 짓
다시 입사지원서를 쓰는 시간
많으면 많은 대로 걱정, 남편의 손재주
길 찾는 아내, 따라오는 남편
멋 모르는 여자와 멋 부리는 남자
남편의 인간관계는 곧은 일직선
틀린 게 아니라 달라서 하는 부부싸움

3. 우리에게 잘 맞는 방식, 그게 정답이야

남자 여우가 여자 곰을 만났을 때
아직은 함께 나누기 복잡한 주제, 페미니즘
최선을 다하는 중 vs. 죽을힘으로 버티는 중
완벽한 주부 9단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주양육자와 부양육자의 동상이몽
아빠가 아이를 돌본다는 것, 그리고 편견
첫눈에 반한 남자랑 결혼한 여자의 삶
생각해보면 나 역시 불확실한 꿈을 꾸는 사람이었다
역할을 바꾸고 서로에게 품게 된 존중

에필로그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1명)

저 : 박햇님
대학을 졸업하고 출판계에 몸담은 지 15년 차, 그동안 여성과 엄마를 위한 책을 주로 만들었어요. 2021년 봄, 아담한 마을로 이주해 다섯 살 아이를 옆에 끼고 글을 엮거나 짓고 옮기고 있어요. 지은 책으로는 《남편이 미워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 《365일 생각하는 빵》, 《꼬마 빵 레시피》, 《고잉 그레이》가 있어요. 《궁금해요! 위생학》을 옮기며 아이를 돌보는 엄마로서 꼭 알아야 할 위생 정보를 알 수 있었어요. 대학을 졸업하고 출판계에 몸담은 지 15년 차, 그동안 여성과 엄마를 위한 책을 주로 만들었어요. 2021년 봄, 아담한 마을로 이주해 다섯 살 아이를 옆에 끼고 글을 엮거나 짓고 옮기고 있어요. 지은 책으로는 《남편이 미워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 《365일 생각하는 빵》, 《꼬마 빵 레시피》, 《고잉 그레이》가 있어요. 《궁금해요! 위생학》을 옮기며 아이를 돌보는 엄마로서 꼭 알아야 할 위생 정보를 알 수 있었어요.

출판사 리뷰

글을 한 줄 쓸 때마다 남편이 보이고, 내가 보이고, 그리고 우리가 보였다!
출근하는 아내와 집사람 남편, 이 부부가 사는 법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는 하소연과 푸념이, 내 안에 가득한 우울이 쏟아졌다고 작가는 말한다. 그러나 계속 글을 써나갈수록 미처 깨닫지 못했던 남편의 진짜 모습과 고민이 보였고, 제3자가 되어 스스로를 바라볼 수 있는 기회도 생겼다. 혼자였던 때를 그리워하던 작가에게 어느새 ‘우리’도 보이기 시작했다. “결혼은 적당히 포기하고 참으면서 사는 거”라는 어른들의 말에 동의하지 않게 되었으며, 여성의 삶과 젠더 문제에 대해서도 보다 깊이 생각하게 된다.

유학생활을 뒤로 하고 귀국한 뒤에도 전과 마찬가지로 작가 부부는 가사와 육아, 그리고 생계를 위해 함께 열심히 고군분투 중이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현재의 상황에 맞춰 역할을 바꾸었다. 남편은 아이와 집안일을 돌보며 ‘집사람’이 되었고, 작가는 출근을 한다. 덕분에 작가는 외벌이 가장으로서의 무게를, 남편은 육아와 가사일의 고단함을 바꾸어 경험하며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배우고 있다. 그리고 삶이 언제든 다양한 방향으로 뻗어나갈 수 있다는 깨달음으로 서로의 미래를 응원하는 여유도 조금은 갖게 되었다.

“아직 남편에 대해 할 말이 많다. 그저 조용히, 묵묵히, 성실하게 여생을 보내고 싶었던 내게 지금의 삶은 지나치게 빠르고 숨 가쁘니까.” 오늘도 작가는 글쓰기를 멈추지 않는다.

종이책 회원 리뷰 (28건)

남편이 미워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n**t | 2020.10.03
결혼 후 사표를 던지고 남편과 유학을 떠났으나 공부도 채 마치지 못하고 귀국. 모험심이 뛰어나 일을 벌리는데는 소질이 있으나 뒷수습은 시원찮고 걸음은 빠르고 교통비는 아깝지만 비싼 물건은 살 줄 알고, 눈물도 많고 재주도 많고 패션도 잘 알고, 인간관계는 협소한 그래서 와이프와 상당 부분 다른 남편을 계기로 썼다는 글.

우리는 다르다고만 할 뿐 (심지어 틀렸다고만 할 뿐) 그것을 글로 작품으로 승화하는 노력이 부족한데 말이야.

책 뒷면에 쓰인 에리히 프롬의 "자신의 전체적인 인격을 발달시키고자 적극적으로 노력하여 생산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는다면 사랑을 위한 모든 시고가 결국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는 말에는 나도 밑줄 긋고 싶다

P.168 다툼이 잦아도 푸는 방식이 맞으면 관계는 오래간다... 지금 생각해보면 누군가가 틀려서가 아니라 달라서 싸우는 것뿐이라는 사실 하나를 알기 위해 신혼 1년 동안 그렇게나 많이 다퉜던 게 아닌가 싶다

#남편이미워서글을쓰기시작했다 #박햇님 #앤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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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미워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j********1 | 2020.07.01

온라인으로 북토크까지 했는데요!! 사실 북토크는 정말 처음이라 설레었던 거 같아요. 남편이 미워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제목만 보고 어찌나 읽고 싶던지요.. 사실 저도 남편이 미워 글을 쓰기 시작했고 나를 찾기 시작했어요.

글을 씀으로써 상처가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다고 할까요? 글쓰기를 잘했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자 역시 글을 써 내려가며 상대의 입장을 헤아릴 수 있었다고 하니 저와 일맥상통하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p23

나는 마음속 불만과 슬픔을 글로 써 내려가며 내 상처의 근원에 다가가고 싶었다.

느낌 : 나와 너무나 흡사했다. 글을 쓰는 이유 나의 불만과 슬픔 그리고 분노는 어디서 오는가에 대한 글을 써내라고 있으니 말이다.

p41

단순한 일을 한다고 해서 내가 단순한 사람이 되는 건 아니다. 그래서 누군가 내 일에 대해 선입견을 가져도, 만족할 만한 수익이 부장되어 있지 않아도,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면 그뿐이다. 심지어 그게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을 한다.

느낌 : 누군가는 단순하게 보이는 일이라도 수입이 없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지금 나는 너무 행복하다. 행복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는걸.. 예전에도 알았지만 지금은 더 알게 되었다. 명품 백이 아니더라도 멋진 집이 아니더라도 좋다. 벌레가 나오는 집이라도 매일 바퀴벌레를 잡느라 소란스러워도 나를 나로 바라봐 주는 사람이 있어 좋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함으로써 나의 가치는 올라간다고 생각한다. 저자의 생각과 나의 생각은 비슷하다. 나답게 살아가는 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거, 그게 나다움의 행복한 삶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반짝아! 좋아하는 일, 잘할 수 있는 일, 잘하고 싶은 일, 이 세 가지 조건이 다 맞는 일을 구하면 그건 진짜 행운이야. 하지만 셋 중에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도전해볼 가치가 있어."

남편이 미워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p53

부부가 되고 부모가 되면서 더 끈끈해진 부분도 분명 있다. 하지만 사는 날이 늘수록 서로의 좋은 점을 덮어놓고 평가 절하하는 나쁜 습관도 함께 생겼다. 어리바리하고 매사가 느릿한 나의 행동을 귀엽게 봐주던 남편은 어느 순간부터 훈련원 조교 같은 눈초리로 나의 행동거지를 따져 묻고 다음 순서를 재촉한다.

p61.62

나는 친정에서 그런 존재다. 나에게는 내 삶이 그저 그렇고 평범하기만 한데, 가족들은 내가 특별하다고 말한다. 가족들이 가보지 않은 길을 유일하게 걸어본 사람, 샘이 날 때도 있지만 언제나 자기 길을 개척해서 성실히 걸어가서 대견한 아이, 그래서 더는 말리지 않고 무작정 응원하기로 한 우리 집 딸내미.

생각 : 우리 집에는 과연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남들과 다른 길을 택해 힘들게 살아가는 아이, 힘든 엄마 인생의 삶을 닮지 말라고 하던 엄마의 소리는 말하는 대로 이루어지고 마흔이 넘어서야 자신을 찾겠다고 어안이 벙벙한 엄마 모습. 축하보단 염려부터 하는 엄마. 나는 그런 존재다. 안전 속에서 살아가기를 바라는 엄마 생각을 빚 겨가는 유일한 나. 엄마의 버팀목이었던 큰딸은 점점 버팀목에서 사라지려고 한다. 그래서 서운한 엄마.

p66

부부 싸움이라는 건 참 이상하다. 지면 약이 오르지만, 이기면 찝찝하다.

생각 : 깊이 공감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하지 않으려고 하는 싸움. 승자도 패자도 없는 싸움은 에너지를 고갈시키기 때문이다.

p83

'사랑은 버릇없이 행동을 하지 않고 이기적이거나 성내지 않으며 약한 것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p86.87

혼자였지만 혼자인 게 좋았다. 혼자서 극장에 가는 것도, 혼자서 카페에 들러 커피와 케이크를 주문해 맛을 음미하며 읽고 싶은 책을 읽는것도, 주말에 몰아둔 청소와 빨래를 한 뒤 추레한 몰골로 집에서 뒹굴뒹굴하는 것조차 '나답다

고 느꼈다.

생각 : 하고 싶은 거 하는 것이 나다움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하기 싫은 일도 해야 하는 입장이라 혼자일 때가 그립기도 하다.

p99

같은 시간 안에서 다른 기질의 세 사람이 박자를 맞추며 내일을 좇는 삶이란 얼마나 말도 많고 탈도 많은지.

p107

문제는 남편의 감정이다. 나는 나쁜 감정의 전이를 극도로 싫어한다. 어두움에 매몰되어 순간의 작은 기쁨을 놓치는 건 어리석다고 여기기 때문에. 불평이 많은 사람의 말도 대충 흘려보내곤 한다. 하지만 남편의 화는 가장 가까이에서 느껴지는 감정이라 도무지 무시할 수가 없다.

p118

삶의 모습은 늘 변하기 마련이고 상황도 그렇다. 고정된 어떤 모습이 정답이 아니건만, 나는 왜 어린 나이부터 '표준의 삶'에 집착하며 살았을까?

p147

나처럼 가랑비에 옷 젖듯이 돈을 쓰면 남는 게 없다고 말하는 남편이지만 나는 늘 이 말이 맞는지 고민하게 된다. 아직도 잘 모르겠다. 결혼 생활이란 누가 더 많은 돈을 쓰는지 경주를 하는 게 아닌가 싶을 때가 있다. 이런 것도 삶의 재미라면 재미겠지? '탕진 재미'라고 해야 할까?

p152

관계에 무기력이 찾아온 가장 큰 원인은 나름 애지중지하던 상대와 사이가 멀어지면서였다.

p158

마음을 쏟아 차를 내는 다도의 과정처럼 소중한 사람에게 한 번 더 마음을 표현하는 게 결국 관계일 거라는 생각을 한다. 남편에게 이런 당부를 하고 싶은 밤이다.

"거미줄처럼 복잡한 내 관계들을 하찮게 여기지 말아줘!"

p160

부부 싸움을 하는 이유, 아니 인간관계에서 벌어지는데 다수의 갈등이 사실은 상대가 나와 달라서가 아니라 틀렸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다. 짐작컨대 내가 느낀 불쾌감은 남편이 나를 길들이려 할 때마다 나오는 저항감 같은 것이다. 싫은 소리 좀 들었다고 폭력적인 행동을 취해 내 입을 막으려던 남편 행동은 이유가 뭐든 옳지 못했다.

p180

남편이 내게 줬던 편지를 주섬주섬 읽으며 나는 조금 반성했다. '곰보다 여우'라더니 섬세한 남자가 곰 같은 날 만나서 성깔만 사나워졌구나. 그러면서 부부 싸움 끝에 남편이 항상 내뱉던 말도 번뜩 생각이 났다.

"왜 맨날 나만 나쁜 놈이야? 아주 천하의 쓰레기지, 내가!"

p212

'나다움'을 생각하는 일, 직업에 전부를 쏟아붓지 않는 태도나 의식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내가 연습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지점이다. 나를 궁지로 몰아넣으면서까지 일에 몰두하면, 이제는 나뿐만이 아니라 남편과 아이의 사고까지 병들 우려가 있다. 물론 생각은 쉽지만 실천은 여전히 어렵다.

느낌 : 나를 찾고자 하니 내 주위 가족들이 힘들다는 걸 잘 알기에 조금씩 작게 헤쳐나가려고 한다. 나다움의 여정을 말이다.

p220

주 양육자가 아내든 남편이든, 아이와 긴 시간 붙어 있는 이들이 힘든 이유는, 홀로 아이를 보는 동안 그 사람은 일당백이 되기 때문이다. 휘리릭 반찬을 준비하며 아이와 눈을 마주쳐야 하고, 아이와 놀아줌과 동시에 집도 정리해야 한다.

부부의 삶을 몇 마디 말로 정의하기에 우리의 결혼 생활은 턱없이 짧고 여전히 부족함 투성이다.

---------책 일부 발췌-------

남편이 미워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책은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그린 책이다. 때때론 자신이 뭘 원하는지 그 원하는 걸 가족들을 보며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가족들 지지를 받아 가는 저자의 생활에세이 같았다.

서로가 다른 환경에서 자란 온 그들이 한 가정을 이루는 그들의 삶.

그 후로 서로 알아가며 상처 입고 상처 치유를 하는 과정을 그린 작가의 마음을 충분히 공감 갈 수 있었던 건 나도 남편이 미워 글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글을 쓰며 서로를 한 번쯤 다르게 생각하는 배려가 느껴졌고 상처 치유가 되어가는 과정은 글쓰기가 최고였다.

글을 쓰고 싶지만 글감이 떠오르지 않는 분들은 남편이 미워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다양한 작가의 생각과 감정을 읽어내려가야 내가 적고 싶은 글감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글을 읽고 벤치마킹하기로 결심했다.

작가님의 순수한 감정을 읽을 수 있었던 책, 남편이 미워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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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미워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M***o | 2020.06.28

그 부부가 사는 법 

세상엔 다양한 부부가 있고 다양한 스토리가 있다.

그 내면을 들여다 보면 개개인의 성격은 비슷해 보인다.   

40대 이후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면서 책도 좀 더 내 중심적으로 읽고 가끔 글도 끄적여 보고 싶은 욕구가 쏟는 나 이 책의 제목은 한눈에 매력적이었다.

 

남편이 미워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순간 웃음이 피식 나왔다.남편이 미워서 글을 쓴다. 이거 딱 내 마음인데

육아에 버무려져 30를 폭풍처럼 살았기에 그땐 아이들 밖에 눈에 보이지 않았다.

40대 나름의 여유가 생기자 육아에 전념하는 나를 돕지 않는 남편에 대한 원망이 생겼다.

 

이런 생각으로 이 책을 펼쳐 든 나는, 솔찍히 속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남편에 대한 원망이라던지 어느 부부의 서러움의 스토리가 아니었다.

너무나 둥글둥글한 평범한 여자와 모험정신을 가진 색깔있는 남편의 정겨운 이야기다.

 

책을 읽다보면 어쩌면 우리 부부 이야기와 이렇게 똑같나 어쩜 나랑 이렇게 성향이 비슷하지 이 집 남편도 우리 남편이랑 비슷하네.공감하게 된다.다만 그들은 우리보다 2%의 모험심을 가지고 2% 더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고 있다.

 

외국에서 고정된 수입도 없이 이직을 반복하며 살아 낸 그들의 생활 이야기는 무모함이란 단어를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그 무모함 이란 단어 속에서 서로에 대한 믿음과 이해의 깊이가 느껴지기도 한다.

 

밉다라는 단어는 싫다라는 단어와 다르다.‘밉다라는 단어에는 애증이 담겨있다.

소소한 싸움, 소소한 말다툼, 소소한 의견충돌이 쌓여 큰 싸움이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 책 속 부부는 그 소소함을 모아 추억을 만들고 믿음을 만들고 사랑을 만든다.

 

제목에 살짝 속은 느낌이지만 읽고 평범한 부부의 평범한 위기극복 이야기라 더 공감이 된다.


당시엔 치열하고 심각했지만 지나보면 그 치열한 순간을 극복한 이야기가 

지금의 문제를 이해하고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된다.

평범하고 빈번한 부부의 문제를 담백하게 풀어내어 공감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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